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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금융시장 1분기 '롤러코스터'…'머니무브' 확산으로 예금 요동

2025년 1분기 전북지역 금융시장에서 예금이 매달 1조 원 단위로 요동치고, 대출 승인이 까다로워지는 등 혼란스러운 양상을 띠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1~3월)'을 분석한 결과, 지역 금융기관으로 들어오는 돈(수신)이 1월 7524억 원 급감한 데 이어 2월 1조 7064억 원 급증, 3월 다시 3713억 원 위축되며 예측 불가능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예금은행 저축성예금은 3개월간 총 4조 2456억 원(1월 -1조 3707억·2월 +1억 5838억·3월 -1조 2911억) 규모의 자금이 들락날락하며 극심한 불안정성을 드러냈다. 이 같은 변동은 고객들의 '머니무브' 현상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현재 상황에서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찾아 자산을 이동시키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경우 우체국예금은 1월 4982억 원 하락, 2월 79억 원 상승, 3월 1690억 원 하락을 기록했다. 자산운용회사는 1월 908억 원 늘어난 뒤 3월 839억 원 줄어들며 추세가 반전됐다. 가계대출은 1월에만 1317억 원이 줄어드는 등 1분기 총 806억 원 줄었다. 금융기관들이 부실 위험 관리를 강화하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층이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등락폭도 극심했다. 예금은행 기타대출이 1월 396억 원 감소, 2월 165억 원 증가, 3월 222억 원 감소를 되풀이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기타대출이 1분기 3080억 원 쪼그라든 것은 주로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서민층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금융기관들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예금은행 예대율이 1월 77.6%, 2월 75.4%, 3월 76.0% 등 70%대 중후반을 기록하며 유동성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출 수요는 지속되는데 예금 변동이 클 경우 금융기관들이 빌려줄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관별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 예금은행은 1분기 여신이 5064억 원 늘어난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14억 원 증가에 머물렀다. 새마을금고는 3월 233억 원, 상호저축은행은 132억 원 줄어들며 제2금융권의 위축세를 보였다. 도내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권 교체 후 안정화 흐름과 함께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유휴자금이 주식 투자로 빠져나가고 있다"라며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부동산에서 빠진 자금이 예금으로 회귀하는 것과 주식 투자 증가가 맞물리며 예금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하락 시기에는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아 자산을 이동시키려는 심리가 강해져 당분간 이런 머니무브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5.06.17 16:17

PGIM, 국민연금 협력 강화 위해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글로벌 자산운용 부문인 PGIM이 13일 국민연금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PGIM Real Estate의 레이몬도 아마빌레 글로벌 공동 최고경영자 겸 최고 투자책임자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PGIM은 2006년부터 국민연금공단과 협력 관계를 맺어왔으며, 계열사인 PGIM Real Estate와 PGIM Fixed Income을 통해 국민연금의 사모 및 공모 자산군 전반에서 글로벌 투자 위탁 운용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번 연락사무소 개소는 PGIM이 한국에 사무소를 여는 두 번째 사례로, 2011년 서울에 첫 사무소를 개설한 지 14년 만이다. 전주 연락사무소는 국민연금 본사가 위치한 전주와의 지리적 접근성을 높이고 협력 관계를 견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PGIM은 국민연금의 글로벌 투자 전략에 부합하는 전략적 지원을 제공하고, 전주 금융 서비스 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쟈크 샤퓌 회장 겸 CEO는 "국민연금의 투자 목표 달성을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공모 및 사모시장에 대한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현 이사장은 "앞으로도 PGIM과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며 함께 전주의 금융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5.05.13 18:33

