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7:53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천주교 전주교구 시국미사...보수단체는 규탄 집회

속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는 24일 오후 7시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시국미사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와 국정원 해체를 촉구했다. (21일자 7면 보도)이날 시국미사 강론은 전주교구 원로사목자인 문규현 신부가 맡았다. 이번 시국미사는 지난해 11월 22일 군산 수송동 성당의 시국미사에 이어 두번째다.사제단은 이날 부정과 불법으로 당선된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통치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면서 박 대통령은 진정한 마음으로 국민 앞에 사과하고 물러나라고 주장했다.사제단은 또 정치권은 지방선거를 이유로 국가기관의 불법선거 개입사건을 등한시 하고 있고, 언론은 편파적이고 왜곡된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날 시국미사에는 지난해 연평도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창신 원로신부를 비롯해 전북지역 신부수녀, 신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앞서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과 재향경우회 전북지부 회원 등 100여명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풍남문 광장 인근 경기전 앞에서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의 시국미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이들은 사제단의 시국미사는 정부와 국민을 상대로 하는 사실상의 선전포고라며 반국가 종북사제세력의 음모이며, 소수사제들의 시대착오적 내란획책 사건이라고 규탄했다.이들은 반국가적인 사제단의 해산과 종북신부들의 북한추방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퇴진 대상은 박 대통령이 아니라 북한의 대남전략을 대변하고 있는 사제단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3.25 23:02

'자녀 납치 협박' 보이스피싱 주의보

“3000만원을 입금하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남원시 산동면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최근 600만원 가량의 피해를 당하는 등 농촌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지난 18일 오전 A씨(65)는 “당신의 아들이 작업도중 머리를 다쳐 인질로 붙잡고 있고 3000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전화를 받았다. “제발 살려달라”는 아들 목소리인 듯한 울음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려오자, A씨는 계속된 협박과 지시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산동농협에서 1600만원을 인출한 A씨는 지시에 따라 우체국과 새마을금고 계좌를 통해 600만원과 1000만원을 보낸 뒤, 농협에서 1000만원의 대출을 받으려 했다. 농협 여직원이 평소 알고 지내던 이 남성의 행동에 의심을 갖고 상황을 캐물었다. 하지만 이 남성은 다른 이유를 내세우며 상황을 회피했고, 결국 여직원은 이 남성의 아들 전화번호를 알아내 직접 통화를 시도했다. 이후 보이스피싱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이 여직원은 곧바로 송금계좌를 조회해, 1000만원의 송금은 막을 수 있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오성열(71) 씨도 피해를 당한 60대 남성으로부터 전화기를 건네받아 대신 통화하며 시간을 끄는 등 추가 피해를 막는데 일조했다.오 씨는 “600만원은 이미 입금된 상태라 어쩔수없었다. 그나마 빠른 조치로 새마을금고에서 1000만원 송금과 추가 1000만원 대출을 막을 수 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 사회일반
  • 홍성오
  • 2014.03.25 23:02

군대서 시신경 손상 피해 청년 보훈대상 심의 지연 '두번 고통'

국가보훈처가 군대에서 시신경 손상 피해를 입고 의병제대한 젊은이의 보훈대상자 심의를 지연시키면서 안타까운 처지에 놓인 청년에게 또다시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24일 익산보훈지청에 따르면 고참병의 가혹행위로 시신경 손상 피해를 입어 의병제대한 조모 씨(22)가 신청한 보훈대상자 심의가 10개월째 진행중이다.조씨는 지난해 5월 도내 한 군부대에서 일병으로 생활하던 중 고참병들이 후임병을 대상으로 플래쉬용 레이저 포인터를 눈에 쏘는 가혹행위를 당해 시신경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이 사건으로 조씨는 급격한 시력 저하와 함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심각한 시신경 손상으로 우안 황반변성이라는 진단을 받아 의병제대했다.대학을 휴학하고 군에 입대했지만 일상 생활이 어려워져 복학을 미루고 힘든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조씨는 지난해 5월 익산보훈지청에 보훈대상자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을 냈다.하지만 익산보훈지청은 관련 서류를 국가보훈처에 통보하고 심의를 진행시켰지만 10개월이 넘도록 심의가 열리지 않았고 심의 결과를 기다리는 조씨와 부모에게 또 다른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특히 길면 6개월이내에 결과가 통보된다는 익산보훈지청은 조씨의 심의가 지연되는 사유에 대해 국가보훈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미뤄지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조씨와 부모는 더욱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조씨의 부모는 국가보훈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심의가 중단되었고 이로 인해 심의가 미뤄지고 있다고 한다며 나라를 위해 열심히 군복무하다가 다친 이들을 위해 존재해야 할 보훈처가 오히려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이에 대해 익산보훈지청 관계자는 보훈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심의가 2달가량 중단되었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조씨의 심의결과도 빠른 시일내에 나올 것 같다고 해명했다.

