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7:54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건·사고

전북지역은 역사적으로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었다

지난 12일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역사기록에 전북지역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 결과가 있어 주목된다. 13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소장 윤주)에 따르면, 조선왕조실록에 조선시대 전라도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기록은 모두 20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록에는 조선왕조 초기인 태종 때 ‘전라도에서 지진이 일어나다’, ‘전라도 안열·고부·김제 지역에 지진’ 등 5건을 시작으로 1754년 영조시대 ‘전라도 부안현에 지진이 있다’는 기록까지 350년 가까이 전북 지진에 대한 지역과 기록이 명시돼 있다. 가장 지진이 많았던 시기는 중종 때로 전라도에만 무려 50건의 지진 기록이 있는데, ‘주로 전라도 흥덕, 낙안에 지진이 있었다’, ‘전라도 나주 등 34개 고을에 지진이 일어나다’,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 일부가 지진으로 집이 흔들리다’라고 기록됐다. 또 명종 때인 1549년과 1556년 36건의 지진이 있었고 ‘전라도 남원 등 여섯 고을에 지진이 일어나다’, ‘전라도 전주 및 여러 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하다’라고 기록돼 있다. 이어 세종 때 26건, 숙종 때 24건, 현종 때 19건 등의 순으로 전북 등 전라도 지역에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상청이 발간한 한국 기상기록집에서는 경도(경주)지방에 큰 규모의 지진이 10차례 발생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경주는 지난 2016년 지진이 발생해 큰 피해가 난 적이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민옥이 무너지고 죽은 자가 100여 명이었다(779년 3월)’, ‘땅이 20장(丈) 갈라지고 탁한 물이 솟아올랐다(471년 3월)’, ‘황룡사탑이 흔들려 북쪽으로 기울어 졌다(927년 3월)’ 등 지진 피해가 세세하게 설명돼 있다. 삼국사기의 경주와 고려와 조선의 경우 개성과 한양 등의 지진 피해를 비교적 세밀하게 기록하고 있는 부분을 고려하면, 조선왕조실록상 전라도 지역 지진기록도 등한시 할 만한 사항은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지진의 원인이라 할 수 있는 단층이 화순과 광주 등 2곳에 있어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윤 소장은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 한 해 동안 전라도 지역에서 수개월 사이 잇달아 지진이 발생한 기록도 존재하고, 중종 재위 기간에는 50건에 달하는 지진 기록이 있다”며 “구체적인 피해 내용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전라도 지역도 결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백세종
  • 2024.06.13 17:21

부안지진 원인 규명하려면 '호남권 단층 조사' 필수

지난 12일 규모 4.8에 달하는 부안 강진의 원인을 규명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호남권 단층(지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분리 지하 지층) 조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2면) 1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각 시·군별로 지진 계측 시스템이 있지만 이 시스템은 발생 후 지진의 규모만 측정할 뿐이다. 또한 전북을 비롯한 호남권 단층에 대한 조사결과가 없어 부안 지진의 원인을 밝히는데는 더욱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진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 지진방재·지질학 연구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향 설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지진이 발생한 뒤에 잇따르는 여진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단층 조사의 필요성은 클 수밖에 없다. 부안 지진보다 규모가 큰 지진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반이 약하고, 단층 면적이 클수록 지진의 규모와 피해 정도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부도 우리나라가 지진안전지대라는 판단으로 단층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가 2016년 경주와 2017년 포항 지진을 계기로 단층 조사의 중요성을 인식, 이후 지진 발생의 원인이 되는 단층에 대한 조사·연구를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비교적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겨져 왔던 호남권과 전북 내륙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호남권의 제대로 된 단층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방향 설정을 통한 신속 조사 착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이 2018년 밝힌 ‘한반도 지하 단층·속도 구조 통합 모델 개발’ 사업에 따르면 수도권과 영남권(동남권-경남·북, 부산, 대구, 울산)을 1단계로 정했으며 전북을 비롯한 호남권 등은 조사대상지 중 후순위로 미뤄져 있다. 이 때문에 전북 내륙에서 지진을 유발한 단층 정보와 지하 단층구조 등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으로 이어지게 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지난해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활성단층 14개가 한반도 동남권(경남·북, 부산, 대구, 울산)에 위치해 있다는 부경대학교 용역조사결과가 나오면서 지진대책 마련의 물꼬를 텄다. 도 관계자는 "전북 내륙에서 이례적으로 지진이 발생한 만큼, 원인 분석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세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지진 대응 방안을 연구해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사건·사고
  • 김영호외(1)
  • 2024.06.13 17:20