美관세 유예에 외국인 컴백…코스피 6% 급반등 2,440대 복귀

코스피가 10일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안도하며 6% 넘게 올라 2,440대에 복귀했다. 강경 일변도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외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유예하고 협상의지를 밝히면서 시장은 안도하며 앞선 급락장에서의 낙폭 만회에 나선 모습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1.36포인트(6.60%) 오른 2,445.0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01.43포인트(4.42%) 오른 2,395.13으로 출발한 뒤 장중 5%대 급등세를 유지했다. 개장 직후엔 코스피200선물의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 조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급등에는 최근 9거래일 연속 자금을 순유출하던 외국인의 복귀가 도움이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천28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에서는 8천100억원을 순매수해 현선물 합계 1조1천억원이 넘는 규모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현선물 합계 순매수를 한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은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725억원), HD현대중공업(503억원), HD현대일렉트릭(280억원), LG화학(220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기관은 6천78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752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7원 내린 1,456.4원에 거래되며 안정되는 모습이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삼성전자(6.42%), SK하이닉스(11.03%)가 큰 폭으로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11.31%), 삼성바이오로직스(2.72%), 현대차(5.06%), 기아(5.25%), 셀트리온(6.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9%) 등 시총 상위주 종목이 업종 무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내린 건 SK리츠(-1.63%) 한 종목뿐이었다. 약세를 보인 종목은 최근 급락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던 대상홀딩스(-3.62%), 써니전자(-4.00%), 이스타코(-3.27%), 형지엘리트(-3.02%) 등 정치테마주로 묶인 종목 일부 정도였다. 업종별로도 모든 업종이 올랐고 특히 전기전자(8.49%), 기계장비(8.21%), 화학(7.32%), 제조(7.20%), 보험(6.33%), 운송장비부품(6.25%), 의료정밀기기(6.16%), 운송창고(6.15%), 금융(6.12%), 금속(5.79%)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급락 과정에서 상호관세 우려로 크게 하락했던 업종이 일제히 크게 반등했고, 중국 견제 움직임이 지속됨에 따라 반사 수혜 기대감이 유입된 이차전지, 조선 등의 오름폭도 컸다"며 "다만 당분간 협상 과정에서 나오는 노이즈에 따라 상·하방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8.40포인트(5.97%) 오른 681.7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6.73포인트(4.15%) 오른 670.12로 출발한 뒤 4~5%대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장중 코스닥150선물과 코스닥150지수가 상승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75억원, 2천1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천994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9.29%), 에코프로(9.62%) 등 이차전지 업종을 비롯해 알테오젠(5.61%), 휴젤(7.75%), 클래시스(11.65%), 삼천당제약(6.97%), 파마리서치(8.57%), 리가켐바이오(6.30%) 등 제약바이오주도 급등했다. HLB(-0.19%), 에스엠(-0.37%) 등 중국과 연관된 일부 종목과 안랩(-0.79%), 코나아이(-1.84%) 등 정치테마성 종목만 소폭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281억원, 5조9천478억원이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정규마켓 거래대금 합계는 4조1천7340억원이었다. 프리마켓 거래대금은 넥스트레이드 개장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5.04.10 16:28

美상호관세 유예에…코스피 단숨에 5% 올라 2,400대 회복

코스피가 10일 미국의 관세 유예 조치와 그에 따른 미국 증시 급등 영향으로 장 초반 5% 넘게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24포인트(4.98%) 오른 2,407.9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1.43포인트(4.42%) 오른 2,395.13으로 출발한 뒤 급등세를 유지 중이다. 개장 직후 2,42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오전 9시 6분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6% 가까이 치솟으면서 코스피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 조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1천198억원, 332억원을 순매수하며 오랜만에 동반 '사자'를 나타냈다. 개인은 1천516억원의 매도 우위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6천16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1원 떨어진 1,44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에 나스닥 지수가 12% 오르는 등 주요 지수가 수직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8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52%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 약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90일간 25%에서 10%로 낮아졌고 이후 협상에 따라 관세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동차, 철강 등에 대한 25% 품목 관세는 유지된다. 엔비디아(18.72%), 테슬라(22.69%), 애플(15.33%) 등 한국 증시와 연관도가 높은 기술주들이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도 강한 상승 동력을 얻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관세 전쟁이 종료되지 않았고 곳곳에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관세는 협상의 도구이고 실제 관세 수위는 우려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시나리오로 돌아온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12.30%), 삼성전자(5.47%) 등 반도체주가 급등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5.57%), 삼성바이오로직스(0.81%), 현대차(7.75%), 기아(5.01%), 셀트리온(5.3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7%)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상승 중이다. KT&G(-0.49%), SK텔레콤(-0.18%), LG유플러스(-0.19%) 등 방어주 성격의 종목만 소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7.33%), 기계장비(6.97%), 제조(5.93%), 운송장비부품(5.54%), 의료정밀기기(5.31%), 화학(4.86%) 등 모든 업종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98포인트(4.66%) 오른 673.37이다. 지수는 26.73포인트(4.15%) 오른 670.12로 출발한 뒤 4%대 상승폭을 유지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69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6억원, 18억원 순매도 중이다. HPSP(9.73%), 이오테크닉스(7.16%) 등 반도체주와 알테오젠(6.91%), 클래시스(8.27%), 에이비엘바이오(10.27%), 보로노이(8.70%), 셀트리온제약(5.39%) 등 제약주가 급등 중이다. 에코프로비엠(6.97%), 에코프로(7.32%) 등 이차전지주도 마찬가지다. 에스엠(-0.74%), JYP Ent.(2.44%) 등 엔터주는 주가가 엇갈렸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5.04.10 09:43

