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끊이지 않는 목조건물 화재⋯예방 대책 마련해야

전북 최근 3년 목조건물 화재 224건 발생
"전문가 판단에 따른 예방시설 도입해야"

image
지난 2일 설천봉 상제루에서 화재조사관들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지역에서 목조건물들이 잇따라 사라지고 있다.

목조건물은 물질 특성상 일반건물보다 화재의 위험성이 더욱 커 관련 규정 개설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목조건물 화재는 총 224건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총 7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4억 원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통계는 주거지역 목조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포함하고 있다. 

문제는 목조건물에 대한 화재예방을 위한 설비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2일 무주군 설천봉 상제루는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로 건물이 모두 소실됐다. 상제루에는 화재 발생 시 소방서로 신고되는 자동화재속보설비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또 화재 당시 소방은 인근 스키장의 인공 눈 제설기를 사용해 화재를 진화했다.

덕유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명소로 알려진 상제루는 목조건물임에도 화재예방 설비가 미흡했고, 결국 화재로 인해 사라졌다.

특히 도내에서는 해마다 화재로 인해 목조건물이 소실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명승으로 지정된 김제 망해사의 극락전이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소실됐다. 극락전에는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가 존재하지 않았다.

또 지난 2022년 군산항 부잔교와 2021년 정읍 내장사 대웅전이 불에 탔다. 또 과거에는 보물로 지정됐던 김제 금산사 대적광전이 전소돼 복원되기도 했다.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공하성 교수는 “목조 건물들은 불이 났을 때 진화 자체가 어렵다”며 “해당 건물이 1997년에 지어져 소방시설에 대한 규정이 마련됐을 때 소급적용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목조 건물은 화재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전문가의 판단에 의해 화재예방시설을 도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경수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