  • 사회일반
  • 김진만
  • 2014.03.25 23:02

살인죄 15년 복역, 출소 한달만에 또…

아들과 부인을 살해한 죄로 15년을 복역한 50대 남성이 출소한지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살인을 저질러 재판에 넘겨졌다.전주지방검찰청은 지난 21일 교제하던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김모씨(56전남 목포)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7시 55분께 전주시 우아동의 한 모텔에서 이모씨(58여)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심폐소생술에 의해 호흡을 되찾았으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당시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뇨 때문에 성관계를 거부했는데 이씨가 나를 무시하는 듯 욕설을 해 화가나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그러나 검찰은 김씨가 자산가인 이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뒤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 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99년 IMF로 사업에 실패하자 생활고를 비관해 아들을 목 졸라 죽이고 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로 붙잡혀 15년간 복역했다.올 1월 16일 출소한 김씨는 지인의 소개로 이씨를 만났으며, 이씨에게는 자신을 벤처사업가로 소개하면서 미국에 특허를 출원했고 심사가 통과되면 많은 돈을 벌 것이다고 거짓말도 했다. 이후 이들은 교제를 시작했고 미래도 약속했다.전남 목포에 살고 있는 이들은 지난달 25일 김씨의 누나에게 인사하기 위해 서울로 가던 도중 전주에서 잠깐 쉬었다가 가기로 결정, 이날 밤 11시께 전주시 우아동의 한 모텔로 들어갔다.그러다 김씨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 누나는 다음에 만나자며 이씨에게 말했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이씨에게 말했던 직업이나 과거가 거짓임이 드러나 말다툼을 벌이다가 이 같은 변을 당했다.검찰 관계자는 김씨는 이씨가 성관계를 거부한데 대한 불만으로 욕설을 하자 범행을 했다고 하지만 조사한 바로는 김씨가 이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으나 그간 거짓말이 모두 탄로 나자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내용 또한 모두 공소장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14.03.24 23:02

[소방출동로는 생명로] 도내 '골든타임' 실태

효과적인 구조구급활동을 위해서는 통상 5분 이내 현장으로 출동,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인명 구조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방관들은 이를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하지만 도심 아파트 및 상가의 불법 주정차, 도로 위 일부 운전자들의 비양보 등 낮은 시민의식 때문에 소방차들은 시원하게 달리지 못하고 있다.전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소방차의 5분 이내 현장도착율은 62.1%이다.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58.7%에 비해 3.4% 높은 것으로 양호한 편에 속한다.도내 소방서 가운데 군산소방서(88.3%)과 전주 완산소방서(74.7%)는 5분 이내 도착율이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등 구조구급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상대적으로 관할 구역이 넓고 통합 소방서를 운영하고 있는 정읍소방서(49.4%), 부안소방서(47.3%), 무진장소방서(29.0%)의 경우 5분 이내 현장도착율은 떨어진다.하지만 지난해까지 상황이 다소 양호한 지역도 올해는 도심 팽창과 차량증가 등의 환경 변화로 5분 이내 현장도착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전주지역의 경우 혁신도시서부신시가지 조성 등의 이유로 관할 구역이 넓어지면서 출동로가 매년 길어지고 있고, 출퇴근 시간대 주요 출동구간 마다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5분 이내 도착율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주요 정체구간으로는 전주대 사거리, 전주 종합경기장 사거리, 전주 평화동 사거리 등이 있다.이와 함께 전통시장 인근 도로의 불법 주정차 문제도 시급히 해소해야 할 문제로 꼽히고 있다.실제 익산 북부시장, 완주 삼례시장 등 도내 주요 전통시장의 경우 장날이 설 때 갑자기 인파와 차량이 몰리면서 소방출동로 확보를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관할 소방서는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소방차 길 터주기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소방출동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으면 결국 더 큰 인명재산피해를 불러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화재현장은 5분 이상이 경과되면 이른바 플래시 오버(Flash over) 현상으로 불이 급격히 연소확대되기 때문에 인명 구조를 위한 현장 진입이 곤란해진다. 또한 심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는 4~6분 이내에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진행,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다.이에 일선 소방관들은 시민들의 양보운전과 정해진 장소의 주정차 등 소방차 길 터주기의 생활화를 위한 의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소방본부 관계자는 차량 한 대가 길을 비켜준다고 해서 소방출동로가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흔히 말하는 모세의 기적은 여러대의 차량이 합심해야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3.24 23:02

