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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산림조합장 숨진채 발견

주말과 휴일 전북지역에서 각종 사고가 잇달아 발생, 2명이 숨졌다.지난 17일 오후 1시 30분께 임실군 운암면 옥정호 인근 야산에서 최모씨(49)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최씨가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같은날 오전 9시 20분께 고창군 심원면 한 갯벌에서 고창군산림조합장 전모씨(67)가 숨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당시 전씨는 바닷가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에 숨진 채 누워 있었다.또 전씨의 그랜져 승용차량은 바닷가로부터 1㎞가량 안쪽 바다에 빠진 채로 세워져 있었다.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화재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19일 낮 12시 10분께 완주군 용진면 강모씨(66)의 정미소에서 불이 났다.이 불은 건물 한 개동 330㎡와 트랙터 등을 태워 1억 50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3시간여 만에 꺼졌다. 앞서 18일 오후 6시 50분께 남원시 도통동의 한 도로에서 서모씨(78)가 몰던 소나타 승용차량이 길을 걷던 모모씨(48) 등 2명을 친 뒤 그대로 도주한 사고가 일어났다. 서씨는 150m 가량을 도주하다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3m 높이의 하천으로 추락했다.이 사고로 운전자 서씨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사건·사고
  • 최명국
  • 2014.01.20 23:02

고창 고병원성 AI 유입경로 파악에 '안간힘'

전북 고창군 신림면 한 종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유입경로 파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유입경로에 따라 살처분의 범위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설을 앞둔 축산농가들이 방역 당국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며 애를 태우고 있다. 이날 농장에서 나온 바이러스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5N1'형으로 확인됐다. 전북도의 관계자는 "고병원성으로 확인은 됐지만, 오리가 닭보다는 바이러스 양이 적어 보다 세부적인 결과는 23일 정도 지나야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는 전북도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것처럼 가칭오리떼의 분비물에 의한 전염 가능성이 1차적인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AI가 발생한 농가가 인근 동림저수지에서 직선거리로 10여㎞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점을 주시하고 있다. 동림저수지는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겨울 철새 도래지다. 특히 지난 67일께 이 농장 위로 가창오리떼의 군무가 수차례 펼쳐졌다는 농장직원들의 목격담을 근거로 조심스럽게 조류 분비물에 의한 감염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보통 AI에 걸리면 증세가 나타나기까지는 10여일 정도가 소요되는데 가창오리떼의 군무 시기와 증상이 나타난 시점이 얼추 이와 비슷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속단할 순 없지만, 가창오리의 분비물이 고병원성 AI의 주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AI병원균에 오염된 차량이 감염을 불렀다는 일부의 주장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축사 10개동에 종오리 2만1천100여마리를 키우는 대형사육장이어서 일주일에도 두세 차례 공급차량이 드나든 점으로 미뤄 이들 차량에 묻은 병원균이 농장 내 오리로 번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농장주인 정모씨 등 직원과 그동안 이곳에서 부화한 오리를 받아간 농장 차량 기사 등을 대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역추적 조사를 벌이 고 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1.17 23:02

고병원성 AI 확산할까…'농가 긴장'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Avian Influenza)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긴급방역에 들어간 가운데 인근 지역 농가들이 고병원성 AI 확산 우려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17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AI는 고병원성으로 판명됐으며, 보건당국은 최초 AI가 발생한 고창군 신림면 소재 종오리 농장의 오리 2만마리를 도살처분하고 긴급방역에 나섰다. 도는 이날 오전 2시부터 AI가 발생한 H농가에 공무원과 방역요원 등 100여명을 투입했다. 공무원 등은 굴착기를 동원해 농장 안에 구덩이를 파고 도살처분한 오리를 특수비닐로 감싸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고병원성 AI가 발병했다는 소식에 고창 지역 농가들은 초비상이 걸렸다. 고창에서 양계농가를 운영하는 오모(52)씨는 "AI가 발생한 농가에서 12㎞가량떨어진 지역에서 양계농가를 운영하는데 어제부터 밤새도록 방역 작업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지난 2011년 메추리 농가에서 AI가 발생했을 때도 해당 농가만 피해를 당하고 퍼지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확산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 다"면서 " 솔직히 다른 대책을 마련할 수도 없다"고 불안하고 초조한 심정을 밝혔다. AI 발생 농가에서 10㎞ 이상 떨어진 오리양계 농가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오리 농가를 운영하는 김호성(60)씨는 "전날부터 온 식구들이 매달려서 소독을 하고 있다. 다행히 10㎞ 정도 떨어져 있지만 한번 퍼지기 시작하면 어디까지 퍼질지모른다. 고창뿐 아니라 고창에 붙어 있는 정읍, 영광, 장성까지도 갈 수 있는 것 아 니냐"며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니까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지역 농가들이 겨울철에는 특히 철새 때문에 주의를 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의문이다"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 지역에는 오리농가 73곳(94만여마리), 닭농가 428곳(521만6천여마리)이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다행히 이 농장 반경 500m 안에 다른 가금류 농장이 없어 해당 농장의 오리만 폐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 농장으로부터 부화한 오리를 공급받은 충북 진천의 한 농장에 대해서도중앙 방역 당국과 함께 이동경로를 추적 중이다. 한편, AI는 닭칠면조오리철새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며,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저병원성으로 구분된다.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한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1.17 23:02

