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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미술 이야기] 모나리자의 스캔들 7

그러나 모나리자보다도 더 신비한 다빈치는 67년 간의 세월을 살면서 미술가로서만 아니라 과학자, 군사 고문, 저술가 등 만능의 천재로서 그로부터 500년이 지난 현대미술에서 로버트 라우젠버그(Robert Rauschnberg)에게 컴바인 페인팅(Combine Painting)을 탄생시킨 인물, 그가 발명(?)한 모나리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세월을 살며 끝없는 스캔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이제 모나리자의 스캔들 속에 있는 또 다른 스캔들 아뽈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 스캔들에 대해서도 언급하자. 이탈리아 출신으로 당시 프랑스의 최고 전위 시인, 미술평론가였던 아뽈리네르는 이 사건으로 피카소와 함께 수사를 받았다. 아폴리네르의 비서가 가끔 박물관의 작품을 훔쳐낸 일이 있기 때문이다. 수사망이 좁혀 오자 피카소는 가지고 있던 장물들을 세느 강에 버리려 했다. 아폴리네르는 그런 피카소에게 세느 강에 버리면 국기의 보물이 수장되지 않느냐며 신문지에 싸서 버리고 신문사에 연락하도록 조언도 하였다. 이 때 아뽈리네르를 수사하던 검사가 위압적인 말로 조롱하듯이 아뽈리네르를 대하자 먼저 수사를 망친 피카소가 그 검사에게 말했다. 당신은 20세기 최대의 천재를 모욕하였다는 죄목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요. 어찌됐던 아뽈리네르는 기소되고 감옥을 가야 했다. 그가 박물관은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잃게 만든다는 발언으로 의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27개월 후 진범 빈센조가 체포되자 그는 풀려났는데 자신의 여자 친구였던 시인이자 화가이고 샤넬의 초상화로 유명한 마리 로랑생(Marie Laurencin 1883-1956)을 찾아 갔다. 그녀의 집에 가서야 그녀는 독일인 삼류화가와 눈이 맞아 떠났음을 알게 되고 할 일 없이 터벅터벅 집에 돌아오는 길에 미라보다리에서 허탈감에 쉬고 있는데 교회의 종소리가 울렸다. 그 때 그 유명한 미라보 다리라는 즉흥시를 지었다 한다.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은 흐르고 / 우리의 사랑을 나는 다시 되새겨야 하는가/ 기쁨은 언제나 슬픔 뒤에 왔었지// 밤이 와도 종아 울려도/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하략-

  • 문화일반
  • 기고
  • 2021.09.27 17:19

국립전주박물관 명사특강 팽현숙 초청

팽현숙 씨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 이하 전주박물관)은 10월 명사특강에 코디미언 겸 요리사 팽현숙 씨를 초대한다. 개그맨 최양락 씨의 부인으로도 잘 알려진 팽 씨는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톡톡 튀는 매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팽 씨는 오는 10월 2일 오후 3시 전주박물관 강당에서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작은 생각이 만들어낸 큰 변화를 주제로 강연한다. 팽 씨는 이날 강연에서 작은 생각으로 얻은 아이디어로 방송활동과 사업에서 성공 신화를 이룬 그녀만의 노하우를 전한다. 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강연은 무료이며, 25일 오전 10시부터 29일 오후 5시까지 전주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예약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현장에 오지 못한 관람객을 위해 다시보기- 온라인 강연도 운영한다. 오는 10월 12일 오전 10시부터 12월 10일 오후 5시까지 전주박물관 홈페이지의 온라인 문화체험실과 전주박물관 유튜브에서 강연 영상이 게시된다. 홍진근 관장은 조그마한 생각이 문화적 가치로 성장한 결과를 보여주는 이번 강연이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쳤을 시민에게 희망을 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9.23 17:23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의 전통문화바라보기] 정읍시립국악단의 포용적 회복

