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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품어온 시편 모은 첫 시집 '물속에 감추어둔 말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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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순, 물속에 감추어둔 말들/사진=교보문고 홈페이지

지금처럼 볼 것도, 즐길 것도 많지 않았던 시절에는 독서가 유일한 특기이자 취미였던 때가 있다. 친구들과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하하호호 웃었던 그때는 문학청년, 문학소녀가 많았다. 최명순 시인 역시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하고 시인을 꿈꿨다.

최명순 시인은 오랜 시간 시인을 꿈꾸며 남몰래 오랫동안 품어온 시편을 모아 첫 시집 <물속에 감추어둔 말들>(모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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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순 시인

최 시인은 화가 유휴열의 아내로, 한 아이의 엄마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살다 보니 오랫동안 숨겨 왔던 바람을 이룰 여력이 없었다. 이 시집 역시 오래 전부터 늦은 밤마다 혼자 앉아 글을 쓰던 엄마 최명순의 모습을 본 딸이 부추겨 나오게 됐다. 매일 같이 마음속 나이테 같은 시를 써 내려갔다.

작품은 '나'로 출발해 '나'의 주변, '나'의 가족까지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것을 글로 풀었다. 마냥 따듯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살아오면서 겪었던 말 못 할 사정, 아픔, 고민 등이 담긴 시가 독자들의 마음까지 웃고 울리고 저리게 만든다.

최 시인은 "비 오고 눈 내리는 날 일기처럼 써놓았던 것들, 나 세상 떠난 뒤 들여다볼 용기 없으니 더 늦기 전에 펼쳐내 보라는 딸의 말에 못 이기는 척 꺼내 보았다. 낙서 같고 푸념 같아 우세스럽지만 못 다 푼 숙제를 마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북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중학교,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현재 사단법인 모악재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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