일부 택시-대리운전 '혁신도시 웃돈'

전주지역 일부 택시대리업계가 전북혁신도시의 열악한 교통사정을 악용, 손님들에게 웃돈을 요구하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북혁신도시 내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이모씨(24여)는 평소 아침 출근시간 때 여러번 갈아타야 하는 시내버스 대신 콜택시를 애용한다. 하지만 하염없이 택시를 기다려도 제 시간에 오지 않거나 아예 배차가 되지 않을 때가 많다.택시가 오더라도 일부 택시기사들이 정해진 요금 보다 더 많은 요금을 요구하는 탓에 실랑이를 벌이곤 한다.인근 다른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장모씨(43)는 수리를 위해 차량을 정비소에 맡긴 탓에 최근 일주일 간 시내버스와 택시로 출퇴근을 했다. 그는 출근할 때는 지인의 차량을 이용하지만 퇴근할 때는 주로 택시를 이용했다.혁신도시로 향하는 시내버스가 불과 몇대 되지 않아 배차 간격이 큰 탓에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들고, 최근 야근이 잦은 탓에 버스가 끊기는 시간에 회사를 나서기 일쑤였기 때문.이때마다 장씨는 번번히 웃돈을 요구하는 택시기사들과 마찰을 빚었다.장씨는 어떤 택시기사는 아예 출발하기 전부터 미터기를 끄기도 하고, 미리 요금을 두고 흥정에 나서는 경우도 있었다며 같은 전주권인데 혁신도시 주민들만 이런 피해를 보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이 같은 요금 폭리는 대리운전업계에서도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다.특히 대리업계는 주요 업체들이 미리 혁신도시 내 대리요금을 담합, 시내권을 운행할 때 받기로 한 요금(1만원)보다 5000원 많은 1만 5000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게다가 혁신도시 내 시내버스가 끊기면 아예 배차를 거부하는 사례도 종종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의 한 대리기사는 (혁신도시는)전주시내권에서 멀고 다시 시내권으로 나오는 손님들이 적기 때문에 업체들이 미리 요금을 상향조정했다며 이제는 손님들도 업계의 사정을 잘 알아 말하지 않아도 요금을 더 내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기사는 더 많은 요금을 준다고 해도 버스가 끊기는 시간에는 혁신도시 쪽으로 잘 가지 않는다며 콜택시도 잘 잡히지 않고, 동종업계 대리기사들도 거의 없어 다시 시내권으로 나올 수 있는 운송 수단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혁신도시 주민 김모씨(38)는 혁신도시와 전주 도심의 교통사정은 하늘과 땅차이라며 도심에서 조금 떨어졌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금전적으로 불이익을 보는 일이 재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3.24 23:02

전주 평화동 아파트에 지역신문 무더기 살포

전주시내 한 아파트에 군 지역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수십 부가 배포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23일 전주완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8시 10분께 평화동 A아파트에 도내 군 지역에서 발행되는 B신문이 배포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당시 B신문은 이 아파트 우편함에 꽂혀 있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선관위 직원들은 우편함에 남아 있던 신문 30여부를 회수했다.우편함에 꽂혀 있던 신문 1면에는 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C씨의 선거대책본부 구성에 대한 기사가 게재돼 있었다.완산선관위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남아있는 신문을 모두 회수 조치했다며 신문은 이 아파트 16개 동 가운데 2개 동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편함이 있는 곳에는 CCTV가 없어 아파트 입구 등의 CCTV를 살펴봤지만 신문을 배포한 사람을 찾아내진 못했다며 상급위원회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하고 지침을 받아 향후 조사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공직선거법 제95조(신문잡지 등의 통상방법 외의 배부 등 금지) 1항에는 누구든지 선거에 관한 기사를 게재한 신문통신잡지 또는 기관단체시설의 기관지 기타 간행물을 통상방법 외의 방법으로 배부살포게시첨부하거나, 복사해 배부살포게시첨부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 사회일반
  • 박영민
  • 2014.03.24 23:02

