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북혁신도시 조성 효과 미미?…지역 분산 이전 힘 실리나

도내서 전주 · 완주로 인구 유입 상당…이전기관 지방세도 최하위권
조성 효과 미미해 2차 공공기관 이전 새 지역에…기관 집적화 필요 시각도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대장동 의혹 관련 팻말 논란으로 10분간 정회 했던 감사가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속개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대장동 의혹 관련 팻말 논란으로 10분간 정회 했던 감사가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속개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놓고 전북혁신도시 외 도내 다른 지자체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혁신도시 조성이 오히려 지역 내 불균형을 부추기고, 조성 효과도 미미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역 분산 시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과 농생명 기관 집적화가 어려워질 수 있어 이를 반대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국회의원(익산갑)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지역균형발전 취지에 맞게 기존 혁신도시가 아닌 그 외 지역으로의 이전을 촉구했다.

김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소도시(부산·대구·울산 제외)에 위치한 전국 혁신도시 7곳 중 5곳은 주변 지자체 인구가 혁신도시로 흡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경우 도내 지자체에서 혁신도시가 조성된 전주와 완주로 유입된 인구수는 2만 4148명으로 전국 혁신도시 중 가장 많았다. 감사원 조사로 나타난 지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전북혁신도시로의 순수 유입 인구 5만 262명과 비교하면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여기에 혁신도시 이전기관을 대상으로 한 지방세 수입은 전국 최하위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전 공공기관 지방세 납부실적을 보면 부산이 133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1077억 원, 경북 475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북은 134억 원에 불과해 충북과 제주를 제외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처럼 전북혁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지역 불균형과 조성 효과가 미미해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기존 혁신도시가 아닌 그 외 지자체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수흥 국회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역균형발전이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지를 혁신도시 인근 지방 중소도시로 정해 지역 경제·산업 생태계의 거점을 조성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2차 공공기관 이전을 기존 혁신도시로 유치해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전북의 경우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어 유치 희망 기관 1순위는 금융 관련 기관이다. 여기에 농촌진흥청과 연계한 농업 관련 기관들도 유치 대상이다. 따라서 국민연금공단과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금융·농생명 관련 분야 기관을 집적화해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신중한 입장이다. 자칫 지역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특히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는 대상과 규모 등 구체적인 정부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전기관 지역을 놓고 다양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섣불리 입장을 말하기는 어렵다”며 “구체적인 정부안이 나온 뒤에나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한영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