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봄바람 타고 전북 아파트 경매시장 꿈틀

내리막 지속됐던 낙찰가율 79.3%로 소폭 상승...여전히 기준치 밑돌지만 상승세로 전환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부담과 매매가격 하락세 여파... 경매시장으로 유입 아파트 증가

image
전국아파트 경매 지표

봄바람을 타고 움츠렸던 전북 경매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다만 경매시장의 선행지수를 나타내는 낙찰가율이 아직 기준치를 밑돌고 있는데다 상승폭도 미미한 수준에 그치면서 아직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특히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이자감당을 못해 살고 있던 집이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건수도 증가하고 있어 서민가계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10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3월 기준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북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79.3%로 전달보다 1.5%p 상승했다.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도 61.8%로 전달 47.8%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거시설도 78.7%로 전달 75.8%보다 2.9%p 올랐다.

전체적인 낙찰가율이 오르면서 익산시 오산면의 장례식장이 83억 원에 낙찰돼 전국 상위 낙찰가율 물건 가운데 4위에 랭크됐다.

감정가격 181만5000원 이었던 김제시 공덕면 임야가 감정가의 5배가 넘는 979만원에 낙찰되면서 최고 낙찰가율에 올랐다. 전주시 송천동 A아파트 경매에 36명이 몰려 도내 최고 응찰자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대출금리가 크게 올라 늘어난 이자부담과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해 말까지만해도 67건이었던 아파트 경매건수가 1월 들어 123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으며 3월에도 142건으로 증가했다. 대출금리가 오르기 시작했던 지난 해 9월 48건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평균 4%대였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의 금리는 평균 최고 6%이상까지 올라 부동산 활황기 때 최대한도까지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했던 영끌족들의 도미노식 몰락이 예고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도 2,450건으로 전월(1,652건) 대비 48.3%, 전년 동월(1,415건)에 비하면 무려 73.1%가 증가했다. 

이는 낙찰률 하락으로 유찰된 아파트가 쌓이는 탓도 있지만,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건수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신규 건수는 698건, 2월은 743건으로 조사됐으며, 3월에는 1193건으로 전달 보다 무려 450건이 증가했다. 

 

 

 

 

이종호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전북현대[CHAMP10N DAY] ②‘V10 주역’ 전북현대 스타들의 고백

익산‘홀로그램의 도시’ 익산에서 엑스포 열린다

사건·사고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7명 매몰 추정"

정치일반전북도, 관광 슬로건 공모 ‘HEY! 전북여행’ 최우수상 선정

영화·연극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