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대비 6.8% 상승, 이른 추석 성수품 가격 들썩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기 어려울 정도로 물가가 올랐어요”
원자재 값 인상 등 소비자들 사이에 물건 값이 오르지 않은 것을 찾기가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이른 추석(9월 10일) 명절이 한 달여 남짓 남은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성수품 물가도 들썩였다.
2일 통계청 전주사무소의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전북지역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31로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6.8% 각각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0월 7.2% 이후 2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이 전월대비 2.7%, 전년동월대비 5.9% 각각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9.6% 각각 상승했다.
집세, 하수도료 등 공공·개인 서비스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3.9% 각각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반영한 생활물가지수는 111.69로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8.3% 각각 상승했다.
사과와 배를 포함한 추석 10대 성수품 등 농축산물 가격은 물가 상승 압력이 크다.
주요 품목별로 전월대비 사과는 9.0%, 배 6.8%, 상추 113.3%, 배추 28.1%, 오이 51.0%, 시금치 85.7% 각각 상승했다.
이는 재배면적이 줄고 폭염과 잦은 비로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급등한 이유다.
물가에 예민한 주부들은 다가올 추석 명절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유통업계는 고객을 유도하고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사전예약 등 이벤트를 내걸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지에서는 행사카드로 구매 시 최대 40% 할인이나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 무이자 혜택, 무료 배송 등 서비스를 선보였다.
선물세트 가격은 3~5만원대인 실속형부터 9~10만원대 이상인 프리미엄까지 천차만별이다.
선물세트 가격도 5%에서 많게는 15% 이상 올라 일부 구매 고객들은 주저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전주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추석 명절 선물세트가 출시되고 주문 신청보다 가격 문의가 많다”며 “물가 상승 여파로 가성비를 염두에 둔 선물세트 구매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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