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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고령자 복지주택사업 공모에 장수군 선정

전북도는 8일 국토부가 공모한 고령자 복지주택 사업에 장수군이 선정돼 국비 등 146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고령자 복지주택사업은 어르신이 주거와 돌봄 지원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저층부에는 복지관을, 고층부에는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특히 어르신들을 위해 안전 손잡이, 높이 조절 세면대 등의 무장애(barrier-free)특화시설과 건강·여가시설 등을 갖추고 사회 복지시설을 함께 공급하기 때문에 여가생활을 마음껏 즐기기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업 선정으로 장수군에는 어르신의 주거와 돌봄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는 주택 80호가 공급된다. 또 사업을 통해 경로식당, 헬스케어시설, 옥상 텃밭 등을 특화한 고령자 특화 복지 시설 1200㎡가 설치된다. 이는 장수군의 고령화율(36%)이 도내 평균 고령화율(22.18%)의 1.6배에 달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고령자 주거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노형수 전북도 주택건축과장은 “전북도는 지난 2019년부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황이다”며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거와 돌봄을 동시에 제공하는 어르신 맞춤 지원 복지주택 공급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정치일반
  • 엄승현
  • 2022.06.07 19:24

[특별대담] “'전북에 오면 기업이든 사람이든 성공한다'는 희망의 씨앗 심겠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국최연소, 최다득표라는 기록을 세운 김관영 전북지사 당선인이 다음달 1일부터 새롭게 출범할 민선8기 전북도정을 이끌게 됐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김 당선인이 얻은 59만1510표(82.11%)는 경제도지사를 갈망하는 도민들의 열망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도 한몫했지만, 80%를 넘긴 득표율은 그가 민주당 소속이어서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6일 현충일 행사 직후 만난 김관영 당선인은 전북도민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한 지사가 되어야 한다는 중압감이 상당해보였다. 높은 기대는 곧 깊은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도민에겐 겸손하고, 도정에는 유능한 도지사가 되어야한다는 것. 전북지사 취임까지 앞으로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반드시 전북경제를 살려야한다. 전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도 그를 지배한 듯했다. 다만 그의 도정 철학은 확고하고 명료했다. 도정의 중심은 ‘경제와 일자리’로 압축됐다. 그만큼 이제까지 전북도내 정치인과 단체장들이 말하지 못했던 민감한 부분까지 거침없이 자신의 뜻을 개진하기도 했다. ‘민선8기 김관영호’의 정체성이 실사구시와 실용주의로 압축된 것이다. 전북일보는 재선 국회의원에서 전북지사로 단숨에 부상한 김 당선인을 본사 편집국에서 만나 그의 생각과 계획을 물었다. 대담은 위병기 편집국장이 진행했다.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출마 선언 직후 바로 이 자리에서 만나 뵙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때와는 상황이 확 달라졌습니다. 당시 ‘꼭 당선되려고 나온 것은 아니고, 전북에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출마 한다’고 말씀하신 게 기억나는데요. “지금 와서 말씀드리지만 저는 당시에도 (도지사 출마)해 볼만 하다 (충분히)당선이 가능하다고 생각 했습니다.(웃음) 사실 출마 전에 철저한 사전준비를 해왔고, 도민들의 민심을 폭 넓게 데이터화해서 파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뛰어들)그 당시엔 제가 보유한 권리당원도 적었고, 여러모로 제가 불리한 점이 많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어요. 하지만 여론조사를 해보니 전북정치권, 전북도정에 대한 변화의 열망이 대단하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저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전북이 변해야한다고 보고,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해 왔습니다. 이러한 점을 도민여러분이 높이 평가해 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당선을 꿈꾸지 않고 출마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웃음)” 오늘이 마침 현충일인데 여러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쁘셨겠습니다. 예전과는 다른 책임감이나 무게도 느끼실 것 같은데. “안 그래도 현충일 행사에 다녀와서 도내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여러분과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보훈가족이 도내에도 많습니다. 도지사는 이분들과도 적극 소통해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분들의 애로사항과 마음속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저는 국회의원 시절에도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보훈 관련 이슈를 나름 많이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 도지사에 당선되고 이분들을 만나보니 또 느낌이 달랐습니다. 현충일 행사에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 분들을 보듬어 주는 것도 제 일이니까요.” 정치적 입지나 중량감이 이번 당선으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호사가들은 ‘별의 순간’을 잡은 것이라고도 하고요. 젊으신 만큼 앞으로 꿈도 남다를 것 같은데요. “이른 바 ‘별의 순간’이라는 정치적 수사는 저에게 어울리지 않아요. 저는 이번 당선이 ‘전북의 순간’이라고 바꿔 말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전북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할 순간이라는 말입니다. 저는 국회의원 낙선 이후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정치개혁과 정책연구에 매진해 왔습니다. 여야를 넘어 국가와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비전을 탐구해 온 것이지요. 방금 꿈을 말씀하셨는데 지금 저에게 가장 큰 꿈은 전북경제를 살려서 더 큰 전북을 만드는 것뿐입니다. 성공적인 도정운영이 최우선 과제이자 꿈입니다.” 6·1 지방선거에서 전국최다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앞으로의 도정에도 탄력이 예상되는데요. “이번 지선에서 기록한 ‘82.11%’라는 전국최다 득표율은 저 김관영에게 ‘제대로 전북경제 살리라’는 도민들의 엄중한 지시와도 같습니다. 기대가 크면 앞으로는 더 큰 실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을 항상 유념하고 도민에겐 겸손한 도정에는 유능한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이제 선거와 정치이야기는 뒤로하고 앞으로 도정방향에 대해서 묻겠습니다. ‘민선8기 김관영호’ 어떻게 꾸려나가실 생각입니까. “경제와 일자리가 도정의 핵심이 될 것임을 선거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약속을 어떻게 실천하느냐, 또 누가 실천할 수 있는가 여부입니다. 전북경제를 도정에 중심에 두겠다 말로만 하지 않겠습니다. 취임 이후 당장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와 일자리가 살아나려면 반드시 기업이 있어야 합니다. 기업유치만 해서도 안 됩니다. 유치한 기업은 물론 전북에 있는 기업을 자치단체 차원에서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지원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는 도지사에 취임하면 투자유치·기업지원 부서를 각각 투자유치실과 기업지원실로 격상하거나 설치해 도지사가 직접 이 업무를 진두지휘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도지사가 직접 기업유치와 기업지원을 챙긴다는 의지가 강하시네요. 도정을 맡으면 그 외에도 수많은 일들이 있으실 텐데 부담이 크지 않을까요. “저는 도지사가 모든 구체적인 사항을 다 챙기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도지사가 도정의 큰 틀과 목표를 세우고 중점적인 과제를 추진해나간다면 통상적이고 일반적인 행정 분야는 행정부지사가 맡아서 하면 됩니다. 도의 내부적인 일은 행정부지사가 책임지고 맡아서 잘 할 수 있습니다. 행정부지사가 할 일까지 도지사가 빼앗아서 하기보단 믿고 맡겨야지요.” 우리 전북에서 기업유치와 기업지원을 강조한 도지사는 많았지만, 당선인처럼 민간경제 활성화를 대놓고 강조한 분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저는 기업가들이 전북에서 사업할 맛 난다. 전북에 오면 돈 벌 수 있다는 말이 반드시 나와야한다고 보는 사람이에요. 기업이 사업적 위험, 금전적 손실을 감수하고 전북에 투자를 했는데 성과를 창출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누가 전북에 와서 기업을 하려고 하겠습니까. 대기업은커녕 중소기업도 안 옵니다. 그래서 저는 일할 맛 나는 전북, 기업하기 좋은 전북을 말하는 겁니다. 기업인들 사이에서 ‘전북지사 바뀌더니 일할 맛 난다’는 소리가 나와야 비로소 전북경제에 숨통이 터질 수 있습니다. 