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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지급 최하위 전북 '노인 빈곤' 심각

사회보장위원회, 사회보장 행정데이터 분석 
노인 2명 중 1명 빈곤, 도시보다 농촌에 집중
전북 1인당 국민연금 지급액 전남 다음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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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노인 중 절반가량이 빈곤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전북은 대표적인 노후보장 수단인 국민연금 지급액이 전남 다음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그 심각성을 더했다.

10일 사회보장위원회가 2020년 기준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를 분석해 내놓은 '한국 빈곤 노인의 특성'에 따르면 한국 노인 중 절반 가까이가 빈곤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기준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노인 빈곤율은 시장소득 기준 58.6%, 가처분소득 기준 38.9%였다. 그러나 위원회가 발표한 노인 빈곤율은 시장소득 기준 63.1%, 가처분소득 기준 45.6%다. 사회보장 행정데이터에는 용돈 등 사적 이전 소득 등을 제외한 것으로 통계청 조사보다 빈곤율이 5∼7%포인트 높게 집계되는 특징이 있다.

빈곤 노인은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에 해당하는 빈곤 노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별 분포(가처분소득 기준)는 여성 60.3%, 남성 39.7%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가처분소득은 개인 소득에서 세금 등을 제하고 소비, 저축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다.

빈곤한 노인의 연평균 가처분소득은 804만 원으로 빈곤하지 않은 노인(1797만 원)보다 약 1000만 원가량 적었다. 특히 연금·사회보장금을 제외한 빈곤 노인의 시장소득은 연평균 135만 원으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사실상 빈곤 노인의 대부분 소득이 국가에서 나온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1인당 국민연금 월평균 지급액이 전남 다음으로 가장 적은 전북의 '노인 빈곤'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도 이와 함께 유추할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의 1인당 국민연금 월평균 지급액은 56만 4606원이다. 전북은 48만 6016원으로 전남(48만 4036만 원) 다음으로 가장 적었다. 지급액 가장 많은 곳은 울산(74만 8893원)이었다.

전북 시군별로도 편차가 컸다. 지역 규모가 작을수록 지급액이 적어지는 경향이었다.

도내에선 전주시 53만 3948원, 군산시 52만 2423원, 완주군 48만 9746원 등의 순으로 지급액이 많았다. 나머지 11개 시군은 도내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역별 노인 인구 대비 노인 빈곤율은 농어촌이 57.6%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은 중소도시 47.0%, 대도시 42.1% 순으로 지역 규모가 작을수록 빈곤율이 높아졌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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