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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육아휴직 사용률 31.5%...전국 평균에 못 미쳐

통계청, 전북 지난해 출생아 부모 육아휴직률 전국에서 10위
도내 육아휴직 대상자 7323명, 실제 육아휴직자 2309명
남성 육아휴직 7.2%(전국 7.4%), 여성 70.3%(전국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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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북 지역의 육아휴직 활용도가 매년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과 인식 개선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기업 문화는 타 시도에 비해 보수적이라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육아휴직통계(잠정)'에 따르면, 임신 중이거나 8세 또는 초등학생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전북 근로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31.5%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생아 부모의 그해 육아휴직은 대상자 7323명 가운데 2308명만 사용한 셈이다. 이는 전년도(30.0%) 보다 1.5%p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32.9%)에 미치지 못해 17개 시도 가운데 10위에 머물렀다.

광역단체별로 세종(37.0%), 강원(36.1%), 제주(35.3%), 대전(34.6%) 등의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울산(29.7%), 경남(30.7%), 충남(30.9%) 등이 하위권에 위치했다.

성별 현황을 살펴보면, 전북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7.2%로 전국 평균(7.4%)을 밑돌았다. 최고치를 기록한 세종(11.6%)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여성 역시 70.3%로 전국 평균(73.2%)에 못 미쳤고, 최상위 지역인 울산(77.1%)과는 6.8%p의 격차를 보였다.

연도별로 전북의 육아휴직자는 2015년 3593명(사용률 17.4%), 2016년 3664명(18.1%), 2017년 3719명(20.1%), 2018년 4028명(21.4%), 2019년 4204명(22.2%), 2020년 4428명(23.4%), 2021년 4582명(26.0%) 등 매년 늘고 있다.

2023년 기준 도내 전체 육아휴직자는 5255명(거주지 미연계자 포함)으로 전년(5350명) 대비 95명(-1.8%) 감소했다. 남성이 1383명으로 73(-5.0%)명, 여성은 3872명으로 22명(-0.6%)이 각각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19만 5986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해 전년 대비 3.0% 감소했으며, 남성이 5만 455명(25.7%), 여성이 14만 5531명(74.3%)을 차지했다.

한편, 산업군별로는 전국의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61.4%)이 가장 높은 육아휴직 사용률을 기록했다. 여성 인력 비중이 높고 대체인력 수급이 원활한 업종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건설업(4.6%), 제조업(20.1%), 숙박 및 음식점업(27.1%)은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장의 육아휴직 비율이 61.3%로 최다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경우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있고, 인력운영과 복리후생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4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은 5.2%에 그쳐, 인력 대체와 업무 공백에 대한 부담이 제도 활용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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