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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로봇착유기’ 대만 수출…세계 시장 진출 발판

국산 로봇착유기가 아시아 수출길에 올랐다. 농촌진흥청은 6일 민간기업 ㈜다운과 공동 개발한 '데어리봇(Dairy Bot)' 7대를 대만에 수출하며, 아시아 낙농 시장 본격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국내외 박람회 참가, 기술 홍보, 제품 실증 등 다각적인 현장 활동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 우리 낙농 기술에 대한 신뢰를 쌓은 결과다. 특히 대만 낙농기자재 유통업체가 여러 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해 제품 성능과 데이터 처리 체계를 확인했고, 최종적으로 운영 안정성과 기능 유연성, 가격 경쟁력 등을 높이 평가하며 수출 계약으로 이어졌다. 양측은 향후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지난해 체결했다. 대만은 농가당 사육 규모가 우리나라보다 크고, 고령화와 인력 부족 등의 영향으로 최근 로봇착유기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도입에 관심이 크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노동시간을 약 40% 단축할 수 있는 국산 로봇착유기의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은 현지 유통사와 낙농가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농촌진흥청과 ㈜다운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공동 연구를 통해 한국형 로봇착유기를 개발했다. 두 차례 상용화 실패를 겪은 뒤 세 번째 도전에서 성공했다. 이후 농촌진흥청 시범사업, 농림축산식품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사업 등을 통해 꾸준히 보급, 전국 13개 농가에서 총 15대가 운영 중이다. 외국산 대비 약 60% 수준의 가격과 우유 생산량, 유성분, 사료 섭취량, 체중 등 국내 젖소 생체 정보에 기반한 데이터 수집 기능 등으로 실용성과 정책 연계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성능도 향상되고 있다. 로봇팔 성능을 개선해 착유 시간을 기존 자사 제품 대비 13.8% 단축했고, 실시간 유두 스캔 기술로 탐지 정확도를 99%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유두(4개) 개별 착유 기능을 통해 일부 유두에 이상이 생겨도 나머지 우유를 폐기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대다수 국제 기업 제품이 규격화된 모델로 공급되는 데 반해, 국산 로봇착유기는 대만에서 요청한 기능만을 선별해 제공했다. 이렇게 대만 현지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점도 국산 로봇착유기의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가격 경쟁력, 운영 안정성, 데이터 활용성은 물론, 신속한 기술 지원 체계까지 갖춘 점에서 대만 농가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8.06 16:13

민생회복 소비쿠폰 농촌주민 사용 불편...불만 잇따라

완주군 용진면에 사는 A씨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소비에 애를 먹고 있다. 실질적인 생활권은 직장이 있는 전주지만 주소지에서만 쓸수 있기 때문이다. 주소지 인근에 롯데마트가 있지만 이곳에서는 쓸 수가 없고 쿠폰이 허용되는 하나로 마트도 제한돼 있어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결국 차량을 이용해 5km이상 떨어져 있는 소비쿠폰 사용이 허용되는 하나로 마트에서 생필품을 구입했다. 그래도 자가용이 있는 A씨의 경우는 좀 나은 편이다. 운전을 하지 못하는 농촌 노인들에게는 정해진 하나로 마트까지 이동하는 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어서 사용기한인 오는 11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침체된 경기를 회복하고 민생을 안정화한다는 취지로 정부가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상당수 농촌주민에게는 사용하기가 불편해 불만이 나오고 있다. 소비쿠폰 접수를 시작한 지 2주가 지난 현재 90%가 넘는 대상자가 신정을 마쳤지만 도시지역과는 달리 상당수 농촌주민들은 지역에 소비쿠폰을 사용할 곳이 없어 상대적 박탈감만 느끼고 있다. 상권이 열악한 농촌에선 농협 하나로마트가 생필품을 구입할 유일한 유통망인 경우가 많은데 행안부가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과 마찬가지로 소비쿠폰 사용처를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으로 제한한 탓이다. 유사업종이 없는 면지역에서는 농협 하나로 마트·농자재판매소에서 소비쿠폰을 쓸 수 있게 했지만 구멍가게 수준이라도 유사업종이 있다면 하나로 마트 사용이 불가하다. 도내 완주군과 무주, 진안, 장수 등 농촌지역마다 10여 곳의 하나로 마트에서는 사용이 가능토록 했지만 운전을 하지 못하는 농촌 노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특히 하나로마트는 물론 작은 마트나 편의점도 없는 섬지역 주민들은 소비쿠폰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온라인 쇼핑이나 배달 앱 결제가 제한된 점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전주지역 한 소비자는 “코로나 19이후 1인가구의 경우 배달문화가 정착화 됐는데 소비자들의 편의는 생각하지 않은 처사”라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때는 좀더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8.06 15:50

