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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소비자물가 5%대 돌파 10년 8개월 만에 최고치

4월 소비자물가 전년 동월대비 5.1% 상승 석유류, 전기료, 보험료 오름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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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전북 소비자물가동향 이미지

전주시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자녀 2명을 키우는 주부 박세란(39) 씨는 최근 천정부지로 뛰는 물가 때문에 아이들 군것질거리를 대기도 벅차다고 울상을 지었다.

박씨는 “아이들이 즐겨 찾는 피자나 치킨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며 “네 식구 생활비도 지난해 보다 한달에 20만 원가량 늘어나 다달이 살림살이가 빠듯하다”고 말했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올해 4월 전북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7.21(2020년=100)로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대비 5.1%, 전월대비 0.9% 각각 상승했다.

전북은 지난 2011년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를 기록한 이후 10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4.8%)과 비교해도 0.3% 높아 17개 시·도 가운데 6번째로 높은 것이었다. 

전북지역의 소비자물가 지수를 자세히 살펴보면 공업제품이 전년 동월대비 8.3%, 전월대비 1.3% 각각 상승했고 서비스는 전년 동월대비 3.1%, 전월대비 0.3% 각각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대비 0.7%, 전월대비 0.5% 각각 상승했으며 신선식품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1.2% 상승, 전월대비 0.0% 보합세를 이뤘다.  

이번에 전북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을 끌어올린 품목은 휘발유(28.9%), 경유(42.1%) 등 석유류, 전기료(11%), 보험료(10.3%) 등에서 오름세가 더욱 확대됐다.

뿐만 아니라 음식 및 숙박(6.2%),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6.2%),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3.8%), 오락 및 문화(2.7%), 의류 및 신발(2.0%), 주류 및 담배(2.0%), 교육(0.7%), 보건(0.5%) 등 전 분야에 걸쳐 물가가 상승했고 그밖에 보합이나 하락은 없었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북지역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6.2%, 전월대비 0.9%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물가가 크게 치솟았던 지난 2008년 전북지역의 생활물가 상승률(5.6%)을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유영호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장은 “지역 내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이전 보다 크게 확대된 것은 석유류, 전기요금 등에서 오름폭이 커진 이유이다“며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보험료를 포함한 개인 서비스 등에서 오름세가 확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민 가계 안정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세심한 물가 안정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갈수록 치솟는 물가에 지역 경기가 얼어붙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당분간 소비자물가의 오름세를 크게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크지 않다”면서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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