법고창신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이는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나아간다는 말이다. 전통예술 역시 고정화된 역사의 산물이기보다는 함께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부딪히며 이루어내는 결과물이며 국가적인 계승과 창조적 문화창달을 위한 근본이 된다. 이러한 옛것을 알고 행하려면 과연 우리의 전통예술이 무엇인가 어떠한 모습인가를 인지하고 느껴야 하며 배워야 한다. 정읍시는 그러한 매개의 중심에 정읍시립국악단을 만들었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전통예술을 추앙하며 30년의 세월을 보냈다. 정읍시는 시립국악단 외에도 타 시도와 다르게 전통예술의 단체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정읍시민 국악 교육을 위한 국악원 그리고 농악단과 합창단 등 다양한 문화 향수권 신장을 위해 문화예술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현재 정읍시의 문화계는 안타깝게도 코로나19의 전염병으로 많은 고통과 아픔을 받고 있다. 특히, 전통예술계는 더욱더 그렇다. 2020년 1월 갑작스럽게 발발한 코로나19에 대응하여 많은 공연은 중단되었고 많은 기간 시민과 만나지 못했다. 이에 우리 시 예술단인 정읍시립국악단은 이러한 아픔을 딛고 전통공연예술의 위상과 대민 문화 향수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악단은 거리두기 및 방역으로 소규모 정기 및 기획, 상설공연 등 안전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연주회를 모색하였고 사실상 어려운 비대면 상황 시에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통한 정읍의 전통예술 및 전통문화 알리기에도 준비하고 있다. 세계 민족 문화는 사람의 감성에 의해 만들어지고 사람 마음에 의해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한 이치로 우리의 전통예술은 수천 년을 이어온 문화적 보배의 산물이었다. 시대를 지내며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사람이 그러한 전통음악을 즐겼고 그러한 음악을 통해 난관을 극복하고 정진하여 하나가 됨을 즐겼다. 조선 시대 만들어진 악서(樂書) 『악학궤범』 서문에는 이러한 글이 적혀 있다. 음악은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늘과 자연에서 나온 것으로 사람이 어떻게 느끼느냐 따라 희노애락(喜怒哀樂)의 소리가 되는 것이라 정의되어 있다. 오늘날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점점 더 멀어지고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중심에 우리 전통음악은 시대적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문화와 전통을 만들어 가는 역사적 사명을 안고 있다. 선조가 남긴 문헌의 글처럼 하늘과 자연 그리고 사람 가운데 존재한 희로애락인 악樂은 시대적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낼 것이다. 정읍시립국악단의 작은 불씨처럼 대한민국 각 지역 전통 예술단의 불씨는 큰 도화선이 되어 나아가 대한민국, 전 세계가 포용적 회복 inclusive resilience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것은 팬데믹 시대에 값진 황금보다 더욱 찬란한 문화유산이 될 것이며 후대에 이어갈 소중한 존재가치로 남을 것이다. With 코로나라는 단어가 내포하듯이 이제 함께 가야 한다면 이겨낼 수 있는 그리고 회복할 수 있는 포용의 마음을 갖고 우리 민족의 음악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자.

  • 문화일반
  • 기고
  • 2021.09.23 16:55

익산 미륵사지에서 한복문화주간 행사 열린다

익산 미륵사지에서 2021 한복문화주간 행사가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한복진흥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고백(古百)한복, 백제를 입다를 주제로 교육, 체험, 공모, 전시, 공연,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재)익산문화관광재단은 나의 한복 이야기 사진공모전을 진행한다. 주제는 익산에서 촬영한 한복 관련 사진이며 시민 누구나 9월 27일까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총상금은 390만원이며 16명을 선정하고, 당선작은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익산 문화예술의거리 모던갤러리와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익산역 서부통로에서 전시된다. 재단은 또 언택트 가족 중심 체험 프로그램인 진짜 백제인을 찾아라 참가자를 온라인 사전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상황 속 집에서 한복을 입고 가족들이 미션을 수행하며 즐기는 가족 중심 체험프로그램이며, 미취학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이면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예선전을 거쳐 10월 17일 오후 1시 미륵사지 특별무대에서 비대면으로 본선을 치르게 된다. 본선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이 지급되며 1등부터 3등까지 각각 3015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될 예정이다. 신청은 9월 20일부터 10월 8일까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재단 문화예술축제팀으로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송승욱
  • 2021.09.15 16:38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54)선명한 이미지와 체험으로 풍속화를 그려낸 시인, 최영