[사람이 희망] 자녀·손주 홀로 부양 전주 40대 남, 화마에 집 잃고 가족 뿔뿔이

20일 오전 전주시 효자동의 한 아파트. 조모씨(40)는 이날 이 아파트 앞을 계속 서성였다.조씨는 지난달까지 이 아파트에서 살았다.마침 비가 내리자 조씨는 창밖으로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깊은 한 숨을 내쉬었다.이중삼중으로 굳게 닫힌 그의 집 대문 양쪽 벽은 불에 그을린 자국이 선명했다. 조씨는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손과 다리가 떨려 차마 움직일 수가 없다.지난달 2월 14일 새벽녘에 난 원인 모를 불 때문에 조씨와 두 딸, 손주는 보금자리를 잃었다.다행히 당시 집 안에는 아무도 없어 가족들은 다치진 않았다. 하지만 한순간에 터전을 잃게 되면서 조씨 자신은 누나 집으로, 그리고 딸과 손주는 원룸으로 이사하면서 가족들은 졸지에 뿔뿔이 흩어졌다.이달 10일 첫째딸(20)이 둘째아이를 낳으면서 가족들 사이에 웃음꽃이 핀 것도 잠시 조씨는 다시 실의에 빠졌다.일용직을 전전하고 있는 그의 형편으로는 손주들의 기저귀·분유값도 제대로 마련하기 힘든 처지이기 때문.게다가 수년전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를 크게 다친 둘째딸(18·지적장애 3급)은 사고 이후 심한 우울증, 수면장애를 앓던 끝에 때때로 자해를 시도하는 등 그의 속을 까맣게 태우고 있다.조씨는 이때마다 십수년전 말 없이 집을 나간 아내가 원망스럽다.아이들의 엄마라도 있었다면 고정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크기 때문.기초생활수급비와 둘째딸의 장애연금, 월수입을 모두 합해도 월 130~140만원 남짓 한 돈으로는 다섯 식구가 먹고 살기 힘든 처지이다.“막 아이를 낳은 큰딸, 몸과 마음이 아픈 둘째딸이 있어 병원에 갈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시간 조정이 가능한 노동일을 하게 됐지만 벌이가 시원치 않아 입에 풀칠하기가 힘듭니다.”조씨는 불에 타 제대로 된 모습조차 찾아볼 수 없는 집이지만 온 가족이 한지붕 아래 모여 살았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따뜻하고 안전한 보금자리가 필요한 두딸과 손주들에게 이제는 자랑스러운 아버지이자 할아버지고 되고 싶다는 조씨.“금쪽 같은 아이들과 손주들에게는 항상 축복만이 내려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부모대의 불행이 자식들에게까지 옮겨가는 것을 바라는 부모는 없습니다.” 조씨에 대한 후원·봉사는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063-903-0638)와 후원계좌(농협 301-0116-9695-71)를 통해 가능하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3.21 23:02

다가온 농사철…농기계 사고 잇따라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 사고가 빈번,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20일 전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전북지역에서 18건의 농기계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건에 비해 4건(22%)이 늘어난 것이다.실제 지난 18일 오후 2시 50분께 무주군 적상면 치목터널 내에서 박모씨(65)가 몰던 5t 트럭이 트랙터를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트랙터 운전자 하모씨(73)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박씨가 미처 하씨의 트랙터를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앞서 지난달 24일 오후 4시 20분께 완주군 고산면 한 농로에서 이모씨(71)가 몰던 경운기가 넘어지면서 이씨가 경운기에 깔렸다. 이 사고로 이씨는 크게 다쳤다.이처럼 농기계 사고의 운전자 대부분은 60세 이상 고령운전자로, 사고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하고 신체적 능력이 저하된 탓에 사고 이후 크게 다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전북지역은 고령인구가 많은 탓에 전국에서 세번째로 농기계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12년 전북지역 농기계 사고는 모두 315건이며, 사상자는 294명(사망 18명, 부상 276명)이다.사고 원인별로 보면 운전부주의가 137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89건, 안전수칙 불이행 74건, 정비불량 15건 등의 순이다. 이 기간 농기계 사고가 가장 많았던 곳은 경북(545건)이며 경남(446건)이 그 뒤를 이었다.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농기계 운전자의 사소한 조작실수나 부주의, 일반차량 운전자의 주의 태만 등 농기계 사고의 원인은 다양하다면서 농기계 운전자의 경우 대부분이 고령인 탓에 사고가 나면 크게 다칠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소방은 농기계 운전 때의 주의사항과 관련, △작업 전후 농기계 점검 및 정비 △농기계 작업에 적합한 복장 및 보호구 착용 △농기계 작업 중 적절한 휴식 △음주 후 작업 금지 △방향지시등 및 야간 반사판 등 등화장치 부착 △운전석 주변 청결유지 등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3.21 23:02

