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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건물서 노부부 구한 중학생들...소방서장 표창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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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오후 5시께 완주군 봉동읍 한 식당에서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불이 난 건물에서 노부부를 구한 용감한 중학생들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5시께 완주군 봉동읍 한 4층 건물의 1층에 위치한 식당 주방에서 불이 났다.

당시 해당 건물 4층에는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거주하고 있었다.

불이 난 건물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고 3층 놀이시설에 있던 봉서중학교 전도영(13)군과 장수인(13)군은 급하게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그러다 인근 주민을 통해 4층에 노부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두 학생은 곧장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건물로 뛰어들었다.

자칫 모두가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주저없이 건물로 뛰어든 두 학생은 노부부를 부축해 무사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 과정에서 두 학생은 연기 흡입으로 호흡 불편감 및 오심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두 학생이 구조한 노부부 역시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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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난 건물에서 노부부를 구조한 봉서중학교 장도영(왼)군과 장수인(오)군./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인력 54명과 장비 16대를 동원해 진화를 완료했다.

소방당국은 음식점 주방에 있던 튀김기가 과열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는 한편 화재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전도영·장수인 군에게 완주소방서장 표창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현장에서 인명구조에 앞장선 두 학생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인명구조에 도움을 주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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