[부안 지진] 전국 유감 신고 315건..."이북에서 폭격이라도 한 줄 알았다"

12일 오전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북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지진 감지·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지진이 발생하자 도민들은 불안에 떨었고 전북지역에서만 피해접수 건수가 100건을 넘어섰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7분께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과 관련, 오후 2시기준 전국에서 접수된 유감 신고는 총 315건으로 집계됐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신고와 피해건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역별로 전북이 77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7건, 충남 43건, 충북 42건, 전남 24건, 광주 23건, 대전 21건 등의 순이다. 부안과 멀리 떨어진 경북과 강원 지역에서도 각각 5건과 1건씩 접수됐다. 전북의 경우 경찰에 신고된 53건을 포함하면 도내 지진관련 신고 건수는 130건에 달한다. 또 지진 피해 사례는 101건이 접수됐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접수는 오후 3시 기준 101건이 접수됐는데, 부안이 87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읍 8건, 고창 3건, 군산 1건 순이었다. 항목별로는 유리창, 화장실 타일 깨짐 등 주택 피해가 64건, 창고 건물 벽체 균열 등 창고 피해가 6건, 지하주차장 바닥 들뜸 등 기타 사례가 31건 이었다. 주요 피해 내용으로는 부안군 보안면 상입석리 창고 벽체 갈라짐, 부안군 하서면 장신리 유리창 및 벽 갈라짐, 익산시 남중동 담 기울어짐, 고창군 신림면 창고 건물 균열 등이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도민들은 큰 지진 진동을 느끼면서 불안감에 떨었다. 서모 씨(28·전주시 우아동)는 “회사가 건물 6층에 있는데 땅이 두 번 크게 흔들리더니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두 번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모 씨(56·남원시 도통동)는 “휴대폰에 위기경보가 울리자마자 건물 전체가 위아래로 크게 두 번 흔들렸고, 진동이 5초 이상 이어졌다”며 “흔들림이 멈추니까 긴장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았다”고 두려워했다. 지진 발생 지역인 부안에서는 대피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부안스포츠파크 인근에서 폐기물 처리 작업을 하던 김덕형 씨(58)는 "근처 축사에서 소가 팔딱팔딱 뛰고 난리가 났었다"며 "폭탄 터지는 소리처럼 들리니까 이북에서 폭격이라도 한 줄 알고 동료들과 함께 혼비백산이었다"고 말했다. 부안군 부안읍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 씨(43)는 “폭격 맞은 것처럼 크게 소리가 나면서 아파트가 심하게 흔들리고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아파트 밖으로 바로 대피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온라인에서도 진앙 지역 인근을 중심으로 진동을 느꼈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전주시에 거주한다는 한 누리꾼은 지진 발생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태풍이 온 것처럼 창문이 덜컹거리고 아파트가 다 흔들려 위험한 느낌을 받았다”며 “이렇게 지진이 크게 느껴진 것은 처음이다”고 했다. 김제시에 거주한다는 한 누리꾼은 “부안이 김제와 인접해 있어 엄청 심하게 지진을 느꼈다”며 “요즘 북한도 심상치 않아서 불안했는데, 재난문자경보가 울리고 큰 소리가 이어져서 너무 놀랐다.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전했다. 지진 경보가 울리자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안부를 묻는 문자 등이 폭주하면서 일시 접속이 느려지거나 먹통이 되기도 했다. 부안에 거주한다는 한 누리꾼은 “여기저기서 괜찮은지 안부 문자가 쏟아졌다”며 “출근 준비하는데 쿵하는 굉음에 전쟁이라도 난 줄 알고 엄청 놀랐다”고 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중 1위에 달하며, 관측 개시이후(1978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중 가장 규모가 큰것으로 파악됐다.

