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개특위 위원, 전략위원장 등 맡고도 전북 대변 못해
10석 약속하고도 이제와 ‘국힘 때문에 어쩔수 없다’ 변명
잼버리·새만금 사태 때와 비슷, 일 터진 뒤 형식적 반발
전북 국회의원 의석수 1석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전북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의석수 10석을 지켜내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회에 선거구 획정안을 제출했다. 획정안은 전북과 경기 부천에서 각 1개 지역구가 줄어드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 국회의원 누구하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까지 전북 1석이 감소하는 안이 담긴줄 몰랐다. 잼버리 파행으로 새만금 예산이 대폭 삭감되기까지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전북 국회의원이 뒤늦게 “예산을 살려내라”며 단식, 삭발 퍼포먼스를 보인 모습의 전철을 밟았다는 지적이다.
전북 여론이 악화되자 전북 국회의원들은 “민주당 당론으로 10석을 지키는 것으로 했다”는 말로 최종 10석으로 합의되는 것처럼 전북 민심을 달랬다. 민주당 차원의 새만금 예산 완전 복원을 장담했던 당시와 판박이다.
그러나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여당에 유리했던 선관위 획정위 안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차례 노력했으나 국민의힘은 그동안 협상에 매우 비협조적이었다”며 “결국 획정위 안이 매우 부당하고 우리 당내에서도 의원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눈앞에 닥친 총선을 무산시킬 수 없어 불리함을 감수하고 획정안대로 가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 주장대로면 전북 1석이 줄어드는 것이다.
이런 소식을 들은 전북 민심이 요동치자 전북 국회의원들은 모든 책임을 ‘국민의힘 탓’으로 돌리며, 사실상 보여주기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국힘은 전북 의석수 10석을 지키는 대신 비례대표 1석을 줄이자는 타협안을 내놓았지만 민주당은 이마저도 받지 않는 등 사실상 전북을 볼모로 잡고 여당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있는 도민은 10석을 지키지 못할 경우 전북 현역 국회의원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의석수는 의원들의 밥그릇이 아니라 도민의 권리와 의지를 대변하는 숫자로 이를 지키지 못한 의원들은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전북 정치권 한 관계자는 “만약 전북이 10석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전북 국회의원 모두 책임을 져야한다”며 “이들은 아직까지 면피용으로 국힘 탓만 일관하고 있는데 우리지역 밥그릇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한 이들에게 내어줄 금배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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