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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대표 유학자 신관열 한시 모은 '초은시집' 국역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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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은시집 표지

근대시기 부안의 대표 유학자였던 초은 신관열의 한시 작품을 엮어 국역한 <초은시집>이 한국문화사에서 출간됐다. 이번에 나온 책은 신관열이 남긴 유고집 <초은유고(憔隱遺稿)> 가운데 권 1~3에 수록된 한시만을 골라 한글 번역과 함께 정리한 것이다.

‘초은유고’는 신관열이 1906년 직접 작성한 필사본을 토대로 1909년 동생 신제열과 아들 신기량이 목활자본으로 간행한 6권 3책의 유고집이다. 이 가운데 권 1~3은 대부분 시 작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안의 명승지를 직접 답사하고 지은 기행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부안 지역의 시계(詩契) 동료였던 신동영, 황관수 등과 주고받은 차운시도 다수 수록돼 있다.

이번 국역 작업을 맡은 홍순석 저자는 간행사에서 “’초은유고’ 원본은 현전하는 것이 거의 없고, 한자로만 구성돼 있어 한글세대의 후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며 “이번 ‘초은시집’이 초은 신관열 선생의 시재를 널리 알리고, 근대시기 지역 유림의 문학 활동을 조명하는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초은시집’은 특히 한 지역의 토박이 문인이 고향의 산천을 직접 탐방하고 시문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단기 체류 외방인이 남긴 유산기(遊山記)류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지역 문화와 출판 활동의 정황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서지학 자료로도 평가된다.

홍 저자는 끝으로 “이번 책이 간행되기까지 큰 도움을 준 신관열 선생의 후손 신이영 선생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홍 씨는 성균관대에서 한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강남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보사주간, 출판부장, 인문과학연구소장, 인문대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초은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 동안 <성현문학연구>, <양사언문학연구>, <한국고전문학의 이해>등 70여 권의 책을 냈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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