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군산시·KIER·군산대, CCU 기술개발 업무협약 체결
총사업비 240억 투입…이산화탄소로 지속가능 연료 생산
새만금·군산 산단 기반 실증…수소경제 거점 도약 기대
전북특별자치도가 수소경제 전환의 핵심 기술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고도화에 본격 착수했다.
전북자치도는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결합해 항공연료 등 친환경 에너지자원을 생산하는 ‘탄소자원화’ 기술을 통해, 미래 청정에너지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9일 군산시청에서 군산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군산대학교와 함께 ‘차세대 CCU 기술고도화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기술개발과 실증, 산업화 기반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한성옥 에너지기술연구원 부원장, 엄기욱 군산대 총장 직무대리 등이 참석해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5년 공모사업에 도와 군산시가 최종 선정된데 따른 것으로 국비 186억 원을 포함해 총 240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사업 기간은 2028년 12월까지 약 3년 9개월간이다.
사업의 핵심은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얻는 기술인 수전해를 통해 생산한 수소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반응시켜 고체 상태의 합성원유를 만든 뒤 이를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친환경 디젤, 가솔린 대체 연료로 상용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e-연료’라 불리는 이 신기술은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하면서도 탄소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어, 향후 전 세계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기관을 맡고 한국화학연구원, 경북대, 건국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군산대 등 산·학·연이 공동 참여한다. 프로콘엔지니어링과 같은 민간기업도 함께한다.
특히 군산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CO₂ 배출이 집중된 국가산업단지를 동시에 갖춘 지역으로, CCU 실증 사업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군산시와 군산대는 수소 관련 기초·응용 연구뿐 아니라, 산업 현장과 연계한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에 참여해 지역 대학과 산업계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관련 부처와 연계한 투자촉진형 재정사업, 후속 R&D 기획, 규제특례 확보 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실증 성공 시 군산과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수출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사업은 전북이 수소경제와 탄소중립이라는 두 가지 시대적 과제를 동시에 선점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라며 “기술 실증을 넘어 산업화, 일자리 창출, 인재 육성까지 이어지는 전주기적 생태계를 구축해 전북을 대한민국 탄소자원화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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