전북 전문건설 協-전주기전대학, 산학협력 업무협약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회장 임근홍)는 전주기전대학(총장 조희천)과 지난 4일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전주기전대학 글로벌산업기술과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국가기술자격 ‘콘크리트기능사’ 과정평가형 교육훈련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글로벌 건설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교육과정을 통해 양성되는 베트남 유학생들은 국내 건설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전문 기술 인력으로 성장할 뿐 아니라, 향후 자국으로 돌아가서도 현지 건설산업을 이끄는 핵심 인력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근홍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회장은 “협회의 실무 네트워크와 대학의 체계적인 교육이 결합해 국내외 건설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우수 외국인 기술인력 배출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희천 전주기전대학 총장은 “외국인 유학생에게 국내 국가자격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건설산업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전주기전대학이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미래형 교육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산업계와 연계해 더 많은 국제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건설 전문인력 양성 △교육 및 기술 분야 정보 교류 △산학 연계 수익사업 발굴 △인적‧물적 자원 상호 협력 △기타 공동발전을 위한 제반 활동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8.05 15:41

경기침체에도 전북기계 설비업계 안정적 성장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경기침체와 고금리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북기계 설비업계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회장 유제영)가 공시한 '2025년도 전북특별자치도 기계설비·가스공사업 시공능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도내 기계설비·가스공사업 전체 시평액은 358개사, 1조 1574억 원으로 전년(1조 271억 원)보다 11%인 1303억 원이 증가했다. 주력분야별로는 기계설비공사 1조 591억 원으로 전년(9411억 원) 대비 1180억원, 가스시설공사(제1종) 1519억 원으로 전년(1294억 원) 대비 225억 원으로 주력분야 모두 증가했다. 이는 고금리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민간건설 위축 등 부정적 외부 요인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플랜트 및 산업설비 분야의 유지보수 공사 수요 증가, 재무·기술 역량 강화, 경영구조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협회 분석이다. 특히 최근 수년간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 및 스마트설비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관련 공사 실적 증가와 함께, 도내 중견·중소기업들이 이에 발맞춰 기술인력 확보와 설비 고도화를 추진해온 점도 긍정적으로 요인으로 꼽힌다. 기계설비공사 업체별 순위는 진흥설비(주)가 시평액 734억 원을 기록하며 2013년부터 13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유)동성엔지니어링이 228억 원으로 2위, 금전기업(주)은 205억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가스시설공사(제1종) 업체별 순위는 (유)상아이엔지가 85억 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유)일진엔지니어링과 (유)신우이엔지가 각각 77억 원, 55억 원으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유제영 회장은 “원자재값 상승과 고금리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도내 기업들이 기술경쟁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과를 이뤄냈다"며 “협회는 시공능력 향상뿐 아니라 최근 전북특별자치도의 지구단위계획 수립 지침 제정 과정에 참여해 지역업체의 실질적 수주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앞으로도 협회는 정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회원사들의 안정적 경영과 지속 성장 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8.04 15:53

[주간증시전망] 국내 음식료와 면세, 화장품 업종에 단기적 관심 바람직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23% 하락한 3119.41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2.57% 하락한 772.79포인트를 기록했다. 지수는 한미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7월 31일 장중 3288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종가기준으로는 7월 30일 3250포인트선을 넘으면서 근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31일 장 마감 이후 공개된 세제개편안은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새 정부 출범 이후 20% 넘게 상승한 코스피 지수가 1일, 3.88% 급락하면서 3119포인트로 마감했다. 이 여파로 여당은 세제개편안을 발표한지 하루 만에 재검토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예상보다 신속하게 정책수정 의지를 보인 여당의 태도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녹일 수 있을지 추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법인세와 증권거래세를 올리는 동시에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높였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조건은 까다롭게 하는 등 전반적인 증세 기조가 확인되었기에 대주주 양도세 기준만 조금 손보는 것으로 부족하고 정책 방향이 얼마나 선회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과 무역 협상이 타결되면서 국내 기업이 적용 받을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다. 불확실성이 걷혔다고 볼 수 있지만 증시에서 옥석가리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으로 보인다. 양국이 맺은 자유무역협정 시절 대비 관세율은 높아졌기 때문에 업종별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투자자들의 시각은 이번달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세제 개편안이 증시에 비우호적인 증세안이지만 본회의 논의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수정될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당분간 정책 모멘텀이 강한 내수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주 민생 소비 회복 쿠폰 대상자 중 90%가 신청을 완료하며 8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 소비 회복 쿠폰이 지급된 상황이고, 휴가철인 7~9월 외국인 입국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국내 음식료와 면세, 화장품 업종에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8.03 17:24

