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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NIE] AI와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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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hatgpt5.0

1. 주제 다가서기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정보 탐색, 요약, 표현 방식이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 이제 학생들은 질문 한 번으로 방대한 배경지식을 손쉽게 얻는다. 그러나 편리함 뒤에는 또 다른 과제가 숨어 있다. 사실과 오류, 객관과 편향, 신뢰할 수 있는 출처와 불분명한 출처가 뒤섞이는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토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학습 도구다. 토론은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정보를 비판적으로 가려 읽고, 타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주장하며, 서로의 논리를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게 된다. 따라서 AI를 교육에서 배제하기보다, 오히려 사고를 확장시키는 ‘연습 파트너’로 활용하는 것이 어떨까? 예를 들어, AI에게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게 하거나 반대 주장을 생성해 토론해 보면 학생들의 사고를 한층 깊고 넓게 발전시킬 수 있다. 이럴 때 AI는 단순한 답변 제공자가 아니라, 생각을 자극하고 검증을 돕는 협력자가 된다. 이번 호에서는 학생들이 AI를 통해 더 깊이 사고하고, 책임 있게 주장하며, 균형 잡힌 시각을 기르는 방법을 살펴보자.

 

2. 주제 관련 신문기사

▶ 전북일보, 2025년 5월 28일, 김아현 챗GPT 전문가 "AI는 도구일 뿐. 디지털 윤리" 강조, 김선찬 기자.

▶ 더에듀, 2024년 10월 6일, [G-DEAL] AIM④ 아이들이 AI와 토론한다면?, 신수현 감계초 수석교사.

 

3. 신문읽기

[읽기자료1] 김아현 챗GPT 전문가 "AI는 도구일 뿐. 디지털 윤리" 강조 

"디지털 대전환과 함께 디지털 윤리도 같이 가야 합니다." 27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 제12기 1학기 9강에서는 김아현 챗GPT 전문가 강사가 '디지털 변화와 스마트한 일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 강사는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AI를 모르면 일도, 생활도, 관계도 되지 않는 시대가 왔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이날 강의에서는 챗GPT의 실질적 활용법에 중점을 뒀다. 김 강사는 "예전에는 회의보고서 작성에 3∼4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3분이면 완성된다"며 실제 업무 효율성 향상 사례를 제시했다. 실습 시간에는 원우들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챗GPT에 접속해 다양한 기능을 체험했다. 원우들은 골프 스윙 분석부터 요리 레시피까지 다양한 질문을 실시간으로 해보며 AI의 활용 범위를 직접 확인했다. 김 강사는 챗GPT 활용의 핵심으로 '프롬프트(명령어) 작성법'을 강조했다. "단순히 '제주도 여행 알려줘'보다는 '당신은 여행사 직원입니다. 3박 4일 제주도 가족여행 코스를 전문가답게 설명해 주세요'라고 역할을 부여하면 훨씬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실습에서는 '요약해주세요', '정리해주세요', '분석해주세요', '만들어주세요' 등 구체적인 명령어 사용법을 직접 체험해 봤다. 원우들은 냉장고 속 재료 사진을 찍어 올리고 저녁 메뉴를 추천받거나, 직장 상사의 MBTI 성향에 맞는 소통법을 문의하는 등 실생활 밀착형 활용법을 익혔다. 강연에서는 챗GPT 외에도 다양한 AI 도구들이 소개됐다. 카카오톡의 'AskUp'을 통해 사진 속 텍스트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기능을 실습했다. 참석자들은 책이나 문서를 사진으로 찍어 즉시 텍스트로 변환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업무 효율성 향상 방안을 확인했다. 네이버의 '클로바노트'를 활용한 회의록 자동화 실습도 진행됐다. 두 명씩 짝을 이뤄 2∼3분간 대화를 나눈 후 음성을 텍스트로 자동 변환하고, 핵심 요약과 마인드맵까지 생성하는 전 과정을 체험했다. 회의 시간이 긴 경우 '곰 녹음기' 병행이라는 실무 활용 팁도 제공했다. 강연 후반부에는 '릴리스 AI'를 활용한 유튜브 영상 요약 실습 시간이 마련됐다. 원우들은 관심 있는 유튜브 영상 링크를 복사해 입력하면 자동으로 핵심 내용을 요약해 주는 기능을 체험했다. 김 강사는 "20~30분짜리 영상을 2~3분 만에 요약해서 볼 수 있어 학습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면서 "학생들의 인강 공부나 기업의 교육 동영상 요약에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강연에서는 AI 활용 시 주의 사항도 다뤘다. 챗GPT의 한계로 △유명인 이미지 생성 금지 △불법·불건전 콘텐츠 제작 제한 △저작권 침해 방지 △의료·법적 조언의 한계 등을 제시했다. 특히 딥페이크 기술의 양면성을 다루며 "악의적 사용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디지털 윤리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아현 강사는 "AI는 도구일 뿐, 중요한 것은 질문하는 능력"이라며 "구체적이고 명확한 프롬프트 작성 능력이야말로 챗GPT를 잘 활용하는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25년 5월 28일>

