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보류 결정 이후 2년 지나
고승범 금융위원장, 박용진 의원 적극성 요구에 용역·금융중심지 현안 데드라인 언급
박용진 의원, 전북의원 없는 정무위서 전북 의원 역할, 금융위에 촉구 및 논리 제시
올해 남은 3개월이 금융중심지 결정지을 승부수 던져야.. 전북도 · 정치권 침묵 이젠 안돼
지난 2019년 한 차례 보류됐던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여부가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망은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직접 내놓은 것으로 전북 출신인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이 답변을 이끌어냈다.
고 위원장의 발언대로라면 올해 남은 2개월이 금융중심지 지정에 승부수를 던져야 할 결정적 시기인 셈이다. 그가 말한 시점은 금융중심지 현안의 데드라인이나 마찬가지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금융중심지 현안에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는 전북도와 정치권의 올인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국제금융타운 조성사업과 국민연금공단과의 원팀 구성, 정치권의 정무능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아울러 제3금융중심지 지정 논의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약속이 공염불에 불과한 희망고문인지 진심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당 대표 선거 당시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고, 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당선 이후에도 전북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전북 금융도시 조성에 당 차원의 해법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제3금융중심지에 제대로 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당내 인물은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던 박용진 의원뿐이다. 박 의원은 경선이 끝났음에도 전북도민에게 한 약속을 국정감사에서 그대로 실천했다. 박 의원은 김성주, 김윤덕 의원 등 전주가 지역구인 의원들을 제외하고 도내 의원들이 이 문제를 방관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연기금과 국부펀드를 활용한 현실적인 대안까지 금융위원회에 제시했다.
박 의원은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 고승범 위원장에게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대통령 공약사항이라는 건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면서“그런데도 금융위 입장은 지정에 여건이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는 조심스럽고 소극적인 답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정부가 서울과 부산에 적극적으로 여건을 조성시켜갔던 것과는 온도차가 있는 행보”라며“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이 내년이면 1000조 원을 돌파할 텐데 이를 국부펀드와 결합해 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를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고 위원장은 “추가 지정요구는 의원님도 아시다시피 후보 지역의 발전 정도라든지, 성숙도 등을 감안해야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중심지를 만들어야 하니 그런 측면에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면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면서“금융위가 지역특화 금융산업 발전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하고 있는데 결과가 금년 말이나 내년 초에 나온다. 이런 것들을 좀 다양하게 보면서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에 “올 연말에 (용역결과가)도출되는 게 확실한 것인가”라고 다시 질문했고, 고 위원장은 “올해 말 (용역이)종료되고 늦어도 내년 초에는 (결과가)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건복지위 소속 김성주 의원(전주병)은 국민연금공단 국감에서 연기금 특화 금융허브 조성에 공단이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그의 이번 질의도 이번 용역 결과 발표 시한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금융중심지 지정 현안은 금융위가 쥐고 있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북도의 올인 전략과 정치권의 유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