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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동시집 ‘수선화 봉오리를 사겠어’

전북작가회 하미경 시인 두 번째 동시집 출간  
봄의 기운을 담고 온몸으로 감지되는 '촉감의 세계'
봄과 같이 따뜻한 동시 54편 수록…희망과 위로 전해

하미경 시인, 시집 
하미경 시인, 시집 

“삭막했던 동네에 꽃들이 피어나지/매화, 산수유, 개나리, 벚꽃, 목련, 라일락/바깥이 집 안보다 더 화사하고 따뜻해서/아이들은 하나둘 밖으로 나와/축구도 하고 줄넘기도 하고 얼음땡 놀이도 하지.”(‘봄이 되면’-시인의 말 일부)

차가운 공기를 뚫고 이른 봄소식을 전하기 위해 하미경 시인이 두 번째 동시집 <수선화 봉오리를 사겠어> (브로콜리숲)를 출간했다.

시인의 동시집에는 봄과 같이 따뜻한 동시 54편이 담겨 있다. 문신 시인의 말처럼, 봄의 기운을 담아 시인의 온몸으로 감지되는 “촉감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시인은 쉬운 시어와 단순한 구조로 희망과 위로를 노래한다.

예를 들어 ‘다독다독’에서는 “‘괜찮아’라는 말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 괜찮은 말인지” 라며 일상의 단어를 통해 받는 따뜻한 위로를 표현한다. 또 ‘손’에서는 “손은 그냥 손이 아니라 나만의 의미가 부여된 너의 손을 잡을 때만 손이 된다”며 타인의 도움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안도감을 나타낸다.

아이의 시선으로 어른에게 경종을 울리기도 한다. 시인은 ‘초등학생’에서 “좋은 어른이 되기보다 나쁜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어른)는 얼마나 애써야 하는지”라며 힘줘 말하고 있다.

한편 할아버지가 다녔을 동네 약국, 한의원, 은행, 슈퍼, 짜장면집, 앞을 지나며 한 방울씩 차올랐을 눈물방울로 먹먹한 감동(‘눈물방울 목걸이’)을 주기도 한다.

이처럼 시인은 다양한 관심과 시선으로 시어들을 빚는다.

전북 작가회에 소속된 하미경 시인은 지난 2011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된 후, 2014년 '동시마중'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은 <우산 고치는 청개구리> 가 있다. 현재 상상나무작은도서관에서 상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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