[읽기자료2] 아이들이 AI와 토론한다면?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들을 100글자 안으로 3가지 알려줘.” 학생들은 사회시간 탐구조사를 하기 위해 생성형AI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다. AI는 순식간에 질문에 대한 답을 3가지로 유목화하여 제시해주었다.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와 이거 진짜 빠르다. 인공지능 진짜 똑똑하다.” 모 프로그램에서 방송된 생성형AI를 활용한 수업 장면 중 일부 내용이다. 물론 해당 수업에서는 AI가 거짓된 정보를 줄 수도 있다는 AI리터러시도 함께 교육하고 있으며, 수업을 비방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다. 만약 필자의 학창시절과 같은 과거에 이와 같은 탐구과제가 주어졌다면 어땠을까? 가장 먼저 백과사전이 있는 친구 집을 물색해야 한다. 그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그런 친구가 없다면 하굣길 도서관으로 직행하여 주제에 맞는 책을 찾기 시작한다. 책만 찾으면 끝인가? 그 정보를 찾기 위해 책의 이곳, 저곳을 찾아 읽어보기 시작한다. 운 좋게 해당 부분을 찾더라도 그 많은 내용을 공책에 다 적기는 무리다. 최대한 글자 수를 줄이기 위해 나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선별하고 요약하여 공책에 정리한다. 그리해야 어느 정도 과제라고 할 만큼의 구색을 갖출 수 있다. 지금의 학생들은 물론 검색 도구를 활용하여 좀 더 쉽게 과제를 해결한다. 하지만 이것도 내가 원하는 정보가 한 번에 제시되는가? 그렇지 않다. 산발적으로 나열된 정보 중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는 작업은 필수다. 그리고 그것을 나에게 맞게 재구조화시켜야 보다 정선된 과제를 완성할 수 있다. (중략) 수업 속으로 들어온 인공지능으로 인하여 발생할 다양한 현상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자주 들린다. 교육에서의 AI의 도입으로 ‘학생들의 사고 능력이 떨어질 것이다.‘ ‘학생들은 생각할 기회를 잃게 될 것이다‘ 등 교육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인간의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로서 인공지능의 진화와 발전을 여기서 멈춰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2025년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둔 지금, 생성형 AI의 창조적 사용이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미래사회를 몸소 겪을 아이들에게 인공지능이 무엇이고 대체 이것이 우리 교육에 어떻게 활용될 것이며,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교사의 시선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때임을 절실히 느낀다. 필자는 AI기술의 발전과 우리가 학생들에게 길러주어야 할 역량은 양립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여러 가지 생각할 논제들을 끌어안고 창조적 도구로서의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탐색하며 몇 가지 수업을 진행해 보았다. 프로젝트의 모든 내용을 기사에 담을 수 없지만, 그리고 이것으로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성급하게 정의할 수 없다는 것도 알지만, 이러한 시도가 ‘공존형 교실’을 모색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능성① AI와의 대화로 ‘의사소통 능력’ 향상이 가능할까? 국어나 사회과 등의 시간에는 주제를 정해 토론을 하는 차시가 종종 등장한다. 학생 간 토론을 준비하다 보면 교사라면 누구라도 이 단원의 수업이 쉽지 않다는 것은 공감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근거를 찾을 충분한 시간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토론을 해보면 소위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것이 토론의 결말이다. 시작은 그럴듯하게 했지만 감정싸움으로 끝나는 일도 빈번하다. 이기고 진다는 표현이 교육적이지 못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근거를 갖춘 주장이 설득력을 인정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필자는 매번 골칫거리인 이 토론수업을 AI와 함께 진행해 보면 유의미한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다음의 수업을 진행해 보았다. 주제는 ‘학교 안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이다. 토론을 위한 챗봇을 만들어 지속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간단한 프롬프트만 입력해 줘도 토론은 가능하다. 전체 토론 방식도 괜찮지만, 같은 의견을 가진 짝이나 소그룹 활동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학생 직접 사용 시에는 뤼튼을 이용함.) 챗봇 설정과 모둠조성이 되었다면, 먼저 우리 모둠의 의견과 근거를 작성하여 입력한다. 그러면 AI는 이에 반박하는 주장과 근거를 제시해 준다. 의사소통의 시작은 여기서부터다. AI의 주장에 다시 반론을 펼치기 위해 그때부터 모둠구성원들의 열띤 토의가 시작된다. 자신들의 주장에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자료도 검색하며, 모둠원 간 자발적이고 끊임없는 대화를 거치면서 의견을 모아 나간다. 이런 식으로 AI와 의견을 주고 받다보면 신기하게도 절충안을 마련하는 경우도 있고, AI가 학생들의 의견에 설득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중략) 필자는 세 번째 대답이 매우 의미 있게 다가왔다. 학생들끼리만 토론을 할 때는 한 쪽이 감정에 치우치게 되면 서로 말다툼으로 이어져 토론이 흐지부지될 때가 많았는데, AI와 토론을 하니, AI는 감정에 대한 부분은 배제하고 의견에 대한 논리적 근거만 대화체로 제시하니, 그에 상응하기 위해 학생들도 끊임없이 자료를 검색하고, 근거를 수립하고 있었으며, 어떻게 하면 인공지능을 설득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AI와의 토론수업은 학생의 수업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면서, 의사소통 역량을 기르는데 유의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출처 : 더에듀, 2024년 10월 6일>

