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장재희 의원 5분발언 지적
목표 10억 대비 3억2000만원 도내 14개 지자체중 꼴찌
올해 목표액 절반 줄였는데도 8월기준 6800만원
답례품 개발, 기금사업 발굴, 지정기부 효율적 운영 필요
전주시의 지난해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액이 전북지역 지자체중 최하위였고, 올해도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답례품 개발과 기금사업 발굴, 지정기부의 효율적 운영 등 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전주시의회에서 나오고 있다.
28일 전주시의회 장재희 의원(비례대표)의 제414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발언 자료에 따르면, 시의 지난해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액은 목표액 10억 원의 32% 수준인 3억 2000만 원으로 도내 14개 지자체중 최하위였다.
또 올해 8월 기준 모금액은 6800만 원이었는데, 올해 목표액이 지난해보다 절반 줄인 5억 원임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13.7%에 그쳤다.
장 의원은 이같은 지표는 전주시가 제도 활성화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처음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이후 전국 243개 자치단체에서 52만 5000여 건의 기부가 이뤄졌으며, 약 650억 2000만 원이 모금돼 지방재정 확충에 큰 도움이 됐다.
이에 장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시가 매력적인 답례품을 발굴해 전주 고향사랑기부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전주 5대 농특산물인 복숭아와 배, 미나리, 호박, 장미를 활용해 다양한 답례품을 개발하고 한옥마을과 전주국제영화제, 전북현대모터스 등 지역자원을 적극 활용해 전주형 브랜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기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만족도를 모니터링하고, 답례품의 품질 관리와 제공 업체의 역량 강화를 위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컨설팅 제공 등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주시의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기금사업 발굴과 지정기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했다.
현재 시는 고향사랑기금 1호 사업으로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전주라면' 무인복지관 사업을 4000만 원 규모로 시행 중이지만, 지정기부와 관련된 사업발굴은 하지 않고 있다.
지정 기부는 기부자가 원하는 사업에 직접 기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국에서 총 22개 지정기부 모금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충남 청양군의 경우 탁구부 지원사업이 2개월여 만에 목표 금액을 조기 달성했다.
장 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 운영 전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민간 홍보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해 기금 관리와 제도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제도 운영상 미비점들을 개선하기위한 조례 개정 등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장 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앞으로 지자체의 자원을 활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전략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기부자와의 관계 유지를 통해 제도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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