민감한 이야기지만 대한방직 터 개발문제만 놓고 봐도 그렇습니다. 민간기업이 땅을 사서 투자를 하고 개발한다고 하는 것을 왜 막고 질질 끕니까. 투자가 있어야 경제가 활성화되고 거기에서 일자리가 창출됩니다. 물론 용도변경으로 반사이익을 크게 볼 수도 있겠지요. 이러한 초과이익, 그러니까 사업아이템이나 투자의 결과물이 아닌 행정행위로 이득을 본 소득은 철저하게 도민이나 시민을 위해 환수하면 됩니다. 환수해서 이 자금을 또 자치단체 입장에선 시민들을 위해서 다시 쓰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 초과이익에 따라 부당한 이익은 환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행정처리 과정이 투명하고 깨끗하면 자치단체장이 떳떳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전북에 오면 성공한다. 또는 돈을 번다’는 사례와 경험이 누적돼야 기업이 다른 기업에게 전북에 오라고 자신있게 소개할 정도가 되지 않겠습니까. 이런 구조가 만들어져야 대기업도 자연스럽게 전북에 관심을 가지고,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일자리가 늘어나야 전북청년들도 전북을 떠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기업을 강조하시니까 문득 떠오른 생각인데요. 김관영 하면 다들 ‘고시3관왕’으로 많이 알고 있습니다. 즉 엘리트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일각에선 서민애환이나 사정에 어둡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웃음)저야말로 정말 흙수저 중에 흙수저 출신입니다. 정말 잘 사는 집하고 거리가 멀었습니다. 고시공부도 6년간은 제가 번 돈으로 수험 생활을 견뎠습니다. 어려우신 분들 사정, 저보다 잘 아는 정치인도 별로 없을 거예요. 직접 경험해 봤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전북경제와 일자리를 더욱 강조하는 것입니다. 도지사라면 도민의 먹고 사는 문제가 1순위가 돼야합니다. 화려한 수식보다 고향을 떠나지 않고, 고향을 더 키워서 발전시키는 문제 모두 경제가 바탕이 되어야죠. 시험에 다수 합격한 것을 가지고 ‘엘리트니까 서민애환을 모른다’는 인식은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의 오해에 비롯된 것 같네요.” 과거 많은 민선 광역단체장들이 계셨는데 그분들에게 배워야 할 점이 있다면. “유종근 지사님은 경제전문가이신 만큼 과감한 결정과 아이디어가 돋보이셨어요. 먼가 일을 벌이셨고 후대에 가서야 다시 평가를 받으셨죠. 강현욱 지사님은 새만금 사업이 다시 시작되는데 큰 족적을 남기셨고, 김완주, 송하진 지사님은 우리 도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도정을 운영해 오셨습니다. 송 지사님은 탄소산업 등 미래먹거리 창출에도 업적을 남기셨고요.” 그렇다면 도지사로서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스스로 평가하신다면 “제가 저 스스로를 평가한다면 소통능력은 정말 좋다고 자부합니다. 누구하고도 어떤 주제를 가지고도 대화를 할 수 있고,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도 잘 들을 수 있습니다. 또 과감합니다. 그냥 무모한 과감함이 아니라 철저히 명분과 실리를 따지고 옳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나가는 추진력이 있다는 뜻이죠. 저는 실용주의자입니다. 단체장은 정치인보다도 더욱 실사구시를 바탕으로 저를 뽑아준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한다고 봅니다. 단점은 공공기관이나 장차관 등 기관장을 맡아본 경험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행정경험은 있지만 장을 한 적은 없네요. 행정은 폭 넓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제가 단번에 모든 것을 알고 디테일을 발휘하는 데에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행정부지사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를 살리라는 도민들의 명령 어떻게 실현하실 겁니까. 그리고 소통능력 어떻게 활용하실 생각이신지. “기업이 전북에서 와서 성공하고, 이 성공의 DNA가 도민전체로 번져나가는 것이 앞으로 도정의 핵심임을 설명드렸는데 저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전북원팀’을 되살려 내야하는 시점이 온 거예요. 저 김관영의 자존심보다 도민들의 자존심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합니다. 저는 앞으로 2주에 1번 이상 전북 국회의원들과 조찬 모임을 갖고 소통할 계획이에요. 정말 ‘잘사는 전북’을 위해 함께하자고 호소드리고 진정성을 내비치면 모든 분들이 힘을 합쳐주실 거라 믿습니다. 저의 입장만을 이야기하기보단 의원들의 애로사항도 함께 고민하고 헤쳐 나가는 게 김관영의 소통방식입니다. 그리고 전북발전에는 여야가 없습니다. 이 자리에는 남원·임실·순창 이용호 의원과 정운천 의원도 초청해 진정한 원팀을 이루고자합니다. 전북도교육청은 물론 도내 14개 시·군 기초단체장과의 협치를 강화하겠습니다. 간헐적이었던 단체장 모임을 정례화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전북이 경제가 어려운 만큼 당장 김 당선인이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별자치도 역시 전북만 지정되지 못했고, 새만금도 갈 길이 아직 멀어 보입니다. “일단 두 가지는 구체적인 목표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안호영 의원이 발의한 전북·새만금특별자치도 입법은 연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힘을 쓰겠습니다. 제주, 강원, 전북이 3특인데 이 3특에서 전북만 지정이 안 된 것이잖아요? 이런 일은 있어선 안 된다 보고 연내 통과를 목표로 노력하겠습니다. 새만금은 내부 SOC인프라가 구축 중이기 때문에 매우 추진이 더딘 것처럼 보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디즈니랜드와 같은 테마파크 유치를 공약으로 내 건 것입니다. 테마파크 유치 굉장히 중요한 일이고, 새만금 발전에 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핵심전략입니다. 테마파크 유치는 제 임기 중인 2025년까지 가시화를 목표에 두고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 하면서 도민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김관영을 선택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주신 압도적인 득표율은 저에게 ‘전북경제를 발전시키고 일자리를 만들라’는 전북도민의 준엄한 명령이자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항상 도민들의 민심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전북도정의 답도 도민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서 함께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관영 전북지사 당선인은 1969년 군산시 회현면 학당리에서 출생한 김관영 당선인은 공인회계사시험(23회) 최연소 합격, 행정고시(36회) 합격 후 재정경제부(現 기획재정부) 근무, 사법시험(41회) 합격한 ‘고시3관왕’이다. 그는 정계 입문 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10년 동안 근무했다. 그는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아 고향인 군산에 출마,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년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곧바로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탄핵 소추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 후엔 바른미래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냈다. 김 당선인은 화려한 이력과 높은 대외인지도, 그리고 빠른 임기응변과 정무감각, 정책기획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향후 과제로는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을 봉합하고, 전북지사로서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것 등이 꼽힌다. 김관영 민주당 전북지사 당선인 프로필 △2022.4.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지사 후보 △2021.12.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한민국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2022.4.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지사 후보 △2018.06 ~ 2019.05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7.08 ~ 2018.02 국민의당 사무총장. △2016.05 ~ 2020.05 제20대 국회의원. △2014.03 ~ 2014.06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비서실장. △2013.05 ~ 2014.01 민주당 수석대변인. △2012.05 ~ 2016.05 제19대 국회의원. △2002. ~ 2011.08 김앤장 변호사, 공인회계사. △1999. 제41회 사법시험 합격. △1993.04 ~ 2000.02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사무관. △1992. 제36회 행정고시 합격. △1990. ~ 1993. 청운회계법인 공인회계사. △1988. 공인회계사 자격 취득. 학력사항 △2007.01 ~ 2008.06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객원 연구원. △1992.03 ~ 1995.02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1987.03 ~ 1991.02 성균관대학교 경영학 학사. △1987.2. 군산제일고등학교 졸업(33회)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2.06.06 21:00