 

4. 생각 열기

(1) [읽기자료 1, 2]를 읽고 신문기사나 내용에서 핵심 낱말과 핵심 문장을 색깔 펜으로 표시한 후, 2~3줄로 정리해 봅시다.

(2) [읽기자료 1, 2]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 적은 후, 사전에서 그 뜻을 찾아 써 봅시다.

(3) [읽기자료 1, 2]를 읽고 AI가 잘할 수 있는 일과 잘하지 못할 것 같은 일을 정리해 봅시다.

잘할 수 있는 일 잘하지 못할 것 같은 일
   

(4) [읽기자료 1, 2]를 통해 AI와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을 찾아 정리해 봅시다.

 

5. 생각 키우기

(1) AI가 우리 사회에 가져올 긍정적인 변화와 부정적인 영향에는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2) AI가 결정한 내용을 우리가 무조건 신뢰해도 될까요? 그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또한 AI가 편향된 정보나 차별적인 결과를 제공한다면 누구의 책임인지 친구 혹은 가족들과 함께 토론해 봅시다.

(3) AI가 그림, 음악, 글 등의 예술 작품을 만들었을 때, 이것을 진정한 예술로 볼 수 있을지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토론해 봅시다.

 

6. 생각 넓히기

(1) 주제를 정하여 ChatGPT 등의 AI와 실제 토론을 해보고 그 경험에 대한 소감을 작성해 봅시다. (예: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 "AI에게도 권리가 필요하다", "AI 개발은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등)

(2) 미래에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은 어떨까요? AI 시대에 우리가 꼭 배우고 준비해야 할 능력이나 가치는 무엇인지 에세이 형식으로 작성해 봅시다.

(3) 20년 후 우리 생활 속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될지 상상하여 그림이나 글로 표현해 봅시다.

 

7. 학생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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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표 학생

주제 : 인간의 본성은 선할까? 악할까?

밀알두레학교 10학년(고1) 구준표

-AI와 토론 요약

나(찬성):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아무리 선한 행동을 하더라도 그 뿌리에는 이기심과 욕망이 숨어 있어.

AI(반대): 하지만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한 본성을 갖고 태어나. 아기는 아직 배우지 않았는데도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이나 웃음을 보이기도 하지. 이는 선을 향한 본능이 존재한다는 증거야.

나(찬성): 그렇다고 해도 인간은 결국 유혹에 쉽게 흔들려. 학습이나 규범이 없다면 선보다는 악으로 기울 가능성이 훨씬 크지.

AI(반대): 그렇다면 역사 속 수많은 희생과 봉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타인을 위해 행동하는 사례는 인간 안에 선의 뿌리가 있다는 증거야.

나(찬성): 물론 그런 선행은 존재하지만, 그 자체가 인간 본성의 순수한 발현이라고 보긴 어려워. 많은 경우 사회적 학습이나 도덕적 규율 속에서 길러진 거야. 결국 인간은 본질적으로 선과 악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악의 그림자는 피할 수 없는 본성이라고 생각해.

