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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소상공인 살리기 일부 시·군 '소극적'

도내 소상공인 대출보증 수요 높아 도내 시군 추가 보증 지원
전북신보도 보증 늘리고 지점 확충…일부 시·군은 무관심
전북 CEO·소상공인 지식향연 포럼서 '14개 시군 연대동참'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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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일부 자치단체들이 지역 소상공인 살리기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코로나19 이후 전북신용보증재단을 통한 소상공인 대출보증은 급증하고 있지만, 보증지원의 기반인 출연금 지원에 일부 시·군이 매우 인색해서다. 관내 소상공인들의 형평성 있는 혜택을 위해 도내 모든 시·군이 출연금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9일 전북신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올해 14개 시·군이 출연한 금액은 51억 6500만 원, 출연금 등을 기반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보증 지원된 금액은 6722억 5500만 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3년간 시·군별 출연금도 꾸준히 늘었다. 전주시는 올해 전년 대비 8배가 넘는 16억 4000만 원을 출연했고, 지자체 출연금이 늘어난 만큼 전주시 소상공인에게 돌아간 매칭 보증지원 혜택도 늘었다. 김제시·고창군·진안군·무주군 등의 경우도 1억 원 이상을 출연했다.

그러나 일부 시·군은 출연금액이 현저히 낮았다.

장수군과 순창·임실군은 올해 지역민 보증지원을 위해 전북신보에 출연한 예산이 각각 5000만 원이었다. 이는 비슷한 기업체수와 보증발급 규모를 가진 인근 자치단체들이 1억~2억 원을 출연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완주군의 경우 중소기업이 많아 보증공급 혜택을 많이 받지만, 그에 비해 출연금은 턱없이 부족했다. 전북신보 전체 출연금 중 완주군이 내는 출연금의 비중은 1.5%(7500만 원)에 불과하지만 보증지원금액 비중은 4.8%(325억 7700만 원), 현재 대출상환을 해야 하는 보증잔액 비중이 5.2%(776억 4900만 원)에 달했다. 

이는 완주군 등 일부 지역은 출연금 대비 보증 혜택을 많이 받고, 이에 따라 다른 일부 지자체에선 지역민을 위해 마련한 출연금 비중만큼 보증공급을 못 받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완주군과 부안·고창군은 보증수요가 많아 전북신보 지점까지 신설된다. 지점이 문을 열면 현재보다 1.5∼2배 가량 많은 보증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시·군들이 늘어난 보증수요에 비례해 출연금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14개 자치단체 모두 연대의식을 갖고 출연금을 늘려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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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신용보증재단이 주최해 19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지역 경제 및 중소기업 소생을 위한 ‘전북 CEO 지식향연’ 포럼에서 중소기업 CEO 및 소상공인, 정치인 등 300여 명이 참여해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방안과 신보의 보증지원, 출연금 현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오세림 기자

도내 기업과 금융·정치권도 ‘14개 시·군 연대의식 동참’에 공감대를 이뤘다. 19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전북 CEO 지식향연’ 포럼에서 전북신보는 7000억 원 수준의 보증공급을 내년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 시군·은행 매칭출연을 통한 보증재원 확충이 강조됐다. 한종관 전북신보 이사장은 "영업 인프라 확충, 경영 컨설팅 사업 등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을 지탱하겠다”고 했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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