최영 시인 최영(崔瑛)은 1945년 해방둥이로 전북 순창군 적성면 내월리 용수막이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적성초등학교와 순창중학교를 거쳐, 1964년 순창제일고등학교(옛 이름 순창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초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 친구들과 멱을 감다가 한 친구가 익사하게 되었는데, 이는 시인에게 큰 충격이었다. 그는 친구를 앗아간 섬하도록 푸른 섬진강을 잊을 수 없었고, 그때마다 채계산 넘어가는 구름을 바라보면서 깊은 상념에 빠졌다고 했다. 이 경험은 성인이 된 뒤에도 오래도록 그의 가슴에 남아 있었던 것 같다. 감밭과 선돌에서 내려와 원다리 밑으로 풀려나간 먼 날의 긴 이야기 해는 책의산(채계산)을 넘어와서 매봉재로 사라지려 할 때 허공엔 기러기 떼 하늘은 타는데 노을 속에 물든 강뚝으로 그대 어찌하여 떠나갔는가 그대 그렇게 떠남으로 하여 강은 내게서 떠나지 아니하네 눈물겹도록 떠나지 아니하네. 「적성강은 언제나」의 전문 최영은 중학교 1학년 때 장만영 시인의 <달 포도 잎사귀>와 박남수 시인의 <오수>을 외우면서 시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권진희 선생의 영향으로 문학에 심취했으며, 김형오(재미작가)와 양병두(초등교장) 등 친구들과 함께 옥천이라는 문학 동아리를 이끌면서 각종 백일장에서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5.16 군사쿠데타 이듬해인 1962년, 고등학교 2학년 때 남원춘향제 학생백일장 대회에 참가하였는데, 필화사건으로 전고에서 김제고 옮긴 신석정 선생을 이곳에서 뵙게 된 것을 평생 잊지 못했다. 졸업 후 문학에 매진하기 위하여 고향 마을의 앞산 채계산 암자에서 명작을 탐독하며 창작에 전념하였다. 그러다가 군대에 자원입대하여 맹호부대 소속으로 베트남에 1년간 파병되었으며 5년 만에 제대하였다. 그 후 대림산업주식회사에 입사하여 브루나이 건설 현장에서 추락하여 상처를 입어 사직하였다. 그의 문학은 군 복무 기간과 외국 근무 동안에도 계속되었으며, 여러 차례 신춘문예와 각종 문학상에 응모하기도 했다. 최영 시집 '개구리' 1984년 『시문학』으로 등단하였고, 1987년에는 첫 시집 『개구리』를 상재하였다. 문덕수 시인은 이 시집의 서문에서 문명의 메커니즘 속에서 인간과 생태의 양식, 그리고 그 의미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를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 제시하여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그런 속에서도 문명과 자연이 자리를 같이하여 그 나름의 미학을 추구하고 있는데 현대 시의 바른 방향을 보여 주고 있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경장동(京場洞) 주택가는 개구리들의 텃밭을 나누어 가졌다. 무논에서만 삼아야 할 그들이 도자에 깔려 죽고 농토마저 모두 빼앗겼다 살아 있는 목숨들은 흩어져 건폐율(建蔽率)의 그늘에 숨어 정원수 이파리 이슬로 연명했다. 정원수는 묻어나는 달빛의 그늘에 숨어 살다가 최영은 1992년에 자신의 방황과 생과 사를 넘나드는 충격을 담아내어 제2 시집 『미룡동의 참새』를 발간하였고, 역사 인식과 그의 고집스러운 의지를 오롯이 담아낸(진동규 시인 평) 제3 시집 『내항』을 출간하였다. 그의 시 「개구리」와 「참새」는 기계문명과 도시 개발로 생명의 존엄성이 위축되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도시 근교의 농촌 현실과 소시민의 삶에 대한 고발이고 상징이었다. 그는 땅이 없어지자 하늘로 산다. 하늘이 빌딩으로 안테나로 갈라지자 나머지로 산다. 잃어버린 숲이 그리워서 남의 집 정원수에 전세를 들어 둥지를 틀고 눈치로 연명한다. - 참새 일부, 1984 최영의 문학은 군산이라는 풍부한 문학적 토양 위에서 꽃을 피웠지만, 한순간도 고향 순창을 잊지 않은 것 같다. 고향 용수막의 건너편에 있는 채계산은 내가 시인이 되는 날이면/ 제일 먼저/ 찾아가리라 다짐해 왔던/ 그곳이었고 세상 사람들이/ 모르고 돌아서는, 그래서/ 나 홀로 회귀할 수 있는 품 속(최영 「책의산(채계산)」중에서)이었다. 또한, 고향 집에 서 있던 은행나무는 빈 고샅/ 어머님의/ 사라진 발자국 위로 / 경운기가 기침을 토하며 / 빠져나간 뒤/ 은행나무/ 이파리들이 흔들리고/ 빈 마음이 /그늘로 깔린다.(최영 「용수막3」의 일부)에서 보듯 피폐해가는 고향의 그늘로 다가왔다. 최영 시집 '은파에서 째보선창까지' 최영은 스물여덟 살의 총각 때 군산으로 와서 아내를 만났고, 시인이 되었고, 두 아들과 며느리 손자까지 보면서 군산 사람보다 더 많이 군산을 사랑하였다. 그는 1995년부터 2007년까지 『호남 매일』, 『군산신문』, 『서해 신문』 등에 군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13년 4개월 동안 414회에 걸쳐 연재하였는데, 이것을 모아 6권의 책으로 묶어 『은파에서 째보 선창까지』를 출간하였다. 이 책은 근대 역사의 회오리 속에서 함께 흐를 수밖에 없는 시대와 세월의 이야기를 재조명할 수 있는 군산의 대서사시이며 또 하나의 만인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군산 문학의 원류를 찾아서』(2009)라는 책을 펴냈고, 2010년에는 군산의 풍물을 담아 역사가 되고 야사가 될 『최영 시인의 군산 풍물기』를 발간한 바 있다. 시인은 군산의 문인들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의 문인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자신의 문학 역량을 키웠고, 전북 문학발전에도 이바지했다. 군산문학상, 채만식 문학상 비롯하여 제5회 한국 시학 신인문학상, 제10회 전북문학상, 제3회 전북시인상, 제17회 표현 문학상을 받았으며 한국문인협회 군산지부장을 역임하였다. 2011년 7월, 그는 갑자기 세상을 떠남으로써 문단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참고 : 『순창문학』제16집(2011), /송일섭(전북문학관 학예사)

