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고군부투하고 있는 국민의힘 전북도당과 정의당 전북도당이 일찌감치 후보들의 윤곽을 마무리하고 '일당 독주' 민주당을 저지하기 위해 전력투구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역시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등의 경선 대진표를 속속 마무리하면서 선거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전북에서 야당인 이들 정당은 민주당 텃밭이라는 어려운 진영 속에서도 후보를 내세웠는데 이유는 일당 독주 체제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18일 정의당 전북도당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진성 당원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된 14명의 지방선거 출마자를 공개했다.
14명의 출마자는 기초단체장 후보 1명과 광역의원 1명, 기초의원 6명, 광역비례의원 2명, 기초비례의원 6명 등이다.
오형수 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지방자치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 27년 동안 민주당 1당 독점 정치가 전라북도의 현재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냉정한 평가가 필요한 때다”며 “도지사를 비롯해 주요 기초단체장, 국회의원, 지방의원까지 절대적 다수가 민주당 소속이다”고 말했다.
이어 “견제 세력이 없는 독점은 무능과 오만만을 낳을 뿐이다”며 “민주당의 1단 독점체제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지역과 도민이다. 평가와 반성 없는 일당 독점 정치가 무한 반복되고 있는 한 전북의 미래는 결코 희망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오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 후보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성찰의 취지로 봐달라”며 “지방선거인 만큼 지역구에 선택과 집중을 하려고 있으며 도지사 후보가 없기 때문에 역으로 유권자들이 정의당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야당으로서 역대 전북 지방선거에서 30명이라는 최다 인원이 선거에 나서는 국민의힘 전북도당 또한 지난 17일 공직 후보자 역량강화평가(PPAT)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금주 중 후보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역대 최다 인원인 30명은 광역단체장 1명과 기초단체장 3명, 기초의원 10명, 광역비례의원 7명, 기초비례의원 9명 등이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앞서 이준석 당대표 선출 이후 불어든 지역 내 MZ세대의 보수 열풍과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래 역대 보수 정당 후보 중 윤석열 당선인이 호남에서의 가장 높은 득표를 했다는 점 등을 활용해 지방선거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민주당 일당 구조에서는 견제와 비판 등의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이러한 내용을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게 주요 선거전략 기조다.
국민의힘 전북도당 관계자는 “아직 후보자가 확정되지 않아 후보자들의 생각 등을 반영한 전략 마련은 어려운 실정이다”며 “다만 지역 내 민주당 일당 독주 성향이 있는 만큼 그것을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알리며 선거운동과 선거전략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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