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세계 물의날]수돗물 직접 마시면 연간 2조원 비용 감축

image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의 품질은 세계 최상인 반면 부정적 인식 때문에 여과없이 그대로 마시는 경우는 1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제공

수돗물을 직접 마시면 정수기, 생수 이용 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연간 2조원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가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정수기 구매·렌탈비용, 생수 구입비용을 추산한 결과 이 같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절감할 수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 환경보호와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  1일 2L 음용 기준으로 수돗물의 탄소 발생량이 생수의 0.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돗물을 여과 없이 그대로 마시는 경우는 전체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어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국민신로도 향상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돗물 음용율 최하위=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물을 마실 때 정수기를 이용하는 비율이 47.5%, 생수를 구매하는 비율이 27.3%로 나타났다. 

반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거나 끓여서 마시는 비율은 24.3%로 나타나, 수돗물을 직접 마시지 않는 비율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비율 중에서도 끓이지 않고 그대로 마시는 비율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국민들이 정수기를 이용하거나 생수를 구매하는 이유로는 믿을 수 있는 수질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OECD에서 발표한 국가별 수돗물 음용율을 살펴보면 OECD 국가의 평균 직접 음용율은 51% 수준이다. 네덜란드가 87%로 가장 높았고, 대부분의 국가가 40% 이상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고 있었다. 이에 비하면 대한민국은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돗물 맛과 품질은 최상=국민의 인식과는 다르게,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맛과 품질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UN의 국가별 수질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수돗물은 세계 8위 수준의 수질을 가지고 있으며, 2012년 세계 물맛 대회에서는 7위에 올랐다. 또한 칼슘과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건강에도 좋다. 수돗물만 마셔도 필수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는 것이다.

△전북 9개 지자체 상수도 현대화사업 추진=정부는 노후화된 수도 시설로 인해 발생되는 누수 및 수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7년부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통한 국민 물복지 향상’을 위해 5년간 수도 전문인력을 투입하여 노후 상수도 개량 등을 실시하는 사업으로, 전북지역 14개 지자체 중 9개 지자체가 K-water를 통해 현대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총 3,500억원에 이른다.

△안전한 수돗물 만들기= K-water는 미세플라스틱, 적수 및 유충 발생 등으로 국민이 수돗물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더욱 안전한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서 정수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우선, ‘K-WISH 500’이라는 정수품질검사시스템을 통해 수질검사 전문가들이 수질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500개 항목을 선정하고, 그 중에서 최근의 수질 이슈나 환경변화 등을 고려해서 300개 항목을 선별해 이 항목을 바탕으로 K-water가 관리하고 있는 정수에 대해서 꼼꼼하고 정밀하게 검사하고 있다. 이는 WHO 90개, 미국 89개, 일본 51개 항목보다 훨씬 강화된 기준의 품질검사다.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관계자는 "정부와 K-water는 정수장부터 수도꼭지에 이르기까지 선진국 이상의 노력으로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수돗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안심하고 수돗물을 바로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은 줄이고 수돗물 직접 음용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종호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