[특별대담] 김관영 도지사 당선인 “활력 넘치는 전북경제 만들겠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활력 넘치는 전북경제와 일자리’에 모든 도정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자신의 핵심공약인 새만금 디즈니랜드와 같은 테마파크 유치는 '2025년 가시화'를 목표로 내걸었고,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전북·새만금특별자치도 지정을 위한 입법 절차는 연내 마무리를 약속했다. 통상적이고 일반적인 행정업무는 행정부지사에 일임하겠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최근 국정운영에서 책임총리가 시대적 화두로 거론되는 것처럼, 지방자치에서도 도지사가 행정부지사가 충분히 전결로 처리할 일까지 관여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논리다. 그간 전북도정에선 행정부지사의 역할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전북에서 시작되는 '책임 행정부지사' 모델이 얼마만큼 성공을 거둘지 관건이 된 셈이다. 김 당선인은 6일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8기 목표와 캐치프레이즈를 묻는 질문에 “아직 도정 슬로건이나 캐치프레이즈를 정하진 않았다. 다만 분명한 것은 제가 유능한 경제도지사를 (도민들에게)약속한 만큼 도정의 중심도 지역경제 살리기에 모든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를 위한 조직개편에 착수, 전문기관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현재 전북도 조직에 대변화를 예고했다. 김 당선인은 행정관료 출신의 전임 전북지사들과는 다른 행정모델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이 직접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그가 추구해나갈 광역단체장 모델은 'CEO도지사'로 압축됐다. ‘성과위주의 도정운영’과 ‘민간경제 활성화’로 위축됐던 전북경제를 확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직개편에 대한 방향성도 정했다. 경제와 일자리를 도정 핵심에 둔 만큼 투자유치와 기업유치 부서를 투톱에 두고, 가칭 투자유치실과 기업지원실 설치도 고려한다는 생각이다. CEO도지사에 앞서 ‘세일즈맨 도지사’를 약속한 김 당선인은 “‘82.11%’라는 전국 최다 득표율을 전북도민들이 만들어 주셨다. 압도적인 득표율은 ‘일을 잘하라’ 라는 전북유권자들의 준엄한 명령이자, 낙후된 전북을 바꿔보라는 호소”라면서 “기업유치에 있어 직원들에게 지시하고 보고를 받는 일도 중요하지만, 전북발전에 전환점이 될 큰 투자 건은 (도지사가)직접 발로 뛰어 성과를 창출해 내야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전북원팀’을 되살려 내겠다는 계획도 구체화했다. 김 당선인은 “김관영의 자존심보다 도민들의 자존심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전북정치권과 전북도교육청은 물론 도내 14개 시·군 기초단체장과의 협치를 약속했다. 그 대안으로는 '도지사-국회의원' 조찬모임 정례화와 '도지사-교육감-시장·군수' 모임확대 의지를 시사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2.06.06 21:00

'일당독주' 더 강화된 전북도의회 ..집행부 견제 '어떡하나'

6·1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의 '일당독주'가 더 강해지면서 지방의회가 행정권력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하는 '불능의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전북도의회는 민주당이 전체 40석 중 37석을 장악했다. 민주당은 순창을 제외하고 지역구 35석을 싹쓸이했으며 비례대표 2석을 더해 37석을 확보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정의당, 진보당의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불가능해져,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 역할은 물 건너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여기에 초선의원이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벌써부터 경륜 부족으로 인한 행정에 대한 견제력 약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선거는 제11대 현역 대부분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새인물로 대거 교체됐다. 본선에서 현역 16명 중 15명이 생환했으며 다시 입성한 당선인 3명을 제외하면 초선의원만 22명이 된다. 특히 상당수 초선 의원들이 무투표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않고 당선된 데다가 의원으로서의 역량과 선출 정당성 확보를 위한 증명이 요구되고 있다. 6·1지방선거 개표 결과 전북도의회 재적 의원 40명 가운데 25명(55%)이 교체됐다. 무투표 당선을 포함한 현역 생환자는 15명에 불과하다. 재선에 성공한 의원은 이병도(전주1)·진형석(전주2)·김이재(전주4)·김희수(전주6)·이병도(전주7)·이명연(전주10),김명지(전주11), 문승우(군산4), 김정수(익산2), 이정린(남원1), 나인권(김제1), 황영석(김제2), 김만기(고창2)의원 등 13명이다. 3선은 국주영은(전주12), 박용근(장수) 의원 등 2명이다. 이들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최형열(전주5), 김대중(익산1) 당선인은 각각 8년과 4년을 건너 뛴 '징검다리 재선'이며 진보당 오은미(순창) 당선인은 9년 만에 재입성했다. 문제는 경륜과 중량감을 갖춘 현역들이 대거 떨어지면서 초선 의원들이 얼마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물음표를 던지는 시선이 많다. 지난 2018년 전체 39석 중 36석이 민주당 소속인 상황에서 초선들이 견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거수기 역할'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전북은 무투표당선인만 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규모이다"며 "민주당 간판을 달고 손쉽게 당선된 초선의원들이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역량에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당 눈치도 보겠지만 그래도 자기의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세대교체로 역동적인 의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전북도의회 한 관계자는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초선 의원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이전 의회와 다른 변화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2.06.06 20:03

전북도의장 벌써부터 물밑경쟁 치열

6·1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제12대 전북도의회를 이끌 전반기 의장단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월에 출범할 전반기 의장단을 앞두고 벌써부터 입지자들의 물밑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제12대 전북도의회 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장·부의장선거가 오는 7월 1일 치러진다. 이어 상임위원장 선거는 4일, 운영위원장 선거는 5일 진행한다. 현재 전북도의회 40명 의원 중 37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의장단, 상임위원장은 민주당 소속 후보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소속정당이 다른 의원은 9년 만에 다시 입성한 진보당 오은미 당선인과 비례대표로 당선증을 거머쥔 국민의힘 이수진 당선인, 정의당 오현숙 당선인 등 총 3명이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6일 1차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를 선출한 뒤 17일 의장단, 상임위원장 등 후보를 선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전반기 의장에는 5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3선인 국주영은 의원과 박용근 의원, 재선인 이명연 환경복지위원장과 황영석 부의장, 문승우 행정자치위원장 등이다. 재선인 김희수 교육위원장은 부의장에 출마한다는 계획이다. 상임위원장 5곳 자리도 경쟁이 치열하다. 교육위원장에는 김정수 예결위원장(재선·교육위부위원장), 진형석 의원(재선·환경복지위원), 김명지 의원(재선·문화건설안전위원)이, 행정자치위원장에는 이정린 문화건설안전위원장(재선), 김이재 의원(재선·행정자치위부위원장), 최형열(재선) 당선인, 김대중 당선인(재선)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환경복지위원장에는 이병철 의원(재선·환경복지위부위원장), 김만기 의원(재선·환경복지위원) 등이 관심을 보여 2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산업경제위원장에는 나인권 의원(재선·농업산업경제부위원장)이, 문화건설안전위원장에는 이병도 의원(재선·문화건설안전위부위원장)이 단독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부위원장 출신들이 위원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임위원장에 도전하는 재선인 한 의원은 "의장단·상임위원장 선거에서 40명 의원 중 초선의원만 22명으로 이들의 움직임이 큰 변수중 하나로 작용할 전망이다"며 "선수나 연령에 따라 위원장을 선출하는 게 관례이지만 초선의원들이 대거 입성한 만큼 이러한 관례를 깨야한다는 여론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13일 광역의원 후보등록 마감결과 무투표당선인이 대거 나오자 전반기 의장을 노리는 현역 의원들이 초선 의원들에게 구애경쟁을 펼쳤다. 도의회에 처음으로 입성하는 한 당선인은 "무투표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전반기 도의장을 준비하는 입지자들로부터 전화가 쇄도했다"며 "지인들까지 나서 도와달라는 전화가 오는 것을 보고 의장단 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2.06.06 20:03

