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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NIE] 가상 인간의 빛과 그늘

△주제 다가서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발된 가상 인간 연예인은 1998년에 데뷔한 사이버 가수인 ‘아담’이다. 3D그래픽으로 구현된 ‘아담’의 등장은 당시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파격적 시도였던 만큼 큰 화제를 몰고 왔다. 아쉽게도 기술력 부족으로 인해 1집을 발매하고 조용히 사라지긴 했으나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과거보다 훨씬 발전된 인공지능과 컴퓨터 그래픽을 접목한 기술로 실제 사람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 다양한 가상 인간이 탄생하고 있다. 이들은 아나운서, 연예인, 광고 모델, 홈쇼핑 진행자, 정치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실제 인물보다도 저렴한 비용으로 큰 경제적 이익을 산출하고 있다.

입체적으로 구현된 가상 인간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중은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의 모습을 닮거나 지향하는 제2의 자아인 ‘아바타’를 만들어 시‧공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으며, 디지털 기기를 착용한 채 몸을 움직임으로써 영상을 통해 자신의 아바타를 다른 사람들에게 실시간으로 구현해 낼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돌아가신 분을 가상으로 복원하여 남겨진 사람들과 감동적으로 재회하는 순간을 구현하는 ‘디지털 불멸’ 기술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신기하다’, ‘놀랍다’, ‘흥미롭다’, ‘감동적이다’ 하고 탄성을 지르는 사이 예상하지 못했던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가상 인간이 대체로 젊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만들어지다보니 각종 성범죄는 물론, 그의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추종하는 극단의 외모 지상주의와 성형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가상 인간이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함으로써 실제 인간의 가치가 존중받지 못하는 인간 소외와 일자리 부족 문제를 낳고 있으며, ‘디지털 불멸’ 기술은 도덕적 논란에 휩싸여 있다. 현재는 이와 관련한 법적 제재가 마련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을 시 빠른 대처와 처벌이 어렵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 인간이 개발됨으로써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하며 국내외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관련 산업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이번 토론 활동에서는 가상 인간 개발 기술이 활용되는 사례와 그와 관련한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알아보고, 가상 인간 활용과 관련한 윤리적 논란에는 무엇이 있는지 짚어보도록 한다.

 

△주제 관련 읽기 자료

[읽기자료1] 중앙일보, 2022년 4월 12일, ‘사람 돼가는’ 가상 인간…수다 떨고 데이트, 멀지 않았다

[읽기자료2] 제민일보, 2022년 5월 9일, 디지털 세상이 만드는 가상 인물

[읽기자료3] 영남일보, 2022년 5월 11일, 가상 인간 유감

[읽기자료4] 한국경제, 2022년 6월 28일, 송해·터틀맨이 돌아왔다...몸짓·목소리까지 되살린 AI

 

△동기 유발 질문

동기유발자료로 BTS의 신곡 발표는 메타버스에서?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YTN 사이언스(2021.06.10., https://www.youtube.com/watch?v=6Oo473VCfHE)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 디지털 공간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활동한 경험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현실 속에서 실제 자신의 모습으로 활동할 때와 다르게 느꼈던 흥미로운 점이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기사 읽고 활동하기

[읽기자료1] ‘사람 돼가는’ 가상 인간…수다 떨고 데이트, 멀지 않았다

2020년 여름, 22살의 나이로 세상에 태어났다. 이 ‘젊음’은 세월이 지나도 나이를 먹지 않는다. 오는 8월 세 번째 22살 생일을 맞는다.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인플루언서로 세상에 처음 존재를 알렸다. 이후 생명보험사, 화장품 회사 등의 CF속 모델로 변신하더니, 지난 2월에는 싱글 앨범을 내고 가수로 변신했다. 시각 특수효과(VFX) 기업 로커스의 자회사 싸이더스의 스튜디오 X가 만든 가상 인간(virtual human) ‘로지’다.