고창에 운석이?…'사냥꾼' 몰려

△고창서 운석 추정 암석조각 무더기 발견= 최근 경남 진주에서 잇따라 운석이 확인된 가운데 고창에서도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무더기로 발견돼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께 고창군 흥덕면에 사는 고모씨(54)가 “운석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고씨는 지난 17일 고창군 흥덕면 동림저수지의 둑 인근에서 이 암석을 주웠다고 밝혔다. 발견된 암석은 가로 3㎝, 세로 2㎝ 크기에 검은색을 띠며 현장에서 25~30개가 한꺼번에 발견됐다. 고창군은 이 암석이 운석인지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했다.누리꾼들은 “운석은 무슨, 철광석인 것 같다”, “갑자기 웬 운석 풍년인가”, “운석 사냥꾼들 고창으로 몰리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시내버스 광란 질주…2명 사망·17명 부상= 지난 19일 밤 서울 송파구에서 시내버스가 차량과 버스를 잇달아 들이받아 운전자와 승객 등 2명이 숨지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43분께 서울 송파동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염모씨(60)가 몰던 3318번 버스가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 3대를 연달아 추돌했다. 이후 사고 버스는 1.2㎞가량 주행을 계속한 뒤 오후 11시 46분께 송파구청 사거리에서 차량 5대와 연속 충돌하면서 신호대기 중인 30-1번 버스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3318번 버스 운전기사 염씨와 30-1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이모씨(20) 등 2명이 숨졌으며, 30-1번 버스기사 김모씨(41)와 승객 등 모두 1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염씨가 첫 사고 직후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을 가능성과 차체 고장, 음주, 병력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염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누리꾼들은 “안타깝다. 운전자도 죽은 학생도…”,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14.03.21 23:02

전북도민 10명 중 9명 "대중교통 불만족"

전북 도민 10명 중 9명이 대중교통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9일 전북도가 발표한 2013년 전라북도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중교통 만족도 부문에서 현재 수준에서 만족한다는 응답이 9.9%에 그친 반면, 보완 또는 개편을 요구하는 응답이 68.5%로 6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5.4%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분야별로는 친절성에서 불만족(15.7%)과 보통이다(52%)등 만족스럽지 못한 응답자가 67.7%를 차지했고,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32.3%에 그쳤다.편리성과 정시성, 쾌적성에서도 각각 65.9%와 65.2%, 63.8% 등이 불만족또는 보통이다고 응답하는 등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불만족 사유는 대기 시간이 길어서(32.9%), 노선 및 횟수 부족(31.3%), 종사자의 불친절(15.4%), 탑승환경 불편(1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대기 시간이 길어서는 50대(36.3%), 노선 및 횟수 부족은 60세 이상(34.7%), 종사자의 불친절은 20대(19.5%), 탑승환경 불편은 10대(20.5%)에서 불만이 컸다.이 가운데 도민들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대중교통 운영주체 개편(40.2%), 대중교통 체계 개편(36.5%), 대중교통운영자의 마인드 개선(13.7%)등을 꼽았다.대표적으로 대중교통 운영주체의 개편은 김제시에서 62.9%로 가장 높았고, 대중교통 체계 개편은 익산시에서 44.8%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도 관계자는 도내 대중교통 관련 기관과 업체에서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도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토록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도내 5000 표본가구를 상대로 조사원 면접방식과 응답자 기입방식을 병행해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오차 한계는 1.8%p다.