  • 사건·사고
  • 김성규외(3)
  • 2024.06.12 16:41

[부안 지진] 전북서 역대 지진피해 97건…'진도등급 V' 작년 장수 이후 10개월만

12일 오전 8시 27분께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4.8이며, 지진 진도등급은 전북에서 Ⅴ, 전남 Ⅳ, 경남과 경북, 광주, 대전, 세종, 인천, 충남, 충북 Ⅲ으로 측정됐다. 이날 기상청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측정된 진도등급은 Ⅴ(김제, 부안, 정읍), Ⅳ(고창, 군산, 순창, 익산), Ⅲ(남원, 무주, 완주, 임실, 장수, 전주, 진안) 등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7월 29일과 12월 23일 각각 규모 3.5와 3.0의 지진이 장수에서 잇달아 발생한 바 있다. 7월 장수에서 발생한 규모 3.5의 지진도 최대 진도 V였다. 도민들은 불과 10개월 만에 최대 진도 V 규모의 지진을 다시 경험한 셈이다. 전북에서는 기상청이 지진 통보 업무를 시작한 1978년 이래 총 97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4년 부터 최근 10년 동안 29건이 발생, 전국에서 8번째로 잦았으며 지역별로는 군산(8건), 부안·장수(5건), 완주(4건), 익산(3건), 무주(2건), 진안·순창(1건) 순으로 집계됐다. 진도 등급은 최대 가속도와 속도에 따라 12단계로 분류하고 있는데 Ⅴ 이상이면 건축물 붕괴 등 극심한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어 위험도가 커진다 Ⅴ 등급은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거나 불안정한 물체가 넘어지는 정도다. Ⅳ 등급에서는 실내에 있는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린다. Ⅲ 등급에는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는 수준으로, 정지하고 있는 차가 흔들릴 수 있다. 역대 발생한 주요 지진은 지난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규모 5.8)와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규모 5.4), 2021년 12월 14일 제주 서귀포(규모 4.9) 등으로 기록됐다. 지난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은 197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당시 집계된 인명·재산피해만 9319건에 달했다. 여진 또한 본진 발생 이후 2016년 9월 19일에 최대 규모로 발생하기도 했다.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 지진은 경주 지진에 이어 두번 째로 큰 규모로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1945명의 이재민과 850억22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듬해 2월 규모 4.6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경주와 포항은 진도등급 Ⅵ이었다. 전문가들은 전북에서도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내륙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지진은 지반의 상태와 직결된 것이란 게 학계의 의견이다. 오창환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지반이 약하면 지진파가 증폭되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크게 늘 수밖에 없어 이번 지반의 진동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새만금 개발 등과 관련해서도 이번 진앙지와 인접한 만큼 지진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가야 하고, 전북지역에서도 여진 가능성과 추가적인 지진 발생을 염두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양이 깊거나 매립을 한 땅의 경우 지진 발생의 피해에 더욱 민감하다는 설명이다. 앞선 경주와 포항의 경우에도 규모가 0.4 차이지만 피해 정도를 보면 포항의 피해가 5배 가량 컸다. 약한 지반 상태와 단층에 미치는 힘에 주목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지진재난문자를 받거나 진동을 느꼈다면 책이나 방석으로 머리를 감싸고 책상 밑으로 숨고, 라디오나 공공기관의 안내 방송의 안내를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진으로 건물이나 사물이 흔들릴 때 이동하면 더 위험하므로 진동이 멈출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흔들림이 멈춘 후에는 화재 발생에 대비해 가스와 전깃불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피를 위해 문이나 창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한 후 흔들림이 완전히 멈추면 출구를 통해 밖으로 이동해야 하며, 이때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고 비상계단을 이용해 건물 밖으로 대피하되 담장, 유리창 등이 파손되면서 다칠 수 있는 만큼 건물과 담장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고 운동장이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 사건·사고
  • 김태경외(1)
  • 2024.06.12 16:22