 

‘CF 퀸’ 로지 고향은 싸이더스 스튜디오 X

20대 대통령 선거를 4개월 앞둔 지난 해 12월 초에는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후보를 본뜬 가상 인간 ‘윤석열 AI’가 등장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이 묻는 말에 대답하고, 유튜브 동영상에 나와 연설까지 한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2월 이재명 대선 후보의 가상 인간 ‘AI 이재명’을 내놨다. 대선 경쟁이 인공지능 세상까지 번진 꼴이다. 이쯤 되면 본격적인 ‘가상 인간’의 시대다.

가상 인간은 어떤 기술로 어떻게 만들어질까. 전공 분야가 전혀 다를 것 같은 시각특수효과 기업과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이 어떻게, 왜 ‘가상 인간 창조’를 경쟁할까. 시각특수효과 기업은 ‘스타워즈’나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같은 공상과학(SF) 영화 제작에 참여한다. 인공지능 기업은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고, 첨단산업에 필요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시각특수효과가 ‘아트(art)’의 영역이라면, 인공지능은 21세기 과학기술의 ‘총아(寵兒)’다.

지난 7일 로지의 고향부터 찾았다. 서울 강남 도산대로변에 자리한 싸이더스 스튜디오 X다. 제작을 총괄하는 정병건 이사의 방에 들어서니 대형 디스플레이에 로지의 얼굴이 가득 들어왔다. 눈‧코‧귀를 포함 얼굴 전체에 그물 같은 선이 그려져 있다. 리깅(rigging), 3D 컴퓨터 애니메이션에서 캐릭터의 뼈대를 만들어 심거나 할당해 캐릭터가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일이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얼굴을 그린 뒤, 피부 위에 리깅 작업을 한다. 가상 인간 캐릭터를 만드는 첫째 작업이다. 다음은 필요한 시나리오에 기반한 영상 촬영이다. 현장에서 실제 사람이 대역 모델로 촬영을 한다. 두 작업이 끝나면 캐릭터와 대역 모델로 촬영한 영상을 컴퓨터를 이용해 매칭한다. 대역 모델 위에 캐릭터를 얹는 작업이다.

마지막으로 실제와 달리 어색한 부분에 빛을 주는 등의 작업을 하면 한편의 가상 인간 영상이 세상에 나온다. 로지가 버스 정류장에서 춤을 추고, 무대에 나와 노래를 부르는 것 모두 시나리오에 기반한 일종의 컴퓨터 영상 작업의 결과다. 컴퓨터 그래픽 작업이 과거에도 있었지만, 지금은 발달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다는 점이 큰 차이다.

정 이사는 “지금은 촬영된 영상에 기반을 둔 가상 인간이지만, 머잖아 실시간 방송도 가능한 가상 인간이 나올 것”이라며 “스튜디오나 무대에 대역 모델이 특수장비를 착용한 상태에서 움직이면 방송 영상에는 실시간으로 가상 인간이 나와서 행동하고 말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략)

김성현 솔트룩스 디지털 휴먼 팀장은 “최근 등장하는 가상 인간엔 세 가지 종족이 있다”고 말했다. 로지처럼 3D와 실사 합성에 기반한 ‘버추얼 휴먼’과 AI휴먼‧메타휴먼이다. AI휴먼이 윤석열‧이재명 AI처럼 입력 텍스트를 음성과 영상으로 변환 및 생성하는 TTS(Text to Speech)기술 등을 활용해 실제 사람 대신 말을 하는 것이라면, 메타 휴먼은 묻는 말에도 대답도 할 수 있어 실제 사람 대신 상담사나 리셉션 데스크 역할까지 소화한다. 김 팀장은 “메타휴먼도 현재로선 특정 업무에 특화돼 온라인상에서 사람과 말을 주고받는 정도이지만, 머잖은 미래에 메타버스 세상 속에서 인간의 얼굴과 표정을 가지면서 일반적인 대화도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진정한 메타휴먼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준용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1990년대 말 국내 최초로 소위 ‘사이버 가수’라는 아담이 등장하는 등 과거 유사한 시도가 있었지만, 인공지능과 컴퓨팅 파워,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 등 최근 급속하게 진화하고 있는 기술과 사회 변화 덕분에 사람의 모습을 한 가상 인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컴퓨터 그래픽과 인공지능이라는 과거 영역이 뚜렷이 구분됐던 두 기술이 각기 다른 방향에서 출발해 진화하다 최근 들어 서로 협업하면서 접점을 맞춰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교수는 “거리의 광고 디스플레이 속 가상 인간이 지나가는 행인을 알아보고 말을 거는 SF영화‧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화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출처: 중앙일보, 2022. 04. 12.)

