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전주가맥축제 마지막 날 행사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시민·관광객이 아쉬움을 안고 발길을 돌렸다. 당초 7∼9일 사흘간 전주대 대운동장에서 열리기로 했으나 축제 종료까지 하루 남기고 취소된 것이다.
가맥축제는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에서 당일 생산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축제다. 매년 국내외 관광객 10만 여 명이 몰리는 등 전북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는 우천으로 인해 이틀간 운영됐으나 무려 7만 명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맥축제 측은 지난 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8월 9일(토) 예정이었던 가맥축제가 예상치 못한 우천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됐다. 안전과 쾌적한 축제를 위해 정말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면서 "함께할 날을 다시 준비하겠다. 아쉽지만 내년에 찾아뵙겠다"고 공지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비 오는 대로 즐기는 것도 좋을 듯", "비 와도 취소한 적 없잖아요", "기차 놓쳐서 고속버스 타고 왔는데, 취소라니요"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가맥축제 도중 소나기가 쏟아진 2019년에도, 비 예보로 행사가 하루 연기된 2022년에도 행사가 진행된 만큼 아쉬움이 더욱 컸다는 반응이다.
주말에 많은 양의 비가 예고되면서 안전 문제로 취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전북경제통상진흥원 관계자는 "사실 전날까지도 일기 예보를 보고 당일까지도 예의주시했다. 이전에는 행사 도중에 비가 왔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행사 메인 시간에 시간당 13∼15mm의 비가 내린다고 했다.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보니 부득이하게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행사를 진행했던 전주종합경기장 같은 경우는 군데군데 천막, 실내 등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전주대 대운동장은 그럴만한 공간이 없다. 끝까지 날씨를 보다가 추진위원회와 논의 끝에 우천 취소하기로 했다"며 "예보대로 비가 내리면 많은 인원이 동시에 행사장을 빠져나갈 텐데, 너무 위험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여름철에 하는 야외 행사인 만큼 우천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마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우천에 대비한 계획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점은 운영 미흡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원거리 방문객 등 모든 사람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최소한 전일 이상 사전 공지를 통해 혼란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행정과 운영 방식을 개선해 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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