중대재해 ‘제로(0)’...전북건설협회 긴급 대책회의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회장 소재철)는 지난 달 30일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건설현장 중대재해에 대한 깊은 우려를 공유하고, 지역 건설현장의 실질적인 안전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건설현장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소재철 회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논의된 산업재해 사망사고 근절 정부 정책 방향에 깊이 공감하며, 앞으로 회원사와 협력해 현장 안전 점검과 교육을 강화하고, 법·제도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안전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의 정책 의지에 발맞춰, 건설업계도 뼈를 깎는 각오로 현장의 안전 수준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실질적인 변화가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안전조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도내 건설업계와 힘을 모아 중대재해 ‘제로(0)’를 실현하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건설문화를 뿌리내리며, 고품질·신뢰 기반의 건설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도적·실무적 안전관리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건설현장의 실질적인 안전 수준 향상을 위해 회원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하고 신뢰받는 지역 건설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8.03 16:14

대통령실 "車 관세 15%로…쌀·소고기 시장 추가개방 않기로"

대통령실은 31일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상호관세를 15%로 합의하는 동시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도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추후 발표될 반도체·의약품 등의 품목별 관세에도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에 대한 추가 개방도 없을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2주 내 한미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곧바로 외교라인을 통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각각 SNS에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을 알렸고, 이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어 세부적인 합의 내용을 소개했다. 우선 김 실장은 "미국이 한국에 8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예고한 상호관세 25%는 15%로 낮아진다"며 "또한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도 15%로 낮췄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추후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다른 나라에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게 될 예정"이라며 "최혜국 대우를 받는 것으로 적시를 해 뒀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합의의 결과로 조성될 3천500억 달러 규모 펀드와 관련해서는 "한미 조선 협력 펀드 1천500억 달러는 선박 건조, MRO(유지·보수·정비),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 분야 외에도 반도체, 원전, 이차전지, 바이오 등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 대한 대미 투자펀드도 2천억 달러 조성될 예정"이라며 "해당 분야에도 우리 기업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2천억달러 펀드의 구체적 형태에 대해서도 "대출과 보증에 들어가는 돈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이고, 직접투자의 비중은 매우 낮을 것"이라며 "2천억 달러라는 규모 역시 '한도' 개념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실장은 앞서 미국과 합의를 타결한 일본을 사례로 들며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2024년 기준 한국이 대미 무역에서 660억 달러 흑자, 일본은 68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한국은 일본(5천500억 달러)보다 작은 규모인 3천500억 달러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더욱이 우리 기업이 주도하는 조선업 펀드 1천500억 달러를 제외하면, 우리의 투자펀드 규모는 일본의 36%에 불과하다"며 "우리 나름대로 일본의 협상을 정밀하게 분석했으며 우리의 협상에 안전장치를 훨씬 더 많이 포함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동차 관세의 경우 한국은 마지막까지 12.5%가 맞다고 주장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15%'라고 주장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실장은 일본이 기존 2.5% 관세에서 12.5%포인트(P) 올린 15%로 합의한 점을 고려하면, 기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0% 관세를 적용받던 한국은 12.5%로 결정되는 것이 합리적이었다면서 "FTA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민감한 분야로 꼽혔던 농축산물 협상의 경우 "미국의 강한 개방 요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식량 안보와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소고기 월령제한 해제 문제나 쌀 수입 등과 관련해서는 양측의 고성도 오간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우리가 방어를 계속하면서 이 분야의 추가적인 양보가 없었던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서 농산물 시장 개방을 시사하는 언급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 지도자의 표현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협상을 책임진 각료들의 대화에서 그 부분의 합의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액화천연가스(LNG)와 다른 에너지 제품 1천억달러 상당 구매 합의' 부분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우리 경제 규모에서 필요로 하는 수입액이기 때문에 무리가 없다"고 내다봤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국의 투자에 따른) 수익의 90%는 미국민에게 간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김 실장은 "저희 내부적으로는 (수익이 미국에) 재투자된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정밀지도 데이터 반출 문제나 방위비 문제, 무기 수입 협상 등에 대해서는 "이는 별개의 이슈로, 이번 협상 결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온라인플랫폼법·인공지능(AI) 칩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 요구 등도 없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한미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 날짜는 곧바로 한미 외교라인을 통해 협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다음 주라도 날짜를 잡으라'고 얘기를 했다는데, 그렇게 말했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있지 않겠나"라며 "그래서 '2주 내'라는 표현이 나온 것 같고, 구체적 날짜와 방식은 곧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ysu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경제일반
  • 연합
  • 2025.07.31 09:49