전북 고창 AI 발생…전국 확산 조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Avian Influenza)가 전북 고창 오리 농가에서 발생해 당국이 17일 살처분과 함께 긴급 방역을 벌이고 있다. 이 오리 농가는 충북과 충남, 경기도 등 여러 지역의 농장에 오리를 공급한 것으로 밝혀져 전국 축산농가에 초비상이 걸렸다. ◇종오리 농장서 AI발생 2만여마리 살처분 고창군 신림면 H종오리 농장 시료에서 나온 바이러스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5N1'으로 확인됐다. 전북도의 관계자는 "고병원성으로 확인은 됐지만 오리가 닭보다는 바이러스 양이 적어 보다 세부적인 결과는 오후 늦게서야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이 농장의 종오리 2만1천여마리를 살처분 중이며 이날 안으로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축사 10개동이 있는 현장에서는 농장 직원과 공무원 등 100여명이 굴착기 등을 동원해 땅을 파고 가스로 안락사시킨 오리를 파묻었다. 살처분을 반드시 해야 하는 해당 농가 반경 500m내에는 가금류 농장이 한 곳도없는 것으로 파악돼 다행히 추가 살처분 계획은 없다. 다만, 위험지역인 반경 3㎞ 이내에 닭 11개 농가(70여만마리), 오리 5개 농가(12만2천여마리)가 있어 추가 발병 시 피해가 우려된다. 전북도내에서 닭은 2천200여 농가에서 4천여만마리, 오리는 600여 농가에서 430여만마리를 사육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6년 첫 발생 이후 2011년까지 총 22건의 AI가 발생해 1천200여억원의 피해가 났다. ◇전국에 새끼오리 공급확산 '우려' 문제는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농가에서 공급한 새끼 오리농장이 전국적으로 무려 24곳에 이른다는 점이다. 충북 14개 농가, 충남 3개 농가, 경기도 2개 농가 등으로 파악됐다. 이곳에 공급된 오리는 모두 17만3천여마리에 달한다. 전북도 성신상 농수산국장은 이날 도청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도내 3곳과 충북, 충남 등 전국 21개 농가에서 이 농장으로부터 부화된 오리를 공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성 국장은 "밤사이 실태를 파악해 본 결과 현재까지 도내 3개 농가와 전국 21개농가에서도 이상 징후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I는 닭칠면조오리철새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며,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저병원성으로 구분된다.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한다. ◇'가창오리떼 배설물' 원인 추정 현재로선 전북도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것처럼 가창오리떼의 분비물에 의한 전염가능성이 1차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도는 AI가 발생한 농가의 인근에 저수지가 5곳이나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 겨울철새 도래지인 동림저수지로부터 10여㎞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가 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67일께 이 농장 위로 가창오리떼의 군무가 수차례 펼쳐졌다는 농장 직원들의 목격담을 확보했다. 보통 AI에 걸리면 증세가 나타나기까지는 10여일 정도가 소요되는데 가창오리떼의 군무 시기와 증상이 나타난 시점이 얼추 이와 비슷했다는 것이 전북도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성신상 농수산국장은 유입경로와 관련, "1월 6일쯤 AI 발생 농장 위로 가창오리떼의 군무가 수차례 펼쳐진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들 가창오리가 날아가면서 배설한 분비물이 원인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 국장은 "이들 농장에서 1월6일 이전에 모든 지역에 공급을 끝냈기 때문에 현재로선 크게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축산농가 "하필 설 앞두고"초비상 전북도를 비롯한 전국 축산농가들은 고병원성 AI의 발생에 초비상이 걸렸다.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고창에서 양계농가를 운영하는 오모(52)씨는 "AI가 발생한 농가에서 12㎞가량떨어진 지역에서 양계농가를 운영하는데 어제부터 밤새도록 방역 작업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지난 2011년 메추리 농가에서 AI가 발생했을 때도 해당 농가만 피해를 당하고 퍼지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확산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면서"솔직히 다른 대책을 마련할 수도 없다"고 불안하고 초조한 심정을 밝혔다. AI 발생 농가에서 10㎞ 이상 떨어진 오리양계 농가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오리 농가를 운영하는 김호성(60)씨는 "전날부터 온 식구들이 매달려서 소독을 하고 있다. 다행히 10㎞ 정도 떨어져 있지만 한번 퍼지기 시작하면 어디까지 퍼질지모른다. 고창뿐 아니라 인근 정읍, 영광, 장성까지도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걱정이 태산이다. ◇정부ㆍ지자체 "확산 막아라" 총력전 정부는 이날 오후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시ㆍ도 지사 화상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AI방역과 관련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방역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회의를 마친 뒤 직접 고창 현장으로 내려가 현장 상황을 점검하는 등차단방역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전북도도 고병원성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도내 14개 시ㆍ군 가금류 농장을 상대로 긴급방역을 하고 외부인의 출입통제 등의 조치를 내렸다. 김완주 지사 주재로 이날 오후 고창군청에서 열린 긴급방역대책회의에 참석한 시ㆍ군 단체장들도 "차단 방역에 만전을 기하자"고 다짐했다. 천안 성환읍과 병천면, 공주 탄천면 등 3곳에서 오리분양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충남지역도, 전북과 인접한 서천, 부여, 논산, 금산 지역에 통제 초소 12곳, 거점 소독장소 6곳을 각각 설치하는 등 축산 관련 차량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1.17 23:02

