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와 소비자 직접 만나는 지역경제 축제 유통비 낮추고 신선도 높인 상생형 장터
전북의 밥상이 도청 마당으로 옮겨왔다.
7일 전북특별자치도 서편 광장에서 개막한 2025 전북 농수축산물 신토불이 대잔치가 지역 농민의 땀과 도시 소비자의 미소를 한데 모으며, 도민의 행복지수를 한층 끌어올리는 상생의 잔치로 막을 올렸다.
지난 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활력과 먹거리의 신뢰를 동시에 살리려는 전북형 직거래 축제라는 점에서 뜻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의 일환으로, 농가 직거래 활성화와 지역 유통 구조 개선을 목표로 한 도농 상생형 장터로 오는 9일까지 계속된다.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농축산물을 만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토불이’ 브랜드의 철학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린 셈이다.
최근 농가들은 생산비 상승과 판로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농산물 유통비를 낮추고, 농가의 소득 안정과 소비자 만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농협과 지방 중소업체, 전북일보가 공동으로 참여해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공유했다.
행사에는 도내 14개 시·군의 농가와 농협, 특산품 업체 등 70여 곳이 참여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구조를 실험하며, 현장 곳곳에서는 신선한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을 둘러보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 판매 부스는 총 60여 개로 꾸려졌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사은품 증정과 경품 추첨, 공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즉석 조리식품 부스에는 전열기만 허용해 안전성 확보에도 신경 썼다.
이날 개막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등 간소한 의식으로 시작해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노홍석 전북도 행정부지사, 문승우 도의회 의장,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등이 축사를 전했다.
주요 내빈들이 테이프를 자르며 공식 일정을 알렸고, 행사 후에는 직접 부스를 둘러보며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기도 했다.
행사 운영에는 3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완산경찰서와 소방서도 안전 관리에 힘을 보탰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전북의 건강한 먹거리를 널리 알리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겠다”며 “이 행사가 전북 농업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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