전북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발생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는 6일 진드기 매개감염병인 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 SFTS)환자가 전북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첫 환자는 남원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이다. 그는 최근 주거지 밭에서 상추 따기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증상으로 전신쇠약, 오심, 미열, 다리통증 등이 나타났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참진드기 매개 질병으로 야외활동이 활발한 4~11월에 중장년층 및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잠복기(4~15일)가 지난 후 고열(38~40℃)이 3~10일 지속되고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혈소판 감소 및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또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활동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치명률(2021년 15.1%)이 높고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김호주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높은 밀도로 채집되는 4~8월에는 환자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확진 검사를 위한 신속진단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야외활동 중에 참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무리하게 진드기를 제거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처치를 받고, 잠복기인 2주 동안은 증상관찰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정치일반
  • 엄승현
  • 2022.06.06 19:07

김관영 전북지사 당선인, “새만금특별자치도 올해 안으로 시작”

김관영 전북지사 당선인이 “올해 안으로 (새만금특별자치도)꼭 처리될 수 있도록 목표를 가지고 1차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3일 김 당선인은 전북도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강원도특별차지도가 이번에 이렇게 빨리 진행될 줄은 솔직히 조금 의외다”며 “선거 앞두고 강원도가 워낙 어렵기 때문에 이광재 지사 후보를 도우려고 민주당이 밀어버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보면 뒤처진 꼴이 된 건데 강원도가 그렇게 한 것에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서, 우리 국회의원들도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고 부연했다. 그는 “전국을 5극 3특으로 재편한다는데 3특 중 강원과 제주는 이미 특별자치도가 돼 우리만 빠진 꼴이 됐다”며 “이재명 대통령 후보 공약이기도 했었기 때문에 민주당 여러 의원님을 설득하는 데 훨씬 좋을 것 같아 (추진이)어렵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또한 그는 향후 도정 운영과 관련해 14개 기초단체장과의 협치하겠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14개 시장 군수들이 개발을 하고 도시를 바꾸고자 하는 그런 노력이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는 전제하에서 도의 행정 때문에 일들이 지연되거나 방해 되게 하고 싶지는 않다”며 “시장 군수가 자율적으로 어떤 것을 처리하고자 한다면 가능하면 도와주는 방향으로 그분들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또 시군의 독자적인 그런 개발 계획들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일 처리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김관영 당선인은 전국 광역단체장 중 가장 높은 득표율(82.11%)을 기록한 데에 감사를 표하며 “우리 도민들께서 변화에 대한 열망이 크시다고 생각하고 또 기대도 크시다고 생각”한다며 “원칙은 전국에서 최하위권이 우리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가장 역점을 두고 또 청년 일자리를 어떻게 늘릴 것인가 가장 큰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당선인은 인수위원 명단을 다음 주에 공개한다고도 했다. 김 당선인은 “인수위는 우리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이고 또 앞으로 5년간 도정의 주요 목표와 행정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되는지 큰 방향의 틀을 잡는 일을 인수위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인수위원 명단은 다음 주 중으로는 공개하려고 하고 위원은 여러 군데 추천을 받겠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김 당선인은 향후 공무원 인사와 관련해 “공무원은 일 열심히 하고 국민들께 서비스 잘하는 것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신상필벌이 정확하게 정착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제가 기업 살리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애로를 어떻게 적극적으로 해결해내려고 하는 의지가 있고, 노력하는 등 이런 것들을 제가 많이 보겠다”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 정치일반
  • 엄승현
  • 2022.06.03 13:41

[6.1 지방선거 좌담회]"전북 낙후·쇠퇴 떨치고, 도민 성공의 시대로"

6·1 지방선거로 전북지역에는 적지 않은 바람이 불었다. 특히 전북도지사, 전북도교육감, 전주시장 등이 바뀌면서 세대 및 인물 교체가 이뤄졌다. 이러한 결과는 오랜 낙후와 쇠퇴에 지친 도민들의 변화와 혁신을 향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결국 민심은 전북 발전을 이끌 새로운 어젠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했다. 전북일보가 주최한 '6·1 지방선거 좌담회'가 2일 본보 편집국에서 열린 가운데 전문가들은 전북의 대전환을 위해 새로운 지도자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은 '협치'라고 했다. 이들은 새 지도자들이 정치적·지역적 갈등과 분열을 넘어 '전북도민의 성공 시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실사구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상진 객원 논설위원은 "이번 지선 결과를 보며 전북이 변화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걸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전북도지사나 전주시장도 이러한 도민의 지역개발, 발전, 성장 욕구에 부합하는 공약을 내놓은 이들이 당선됐다"고 진단하며 당선자들이 도민들의 열망에 걸맞은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강원특별자치도는 큰 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협업 결과다. 반면 전북은 여·야 협치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이를 어떻게 돌파할지, 새로운 전북도지사의 리더십과 추진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경재 객원 논설위원은 "민선 8기 전북도정의 최대 과제는 특별자치도이지만, 그 전망은 어둡고 불투명하다"며 "관계 기관, 학계가 참여하는 연구용역 등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은 "소통하는 새로운 도정을 기치로 내건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자의 새만금 복합리조트 건설은 시대적 트렌드를 읽은 공약이라고 본다. 제대로 추진한다면 지역 발전의 동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기 객원 논설위원은 "강원은 전북보다 인구가 적다. 강원이 특별자치도 법안을 통과시킬 때까지 전북 정치인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번 선거는 이 같은 현실 안주, 낡고 무능한 리더십이 교체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김 위원은 그동안 도가 시·군 간 갈등을 중재·조정하는 역할과 기능을 상실했다고 보고 "새로운 리더십은 전북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시·군과 소통하는 리더십으로 변해야 한다"며 "지자체 간 갈등과 분열이 아닌, 협치 속에서 미래 비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규 우석대 교수도 "김관영 도정에 요구되는 건 '협치'라고 본다. 진보와 보수, 시민과 행정 등 다양한 영역의 합의를 이끌어내 전북 대전환의 새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도민들은 이러한 변화를 감당할 실질적인 능력,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새로운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이 전주종합경기장, 대한방직 부지 개발 등 지지부진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주종합경기장은 기부대양여 계약을 체결한 2005년부터 17년째, 대한방직 부지는 부지를 매입한 2018년부터 4년째 개발이 지지부진해, 전주시민들이 리더의 추진력·결단력에 대한 강한 갈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이번 선거 이후 전주에서 제일 큰 두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리라 본다"며 "두 자치단체장이 종합경기장, 대한방직 부지 개발과 관련해 컨벤션센터 중복 문제 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문민주
  • 2022.06.02 18:50