'철부지 10대女' 모텔서 낳은 아기 창문 밖에 던져

모텔에서 출산한 아기를 6층 창문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철없는 1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북부경찰서는 16일 모텔에서 출산한 아기를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영아살해사체유기)로 A(17무직)양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양은 14일 오전 5시께 부산 북구의 한 모텔 6층 객실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창문 밖으로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탯줄이 노출된 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신생아는 모텔 주차장 천막 위에 떨어져 숨졌다.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모텔 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사건 하루만인 15일 오후 A양을 붙잡았다.경찰 조사결과 A양은 사건 전날인 13일 오후 8시 20분께 남자친구 B(19)군과 함께 이 모텔에 투숙한 뒤 화장실에서 홀로 아기를 낳은 것으로 드러났다.A양은 이날 부산에 살던 B군을 만나러 왔다가 갑작스럽게 아기를 낳자 B군에게 출산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A양은 경찰조사에서 "오빠에게 배가 아프다고 해 4차례에 걸쳐 약을 사러 보낸 사이 홀로 아기를 출산해 창문으로 던졌다"고 진술했다.당시 모텔방에는 A양이 출산한 아기를 창문으로 옮기다가 피가 흘렀지만 뒤늦게 들어온 B군은 A양이 생리 중이었다는 말만 믿고 출산과 아기 유기를 전혀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고교 1학년 때 중퇴한 A양은 지난해 4월 전 남자친구인 C(17)군과 사귄 뒤 임신했으며 B군과는 같은 해 7월 인터넷 게임을 하다가 만났다.경찰은 B군의 범행가담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A양에게 사전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1.16 23:02

"아들 잠들었나 확인한 뒤"…비정한 '번개탄 부모'

