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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대출규제...전북 아파트 경매시장 찬바람

아파트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여파로 전북지역 경매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낙찰가의 계약금을 제외한 나머지 잔금의 대부분을 대출을 받아 치르던 게 통상적인 경매투자절차였지만 금융권 문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89%로 아파트 가격 상승을 타고 104.1%까지 올라섰던 지난 8월 이후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곤두박질치고 있다.

수년 동안 활황세를 토지경매도 시들해지고 있다.

감정가 43억 원이었던 익산시 춘포면 일대 임야에 단 1명이 응찰해 35억 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80.6%를 기록했다.

감정가 10억 2182만 3000만원 이었던 진안군 부귀면 봉암리 임야가 16억10000만원에 낙찰돼 157.6%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던 지난 9월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북지역 토지경매시장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됐던 지난 몇 년 동안 강세를 보여왔다.

지난 2019년 감정가 2억8847만원이었던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소재 대지가 15억 원에 매각되면서 낙찰가율 520%로 전국적으로도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출규제가 갈수록 강력해지면서 자금확보가 여의치 않은 투자자들이 경매시장에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까지 전주지역 아파트 경매에는 여전히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감정가 9300만원으로 경매시장에 나온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쌍용 아파트에 28명이 응찰해 129%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1억1999만원에 매각됐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지역의 아파트도 18명이 응찰, 감정가 3억4000만원의 106.5%인 3억6200만원에 낙찰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월에 진행된 아파트 경매 45건 중 17건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되면서 낙찰률은 62.2%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낙찰가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10월(119.9%)에 비해 12.0%p 하락한 107.9%를 기록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도 역대 최저치인 2.8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가계대출 규제가 잇따르자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지지옥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가계대출 규제가 잇따르자 경매 수요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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