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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양봉농가 피해 ‘꿀벌응애류’ 추정…선제 방제 필요

-농촌진흥청, 꿀벌 폐사 현장 조사 결과 대부분 꿀벌응애류 발생
-전북은 1078호·11만여 벌 실종…양봉농가 63%, 벌통 49% 피해
-6월부터 다양한 약제 교차 사용해 저항성 줄이고 철저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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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응애 애벌레가해(사진=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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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폐사 농가 대부분에서 꿀벌응애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 방제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봄부터 전북 등 남부지방 중심으로 발생한 꿀벌 폐사의 주요 원인으로 꿀벌응애류를 확인했다. 이는 민관합동 현장 조사를 한 결과다.

지난해부터 꿀벌 집단 실종 피해가 지속되는데 전북지역 역시 60% 넘는 양봉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올초 전북지역 양봉농가 1723호·24만 벌통(전국대비10.4%) 중에서 1078호 11만8천개의 벌통이 피해를 입었다. 이는 양봉농가 기준 63%, 벌통을 기준으로 49% 정도이며 향후 피해 정도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통 1개에 꿀벌이 평균 2만 마리가 산다고 가정하면 약 23억 마리가 겨우내 사라진 것이다. 

꿀벌응애류는 각종 질병과 바이러스를 옮겨 양봉 산물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꿀벌 애벌레와 성충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어 꿀벌 폐사를 일으킨다. 이를 제때 방제하지 않으면 월동 중 꿀벌이 폐사할 가능성이 커진다.

꿀벌응애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꿀벌응애류 개체 수가 많아지기 전에 방제해야 한다. 6월은 꿀벌응애 발생 밀도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로, 이때 기존 벌무리(봉군)와 번식을 위해 나눠놓은 벌무리(분봉군)에 방제를 철저히 해 꿀벌응애류 개체 수를 줄이면 월동 폐사를 예방할 수 있다. 

농진청은 친환경 약제와 화학적 약제를 함께 사용해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 대부분의 농가에서 플루바리네이트 약제 저항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약제 저항성을 줄이려면 약제를 교차 사용해야 한다. 친환경 약제로는 개미산을 사용하고, 화학적 약제로는 아미트라즈, 쿠마포스 등의 성분을 뿌려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한상미 과장은 “꿀벌 월동 폐사 문제는 앞으로도 재발 우려가 있다”며, “병해충 발생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초여름 조기 방제로 월동 폐사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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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꿀벌 #농촌진흥청 #꿀벌응애류
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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