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철도노조 총파업으로 열차 운행 감축…시민 불편 우려

전북 노조원 1000여 명 총파업 동참
전북지역 열차 평상시 65% 수준 배차

image
시민들이 전주역 대합실에서 철도 파업 관련 공지를 확인하고 있다. 김문경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전북지역 철도노조원들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시민들의 원활한 열차 이용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5일 오전 9시부터 안전 인력 충원과 기본급 인상, 임금체불 해결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한국철도공사는 대체 인력 4513명을 투입해 파업에 대응했으나 KTX와 무궁화호 운행을 각각 평시의 67%, 62% 수준으로 줄일 수밖에 없었다.

전북지역 역시 노조원 1000여 명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고, 이에 따라 호남선과 전라선 열차가 평시의 65% 수준만 배차되며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해졌다.

실제 파업 첫 날부터 열차 이용에 관한 시민들의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업이 시작된 이날 전주역은 아침부터 열차를 타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몇몇 시민들은 열차를 타러 가면서 파업이 시작됐음에도 아침에 표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표를 구매하러 매표소를 찾은 어르신들은 원하는 열차표가 없는 듯 시간대를 계속해서 조정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전주역에서 만난 박모 씨(70대)는 “원래 낮 시간대 열차를 타려고 했었는데 대부분 운행취소라 아침 표를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며 “내일도 오늘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하고, 주말 표는 전부 매진이라 그냥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고 토로했다.

다른 시민은 벌써 표를 구하기가 평소보다 어려워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용산행 열차표를 구매하기 위해 왔다는 김승규 씨(50대)는 “목요일인데도 평소보다 표를 구하기 힘들다는 느낌이 들기는 한다”며 “운행 취소 기차가 많아질수록 예매가 더욱 어려워질 텐데 앞으로가 더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말 서울행 기차표를 확인하러 온 이모 씨(30대)는 “주말 열차표는 원래부터 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걱정이다”며 “서울을 오갈 일이 많은 편인데 파업이 빨리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철도 파업을 피해 버스를 선택했다는 시민도 있었다.

이날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이승현 씨(20대)는 “전주에 관광 목적으로 왔다가 철도 파업 뉴스를 접하고 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봐 그냥 버스를 미리 예매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철도공사는 “파업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했고,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면서 “열차 이용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역 안내방송, 여객안내시스템, 차내 영상장치 등에서 고객 안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업으로 인해 추가로 운행이 조정되면 코레일톡과 홈페이지를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문자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라며 “파업 기간에는 열차 이용 전 운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바쁘신 고객은 버스나 항공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문경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