올 8월 기준 도내 외국인 보유 주택 919호, 5년 간 83.1% 늘어
토지 보유율도 4년간 21.6% 증가..‘여의도 면적 절반’ 사들여
“국내 토지 가격 ·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시장 영향에 따른 영향”
전북 부동산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그 기대가 외국인들에게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외국인 소유의 전북도 내 주택 수는 919호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 502호보다 83.1%가 증가한 수치다. 햇수로 환산하면 외국인들이 매년 약 70호의 전북 내 주택을 사들인 셈이다.
올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외국인이 보유한 유형별 주택 현황을 살펴보면 아파트가 608호로 전체 919호 중 66.2%를 차지했으며 외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택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교 시점이었던 2016년 284호보다 324호가 증가한 수치다.
그 다음은 단독주택이 249호로 집계됐으며 이어 연립주택 40호, 다세대주택 22호가 뒤를 이었다.
2016년에도 단독주택이 159호로 아파트 다음으로 가장 많은 보유 주택으로 조사됐으며 다세대주택이 37호, 연립주택이 22호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주택 유형에 관계없이 매년 외국인 소유의 주택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택 외에도 토지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매우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외국인 토지 소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외국인 보유 전북 지역 내 토지 면적은 846만 629㎡로 비교 시점인 2016년 1월 기준 695만 6093㎡보다 21.6%(150만 4536㎡)가량이 증가했다. 여의도 면적(290만㎡)에 절반에 달하는 전북 내 토지가 외국인에게 매입된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같은 외국인들의 전북 지역 부동산 관심은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같은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중심(경기도 153.2%, 인천 147.7%, 서울 50.1%)의 경우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수도권이 갖는 생활 여건 때문으로 투자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북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에도 투자가 이뤄졌다는 것은 부동산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는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토지가격이나 부동산 가격의 상승 예상을 하고 접근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서 외형적으로 확장이 되는 만큼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전북에 투자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대로 외국인들의 부동산 투자가 증가하면서 가격폭등과 내국인의 내 집 마련의 어려움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송석준 의원은 “실수요자 국민들은 각종 규제와 폭등한 집값으로 내 집 마련 꿈을 접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정부는 주택마련 과정에서 내국인이 외국인에 비해 역차별을 받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며 “현재 연간 2차례 외국인 토지 소유 현황과 함께 국적별 주택소유 현황도 함께 공개하고 이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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