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과제 반영·기재부 설득 총력전…전북 정치·행정 '원팀' 전면 가동
전주 AI허브·새만금 ·제2중앙경찰학교 등 50건 굵직한 사업 건의
김관영 “예산은 전북 미래의 열쇠”…김윤덕 “정부 성공·전북 성공 함께 가야”
전북특별자치도가 내년도 10조 원 규모의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14개 시군과 ‘원팀’ 체계를 재가동했다. 전북자치도는 긴축 재정 기조에 따른 정부의 고강도 심의가 예고된 가운데 전북 신규 사업과 국정과제 반영을 앞세워 현안 공략에 총력을 쏟겠다는 방침이다.(관련기사 2면)
도는 11일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2026년도 국가예산 확보 및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관영 지사를 비롯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이성윤·정동영·신영대·한병도·박희승 국회의원과 14개 시장·군수, 도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정부가 확장 재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둔화와 세수 부족으로 기재부의 재정 건전성 기조가 강해졌다”며 “올해 종료되는 대형 국책사업들까지 겹치며 예산 총량 확보에 난항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번 회의에서 총 1541건, 10조 1000억 원 규모의 내년도 국가예산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기재부가 2차 심의 중이며 건설 투자 확대, R&D 예산 복원, AI 등 신산업 육성,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이 반영 우선 순위로 알려졌다.
도는 이에 발맞춰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에 부합하는 100개 중점사업을 선정하고, 서울·세종 상주반을 운영해 실시간 심의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군 세종소장들과 연계한 현장 대응도 본격화되며, 최대한 많은 예산을 따내기 위한 기재부 설득전이 본격화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김 지사는 “예산은 전북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며 “경기 회복 기대 속에 재정의 역할이 커지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다. 정치권과 함께 반드시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내 14개 시군이 건의한 50건의 주요 현안도 집중 논의됐다.
전주시는 AI신뢰성혁신허브센터, 전주부성 복원 등 문화·AI 융합 인프라를, 군산은 7000억 원 규모의 새만금 공공폐수처리장과 국가어항 조성 등을 요구했다. 익산은 국립식품박물관, 전주권 광역전철, 재난안전산업 클러스터 등 교통·안전 기반 대형사업에 집중했다.
정읍의 펫푸드 산업화 플랫폼, 완주의 수소상용차 안전검사센터, 무주의 글로벌 태권도 인재양성센터, 남원의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등은 신산업·국가기관 유치형 신규 사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고창의 서해안 철도, 장수의 국도·국지도 개선, 부안·순창·진안 등 군 단위의 SOC 사업도 다수 제안됐다. 도는 이들 사업이 새정부 국정과제 방향과 맞닿아 있는 만큼 전략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원택 도당위원장은 “전북이 국토부에 얼마나 많은 한이 맺혀 있는지 다들 안다”며 “이번 예산은 단순한 확보 문제가 아니라 도민들의 염원 해결과 직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전북이 더 이상 뒤처지지 않도록, 어려운 시기를 개척해 희망차고 변화 있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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