원/달러 환율 금융위기 후 최고 수준…증시는 소폭 반등

8일 원/달러 환율은 관세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충돌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5.4원 오른 1,473.2원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13일 1,483.5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 상승에는 관세 관련 미국과 중국의 '강 대 강' 대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9일 34% 상호관세 부과 계획에 중국이 같은 세율로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서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기에 50%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담화문에서 "미국의 공갈(訛詐)이라는 본질을 다시금 드러낸 것이므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며 재반격했다. 1,471.0원에 개장했다가 1,466.3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반등해 오후 3시 무렵에는 1,473.9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 상승은 중국 인민은행이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58위안(0.08%) 오른 7.2038위안에 고시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위안화 절하 고시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원화도 동조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2,334.23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6.03포인트(0.26%)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7.15포인트(1.10%) 오른 658.45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천42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8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같은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6% 오른 102.916을 나타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8.68원이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 1,008.21원보다 9.53원 하락하며 1천원 아래로 내려왔다. 엔/달러 환율은 1.31% 오른 147.5엔이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5.04.08 16:35

한국 상륙한 트럼프 관세發 폭락장…코스피 5% 넘게 빠져 2,330대

코스피가 7일 미국의 관세 부과와 그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4%대 급락 출발해 2,350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26.26포인트(5.12%) 내린 2,339.1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6.17포인트(4.31%) 내린 2,359.25로 출발해 4.5% 내외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9시 12분부터 17분까지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196억원, 기관은 2천84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6천71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7천951억원을 순매도해 현·선물을 합쳐 1조1천억원대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7.9원 급등한 1,462.0원에 개장했다. 일본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은 1천원을 넘어섰다. 지난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국내 증시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해소를 지지대 삼아 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관세 여파가 글로벌 증시에서 진정되기는커녕 투매 분위기로 흐르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5.97%, 나스닥종합지수 5.82% 등 3대 지수가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이틀간 이들 지수의 낙폭은 9.26%, 10.59%, 11.44%에 이른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도 선물 지수가 3∼4%씩 추가 하락 중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이성적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으로 밸류에이션 저점 등의 논리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문제가 단기간에 깔끔하게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노이즈가 발생하면 낙폭이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며 반등이 나온다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품목 관세 부과를 예고한 삼성전자(-4.28%), SK하이닉스(-6.48%) 등 반도체주는 물론이고, LG에너지솔루션(-2.89%), 삼성바이오로직스(-5.89%), 현대차(-4.95%), 셀트리온(-4.89%)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업종 무관 모두 내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선방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6.98%), 한화오션(-7.07%) 등 조선·방산주도 낙폭이 크다. KB금융(-6.69%), 신한지주(-5.53%) 등 금융주도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도 모든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제약(-5.34%), 금속(-5.38%), 제조(-5.03%), 전기전자(-4.88%), 증권(-4.61%), 의료정밀기기(-4.60%), 화학(-4.57%) 등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42포인트(4.13%) 내린 658.97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37포인트(2.96%) 내린 667.02로 출발한 뒤 역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589억원, 기관이 146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65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알테오젠(-7.30%), 파마리서치(-5.37%), 펩트론(-4.61%), 보로노이(-6.61%), 코오롱티슈진(-4.80%) 등 제약주가 급락 중인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는 최대 4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소식에 가격제한폭(29.96%)까지 오른 상태다. 레인보우로보틱스(-6.20%), 리노공업(-3.69%), 에코프로비엠(-2.45%), 에코프로(-1.34%), 에스엠(-4.31%), 실리콘투(-4.59%) 등도 모두 내리고 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5.04.07 09:49

