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 “이재명은 도구…국민이 만드는 나라” 호소
군산에선 “조선업 재건…한미 협상서 기회 온다”
전주 유세선 전북대 지원·재생에너지 및 문화 산업 육성 공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전북을 방문해 “3중소외의 땅, 전북이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며 균형발전과 지역산업 재건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익산·군산·전주를 잇달아 돌며 유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전북대 구정문 앞 집중유세에선 “수도권 일극체제에서 지방 다극체제로 국가 운영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산역 유세에서 이 후보는 “이재명은 도구일 뿐”이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에 따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학혁명의 발상지로서 전북의 정신을 상기시키며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그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이 존중받는 진짜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익산에 위치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언급한 그는 “김, 비빔밥 같은 K-푸드를 세계화해 한류 식품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며 전북의 식품산업을 K-컬처 산업의 한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군산 유세에선 조선업 부활을 핵심 의제로 꺼냈다. “문 닫은 조선소로 고통받았던 군산은 이제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조선 경기가 호황 국면으로 전환되는 지금, 정부가 공공선 발주를 통해 조선업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선은 한미 협상에서 중요한 의제가 되고 있으며, 미국 해군 군함 수요 증가가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략적 산업으로서의 조선업 가치를 강조했다.
동시에 “지역화폐를 통한 내수 진작도 군산이 선도했고, 그 경험이 ‘배달특급’ 같은 경기도 정책으로 확산됐다”고 소개하며 군산의 정책 실험 성과도 치켜세웠다.
전주에서는 문화산업 육성과 재생에너지 산업 전략을 포괄적으로 언급했다. 한옥마을 남천교 청연루에서 열린 청년 국악인 간담회에선 “문화는 국가의 품격이자 산업”이라며,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북대 구정문 유세에선 전북을 위한 핵심 공약을 집중적으로 발표했다. 이 후보는 “지방이 소외되는 구조를 깨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지속가능할 수 없다”며 “서울대 10개 만들기” 전략을 통해 전북대와 같은 지역 거점국립대를 대대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했다. 현재 서울대의 1인당 교육비가 전북대보다 2.5배 이상 많은 현실을 지적하며 “실질적 균형을 위한 국가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 후보는 “지방 향토기업이 수도권보다 유리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를 대폭 적용하겠다”며 기업 유치 전략도 구체화했다.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해선 “전북은 태양광·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대규모로 구현할 최적지”라며 “새만금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기 송배전망 확충을 통해 생산지 전력 가격을 낮추고 이를 기반으로 산업 유치와 인구 유입을 도모하겠다는 ‘햇빛·바람 연금’ 구상도 내놓았다. 그는 “지방으로 돌아가도 삶의 질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전주를 중심으로 열릴 2036 올림픽 유치에도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정읍역 광장을 마지막으로 전북에서의 마지막 유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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