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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허은오 작가의 열여섯 번째 이야기 개최...'자연아취'전

이달 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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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오, 연운(煙雲), 44x57cm, 종이에 먹 금박

허은오 작가의 열여섯 번째 이야기가 오는 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자연아취(自然雅趣)’로, 자연과 생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연스러운 아취가 함축된 의미로 관람객들에 정서적 친밀감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전시다.

허 작가는 자연 세계에서 미미한 새와 꽃의 형상을 빌려 새롭게 재해석했다. 일명 화조화(花鳥畵)라 불리는 작품을 전시했다. ‘자연아취’라는 주제를 작품 속에 한국의 텃새와 철새, 예로부터 맑은 기운과 소박한 운치가 가득하다고 여겨지는 매화, 목련, 동백꽃 등 꽃을 통해 나타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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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오, 담박(淡泊)_鳥, 80.3x80.3cm, 종이에 먹 금박

허은오 작가는 자연과의 완벽한 교감인 물아일체의 경지에서 내면세계를 자연을 통해 전했다. 자연과의 합을 추구하는 동양 사상을 바탕으로 허 작가 자신의 내면 심리를 ‘새’라는 매체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작품은 엄숙하고 신비스러운 형태에 마치 정지된 듯 보이지만 흑백 공간 안을 유영하는 모습을 보인다. 화려한 깃털과 절제된 표정 속에서 억압된 현실 속에서도 희망과 바람 등을 몽환적으로 표현했다.

또 새의 이미지를 화려하고 아름답게 묘사해 현대사회 안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서정적으로 나타냈다. 작품의 주된 색은 먹색으로, 어두움과 무거움, 적막함을 깊게 담아냈다. 

이는 현대사회의 어두운 면을 표현하고 배경 공간의 자연 이미지를 통해 갈등과 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표현방법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사회와의 소통과 갈동을 해소하려는 모습을 ‘새’를 통해 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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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오, 담박(淡泊)_花, 80.3x80.3cm, 종이에 먹 금박

허은오 작가는 어두운 먹색을 활용했지만 추상적이고 강렬한 필력을 부각하지 않았다. 그는 섬세한 수묵의 선묘와 발묵, 부드러운 선염 등 여러 기법과 전통 문양을 활용해 자연의 아담하고 부드러운 정취를 추구했다. 이를 통해 자연의 순환과 상생 속에서 생명 감수성과 한국적 정취를 담아 자연의 본질에 대한 이해와 사유를 유도했다.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허 작가의) 작품 표현방식에 있어서 수묵과 화조의 만남은 탈속적 감성과 정적인 여유가 담겨 있다. 어려운 코로나19 시기에 마음의 위로와 회복에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허은오 작가는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 Fine Arts(뉴욕 로체스터 공과 대학) 석사 과정을, 숙명여대 대학원 조형예술학과에서 미술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포함해 16번째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13여 회의 개인 부스전에 참여했다. 또 100여 회의 기획 초대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숙명여대, 전북대, 군산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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