 

- 과거와 현재의 가상 인간 개발 기술과, 미래에 등장할 가상 인간 개발 기술에 대해서 정리해 보자.

- 자신이 접해 보았던 가상 인간의 이름과 활동 분야를 적고 그때 느꼈던 느낌을 정리해 보자.

 

[읽기자료2] 디지털 세상이 만드는 가상 인물

사람들은 특정한 직업에 얽매이지 않고 순수하게 자신의 이름과 행적으로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유명인이 되고 싶어한다. 이러한 마음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바람이라고 본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오프라인 활동으로 많은 제약을 받게 되면서 온라인 활동에서라도 유사한 경험을 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 바로 가상 인물이다. 그래서 가상 인물이 요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공지능 기술과 컴퓨터 그래픽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 인물은 사람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실제 사람과 닮은 가상 인물은 활동 영역에 대한 제한을 받지 않고 다양한 세대와 소통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는 점점 높아지고만 있다.

가상 인물은 사람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표현이 정교하고 시공간 제약 없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사고방식이 가능하다.

실제 유명인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효율성도 높고 실제 인물처럼 사생활 논란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우려도 없고 사이버 공간을 공유하면서 친구 같은 친근한 이미지 구축과 원하는 장면 연출이 가능하여 메이크업, 의상 등 비용도 절감된다는 장점들도 있다.

그리고 실제 사람과는 달리 아프거나 늙지 않아서 활동 기간이 길기 때문에 선거 홍보, 기업 광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등에서 가상 인물을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다.

즉 나이, 성별, 학력, 직업 등을 가상으로 만들어 소개하고 광고 전속 계약과 협찬을 맺고 네트워크 공유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심지어 많은 수익을 창출도 하고 있다.

가상 인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여 영상, 음성합성을 통해 세상을 떠난 사람의 과거의 모습을 복원하여 생전과 비슷한 모습의 가상 인물도 있다.

인간의 복원에 대한 문제점은 사회적 책임감도 따르기 때문에 실제 인간과 구분이 되도록 표기 방법이나 정확한 판별 시스템을 제공해 일반인들과 명확한 구분을 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필요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아직도 도입 초기 단계로 보이지만 장차 가상 인물을 활용한 새롱누 분야의 사업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파악된다.

가상 인물은 인터넷, 텔레비전, 유튜브 그리고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서도 많은 수의 구독자들을 거느린 사이버 공간의 인물이면서도, 막대한 파급효과가 있으며 실제 유명인도 무명과 유명이 있듯이 가상 인물도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상 인물은 가상의 세계에서 존재하고 가상으로 노래와 춤을 추며 말을 하는 동작이 우리에게 주는 느낌을 주고 그 기분을 갖도록 한다.

그래서 기쁨과 행복과 같은 영향력은 더 이상 가상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하는 대상이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출처: 제민일보, 2022. 05. 09.)

 

- 가상 인물을 만들어 활용하는 것의 장점을 말해 보자.

- 가상 인물을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찾아 보자.