지난 10일 새벽 부부가 번갈아가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내려온 모습이 아파트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중학생 아들 방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잠적했다가 나흘 만에 붙잡힌 A(50)씨 부부의 모습은 평범해 보였다. 사랑스러운 아들을 저 세상으로 보내려는 끔찍한 생각을 했다는 것을 도저히 짐작할 수 없었다. 목포경찰은 15일 브리핑에서 CCTV 녹화분을 공개했다. 아들이 잠들었는지 부부가 번갈아 가며 확인하는 장면이라고 경찰이 말을 하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평범한 엄마와 아빠의 모습이었다. 그날 오전 3시께 엄마가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갔다가 5분 만에 다시 내려왔다. 아들이 잠들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주차장에 대기한 남편 차를 타고 시내를 한 바퀴 돌았다고 한다. 4시 34분 이번에는 남편 A씨가 검은색 가방을 메고 엘리베이터에 나타난다. 정확히 13분 후에 가방을 놓고 내려왔다. 또다시 7시 30분께 A씨는 다시 올라가 화장실에서 피운 번개탄을 잠든 아들 방에 놓고 가방을 메고 내려왔다. 이 가방에는 번개탄 2개가 들어 있었다. 아들 방에 번개탄을 피우고 온 비정한 부모는 무작정 차를 몰아 고흥으로 갔다. 차에서 하룻밤을 보낸 이들은 다시 나주로 와 한 주차장 차 안에서 지냈다. 경찰서 앞마당에 주차된 차 안에는 빈 소주병, '햇반', 가스레인지, 물병 등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었다. 고급 승용차 안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평범한 이 부부가 아들을 죽이고 자신들도 목숨을 끊으려 한 것은 100억원대의 주식 투자 실패 때문이다. A씨는 건설회사에 다녔고 부인 B씨는 은행을 다니다 그만뒀다. 은행을 그만둔 부인은 지난 1999년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수익률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친척 등 돈을 맡기는 사람이 늘었다. 처음 34년간은 78%의 수익을 올렸다. 한 투자자에게는 최고 30% 수익까지 안겨줬다. 부인이 돈을 잘 벌자 A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부인 뒷바라지를 했다. 집안일이며운전 등 개인 비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전문가도 아닌 B씨는 3년 전부터 힘들어지기 시작했고 지난해 여름 '힘들어 죽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경찰에게 진술했다. 최근까지 외국 회사를 인수해 수익을 내겠다며 끌어모은 20억원으로 일부 채권을 갚기까지 했다. 다행스럽게 친척에게 발견돼 막다른 길에서 빠져나온 이 부부는 경찰서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의식을 회복해 건강을 되찾은 아들은 아직도 이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 부부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1.15 23:02

'장애인 성폭행' 내부고발자 복지재단서 핍박

전북의 한 사회복지법인 장애인복지시설 전직 원장이 원생들을 수년간 성폭행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가운데 이를 폭로한 내부고발자들이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 66개 사회단체가 참여한 '장애인 성폭력 사건 해결 대책위'는 15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년간 전북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의 원생들을 성폭행한 전 원장 A(40대)씨에 대한 내부 고발자들이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재단에서 장애인 성폭력사건이 외부로 알려져 후원금과 보조금 등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내부 고발자들에게 업무를 주지 않는 등 노동권 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인 장애인 여성에게 접근해 사건과 관련한 사실을 묻거나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들의 정보를 확인하는 등 상식에서 벗어난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사건은 2012년 7월 27일 경찰서에 고발돼 수사가 시작됐으며 지난해 11월 15일 A씨 등 2명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전주지검으로 송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A씨는 이 복지시설 재단 이사장의 친인척으로 이 시설에서 일하는 어머니와 함께 고등학교 때부터 복지시설에서 피해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해왔다. A씨가 수년간 성폭행을 해왔다는 주장은 '도가니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시행된'장애인 생활시설 인권실태 조사'에서 피해자들의 진술을 통해 제기됐다. 대책위의 주장에 따르면 피해 여성들은 사건 당시 17세25세로 지적장애 2급3급을 앓고 있다. 피해여성 9명은 현재 이 복지시설에서 격리돼 다른 보호기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1.15 23:02

고교생이 여학생에 '근로계약서'까지 받아 성매매강요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홍창 부장검사)는 같은 학교 여학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고등학생 김모(18)군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정모(18)군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3년 89월 서울 강서구 지역에서 피해자 A(16)양을 협박,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물색한 성매수 남성 30여명을 상대로 한명당 15만원씩 받고 '조건만남' 성매매를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성매매로 함께 돈을 벌기로 약속했다가 A양이 뒤늦게 거부하려 하자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칼로 위협했다. 이어 이들은 A양에게 근로계약서 형식의 문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약속시간에 나오지 않으면 10만원, 거짓말하면 100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하는 내용의 각서까지 받아놓은 뒤 성매매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A양에게 '안경캠코더'를 씌워 성매매 남성을 만나는 장면을 촬영한 뒤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내려고 카메라와 무전기, 삼단봉, 상대를 폭행할 때 주먹에 끼우는 '너클' 등 장비를 마련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매 강요에 지친 A양은 이 사실을 학교 친구인 또다른 김모(18구속기소)군에게 털어놨다가 폭행당하고 다시 수차례 성매매를 해야 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1.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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