공매도 1년 반만에 재개…오늘부터 전 종목 공매도 가능

지난 1년 5개월간 금지됐던 공매도가 31일 전면 재개된다.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허용은 2020년 3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나중에 주식을 사서 갚는 공매도는 주가의 거품을 제거해 적정 주가를 찾는 데 도움을 주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의 매도 압력을 높여 변동성을 키운다는 우려가 있다. 앞서 금융 당국은 불법적인 무차입 공매도를 근절하기 위해 2023년 11월부터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고, 그 사이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중앙점검시스템(NSDC)을 구축하고 투자자별 상환기간 및 담보 비율을 조정하는 등 제도를 개선했다. 또 공매도 재개 이후 일부 종목에서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5월 31일까지 두 달간 단계적, 한시적으로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도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 당국이 공매도 전면 재개를 공식화한 뒤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 수량이 코스피 20%, 코스닥 40%가량 증가해 공매도 시행을 앞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확인되기도 했다. 대차잔고 비율 상승률이 큰 업종은 이차전지, 조선, 철강 등으로 이들 업종이 공매도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자동차, 헬스케어, 미디어 등은 상대적으로 대차잔고가 크게 늘지 않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격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공매도 재개 자체는 롱(매수)·숏(매도) 자금 유입과 함께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변화 요인"이라고 말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5.03.31 07:54

JB금융지주 김기홍 회장 재선임...제12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JB금융지주가 27일 전북은행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5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특히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가결되면서 주당 680원의 현금 배당이 확정됐다. 이사 선임에서는 김기홍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강창훈 전 하나은행 자금그룹장이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성제환 사외이사가 재선임됐고, 김용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신규 선임됐다. 김기홍 회장은 지난 6년간 '강소금융그룹'이라는 비전 아래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내실경영을 추진해왔다. 그는 취임사에서 "지금까지 구축한 경쟁력 있는 수익 기반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신규 핵심사업의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JB금융그룹은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3.0% 및 총자산이익률(ROA) 1.06%를 기록, 동일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달성했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5.03.27 16:38

글로벌 부동산 투자사 티시먼 스파이어, 전주사무소 개소

국민연금의 위탁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운용사 티시먼 스파이어(Tishman Speyer)가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했다. 서울에 한국법인을 설립한 지 약 3년 만의 두 번째 사무소다. 지난 24일 전주시 만성동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롭 스파이어 최고경영자(CEO), 글로벌 캐피탈마켓 총괄 프레드 월덱 등이 참석했다. 티시먼 스파이어는 지난해 말 기준 11개국 37개 주요 도시에서 1200명의 전문가가 총 65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개발·운용 전문회사다. 2011년부터는 국민연금의 부동산 투자자산을 위탁운용하고 있다. 이번 전주사무소는 현지 밀착서비스를 통해 국내외 부동산 투자 기회 발굴, 자본 시장 분석 등 국민연금 기금의 투자 운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롭 스파이어 최고경영자는 "전주사무소 개설로 국민연금과 함께 글로벌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기금의 안정적인 운용에 기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전북의 금융허브 비전 실현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해 9월 약속했던 전주사무소 개설이 이행돼 기쁘다"며 "14년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기금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5.03.25 18:47