 

[읽기자료3] 가상 인간 유감

2014년 5월 개봉한 영화 ‘her’는 주인공 테오도르가 인공지능 운영체제(OS)인 사만다와 대화하고 교감하고 결국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이다. 아내와 별거하고 외로움을 느끼고 공허한 삶을 보내던 주인공은 진짜 인간이 아닌 가상 인간을 통해 조금씩 상처를 회복하고 행복을 찾는다. 다만, 사만다는 주인공 말고도 8천 명이 넘는 사람과 소통하고 있다는 점과 그동안 테오도르에게 맞춰주고 있었다는 것을 고백하고 주인공을 떠난다.

이처럼 인공지능과의 연애라는 소재를 다룬 이 영화가 현실화될 날이 머지 않았다. 이젠 이미지는 물론 비디오, 음성까지 인간과 꼭 닮은 가상 인간이 광범위한 분야에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 인간이란 인공지능,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만들어낸 온라인 공간상의 인물을 말한다. 3D그래픽 등 디지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잇는 가상 인간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활용 분야도 게임,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홍보, 유통, 교육, 헬스케어,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략)

다만, 사람이 아닌 로봇이나 아바타 등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불편한 골짜기(Un-canny valley) 이론에 따르면 로봇 등이 사람의 모습과 비슷할수록 인간의 호감도도 증가하지만, 닮은 정도가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강한 거부감을 유발하며, 이후 사람과 더 비슷해지면 다시 긍정 반응으로 바뀐다고 한다. 즉, ‘인간과 흡사한’ 로봇과 ‘인간과 거의 똑같은’ 로봇 사이에 존재하는 로봇의 모습과 행동에 의해 느껴지는 거부감을 의미한다.  

나아가 가상 인간은 진짜 인간을 대체하고 있다. 광고 모델의 경우 컴퓨터 그래픽으로 모든 장면을 연출해낼 수 있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구설수로 광고 매출이 떨어질 위험도 없다. 이제 인간이 가상 인간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인간이 사물에 의해 지배당하는 인간소외의 문제로 발전할 수도 있다.

또한 가상 인간의 대부분이 젊은 여성의 모습으로 제작되어 성범죄 및 성적 평가의 대상으로 노출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성희롱, 성추행 등 사이버 범죄의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얼굴, 신체를 합성해 조작하는 딥페이크(deep fake)기술을 이용하여 가짜 뉴스 유포, 사기 등 금전적 피해 음란물 제작에 악용 등의 폐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가상 인간을 만들고 상업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경제적, 산업적으로는 장점이 있지만, 온라인 범죄에 악용, 인간성 상실, 일자리 감소 등의 위험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가상 현실, 가상 인간, 가상 자산 등 가상적인 것이 대세다.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공간이 더 이상 가상이 아닌 현실적 존재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가 보장되지 않으면 안 된다. 가상 인간이 현실이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고지하도록 하는 것 외에도 가상 인간의 도입과 활용에 있어서 필요한 자율규제 원칙을 논의해야 할 때이다.(출처: 영남일보, 2022. 05. 11.)

 

- 가상 인간을 활용함으로써 일어날 부작용의 사례와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생각해 보자.

 

[읽기자료4] 

송해‧터틀맨이 돌아왔다 … 몸짓‧목소리까지 되살린 AI

가까운 미래에는 장례식장에 고인(故人)의 영정사진 대신 본인이 직접 나타나 추모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할지 모른다. 세상을 떠난 이소룡과 무함마드 알 리가 이종격투기 케이지에서 대결을 벌일 수 있다. 물론 실제 고인이 아니라 그 모습과 육성, 활동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구현하는 이른바 가상 인간 얘기다.