[6.1 지방선거 좌담회]"뻔하고 재미없는 선거⋯묻지마 투표 종용하는 제도 개선을"

6·1 지방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전북일보는 선거 과정을 복기하고 그 결과를 분석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의 일당 독주 현상이 심각한 전북 정치의 과제와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2일 전북일보 편집국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좌담회'에는 본보 매니페스토 정책자문단으로 활약한 조상진·이경재·김영기 객원 논설위원과 이재규 우석대 교수가 함께했다. 사회는 본보 육경근 정치부장이 맡았다. -선거 결과 민주당이 11석, 무소속이 3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이 공천 갈등 등 악재가 겹쳐 성적이 초라할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간 결과다. 격전지로 분류된 지역 대부분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종합 평을 한다면? △김영기 위원 "이번 선거는 역대 8번의 지방선거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완승으로 정권 안정에 힘을 실어줬다고 본다. 국민의힘이 잘했다기보다 민주당이 대선 패배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지 않고, 또 선거 운동 기간에 지도부와의 갈등 등 자중지란에 빠지면서 선거를 망쳤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투표율이 올라야 격전지에서 힘을 발휘하는데 투표율이 고정표 중심으로 배치돼 패배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북은 반대 상황이다. 전북에서 무소속이 힘을 발휘하려면 고정표를 극복하는 대중적인 바람이 있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했다. 또 이번에 무소속은 건강한 무소속만 있는 게 아니었다. 오점, 비리가 있어서 탈당해 나온 무소속과 그렇지 않은 무소속이 섞여 있었다. 민주당 강세인 전북에서 무소속이나 야권은 단일화를 해야 한다. 그래서 민주당과 1대1 구조를 만들어야만 승산이 있는데 그렇지 못해 패배한 부분이 있다." △이경재 위원 "이번 선거의 큰 흐름 중 하나는 민주당의 공천 파행 잡음으로 무소속 출마자들이 나오면서 여론조사에서 6~7곳이 오차범위 내 접전지역으로 분류, 돌풍이 관측됐지만 3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지방선거의 특징 중 하나가 정당 입김이 적다는 것인데, 막판에 정당 지원 유세와 현장 방문이 뒷심을 발휘해 격전지가 민주당에 넘어갔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여전히 과거 지역 정서가 반영된 선거였다는 점에서 안타깝다.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에서 견제 세력이 없는 구도를 깨지 못한 선거였다." △조상진 위원 "전국적으로 대통령선거의 연장선이었다. 대개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이 다음 지선에서 승리해왔다. 민주당의 ‘폭망(폭삭 망한다의 준말)’을 대부분 예상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경기도에서 김동연 후보가 승리하면서 민주당의 체면치레를 해줬다. 김동연, 이재명이 앞으로 민주당을 어떻게 이끌어갈지가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당선되면서 겉으론 국민의힘이 승리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측면도 있다. 전국적으로 보면 견제, 균형의 모양새가 형성됐다. 전북은 '뻔하고 재미없는' 선거였다. 이미 공천 과정에서 도지사를 비롯해 전주, 군산, 익산시장까지 너무 큰 격차로 결과가 나와 있었다. 낮은 투표율도 이와 연관된다. 일부 군 단위는 민주당과 무소속 간 대결이었지만 전북 전체적인 판도로 보면 이미 결정된 상태였다." △이재규 교수 "기대와 활력이 없는 선거였다. 민주당 우세지역은 결과를 확인한 정도였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갈 동인이 없었다. 일부에서는 민주당이 '폭망'해야 한다는 강한 비토가 있었다. 그러나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결과를 보며 민주당의 반전에 대한 기대와 미움이 동시에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제외한 정당들이 대부분 후보자를 내지 못하면서 무투표 당선자(62명)가 속출했다. 인구 비율로 보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민주당 일당 독주 체제의 폐해다. △김영기 위원 "중대선거구제 제도는 개선돼야 한다. 중대선거구제에 걸맞게 다양한 정당이 시민 활동을 해 지역별로 후보를 내지 않으면 지역 토호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그렇게 되면 자격 요건이 안 되는 후보들이 당선되는 결과가 나온다." △이경재 위원 "군소 정당의 진출이 전북의 지역 구도 다양성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한두 명 당선됐다고 긍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지선 역시 정당의 활동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상품이 있어야 고객이 선택하는데, 정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으니 상품이 없다. 정당이 적극적인 투자 개념 차원에서 사람을 키워야 한다. 당장의 당선을 목표로 하지 말고 다음 선거 등을 겨냥해 투자를 하는 등 계속 활동해야만 역량 있는 후보가 확보된다. 그렇지 않으니 매년 선거 때마다 인재 기근, 고갈을 겪는 것이다." △이재규 교수 "민주당 김이재, 정의당 최영심 후보의 사례에서 보듯 꾸준히 지역주민에게 자신을 알리면 표를 얻는다. 선거 때 억지로 후보를 내는 선거는 그만해야 한다. 그러니 지역주민들이 후보자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무투표 당선자들은 일종의 '증발된 사람'이다. 해당 지역의 유권자들은 후보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 방법이 없다. 공보물도 없고, 선거 활동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투표에 대해서는 적어도 '찬반 투표' 정도는 해야 한다고 본다." △조상진 위원 "비례는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전북은 민주당 일당 독주 현상이 심각하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만큼 비례대표는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 도의회나 시·군의회에서 한두 명이라도 만들어주는 전략적인 선택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시민들도 현명해져야 한다." -국민의힘이 지역구에서는 1석도 가져가지 못했다. 국민의힘 조배숙 전북도지사 후보의 득표율은 17.88%로 전북에서 국민의힘이 '마의 20% 벽'을 깨는 것이 버거워 보인다. △조상진 위원 "국민의힘 조배숙, 김경민 후보 모두 급조해 나온 사람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당 정체성과도 큰 연관이 있지 않다. 국민의힘 역시 여당으로서 자세를 가지고 다음 선거에 대비해 장기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경재 위원 "국민의힘 전북도지사 후보는 경선을 했어야 한다. 국민의힘 전북도지사 후보에 김용호 전북대 특임교수와 양정무 랭스필드 대표이사 등이 공천 신청을 한 상황이었는데, 국민의힘이 전략 공천이라는 무리수를 뒀다. 경선 과정에서 14개 시·군을 돌아다니며 지원 유세 등을 했다면 득표율 20%를 넘었을 수도 있다. 그동안 국민의힘에서 지역 정서 탓만 하면서 사람도 안 키우고, 역량 있는 후보를 모셔 오지도 않았다. 더구나 경선 구도를 통해 국민의힘에 요구할 사항들이 있었음에도 그 기회를 전략 공천을 통해 잃어버렸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의 반성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이번 선거는 선거 브로커, 대리 투표 등 돈 투표로 귀결되는 것 같다. △김영기 위원 "선거 브로커 사태와 관련해 선거는 끝났지만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권리당원 중심으로 카르텔을 형성한 선거 브로커를 척결해야 한다. 이번에 청소하지 않으면 민주당 경선은 항상 파행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 경선 방식인 권리당원 투표, 일반시민 여론조사는 정적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측면이 있다. 컷오프도 고무줄 잣대다. 이런 것들이 선거를 희화화 시켜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가지 않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경재 위원 "권리당원은 선거 브로커가 기생하는 조건이 됐다. 민주당이 다음 선거에서는 권리당원에 대한 특단의 개선책을 내놔야 한다. 과거 2002년 민주당이 대통령 경선 때 국민참여경선으로 이벤트화에 성공한 적이 있다. 권리당원 자격 취득 요건 강화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특정 세력이 경선 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국민참여경선을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권리당원은 어떤 식으로 개선하더라도 도당 위원장이나 지역구 위원장의 권리 행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재규 교수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라는 민주당 경선 방식이 낮은 투표율과 연결된다. 경선에서 권리당원제를 유지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현재의 방식으로는 경선 과정에서 실제 유권자와 마주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당 주관 토론회와 검증 절차 외에 유권자 스스로 후보를 변별해 뽑을 기회가 제공되지 않는다. 인지도와 직함만을 보고 '묻지마 투표'에 가깝게 투표한다. 결국 인지도와 기득권이 높은 사람에게 투표하게 되는 구조다. 경선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 정치일반
  • 문민주
  • 2022.06.02 18:49

