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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리더스 아카데미 9기 3강=캘리그라피(아름다운 손글씨)의 이해와 적용사례

여태명 교수, "캘리그라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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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리더스아카데미 강연에 나선 여태명교수./사진=오세림 기자

"캘리그라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인트입니다. 개나리꽃은 이에 맞는 감정을 갖도록 하고 할미꽃은 할미꽃 다운 표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표정이나 감정이 묻어나야 하기 때문에 개미를 황소 글씨체로 쓰면 안되는 이유입니다“

31일 전주 중화산동 라루체  2층 강의실에서 열린 리더스 아카데미 9기 3강에 나선 여태명 원광대 학교 명예교수는 ”평생을 민체(조선 후기 민중의 삶을 자유롭게 표현한 서체)를 연구해 온데다 서예에 표정을 입히다보니 이단아라는 비난과 함께 국선에서 항상 탈락해 왔지만 지금은 민체를 따라하는 작가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으며 캘리그라피 활용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그라피는 글씨나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을 말하며 문자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매력적이고 감각적인 손 글씨를 말한다.

원광대 서예과 교수로 30년 동안 재직하며 평생을 서예에 몸을 담았던 여태명 교수가 캘리그라피에 몰두하게 된 것은 서예과 학생들이 진로가 막히면서 35년 동안 유지돼 왔던 서예과가  폐과위기을 맞았을 때다. 

당시 홍보영상을 제작, 캘리그라피의 활용도과 관심이 커지면서 1년에 15억 원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여 교수의 제자들이 영화 포스터와 상품 로고 등 각계 분야에 진출했고 없어서는 안될 분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제는 뭇과 먹, 벼루, 종이 등을 일컫는 문방사우에 컴퓨터를 추가해 문방오우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

진안 출신인 그는 평생 한글 민체를 연구해 역사적인 배경과 흐름을 최초로 정리한 독보적인 학자이며 예술가다.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무 위원장이 화해와 평화의 약속으로 기념 식수를 할 때 쓰인 표지석에 휘호를 쓴 서예가로 더 유명해졌다.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고 쓴 그의 글은 외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알려졌다.

여태명 교수는 “이 시대의 문자는 필요에 의해 탄생했고 서예는 문자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며 “서예를 통해 그 시대 문자의 미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서예는 인종과 문화의 차이를 벗어나 동서양을 잇는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날 강의를 맺었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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