고인을 가상 인간으로 구현해 기억하거나 추모하고, 때로는 다양한 방안에 활용하는 이른바 ‘디지털 불멸’ 기술은 요즘 글로벌 AI 기업들의 뜨거운 화두가 됐다. 고인이 음성이나 문자로 말을 걸고 3차원(3D)홀로그램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관련 기술 개발과 서비스 출시에 나서고 있고 국내에서도 AI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부상하는 ‘디지털 불멸’ 산업

부모의 모습을 가상 인간으로 제작해주는 서비스가 국내에서 27일 처음 나왔다. AI스타트업 딥브레인 AI가 ‘리메모리’ 서비스를 내놨다. 음성 및 영상 합성, 자연어 처리, 음성 인식 기술을 융합한 대화형 AI기술을 적용했다. 부모가 생전에 전용 스튜디오에서 영상 및 음성을 녹음하고 인터뷰를 한다. 목소리와 표정, 인생사까지 AI가 학습한다. 부모가 떠나고 고인을 구현할 때마다 유족과 인터뷰를 진행해 새로운 정보를 업데이트 한다.

앞서 지난 23일엔 아마존이 AI 음성 서비스인 ‘알렉사’를 통해 고인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기술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알렉사는 1분 미만의 음성 샘플만 있으면 특정인 목소리를 그대로 복제해 흉내 낼 수 있고, 숨진 가족의 목소리도 재현해낼 수 있다. MS는 한발 더 나아가 고인과 쌍방향으로 대화하는 AI챗봇을 개발 중이다.

 

각광과 논란 동시에

‘디지털 불멸’ 산업은 그동안 유명인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국내에서는 가수 김광석과 그룹 ‘거북이’ 멤버 터틀맨 등을 AI기술로 재현해낸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안중근, 유관순 등 역사 위인들이 딥페이크 기술로 복원되기도 했다. 최근엔 숙박업체 야놀자가 작고한 송해 선생과 AI를 결합한 광고를 선보였다.

기술이 정교해지고 가격 부담이 줄어들자 최근에는 개인을 대사으로 한 영상 및 음성 편지 오디오북 시장도 본격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AI스타트업 자이냅스는 올해 하반기 특정인의 음성으로 제작한 성경 낭독 서비스인 ‘AI바이블 패키지’를 출시한다.

고인 디지털 복제 기술은 가족이 고인을 기억하는 방식으로 보편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인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에 따른 논란의 목소리도 나온다. 법적‧윤리적 문제가 제기되거나 정서적으로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다. 해외에서는 작고한 유명 연예인의 홀로그램 활동에 따른 수익 배분 문제를 두고 소송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알렉사 역시 사망자의 개인정보 권한을 둘러싼 논란이나 범죄 악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관련 법안 개편에 앞서 우선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고학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고인 디지털 복원 기술은 아직 정해진 체계나 제도가 없다”며 “당사자와 유족의 동의를 원칙으로 하되, AI에 고인의 기록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기준을 마련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출처: 한국경제, 2022. 06. 28.)

 

- 세상을 떠난 인물 중 ‘디지털 불멸’ 기술을 통해 만나보고 싶은 인물과 그 이유를 말해 보자.

- 고인의 생전 데이터를 활용하여 AI기술을 통해 가상 인물로 재현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찬성과 반대 입장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근거와 함께 기술해 보자.

 

△참고 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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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인간과 가상 현실 좀 아는 아바타/사진=교보문고 홈페이지

 

과학 소설가 이한음이 새로 쓴 21세기 <투명 인간과 가상 현실 좀 아는 아바타>.

<투명 인간과 가상 현실 좀 아는 아바타>는 영국의 작가 허버트 조지 웰스가 1897년 발표한 과학 소설 <투명 인간>을 소설가이자 과학 저술가인 이한음이 청소년을 위해 새롭게 고쳐 쓴 과학 소설이다. ‘투명 인간은 가능할까?’ ‘투명 인간은 정말 미친 과학자일까?’라는 과학적, 철학적 주제를 현재의 시점에 맞춰 전개하기 위해 원작에는 없는 상처 많고 소심한 공룡 아바타 ‘다싫달싶’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새로운 과학 소설을 완성하였다.(출처: 예스24)

 

/제작=전주고등학교 교사 이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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