18년 만의 국민연금 개혁, 어떻게 달라지나

국회 본회의에서 지난 3월 20일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2007년 이후 18년 만에 연금개혁이 이뤄졌다.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개정안은 국민들의 노후소득과 보험료 부담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의 핵심은 보험료율 인상이다. 현행 9%에서 13%로 올라가며, 2026년부터 매년 0.5%p씩 인상돼 2033년에 13%에 도달한다. 월평균 소득 309만 원인 가입자는 현재 27만 8000원에서 내년에는 29만 3000원으로 보험료가 증가한다. 직장인(사업장가입자)은 사업주가 절반을 부담해 실제 월 7500원만 추가 부담하지만, 자영업자 등 지역가입자는 보험료 전액을 본인이 납부해야 한다. 보험료 인상에 따라 연금 수령액도 늘어난다. 은퇴 전 소득 대비 연금액 비율인 명목소득대체율이 현행 41.5%(2028년 40% 예정)에서 2026년부터 43%로 상향 조정된다. 이러한 변화로 평균소득자가 40년 가입 시 첫해 연금액은 123만 7000원에서 132만 9000원으로 늘어난다. 생애 전체로는 약 1억 8000만 원 납부, 3억 1000만 원 수령하게 되어 총 보험료는 5400만 원, 총 연금액은 약 2200만 원 증가한다. 출산과 군 복무 혜택도 확대된다. '출산 크레딧(국민연금에서 특정 기간 동안 실제로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았더라도 납부한 것으로 인정해주는 제도)'은 첫째 자녀부터 12개월로 확대되고, 50개월 상한도 폐지된다. 자녀 1명 출산 시 총 연금액은 787만 원(월 3만 3000원) 증가한다. '군 복무 크레딧'도 6개월에서 최대 12개월로 확대된다. 이로 인해 소득대체율이 0.4%p 증가해 월 연금액 1만 2450원, 총 연금액 590만 원이 늘어난다. 저소득층 지원도 강화됐다. 기존에는 보험료 납부 중단 후 재개한 지역가입자만 최대 12개월 지원받았으나, 이제는 일정 소득 이하 모든 지역가입자로 확대된다. 예컨대 월소득 100만 원인 지역가입자가 13만 원 보험료를 전액 부담했다면, 개정 후에는 12개월간 매월 6만 5000원을 국가가 지원한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5.03.23 17:25

2025년 1월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상반된 양상 보여

2025년 1월 전북 지역 금융기관의 여신과 수신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2025년 1월중 전북 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여신은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수신은 감소세가 완화됐다. 1월 중 여신은 1521억 원 증가해 전월(3596억원)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여신이 2280억 원 증가해 전월(1941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759억 원 감소하며 전월(1655억원 증가)과 비교해 감소 전환됐다. 차입주체별로는 기업대출이 2512억 원 증가해 전월(2127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특히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은 대기업(440억원)과 중소기업(1017억원) 모두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면 가계대출은 1317억 원 감소해 전월(1747억원 증가)과 비교해 감소 전환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 축소 및 기타대출 감소 폭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수신은 7524억 원 감소했으나, 전월(-2조 1711억원) 대비 감소 폭이 줄었다. 기관별로 예금은행(-3466억원)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4058억원)도 마찬가지로 모두 축소됐다. 예금은행 수신 중 요구불예금은 1조 166억 원 증가해 전월(-1조 855억원)과 비교해 증가 전환했으나, 저축성예금은 1조 3707억 원 감소해 전월(-71억원)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에서는 자산운용회사(908억원)와 신용협동조합(135억원)이 증가 전환했고, 우체국예금은 감소 폭이 축소(-1조 4026억원→-4982억원)됐다. 1월 말 기준 전북 지역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71조 6216억 원이며, 수신 잔액은 106조 44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 예대율은 77.6%로 전월(76.5%)보다 1.1%p 상승했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5.03.23 17:25

[줌] 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 전북 최연소 당선자 임은미 진안새마을금고이사장

