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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된 미끄럼방지 포장 도로 ‘안전 우려’

화물·택시 운전자 “비·눈 오면 더 미끄러운 느낌”
전주 지역 마모 심한 도로 곳곳…관리 필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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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들이 미끄럼방지 포장이 마모된 전주시 덕진구의 한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조현욱 기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히려 미끄럼방지 포장이 없는 도로보다도 미끄러운 것 같습니다.”

화물차 운전자 A씨는 최근 운전 중 붉은 색으로 포장된 도로를 만날 때마다 긴장된다고 한숨지었다. 사고 방지를 위해 설치한 ‘미끄럼방지 포장’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차량 제동이 어려운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A씨는 “관리를 안 한 미끄럼방지 포장 도로는 아스팔트로 놔둔 것보다 미끄럽다”며 “화물차는 차량 중량으로 인해 제동 거리가 긴 편인데, 눈이 올 때 관리 안 된 미끄럼방지 포장 도로를 만나면 운전에 위협을 느낄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미끄럼방지 포장은 차량과 도로 사이 마찰을 유발해 차량의 속도를 감소시키기 위해 설치되고 있다. 또한 어린이보호구역, 노인보호구역 등 도로의 시인성 확보를 위해 포장이 진행되기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일부 미끄럼방지 포장 도로는 노후화로 인해 위와 같은 역할을 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날 확인한 전주시 덕진구 한 도로의 미끄럼방지 포장은 표면이 닳아 기존의 붉은 색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같은 날 완산구의 한 내리막 도로의 포장 역시 갈라지고 마모돼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 보였다.

택시 기사 김모(60대) 씨는 “포장이 하나도 남지 않아야 재포장을 시작하는 건지 의문”이라며 “색이 다 벗겨진 도로가 보기도 좋지 않을뿐더러, 비가 오면 더 미끄럽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 관리를 좀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문가는 미끄럼방지 도로에 대한 꾸준한 관리와 올바른 방식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대욱 군산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골재와 결합제를 사용하는 미끄럼방지 포장은 꾸준한 관리를 통해 성능을 유지해야 한다”며 “반면 기존 포장 위 페인트 도료를 덧씌우는 수지계 표면처리 방식 포장은 도로 시인성만 확보될 뿐, 미끄럼방지 포장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사로 등 저항력이 필요한 도로에는 수지계 표면처리 방식의 미끄럼방지 포장을 지양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5-6년마다 재포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 확인이나 민원을 통해 마모가 심한 미끄럼방지 포장 도로가 확인되면 꾸준히 보수하고 있다”면서 “또한 미끄럼방지 효과가 중요한 경사로와 주요 교차로 등에는 수지계 표면처리가 아닌 다른 시공 방법으로 포장 중”이라고 전했다.

김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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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방지포장 #박대욱 군산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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