전북민심 '민주당 초강세' 확인한 6·1지방선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 전북은 더불어민주당 초강세 지역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민주당은 공천 반발 파동의 영향으로 경선 후보들이 탈당 후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도민들의 바닥민심이 움직이면서 지선에서 선방했다. 광역단체장에선 민주당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가 ‘82.11%’라는 전국 최다 득표율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는 ‘17.88%’의 득표율을 얻어 윤석열 대통령이 얻은 득표율을 조금 상회했다. 하지만 암묵적 목표치였던 2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지는 못했다. 광역자치단체장급으로 분류되는 전북교육감은 서거석 당선인이 43.52%(31만247표)의 득표율로 40.08%(28만5753표)의 득표율을 기록한 천호성 후보에 승리했다. 기초단체장 선거로 결과는 민주당이 신승했지만, 마지막까지 그 향방을 알 수 없었던 지역이 많았다. 민주당은 텃밭을 지키긴 했으나 당 지지세에 비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민주당이 광역1곳 기초11곳의 승리에 도취돼 겸손함을 잃는다면 중앙정치권처럼 심판 여론이 불거져 나올 수 있다는 경고 섞인 지적도 나왔다. 다만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시·군민들의 평가 역시 냉혹했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는 전국 평균(50.9%)에 못 미치는 낮은 투표율(48.6%)과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득표격차가 뒷받침해주고 있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후 당선된 무소속 후보 또한 최영일 순창군수 당선인 단 1명에 그쳤다. 전북도민들의 낮은 투표율은 전북정치와 지방자치에 대한 도민들의 무관심과 혐오감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민주당의 대선에서 패배 이후 이번 지선에서도 당의 위기가 가속화하자 도내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며, 현 정부에 대한 견제심리를 드러내기도 했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결과는 대도시일수록 민주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무소속 후보와의 격전지역은 개표 마지막 순간에서야 그 향방이 결정됐다. 14개 시장·군수 선거 결과 △전주시장 우범기 △군산시장 강임준 △익산시장 정헌율 △정읍시장 이학수 △남원시장 최경식 △김제시장 정성주 △완주군수 유희태 △진안군수 전춘성 △장수군수 최훈식 △고창군수 심덕섭 △부안군수 권익현 당선인 등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무주군수 황인홍 △임실군수 심민 △순창군수 최영일 당선인은 무소속이다. 격전지 선거 결과는 현직단체장의 선전 여부, 무소속 후보 표의 분산, 민주당에 대한 도민들의 절대적 지지정서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가장 접전을 보인 곳은 임실로 무소속 3선에 도전하는 심민 당선인이 44.17%(7540표)을 받아, 민주당 한병락 후보 43.14%(7364표)와 불과 176표(1.03%) 차이로 이겼다. 고창군수 선거 역시 새벽 1시 30분까지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민주당 심덕섭 당선인과 현역 군수인 무소속 유기상 후보의 맞대결에선 심 당선인이 49.72%(1만6584표)를 획득해 47.28%(1만5769표)을 얻은 유기상 후보를 815표(2.44%) 차이로 신승했다. 완주에선 민주당 유희태 당선인(40.89%, 1만6329표)이 초반 열세를 딛고, 대세론을 형성하던 무소속 국영석 후보(35.82%, 1만4306표)를 5.07%p차로 따돌렸다. 유 후보의 승리에는 선거 막판 국 후보와 23.28%(9297표)의 득표율을 기록한 송지용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결렬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됐다. 정읍에선 민주당 이학수 당선인(49.75%, 2만5964표)이 무소속 김민영 후보(45.77%, 2만3891표)를 3.98%p차를 보였다. 남원시장 선거는 3파전으로 진행됐는데 37.17%의 득표율(1만6127표)을 얻은 민주당 최경식 당선인의 승리도 3자 대결의 영향을 받았다. 실제 각자의 텃밭을 일군 무소속 강동원(31.13%·1만3508표), 윤승호(27.84%·1만2082표)후보의 표는 분산됐고, 선거 후반 민주당 골수 지지층의 표를 흡수한 최 후보가 최종승자가 됐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2.06.02 18:49

민주당 ‘선전’·진보정당 ‘참패’... 국민의힘 ‘가능성’

6·1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각 정당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당선’이라는 공식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일부 시·군에서 무소속에게 패배하는 등 압승보다는 선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각 정당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먼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의 변화와 혁신을 선택해주신 전북도민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변화를 바라는 도민의 민심에 따라 도지사와 시장, 군수들을 새롭게 공천했고 시·군 의회의 변화를 주도할 청년과 여성후보자들을 과감하게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당선자들은 도민들의 뜻에 따라 제일 먼저 전북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설 것이다”며 “전북의 큰 변화와 발전을 이루라는 도민들의 뜻에 따라 더 겸허하게 더 과감하게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전북에서 역대 보수 정당 대선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14.42%)을 줬던 윤석열 대통령의 컨벤션 효과를 기대한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선거 초반부터 지역 내 더불어민주당의 독주 현상을 비판하며 견제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중앙당 차원에서 호남 공들이기로 인한 민심 변화 기대에 전북도당은 목표를 ‘최소 20% 이상 득표율’로 상향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내 뿌리 깊게 내린 민주당 지지세에 광역의원 비례대표 1명과 기초의원 비례대표 3명을 배출하는 데 그쳤다. '보수 불모지' 전북에서 지역구 당선인을 배출하지 못해 보수정당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황폐해 됐던 당이 복원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13.2%, 윤석열 대통령 14.42% 그리고 조배숙 후보 17.88% 득표율은 당이 다시 한번 복원해서 출발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일당독점 속에서도 예산을 만들어내고 혁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최초의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며 “이제는 전라북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 중앙의 통로를 열 수 있는 선택을 해줬으면 한다. 앞으로 5년 동안 윤석열 정부 아래에서 전북도민이 사랑을 크게 주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다시 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진보정당인 정의당과 진보당은 상반된 결과를 받았다. 그간 꾸준히 의석수를 찾지했던 정의당은 기초의원과 광역비례의원 각각 1석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정의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정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선거로 도민의 엄중한 심판에 반성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2석을 갖게된 만큼)초심으로 돌아가 도민들의 신뢰와 믿음을 받을 수 있는 진보 정치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2017년 민중당으로 창당해 2020년 당명을 개정한 진보당은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단 한자리도 차지하지 못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각 1자리를 배출했다. 진보당 관계자는 “민주당에 대한 심판적 성격으로 진보당을 지지해주신 것으로 보인다”며 “도민들에게 진보 정치가 새로운 모습을 넓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다시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엄승현
  • 2022.06.02 18:49

