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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전북 제조업체 57.4% '경영 위협' 호소

전북상협 도내 110개 제조업체 대상 조사 결과
주요 피해 에너지 및 원자재 조달비용 증가 등
81.1%는 대응의 필요성 느끼면서도 대책 마련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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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상공회의협의회가 도내 1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피해/사진제공=전북상협

전북 제조업체들이 고조되는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국제 정세 불안이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변동을 초래하며 도내 기업들의 경영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희가 도내 11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전북 기업의 영향 및 대응 전략' 조사 결과, 응답 기업 57.4%가 경영 활동에 상당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위험'은 5.6%, '위험'은 15.7%, '일시적 위험'은 36.1%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주요 피해로 '에너지 및 원자재 조달비용 증가(33.3%)'를 꼽았다. 이어 '원자재 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19.3%)', '환율 변동 및 결제 지연 등 금융 리스크(16.7%)', '재고 관리 차질 및 물류비 증가(14.0%)', '해외시장 접근 제한 및 매출 감소(12.3%)' 순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37.3%로 가장 많았고, '예측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36.3%에 달했다. 이는 미중 갈등 심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지속적인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과 빈번한 경제 블록화를 내다본 것으로 보인다.

대응 전략으로는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성 강화(44.1%)'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체시장 개척 및 사업 다각화(27.0%)', '공급망 다변화 및 현지 조달 강화(21.1%)'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응답 기업의 81.1%가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기업들의 자체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음을 드러냈다. '매우 필요해 대책을 이미 마련'했다고 답한 기업은 불과 2.1%에 그쳤다.

김정태 전북상협 회장은 "전북 기업들이 미·중 갈등 심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도해 생산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생산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 제고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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