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71억원 배임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가 결국 구속됐다.
전주지법 이해빈 영장전담판사는 3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전주지검이 재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이스타항공 자금 71억 원을 타이이스타젯 설립 자금으로 쓰는 등 이스타항공에 경제적 손실을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다.
이에 검찰은 이스타항공이 자사 항공권 판매 대행사인 이스타젯 에어서비스에 71억 원 상당의 ‘외상 채권’을 설정하고도 회수하지 않았는데 이 자금이 타이이스타젯을 설립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해왔다.
그리고 지난 2일 검찰은 박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법리적으로 다퉈볼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구속의 필요성을 보강해 지난 30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고 결국 법원은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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