트럼프 "한국 상호관세 25%→15%…2주내 李 대통령과 정상회담"

한국이 미국에 3천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미국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 대표단과 만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한국과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내용에 대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며 대통령인 내가 선택하는 투자를 위해 3천500억달러를 미국에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한국은 1천억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나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고, 한국의 투자 목적을 위해 큰 액수의 돈을 투자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액수는 향후 2주 내로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올 때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미국과의 교역에 완전히 개방하기로 하고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겠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에 대한 15% 관세에 합의했다"며 "미국은 관세를 부과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과 합의하지 않으면 오는 8월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으며, 한국 정부는 상호관세 및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별 관세를 낮추기 위해 미국 측과 협상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발표에서 한국의 대미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별 관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5.07.31 08:02

[건축신문고]도시의 품격, 건축사의 책임

도시는 단순히 물리적인 구조물이 아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역사가 축적된 문화의 결정체이며, 공동체의 삶과 정신을 담아내는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을 구체화하고 구현하는 주체가 바로 건축사다. 지난 6월 9일,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열린 '제2차 2025 전주지역건축사회 포럼'은 전주시 도시건축 방향과 건축사의 역할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전주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지키고 만들어가는 일과 제대로 된 공공건축물을 구현하는 것의 중요성에 깊은 공감이 이루어졌다. 전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도시다. 고풍스러운 한옥마을에서부터 혁신도시나 에코시티 같은 신도시의 현대적 기능성에 이르기까지, 전주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고유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다층적이고 매력적인 도시에서 건축사의 역할은 그 정체성을 보호하고 키워나가는 데 있다. 도시의 정체성을 가꾸는 건축사의 책임은 특히 '도시의 얼굴'이라 불리는 좋은 공공건축물에서 무겁게 다가온다. 공공건축물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을 누리고,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공공건축은 반드시 시민을 위한 것이어야 하며, 그 기능과 품질은 시민의 자부심이 될 만큼 뛰어나야 한다. 건축사들은 공공건축물을 통해 시민의 삶을 편리하게 하고, 나아가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데 앞장서야 한다. 민간의 건축물 역시 시민들의 일상을 담아내기에 소홀히 할 수 없다.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만큼, 우리 건축사들은 행정과 긴밀히 협의하여 시민의 일상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히 살피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 또한 건축사는 도시를 깊이 이해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전문가여야 한다. 나아가 도시정책의 조언자이자 시민의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이는 대변자가 되어야 한다. 지역의 특성과 시민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는 건축사들이 도시 정책과 공공사업에 직접 참여할 때, 진정한 의미의 공공성이 실현된다. 공공건축가 제도의 도입 필요성도 이러한 맥락에서 제기댔다. 지속가능성과 탄소중립 역시 건축계가 외면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한 채의 건축물, 한 사람의 건축사가 지역의 에너지 사용과 환경 영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기술과 디자인이 융합된 친환경 건축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전주 또한 이에 부응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 전주지역건축사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전주만의 정체성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도시건축 방향을 모색할 것이다.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품격 있는 공공건축을 실현해 나가겠다.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건축사들의 책임이자 소명이다. 우리가 짓는 건물 하나는, 먼 훗날 이 시대를 증언하는 역사가 될 것이기에 우리의 책임을 다하겠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7.30 19:25