  • 사회일반
  • 구대식
  • 2014.03.20 23:02

'운석을 찾아라'…고창 동림저수지 몸살

속보= 경남 진주에 이어 운석으로 추정되는 돌멩이가 발견된 고창에 운석 로또를 찾으려는 탐사객들이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다. 19일 운석으로 추정되는 돌멩이가 무더기로 발견된 고창군 흥덕면 동림저수지의 둑 근처는 운석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들은 저수지 둑 근처의 풀숲은 물론 인근 논과 밭 등까지 샅샅이 훑으며 운석으로 보이는 돌멩이를 찾는데 분주했다. (19일자 7면 보도)주민들에 따르면 운석 소식이 처음 보도된 전날부터 30명 안팎의 탐사객들이 오후 들어 이 곳을 찾아왔고 19일에는 이보다 많은 200명 안팎의 탐사객들이 운석 로또를 기대하며 저수지 둑 인근을 뒤지고 다녔다. 이처럼 전국에서 탐사객이 몰리면서 동림저수지 입구의 석우마을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운석을 찾는다며 논밭까지 밟고 다니면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하지만 이곳에서 발견된 운석추정 돌멩이는 운석이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고창군이 전날 발견신고가 접수된 운석 추정물체들에 대한 1차 감정으로 촬영한 사진들을 서울대 운석연구실에 보내 판독한 결과 운석으로 단정할 만한 특징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기 때문이다. 연구실 측의 답변서에 따르면 해당 암석은 풍화가 상당히 진행된 암석으로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과는 연관성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 사회일반
  • 김성규
  • 2014.03.20 23:02

'뻥 뚫린' 경비보안업체 관리시스템

경비보안업체의 허술한 보안시설 때문에 거액의 현금이 털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전주에서 차량용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지난 17일 오전 9시께 직원으로부터 금고 안의 현금 2200만원이 사라졌다는 말을 듣고 황급히 달려갔다.금고털이범은 감지 센서가 설치되지 않은 옆문을 통해 침입, 금고를 부수고 그 안의 현금과 수표를 가져갔다.이 털이범은 또 범행장면이 녹화된 외부 CCTV 하드디스크도 송두리째 가져갔다. 하지만 이 차량용품점를 담당하고 있는 B보안업체 직원은 A씨가 경찰에 신고를 한 후 직접 업체에 연락을 한 이날 오전 10시께가 돼서야 현장에 나타났다.그제서야 이날 새벽 3시께 CCTV의 작동이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CCTV 화면이 B업체로 전송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CCTV가 망가진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CCTV가 망가졌을 때 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면 범인을 잡았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A씨는 이어 B업체는 우리와 계약한 이후 지난 2년간 단 한번도 시설 점검을 하지 않는 등 보안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믿고 맡겼는데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참담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A씨는 또 보안시설 설치 초기 B업체가 시설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지 않은 것도 피해를 키운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차량용품점의 출입구가 총 세 곳인데 주출입구 한 곳에만 감지 센서를 달도록 했고, 내부 센서도 금고가 있던 곳에서 떨어진 사각지대에 설치되는 등 보안시설이 미흡했음에도 업체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사전 설명 및 안내가 없었다는 것.A씨는 누가 봐도 허술한 보안시설인데 시설을 개선하도록 안내도 하지 않았고, 사건이 터진 이후에서야 감지 센서를 설치하는 등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땜질 처방만 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B업체 관계자는 이미 경찰에서 이번 절도사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중간에 나서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 같다며 답변을 회피했다.한편 경찰은 이번 절도사건이 전문털이범 또는 지인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3.20 23:02

'농사 못 짓는' 땅에서…농민 울린 '엇박자 행정'

