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마음 들여다볼 수 있는 시로 청소년들 마음 표현
청소년이 문학에 기대어 위로받기 바라는 시인의 애정 고스란히
권옥 시인이 두 번째 동시집<나무들이 알을 낳는다>(신아출판사)를 펴냈다.
“똑, 똑,/ 땅 속 지렁이 집에 찾아 온 씨앗 손님/ 꿈틀꿈틀 방을 만들어주고/ 포근포근 이불 덮어주는 지렁이들 덕분에/ 씨앗 손님 깊은 잠에 빠졌다/ 무슨 좋은 꿈 꾸는지/ 얼굴이 방긋방긋/ 입술이 삐죽삐죽/ 겨우내 꿈나라 여행에 빠진 씨앗 손님/ 드디어 작은 발가락 꼼지락꼼지락/ 긴 잠에서 깨어날 때/ 궁금한 지렁이들 질문 쏟아진다/ -넌 이름이 뭐니?/ -어디서 왔니?/ 씨앗 손님 땅 위로 얼굴 빼꼼히 내밀며/ 난, 민들레야!” (시 ‘씨앗 손님’ 전문)
시집은 제1부 마음저금통’, ‘제2부 반가운 똥’, ‘제3부 알 낳는 나무’, ‘제4부 횡단보도 앞’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79편의 어린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동시들로 채워져 청소년들의 삶을 깊숙이 바라보고 그들의 마음을 대신 표현하며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이 담겨 있다.
권 작가의 동시는 자연 속에서 발견한 모든 사물에 상상의 옷을 입혀 쓴 풍성한 이야기들이다. 어린이들의 정서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고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놀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권 시인은 단순히 어린이의 눈높이로만 동시를 쓰는 것이 아니다. 그는 부모와 세상의 어른들을 향해 유연하면서도 강한 메시지로 어린이들의 마음은 부모의 지지와 격려, 사랑으로 채워진다는 의미를 전하고 있다.
권 작가는 “어린이들이 이야기와 시를 즐기고, 힘들 때 문학에 기대어 마음의 위로를 받기 바라는 마음으로 동시를 쓰고 있다”며 “동시를 쓰며 순간순간 다르게 보이는 사물들과의 대화는 제 삶에 커다란 즐거움이다. 이번 동시 놀이터를 찾는 아이들이 동시 속에서 신나게 놀기도 하고, 편안히 쉬었다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 시인은 그림책<거미는 거미야>, <호랑이의 눈물>, 동시집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 공저, 책 놀이 교재 <스토리텔링과 책놀이2> 공저 등을 냈다. 현재 어린이문화연구소 ‘책놀이터’ 대표, (사) 한국책놀이지도사협회 이사 및 전북지회장, 전북아동문학회 회원, 전북동시문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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