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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약 먹고 출산한 아기 숨지게 한 2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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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덕진경찰서 전경 /사진=전북일보 DB

인터넷에서 구매한 임신중절약(낙태약)을 먹고 출산한 아기를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A씨(27)를 영아살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8일 오후 7시께 전주시 덕진구 자택 화장실에서 임신 8개월 만에 출산한 태아를 변기물에 20여분간 빠트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아기를 출산했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변사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여러 정황 증거와 의사의 소견 등을 토대로 A씨가 아기를 숨지게 한 것으로 판단해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을 시인했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임신사실을 확인한 후 낙태를 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으나 낙태가 가능한 주수가 넘어 수술을 거부당했다. 이후 인터넷을 통해 낙태약을 구매했고, 범행 일주일 전 약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에게 약을 판매한 경로도 추적하고 있다.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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