지역구 선출직 배출 못한 국민의힘, 보수정당에 유독 높은 '호남의 벽'

국민의힘이 전북에서 지역구 선출직을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반면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 지역에선 각각 대구 25명, 경북 20명의 더불어민주당 지방의원이 탄생했다. TK지역 민주당 당선자는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대구 30명, 경북 25명으로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전북에선 “기초의원 단 1명이라도 당선시켜 달라”는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의 호소가 어느 정도 통했다. 정 위원장은 대선 당시 득표율을 감안 목표치를 낮게 설정했는데 비록 지역구 의원은 아니지만 광역의원 1명, 기초의원 3명 등 총 4명의 비례대표 지방의원을 당선시켰다. 지난 지선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소속 당선인이 1명도 없었던 때보다는 진일보한 결과다. 국민의힘은 정당득표에서 전북지역은 4석을, 광주·전남에선 3석을 가져갔다. 55명의 민주당 선출직을 배출한 TK와의 차이는 호남을 모두 합쳐도 48석이나 됐다. 전북에서 비례대표로 선출된 이들은 전북도의회에 처음 입성하는 이수진(53)당선인, 전주시의원 비례 천서영(52)당선인, 익산시의원 비례 송영자(50)당선인, 군산시의원 비례 윤세장(64)당선인이다. 이들 국민의힘 비례 선출직 당선자 4명은 모두 여성으로 비례 1번을 배정 받았다. 지난 총선에서 전주시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이수진 전북도의원 당선인은 익산출신으로 제5대 광진구의원과 전주대학교 객원교수 등을 지냈다. 도의원 3대 공약으로는 종합쇼핑몰 유치, 쇼핑몰 지역현지법인 설립 의무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등을 내걸었다. 천서영 전주시의원 당선인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에서 활동하며, ㈜도시재생포럼 대표이사 등으로 활동하는 여성경제인이다. 송영자 익산시의원 당선인은 국민의힘 익산시을 당협 사무국장으로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윤세자 군산시의원 당선인은 민주평통 군산시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군산교도소 교정협의회 감사 등 지역사회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한편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정당 득표율 등에 따라 의석이 배정된다. 정당이 광역의원 비례대표를 배정 받으려면 먼저 유효투표 총수의 5% 이상 득표해야 한다. 정당 득표율이 5%를 넘으면 득표비율에 비례대표 지방의원 정수를 곱해 의석을 배분한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2.06.02 18:49

광역·기초 237명 중 86%가 민주당...‘일당독점 심각’

제8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으로 광역·기초의원의 의석 수를 차지하자 전북에서 ‘더불어민주당=당선’이라는 공식이 더욱 견고해졌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승리에 따른 허니문 효과와 안정적인 국정운영으로 인한 컨벤션 효과 등이 민주당에는 악재로 작용했지만 전북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비례포함)은 모두 237명이 당선됐다. 이중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205명으로 전체 당선자의 86%에 달했다. 이어 국민의힘 4명(2%), 정의당 2명(1%), 진보당 2명(1%) 등이다. 선거별 세부 당선자 정당 현황을 살펴보면 광역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35명, 진보당 1명이다. 기초의원에서는 147명이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1명, 정의당 1명, 무소속 24명으로 집계됐다.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 1명, 정의당 1명이며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더불어민주당 22명, 국민의힘 3명 등이다. 이 같은 민주당 독점화는 지난 제7회 지방선거보다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지난 2018년 실시된 선거에서는 236명의 광역·기초 당선자(비례포함) 중 민주당 당선자는 184명으로 78%였다. 불과 4년 만에 8%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문제는 특정정당 독식 현상이 심해질수록 다당제 정치의 기능이 상실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광역단체장이나 기초단체장과 같은 정당이기 때문에 의회 본연의 기능인 비판과 견제, 감시의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정치일반
  • 엄승현
  • 2022.06.02 18:48

'불륜 시의원' 다시 의회로.. 눈길끄는 당선인들

불륜시의원 한명은 당선, 한명은 고배 불륜 스캔들로 제명되었던 김제시의회 유진우 후보가 당선인 이름에 올려 3선에 성공했다. 반면 또 다른 스캔들 당사자인 고미정 후보는 재선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 후보는 35.9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역시 무소속으로 나선 고 후보는 9.06%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입성에 실패했다. 이들 두 후보는 시의원 시절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제명됐다. 불륜 사실은 지난 2020년 현충일 행사에서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기자회견을 자청해 “항간에 떠돌던 소문은 사실”이라며 부적절한 관계를 인정했다. 급기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당시 유 의원은 “너 나하고 간통했지”라고 고함을 치고 고 의원이 “그럼 제가 꽃뱀입니까?”라고 되물으며 10여분간 소동을 빚었다. 김제시의회는 품위손상을 이유로 두 의원을 차례로 제명했다. 하지만 이들 의원은 결정에 반발 '의원 제명 처분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항소심을 통해 의원직을 되찾고 의정활동을 이어오다 이번 6·1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군산 김경구·경식 형제, 나란히 시의회 재입성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군산시 기초의회 선거에 나선 김경구(72‧가선거구)·경식(57‧사선거구) 형제가 나란히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형인 김경구 당선인은 '가선거구'에 당선돼 7선의 최다선 의원이 됐다. 동생인 김경식 당선인도 '사선거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두 형제는 모두 무투표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이들 두 형제는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도 자신들이 출마한 선거구에서 각각 최다 득표로 나란히 당선됐다. 형은 가선거구에서 24.61%의 지지를 얻어 7명의 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동생은 5명이 출마한 사선거구에서 43.77%로 최다 득표율을 기록, 처음으로 배지를 달았었다. 김경구 당선인은 4남 2녀 중 장남인 첫째, 김경식 당선인은 막내인 여섯째이다. 진보당 오은미 당선인, 12년 만에 전북도의회 재입성 진보당 오은미(56) 순창군 광역의원 후보가 1일 치러진 광역의원 선거에서 군소정당으로는 유일하게 당선됐다. 오 후보의 당선은 더불어민주당이 광역의회 36개 선거구에서 35석을 차지, 사실상 도의회를 독점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이목을 끈다. 특히 1명을 뽑는 이번 광역의원 선거에서 그는 더불어민주당 바람을 잠재우며 맞상대인 손충호(57)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55.92%를 얻은 오 당선인과 손 후보(44.07%)의 득표율 차이는 11.85%포인트다. 오 당선인은 2006년(비례대표)과 2010년 두 차례 민주노동당 후보로 나와 당선된 바 있다. 통합진보당 전북도당 위원장, 전북도의회 토종 종자연구회 대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정읍시의회 김승범 의원, 최다 의원 '8선' 성공 정읍시의회 김승범(68) 의원이 당선되면서 도내 기초의회 최다인 8선이 됐다. 김 의원은 정읍시 기초의회 '라'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김 의원은 제1회 지방선거가 치러진 1995년부터 이번까지 시의원 선거에서 모두 이기는 진기록을 썼다.