정읍·고창·익산·완주, 농촌용수개발 신규사업 최종 선정

정읍시와 고창군, 익산시, 완주군 일원에서 추진 중인 농촌용수개발사업이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5년도 신규 착수지구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신규 지구 전국 11지구 중 3지구가 전북으로 선정됐으며, 기후위기로 인한 반복적인 가뭄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30일 농어촌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정읍시와 고창군에 위치한‘애당지구’에는 흥덕 및 지선 양수장 2개소와 5.8km에 용수관로가 신설돼 총 235.1ha에 이르는 농경지에 농업용수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의 물 부족 문제가 개선되고, 안정적인 급수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시에 포함된‘용안지구 논범용화지구’는 지하수 내 철분 피해로 인한 농업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 지구에는 양수장과 정수시설이 신설되며, 총 11.5km의 용수관로를 통해 금강에서 정수된 농업용수가 공급될 계획이다. 약 190ha의 농경지에 전달되어 논을 밭으로 전환하는 등 타작물 재배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 맞춤형 스마트농업 모델을 구현하는 데 활용된다. 완주군‘원승지구’에는 총 저수량 27만 톤 규모의 신규 저수지가 설치되며, 연장 7.7km에 이르는 용수관로가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약 72ha의 농경지에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공급하여 지역 농가의 가뭄피해를 예방하고 영농 기반을 보다 튼튼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의 선정은 더불어민주당 윤준병·한병도·안호영 국회의원과 해당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공사측 설명.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는 신규지구 모두 2026년까지 세부설계를 완료하고, 2031년까지 차질 없이 공사를 준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동인 전북지역본부장은 “이번 농촌용수개발사업은 지속적인 가뭄과 구조적인 수자원 부족 문제로 인한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농업 인프라 확충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물 공급체계 구축을 통해 물 걱정 없는 농촌사회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7.30 16:52

트럼프, '한국과 관세협상 내일 끝나냐?'에 "내일 안 끝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바로 쉽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발언을 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에서 워싱턴DC로 돌아와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한국과의 관세 협상을 내일 끝낼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여러 기자가 서로 질문을 외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고 "내일 무엇을 끝낸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질문자가 "관세"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내일 끝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매우 부유해지고 있으며 그건 우리가 원하는 바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우리는 부유한 미국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많은 돈을 가져오고 있다. 우리는 매우 강력하고 매우 부유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 전체에 대해 언급한 것인지, 한국과의 관세 협상을 특정해서 말했는지는 당장 확인이 어렵다. 다만, 현재 한국으로선 25% 관세가 부과되는 8월 1일 전에 협상을 끝내려면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한국의 제안에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유추할만한 징후도 포착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한국 당국자에게 "최선의, 최종적인 무역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는 데 이는 한국에 사실상 추가 양보를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5.07.30 11:08

'벼랑 끝' 자영업자…전북지역 10명 중 1명, 1년도 못 버텼다

#전북 최대 중심상권으로 꼽히는 전주 서부신시가지에서 3년 째 음식점을 운영하던 A씨는 지난 달 말 사업장을 접었다. 주말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비는 가게였지만 평일에는 눈에 띄게 손님이 줄면서 매달 나가는 임대료 400만원에다 식재료비 인상과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도저히 수익을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동안 월세마저 밀리면서 권리금은커녕 보증금도 제대로 찾지 못해 초창기 창업비용 2억 원을 날리고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받은 소상공인 대출 8000만원은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전주 우아동에서 20년 동안 숙박업소를 운영하던 B씨도 최근 페업을 결심했다. 수년 전 1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지만 첨단 시설을 갖춘 모텔과 호텔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B씨의 모텔같은 오래된 건물에는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에는 손님을 구경하기조차 힘들었기 때문이다. 전북의 자영업자들이 업황부진에 따른 매출감소와 금융비용 부담 증가로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북지역의 자영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2% 감소한 23만9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1년 동안 10명중 1명은 사업장을 접은 셈이다. 특히 전체 19%를 차지하고 있는 숙박·음식점업의 폐업사태가 두드러지고 있다. 숙박·음식점업의 폐업 건수는 지난 2023년 3,156건에서 지난 해 3,978건으로 늘었고 올해만 1,26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기간별 폐업업체 수 증가율을 살펴보면 3년 이하가 19.3%, 4~10년이 16.9%, 10년 초과 업체가 53.7%를 기록해 업력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상가 공실률도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 부동산원이 집계한 올해 1분기 상업용부동산 통계지표에 따르면 전북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8.9%로 전국평균 13.2%를 크게 웃돌며 세종(25.2%)과 충북(19.8%)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회복지원금이 지역 내 소비 진작을 통해 자영업 매출 회복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단기적인 반짝 효과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전북 자영업은 인구 감소, 청년층 유출 등으로 지역 내 소비 기반이 축소되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소비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통 인프라 개선,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함으로써 상권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7.29 17:33