남원시가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하천구역에서 농민들로부터 국공유지 점용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국가기관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남원국도유지사무소는 이 하천구역에서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며 최근 농작물을 갈아엎어 농민들과 충돌을 빚었다.결국 농사를 못짓는 땅에서 농민들을 울린 지방 및 중앙 정부의 엇박자 업무처리에 해당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남원시 대강면 신덕리와 방동리(섬진강 인근)의 하천구역에서 농사를 짓는 20여 주민들은 요즘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지난 2월19일께 남원국도유지사무소 측이 전체 23필지(3만여㎡) 가운데 4필지의 전답을 갈아엎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반발로 더이상의 강제집행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해당 부지(국토부와 기획재정부 소유)에서 농사는 더이상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주민들은 남원시에 국공유지 점용료를 내고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남원국도유지사무소는 불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일부 전답을 강제적으로 갈아엎었다면서 지방기관과 국가기관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답답할 뿐이다. 현재 해당 부지의 활용계획이 없는 만큼, 계약기간만이라도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소연했다.이 같은 지방 및 중앙 정부의 엇박자 행보는 국토부가 하천구획선 변경에 따라 하천구역에 포함된 해당 부지에서 더이상 농사를 짓지말라며 지난 2009년 농민들에게 영농보상을 실시한 이후부터 비롯된다. 남원시는 당시 영농보상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채 2012년부터 국공유지 점용료를 받고 사용 허가를 내줬다. 계약기간은 2012년부터 2015년 2월28일까지 3년 동안으로, 점용료는 1년단위로 부과됐다.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부과한 점용료는 총 294만원으로 집계됐고, 2014년 점용료는 현재 부과되지 않은 상태다.시 관계자는 농민들이 영농보상을 받은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해 지난 2012년부터 국공유지 점용료를 받고 점용허가를 내줬다면서 문제가 터지고 난 뒤 남원국도유지사무소에서 영농보상이 이뤄졌다는 내용을 보내왔다. 농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계약기간만이라도 농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남원국도유지사무소와 협의하겠다고 해명했다.이에대해 남원국도유지사무소는 원천적으로 경작행위 금지라는 상반된 입장을 전해왔다.남원국도유지사무소 관계자는 하천유지관리 및 경작행위 방지 차원에서 섬진강 구간 내 불법점용구간에 대해 2013년부터 단계적으로 철거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남원시가 섬진강 구간에 대해 점용행위를 불허해야 하나 농업손실보상을 확인하지 않고 점용을 허가했다면서 이 사실이 확인돼 지난 3월7일 경작지 철거를 보류하고 남원시에 하천점용허가 취소 및 영농행위 금지를 요청했고, 남원시의 점용 취소 등 행정조치가 완료되면 원천적으로 경작행위를 금지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홍성오
  • 2014.03.19 23:02

'구급차 과태료' 소방·경찰 충돌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량의 도로교통법 위반에 대한 면책 여부를 놓고 소방서와 경찰이 충돌했다.특히 이들 기관은 앞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법정 소송까지 불사할 방침이어서 적잖은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18일 전북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새벽 1시 30분께 전주시 서신동의 한 사거리에서 전주 완산소방서 소속 구급차량이 환자를 이송하던 중 신호를 위반했다.이날 완산소방서는 의식이 혼미하고 얼굴에 상처가 난 환자가 있다는 지령을 받고 출동, 이 환자를 태우고 인근 병원으로 향하던 중이었다.이에 전주 완산경찰서는 과태료 부과 사전통지서를 완산소방서에 보냈다.이와 관련, 소방은 관련법을 들어 응급환자를 수송하면서 생긴 불가피한 일이라며 과태료 납부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현행 도로교통법(제160조) 및 시행규칙(제142조)에는 응급환자의 수송 또는 치료를 위한 경우 과태료 처분을 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하지만 경찰은 당시 환자의 체온상태, 병원 응급실 직원의 답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환자의 상태가 응급을 요하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과태료 면책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강행의지를 거듭 밝혔다.또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공기관의 과태료 면책이 과다하다고 지적된 점을 들어 최근 면책 심사가 강화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경찰 관계자는 개인 및 공공기관에서 과태료 면책 사항을 남용하고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을 고려해 면책 심사가 강화됐다면서 의견진술이 끝난 후에도 과태료가 납부되지 않는다면 법정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소방은 응급환자 여부에 대한 판단은 당시 현장에 출동한 응급구조사 등 구급대원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맞섰다.특히 소방은 구조구급출동 전 미리 환자의 상태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없는 특성을 들어 이 같은 사례가 적용될 경우 앞으로 출동 도중 벌어진 도로교통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면책이 부여되지 않을 것을 크게 우려했다.이종호 원광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응급환자 여부에 대한 판단을 경찰이 내리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며 오랜시간 구조구급현장에서 환자들을 봐온 구급대원들의 의견이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법조계는 두 기관이 자의적으로 판단을 내리기에 앞서 법원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전북지방변호사회 황선철 공보이사는 소방과 경찰이 각자 자의적으로 해석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극히 드문 일이기 때문에 법원의 종합적인 판단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의 과태료 사전 통지에 대한 의견진술 기간인 이달 23일 이후까지 두 기관이 접점을 찾지 못하게 되면 이후 비송사건으로 처리돼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된다. 도로교통법 위반의 면책 사유가 되는 구급차량의 응급정도를 둘러싼 이번 논쟁은 판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매우 드문 사례로, 어떤 결정이 내려지느냐에 따라 향후 응급환자 이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3.19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