  • 정치일반
  • 특별취재팀
  • 2022.06.02 18:48

이낙연 "민주, '졌잘싸'로 대선 평가 미루고 남 탓 계속" 쓴소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6·1 지방선거 대패 원인으로 ‘자신에겐 관대하고 남에겐 엄격한’ 민주당의 자세를 이유로 들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이후의 민주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작심한듯 당에 쓴소리를 전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다"면서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6.1 지방선거가 끝났다. 민주당이 패배했다. 아픈 패배였다"며 "대통령 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고 진단했다. 국민은 민주당에게 광역단체장 5대 12보다 더 무서운 질책을 주셨다고도 했다. 특히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 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민주당이 그동안 미루고 뭉개며 쌓아둔 숙제도 민주당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만큼 무거워졌다"면서 지속적인 우려를 표출했다. 그는 "선거는 국민의 집단적 의사표시다. 그러므로 선거는 매듭이 된다. 승자도 패자도 그 매듭을 잘 짓고, 선거 이후의 전개에 임해야한다"며 "패자가 할 일은 대체로 이렇다. 패배를 인정하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해 받아들이며, 그 원인된 문제들을 제거하고,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책임지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아마도 국민들께 가장 질리는 정치 행태라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럼에도 민주당은 그 짓을 계속했다. 그러니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게 됐다.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누적됐다. 민주당의 위기도 누적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선 "이제 민주당은 또 다른 임시 지도부를 꾸려 대선과 지선을 평가하고 반성과 쇄신에 나설 것 같다. 그 일도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새 지도부와 평가 주체가 정당성 있게 구성되고, 그들의 작업이 공정하게 전개될 것이냐가 당장의 과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대표는 애정 어린 독려로 글을 매듭지었다. 그는 "혹시라도 지도부와 평가 주체의 구성부터 평가 작업의 과정과 결과가 또다시 모종의 정략으로 호도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잘못하면 민주당의 위기는 걷잡기 어려울 만큼 커질지도 모른다. 동지들의 애당충정과 지성을 믿는다"고 응원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2.06.02 18:47

전북 청년·여성 당선자 ‘소폭 증가’... 유리천장 여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당선자 중 전북 청년과 여성 비율이 제7회 지방선거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당선자를 제외한 당선인 251명 중 여성 당선인은 61명으로 전체 당선인 중에서 2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7회 지방선거 당선인 250명 중 여성 당선인 53명(21%)보다 8명(3%포인트)이 증가한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여성이 비례선거보다는 지역구 선거에 참여가 유독 증가했다는 점이다. 앞서 4년전 지선에서는 여성 당선인이 광역·기초의원에 27명, 광역비례·기초비례 26명이었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는 여성 당선인이 광역·기초의원 38명, 광역비례·기초비례에 23명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여전히 50세 이상의 연령에 당선자가 집중됐다는 것이다. 연령별 당선 현황을 살펴보면 50세 이상 60세 미만 당선자가 121명(48%)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60세 이상 70세 미만 86명(34%), 40세 이상 50세 미만 25명(10%) 등이다. 지난 7회 지방선거 연령별 당선 현황에서도 50세 이상 60세 미만 당선인은 122명(4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세 이상 70세 미만 67명(27%), 40세 이상 50세 미만 45명(18%) 등이다. 다만 최근 정치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2030세대, 소위 MZ세대의 참여가 소폭 상승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자료에 따르면 30세 이상 40세 미만 당선인은 12명(5%)으로 지난 7회 지방선거 10명(4%)보다 소폭 늘어났다. 또 7회때에는 30세 미만 당선인이 1명에 불과했으나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4명이 당선됐다. 최연소 당선인은 전주시 타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유정 후보로 1999년생이며 올해 22세이다. 앞서 7회 지방선거 최연소 당선인은 당시 26세였던 전주시 기초비례의원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승진 의원이었다.

  • 정치일반
  • 엄승현
  • 2022.06.02 18:46

[출향당선인] 정읍출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3선 고지탈환’

정읍출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선에 성공했다. 서울시교육감 3선은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조 교육감의 당선에는 매번 ‘천운’이 따라왔다. 그는 지난 두 차례 선거 때와 유사하게 보수진영 표심이 분산되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매년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들의 득표율 합이 50%를 넘기고도 교육감 교체를 이뤄내지 못한 것이다. 이번 당선은 특히 진보교육감 후보들의 대위기 속에서도 거둔 쾌거로 평가된다. 12년 간 단 한 번의 단절 없이 서울시내 1366개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 779개를 포함하여 2145개 유·초·중등학교를 관할하는 교육행정의 수장을 맡은 업적을 이룬 셈이다. 3선 교육감으로서 서울시교육을 다시 한 번 이끌게 된 그는 ‘질 높은 공교육'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 방법론으로는 AI 학력증진시스템을 통한 학력진단, 서울형 기초학력보장제,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로 축소, 유아초등돌봄 8시까지 확대, 수학과학 정보교육 강화, 5무 급식, 교장공모제 확대, 서울형 공립대안학교 설립 등을 제시했다. 조 교육감은 2일 새벽 당선이 확실시되자 "혁신교육 8년을 넘어, 더 질 높은 공교육 실현과 미래교육으로의 대전환으로 보답하겠다"며 "세계교육수도 서울을 만들고, 서울교육을 완성해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쟁후보님들이 제기했던 기초학력 문제, 돌봄 문제, 방과후학교 질 제고 문제, 영유아 무상교육 확대 등에 대해서 적극 벤치마킹하도록 하겠다"며 "분열과 대립을 넘어 모두의 교육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으로 바로 복귀한 조 교육감은 출근길에 직원들의 축하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조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3선 피로도가 있을 법도 한데 서울시민과 학부모님들이 저의 지난 8년 혁신교육과 혁신행정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주신 것으로 안다"면서 "혁신교육이 아이들의 지덕체를 전부 보듬는 종합 대안으로 갈 수 있도록 고민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에서 태어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주풍남초, 전주북중과 서울 중앙고를 거쳐,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병든 사회, 아픈 교육>,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 <비정상성에 대한 저항에서 정상성에 대한 저항으로>, <계급과 빈곤>, <현대 한국 사회운동과 조직>, <한국의 민주주의와 사회운동>, <지구화 시대의 국가와 탈국가> 등이 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2.06.02 18:45

윤준병 “대선패배 후 쇄신나선 공관위 혁신공천, 세대교체 성공·지선승리 원동력”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이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전북도당)승리의 원동력에는 ‘혁신공천’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윤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관영 전북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비롯해 기초에서도 이학수 정읍시장 당선인 심덕섭 고창군수 당선인 등 전북 14개 시도 중 11곳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정읍시장은 이학수 민주당 후보가 49.75%, 고창군수는 심덕섭 후보가 49.72%를 득표해 접전이라고 평가받던 정읍과 고창에서도 각각 무소속 후보를 이겼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그러면서“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진 만큼 매우 힘들고 어려웠던 선거였다”며 “도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공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선거에 임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의 높은 투표율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전북의 투표율은 48.7%를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인 50.9% 보다 2.2%p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정읍 투표율은 58.2%, 고창은 72.8%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전북도당 공관위는 전북에서 변화와 혁신의 길을 선택했다”며 “기득권에 기대 편히 가려는 유혹을 떨쳐내고, 철저한 반성과 쇄신을 통해 도민의 눈높이와 요구에 부응하고자 과감히 내 팔과 다리를 잘라내는 고통스러운 혁신을 택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2.06.0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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