산업장관 '스코틀랜드 협상' 후 다시 워싱턴…이르면 29일 '4차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시점으로 예고한 내달 1일(이하 현지시간)을 앞두고, 정부가 그 이전에 한미간 무역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9일 정부와 통상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영국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 중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상을 벌였다. 러트닉 장관은 2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이 저녁 식사 후 나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지난 24∼25일 러트닉 장관을 만나 2차례 협상을 했다. 24일에는 워싱턴DC에서 만났고, 25일에는 그의 뉴욕 자택까지 찾아가 협상을 이어갔다. 이후 이들은 러트닉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떠난다는 것을 파악한 뒤 급박하게 스코틀랜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관세 부과 유예 시한이 코앞에 닥친 만큼 협상 불씨를 계속 살려 나가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사전에 미국 측과 협의 하에 스코틀랜드행 일정을 잡았는데 이는 미국 측 역시 8월 1일로 예고된 협상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 교역 대상국 중 하나인 한국과 협상 타결에 의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이번 협의는 지난 주말 워싱턴 DC와 뉴욕에서 진행된 두 차례의 한미 상무장관 회담에서 제안된 조선업 협력 등을 포함한 여러 이슈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양국 합의로 이뤄진 것"이라고 공개했다. 한미 관세 협상의 '키맨' 역할을 하는 러트닉 장관은 2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방금 스코틀랜드에서 돌아왔다"고 밝혀 이미 워싱턴DC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 장관과 여 본부장도 29일 추가 협상을 위해 워싱턴DC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무역협상에서 미국 측 핵심 인사 중 한 명인 러트닉 장관의 동선에 맞춰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이 스코틀랜드에서 러트닉 장관과 그리어 대표를 만나 추가 협상이 이뤄졌다면 얼마나 이견을 좁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오는 8월 1일 이전에 한미 무역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미 산업장관은 이르면 29일 워싱턴DC에서 다시 만나 한국 측의 진전된 수정 제안을 바탕으로 협상 타결을 도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김 장관은 지난 23일 출국 이후 러트닉 장관과 4번째 협상에 나서게 된다. 현재 한미 관세 협상은 정부를 대표해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이 협상 전면에 나선 가운데 미국 측과 매차례 협상 이후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한 본국 정부의 새로운 훈령을 바탕으로 미국과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도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하루 전인 오는 31일 각각 베선트 재무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카운터파트를 만나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관세 부과 유예 시한이 끝나기 전까지 러트닉 장관과 그리어 USTR 대표를 최대한 많이 만나 양측 간 이견을 절충하는 협상을 이어갈 방침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과의 무역협상 환경은 한국에 우호적이지 않아 보인다. 한국보다 대미 무역 규모가 큰 일본·EU가 잇따라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자국의 시장을 개방하면서 기존(일본 25%, EU 30%)보다 낮은 15%의 관세율로 협상을 타결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과 EU가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에 대해서도 15% 관세를 일괄 적용받기로 한 점은 한국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이 미국에 5천500억달러, EU가 6천억달러라는 대규모의 투자를 약속하고 에너지·무기 등 미국산 제품을 대량 구매하기로 한 점도 한국 협상단에 압박요인이 되고 있다. 러트닉 장관이 한국에 4천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요구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한국 정부는 '1천억 달러+α(알파)' 규모의 대미 투자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은 미국과의 조선 협력을 주요 지렛대로 삼아 협상에 임한다는 방침이어서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앞서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의 지난 25일 뉴욕 자택 협상에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라고 이름 붙인 수십조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해 긍정적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5.07.29 09:37