부안내륙서 강도 4.8지진, 전북지역 지진신고 77건, 피해 5건

12일 오전 부안내륙에서 강도 5에 육박하는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27분께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진도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이다. 행정구역으론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일원이며 진원의 깊이는 지하 8㎞로 추정됐다. 당초 지진은 초기 4.7이었다가. 최종 측정결과 4.8로 상향 조정됐다. 기상청은 낙하물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여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산림청은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위험이 있다고 이날 오전 9시부로 전북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민들은 강한 진동과 함께 어지러움, 일부 지역에서는 집이 크게 흔들리고 집기가 떨어지는 등 모든 사람들이 지진을 느꼈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는 77건의 지진신고가 접수됐으며, 피해신고는 5건(부안 4건, 익산 1건) 등이다. 부안군 보안면 상입석리에서는 창고 벽이 갈라졌고 하서면 장신리 주택 유리창에 금이 가는가 하면, 백산면 용계리 주택의 화장실 타일이 떨어져 깨지는 등 도내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지진 신고는 전북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26건이 접수됐는데, 지역별로는 충북 37건, 충남 27건, 경기 23건, 광주와 대전 14건 등이며, 부안과 떨어진 강원과 부산지역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각각 2건과 1건 접수됐다.

  • 사건·사고
  • 백세종
  • 2024.06.12 10:57

전북 부안군 행안면서 규모 4.8 지진…역대 16번째로 강해

12일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로, 행정구역은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이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진 규모를 4.7로 추정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4.8로 조정했다. 여진은 오전 8시 40분까지 3차례 발생했다. 이번 지진이 기상청 관측망에 최초 관측된 시점은 발생 2초 후인 오전 8시 26분 51초였고, 관측 후 10초가 지난 오전 8시 27분 1초에 규정에 따라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번 지진으로 호남은 물론 수도권, 충청, 영남에서도 흔들림이 있었다. 전북의 경우 최대 계기진도가 5로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창문이 깨지는 정도'의 흔들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은 계기진도가 4(실내에 많은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 경남·경북·광주·대전·세종·인천·충남·충북은 3(실내,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느끼고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으로 추산됐다. 기상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하고 약 15분 후인 오전 8시 40분까지 전북에서만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137건 접수됐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강이다. 기상청이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16번째, 디지털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 12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작년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4.5 지진이 발생하고 약 1년여만이다. 육지에서 발생하기는 2018년 2월 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하고 6년여만이다. 국내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이다. 2016년 9월 경주 지진은 이번에 발생한 지진과 리히터 규모는 1 차이지만, 위력은 이론적으로 32배 더 강한 지진이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4.06.12 09:36

한총리, 관계부처에 전북 부안 지진 대응 긴급 지시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 행안면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관계 부처에 긴급 대응 지시를 내렸다. 한 총리는 행정안전부에 전체 상황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추가 여진 등에 대비해 위험 징후 감지 시 해당 지역민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예·경보 시설의 작동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에는 원전, 전기, 통신, 교통 등 국가 기반 서비스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유사시 비상 대비 조치도 빈틈없이 하라고 당부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기상청에는 국민이 지진으로 과도하게 동요하지 않도록 지진 관련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이 밖에도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진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기관별 위기관리 지침에 따른 임무·역할을 점검하고, 국민이 행동 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홍보를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12일 오전 8시 26분께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은 올해 들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작년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4.5 지진이 발생한 이후 1년여 만이다. 육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2018년 2월 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4㎞ 해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한 이래 6년여 만이다. 이에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4.06.12 09:3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