"직원 시절부터 꾸준히 회원들과 소통하며 쌓은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지지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새마을금고의 성장세도 회원분들이 좋게 평가해 주신 것 같아 감사히 생각합니다." 지난 5일 치러진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에서 임은미(52) 진안새마을금고이사장은 70명의 후보자 중 가장 젊은 당선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진안새마을금고는 선거인수 1924명 중 942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임 이사장은 627표를 얻어 311표를 득표한 상대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그는 새마을금고에서 18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이사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당시에는 단독 출마였으나, 이번에는 전국 동시 직선제로 진행된 선거에서 경쟁을 뚫고 재선에 성공했다. 임 이사장은 당선 소감에서 "이번 선거는 단독 출마였던 지난번과 달리 경쟁자가 있어 부담이 컸지만, 성실히 선거운동을 한 결과"라며 "4년 동안 회원들과 소통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금고 운용을 통해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무엇보다 회원들과의 신뢰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열정적으로 회원들을 친근하게 대하며 소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 이사장은 선거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가가호호 방문은 금지되고 상가에서만 인사를 해야 하는 등 회원들을 직접 찾아뵙는 데 제약이 많았다"며 "경로당 같은 곳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는데, 모든 방문객이 투표권자인 것은 아니어서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제가 이곳(진안)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외지 사람'이라는 시선도 있었지만, 저는 실제 살고 있는 곳이 고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후보자들의 출마에 대해선 "용기와 열정이 있고, 금고에 대한 애사심이 있어야 도전할 수 있다"며 "면접 당시 '저를 내치지 않는 이상 금고에 뼈를 묻겠다'고 했을 정도였다"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임 이사장은 향후 4년간의 계획으로 회원과의 소통 강화와 금고의 안정적 성장을 꼽았다. 농촌 금고로서 겪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시골은 도시와 달리 개발 여지가 한정돼 있어 금융업 확장에 어려움이 있다"라며 "특히 수신은 들어오는데 여신(대출) 상품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시-농촌 금고 간 협약을 체결해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5.03.17 16:41

첫 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첫 단추 끼웠지만 갈 길 멀어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가 종료됐다. 선관위 위탁으로 처음 실시된 이번 선거는 전북 지역 투표율이 31.4%에 그치는 등 기대했던 민주적 운영과 신뢰 회복이라는 목표 달성은 과제로 남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도내 총 51개 금고 중 34개소는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전북 지역 예상 선거인은 도민 10명 중 1명꼴인 19만 1496명이었으나, 17개 경선 금고에서 단 2만 705명만 투표에 참여해 실질 투표율은 10.8%에 불과했다. 지역별 투표율 격차도 현저했다. 직선제로 진행된 전주시 완산구 열린새마을금고는 선거인 1만 1631명 중 단 361명만 투표해 3.1%의 투표율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에 거주하는 조합원들의 낮은 관심과 함께, 주소지와 무관하게 일정 금액만으로 조합 가입이 가능한 구조적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의원 중심의 간선제를 제외할 경우, 도시 지역 회원들의 새마을금고에 대한 관심도가 농촌 지역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 양상도 유사했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25.7%로, 제주(63.2%)와 전남(51.6%)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투표율은 30% 내외에 머물렀다. 특히 경기는 16.2%의 극히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저조한 투표율은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2015년에 치러진 전북 지역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경우 80.4%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이번 새마을금고 선거 투표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제2회와 제3회 선거에서도 모두 81.2%의 높은 투표율을 유지했다. 1회 당시 전체적으로 44.5%가 현직을 교체한 반면, 이번 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에서는 25.5% 수준이었다. 전북선관위 관계자는 "금고의 경영과 이익과는 거리가 먼 단순 회원들에게도 투표권이 부여되다 보니 투표율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라며 "도시 지역의 불특정 다수 선거인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내기가 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선거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사례와 비위 행위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익산 지역에서는 한 입후보예정자가 청년 회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남원 지역에서는 부적절한 대출 등으로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현 이사장이 선거에 출마해 논란을 빚었다. 이번 선거는 현직 이사장에 맞서는 후보자들이 주로 현 이사장의 비리나 직권남용 의혹을 제기하며 출마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금고는 초기에 무투표 당선이 예상됐으나, 현직 이사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후보자가 마감 직전 등록하면서 경선으로 전환된 사례도 있었다. 연령대별 출마 현황도 편중 현상이 뚜렷했다. 50대 19명, 60대 38명, 70세 이상 13명이 도전장을 냈으나, 40대 이하 후보자는 전무했다. 이는 금고 운영의 고령화 문제와 함께 젊은 세대의 금고 경영 참여가 어려운 현실을 방증하고 있다. 최지능 새마을금고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첫 직선제라는 기대와 과열 현상이 벌어지진 않을까라는 우려가 반반이었다"면서도 "회원들의 참여 폭이 넓어져야 하고, 이사장에 도전하는 후보자 풀이 다양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기 조정 문제로 이번 선거에서 제외된 전주시 완산구 서전주, 군산시 금강·남군산, 임실군 임실 등 4개 금고는 4년 후 열리는 제2회 선거에 참여하게 되며, 차기 선거에서는 총 55곳에서 투표가 진행될 전망이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5.03.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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