전북 전문건설協 임근홍 회장, 인구문제 인식개선 위한 릴레이 캠페인 동참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임근홍 회장은 지난 25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주관하는 인구문제 인식개선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아이는 행복하고! 청년은 희망을 키우며! 노인은 보람 있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가 함께 합니다.’ 라는 슬로건으로 참여한 이번 캠페인은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 유도 및 인식개선을 위해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을 시작으로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및 주요 기업·단체 등이 릴레이 방식으로 피켓 인증사진 촬영 및 보도자료 전파로 참여하는 캠페인이다.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소재철 회장의 추천으로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 임근홍 회장은 인구문제는 단기적으로는 우리 모두의 오늘과 장기적으로는 국가의 내일을 좌우하는 매우 중대한 과제로써 이번 캠페인이 국민적 관심과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여 인구문제 해결에 지속적으로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협회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임근홍 회장은 지난 2021년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대표회원들의 만장일치로 12대 회장 보궐 선거에 당선돼 3년간 협회를 운영했으며 지난 해 10월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개최된 '2024 회계연도 제1회 임시총회'에서 참석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제13대 회장에 추대돼 재선에 성공했다. 임회장은 역대 협회장 가운데 유일하게 종합면허를 갖지 않고 전문면허만 보유하고 있어 전문건설업계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원사의 권익보호와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앞장서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있다. 한편 임근홍 회장은 다음 캠페인 릴레이 참여자로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송현석 회장과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이재수 회장을 지목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7.28 19:23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 자동차 정비 서비스, 정비 불량 소비자 피해 많아

자동차 정비 후 차량 손상이나 하자 재발 등 정비 불량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많아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에 최근 3년 5개월 간(2022년 ~ 2025년 5월) 접수된 자동차 정비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은 총 953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피해 유형별로는 정비 후 차량에 손상·흠집이 생기거나 하자가 재발하는 등 ‘정비 불량’이 73.3%(699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수리비·진단료·견적료 등을 사전 안내 없이 청구하거나 과잉 정비하는 등 ‘제비용 부당 청구’가 18.2%(173건)로 나타났다. 자동차 정비 관련 피해구제 사건의 처리결과를 살펴보면, 배상, 수리·보수, 환급 등으로 합의된 경우가 36.9%(35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비 후 차량 고장이나 과잉 정비가 의심된다고 하더라도 일반 소비자가 사업자의 책임을 규명하기 쉽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정비 의뢰 시에는 점검·정비견적서를, 정비 완료 후에는 명세서를 발급받아 정비내역 및 작업내용을 비교하고, 정비 상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비자들도 △정비 의뢰 시 점검․정비견적서를 받아 견적내용과 금액을 확인 △정비 완료 후 현장에서 사업자와 함께 정비 결과와 차량 손상 여부등을 꼼꼼히 점검하기 △점검․정비명세서를 발급받아 작업내용 등을 사전 안내 사항(정비견적서 등)과 비교해 보기△차량에 이상이 확인되면 무상보증기간이 경과하기 전 바로 보증수리를 요청하기 등을 체크해 보도록 한다. 자동차 수리 피해관련 소비자피해 발생시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상담실 ☎282-9898 또는 소비자상담센터 ☎1372 상담가능하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7.28 19:23

[주간증시전망] 대외 변수가 겹쳐 시장이 관망세 보일 가능성 높아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0.20% 상승한 3194.30포인트에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1.67% 하락한 806.95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적으로 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으나 관세협상 연기와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업종별 흐름은 철강, 2차전지, 조선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소프트웨어, 필수소비재, 유통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번 주는 한미통상 이슈 뿐만 아니라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빅테크 실적 발표, 미중 미EU 무역 회담 등 대외 변수가 겹쳐 있어 시장이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8월1일은 한미 간 관세 유예 시한이 종료되는 날로 자동차 및 반도체 관련 수출주를 중심으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종은 일본과는 달리 아직 미국과 관세 재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해 유예종료 이후 고율 관세가 재 부과될 경우 수출 실적과 주가흐름에 충격이 예상된다. 반도체 업종도 전략물자로 지정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관세협상 결과에 따른 주가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발표될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는 대주주 기준 강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축소, 법인세율 조정 여부 등 시장에 민감한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렇듯 복수의 정책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요소들도 부각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내수소비 회복세다. 2분기 한국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민생 소비쿠폰 지급도 내수 소비주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관세 리스크가 부각되는 시점에는 국내 소비관련주를 선호되며 저평가 업종의 순환매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 실적대비 저평가와 낙폭과대 업종인 2차전지, 반도체,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유통업종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7.27 18:15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