AI(반대): 나는 오히려 인간 본성의 근원은 선이라고 봐. 악은 가능성일 뿐이지, 본성 자체를 규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활동 후 나의 소감

나는 이번에 AI와 인간 본성에 관한 토론을 진행했다. 내가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는 찬성 입장을 맡았고, AI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반대 입장으로 참여했다. 토론 과정에서 나는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을 중심으로 논리를 전개했고, AI는 아기들의 본능적 선행이나 역사 속 희생과 봉사 사례를 들어 반박했다. 여러 차례 주장과 반박이 오갔지만, 최종적으로 내 논리가 더 설득력 있게 평가되어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정말 짜릿한 경험이었다. AI와의 토론은 실제 사람과 토론하는 것과는 다른 독특한 경험이었다. AI는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반박을 제시했지만, 결국 내가 인간 본성에 대한 더 현실적인 관점을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었다. 특히 사회적 학습과 도덕적 규율 없이는 인간이 악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는 내 주장이 판정에서 강점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이번 토론을 통해 AI의 사고방식과 논리 전개 방식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고, 내 생각을 더 명확하게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다. AI와의 토론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은 큰 자신감을 주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AI와 토론하며 사고의 폭을 넓혀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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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형 학생

주제 : AI가 교사를 대체할 수 있는가?

밀알두레학교 10학년(고1) 고성현

-AI와 토론 요약

AI(찬성): AI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 교사가 일일이 파악하기 힘든 부분을 AI가 보완할 수 있지.

나(반대): 하지만 AI는 잘못된 정보를 학습할 위험이 있어. 실제로 거짓 정보를 퍼뜨린 사례도 있었고, 학생들의 감정이나 태도를 잘못 이해할 수도 있잖아.

AI(찬성): 그건 관리와 검증 문제야. 교육용 AI는 교과서나 검증된 자료만 학습하도록 설계할 수 있어. 오히려 AI는 오류를 추적·수정하기 쉬운 장점도 있어.

나(반대): 그렇다 해도 AI는 진심으로 공감할 수 없어. 학생들에게 중요한 건 지식뿐만 아니라 신념, 의지, 인간적 공감인데 AI는 그걸 못하지.

AI(찬성): 그래서 완전 대체가 아니라, AI가 지식 전달을 맡고 교사가 인격 형성을 맡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가능해. 그렇게 하면 교사는 더 중요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어.

나(반대): 그건 이미 보조 도구로 쓰이는 모습이야. 교사가 여전히 중심이라는 건 곧 AI가 교사를 대체할 수 없다는 증거지.

AI(찬성): 맞아, 현재는 보조적일 뿐이야. 하지만 기술 발전이 계속된다면, 특정 영역에서는 교사를 부분적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활동 후 나의 소감

나는 이번에 “AI가 교사를 대체할 수 있다”라는 주제로 AI와 찬반 토론을 진행하며 많은 것을 느꼈다. 이번 토론에서 AI는 찬성 입장을, 나는 반대 입장을 맡았다. 진행 방식은 AI가 먼저 주장을 내세우면 내가 반박하고, 다시 내가 주장하면 AI가 반박하는 순서였다. AI는 자신이 가진 방대한 데이터와 학습 가능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인간 교사가 여러 학생을 세밀하게 관찰하기 어렵다는 단점과 달리, AI는 학생 개개인의 성향과 학습 능력을 분석해 맞춤형 케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나는 이에 대해 구글과 논문을 인용하며, AI가 잘못된 정보를 수집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첫 번째 교차 질의에서 나는 평소 AI를 잘 활용하지 않았던 터라 AI가 주어진 근거를 토대로 반박하는 모습이 새롭게 느껴졌다. 두 번째 교차 질의에서 AI는 내가 지적한 정보 혼란 문제가 기술의 한계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에듀테크 기업들이 필터링과 피드백을 통해 오답률을 낮추고 있으며, 인간 교사도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AI는 현재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미래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과정을 통해 나는 AI가 생각보다 많이 발전했음을 실감했다. 특히 AI가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는 모습을 보며 흥미를 느꼈다. 이어지는 토론에서 내가 “AI는 인간의 고유 능력을 학습할 수 없다”고 주장하자, AI는 인간과 AI가 각각의 강점을 살려 학습하는 하이브리드 학습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실제 사례를 묻자 무려 9가지를 제시하며 방대한 데이터의 장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토론이 끝난 뒤 AI는 토론 과정을 정리한 표까지 제공해 편의성도 입증했다. 사실 나는 그동안 토론에서 AI를 단순한 자료 검색 도구로만 활용했었다. 그러나 이번 경험을 통해 AI가 단순한 자료 제공을 넘어, 실제 토론 상대로서 내 디베이트 역량을 보완해 주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또한 AI의 급속한 발전을 체감하며, 인간이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러모로 배운 점이 많았고, 재미와 의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밀알두레학교 정진우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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