  • 문화일반
  • 기고
  • 2021.09.14 17:17

동상에서 사는 것이 자랑스러워

첩첩산골이지만, 동상면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라.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연석산 아래 자리잡은 연석산미술관이 어르신 공경 프로젝트 동상골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이야기에 이어 내놓은 9월 프로그램 동상골의 삶-어제와 오늘| 전시회 기념식이 지난 10일 열렸다. 오는 1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연석산미술관이 기획한 2021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하반기 사업 첫 포문. 앞으로 어린이 그림, 민화, 대아마을 사계 등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박인현 관장(전북대 교수)은 동상에 와서 재능기부도 하며 동상면을 알리고, 아름다운 멋을 살리고, 동상을 활성화 하고, 주민들이 동상에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게 하고, 동상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하고, 살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권구연, 김원, 김형숙, 설휴정, 이보영, 장우석, 채화성 등 쟁쟁한 실력파 화가들로, 동상면 대표 인물과 실물에 담긴 동상골의 어제와 오늘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산골 마을의 참된 가치를 소개했다. 장우석과 김형숙 작가가 작업한 동상우체국장 김진갑씨는 1997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타계하기까지 남다른 고향사랑을 보여준 동상골의 정신적 지주였다고 한다. 1991년 군의회 진출, 군의회 의장을 지낸 그는 동상고등공민학교를 설립, 산골 청소년들에게 교육기회를 주었고 별정우체국을 개설해 통신편익을 제공했다. 그가 설립한 동상고등공민학교는 동상면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지금도 남아 있다. 동상면에서 꿈나무체험관찰학습장을 운영하는 박영환 대표의 활동도 나연이 10년 친구 등 작품으로 소개됐고, 동상 농촌유학센터 임진희 관장의 유학센터는 아이들의 일기장에서 행복한 아이들의 일상으로 드러났다. 동상농촌유학센터에서 생활한는 외부 유학생은 20명에 달한다. 이밖에 만경강 발원샘, 100년을 넘긴 학동교회, 300년 전후 수령을 자랑하는 동상곶감 시조목과 학동마을 느티나무 등 작품들이 살아 숨 쉬는 동상면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었다. 이날 기념식 자리에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박성일 군수, 서진순 동상면장, 구만옥 사봉리 이장, 임진희 유학센터장, 만경강사랑지킴이 손안나 큐레이터 등 소수의 인원만 참석했다. 박성일 군수는 연석산에 터를 잡고 지역 문화에 큰 힘이 돼 준 박인현 교수에 감사드린다며 문화와 천혜의 자연이 가득한 동상면에서 자연감성을 느끼고, 장기화 된 팬데믹으로 지친 심신도 위로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재호
  • 2021.09.13 18:50

정웅기 대표이사 “소장품 유휴열 화백과 제 역사 스며들어”

정웅기 ㈜ 하이엘 대표이사 /사진 = 전북일보DB 속보 = 제 소장품에는 유휴열 화백과 제 역사가 스며들어 있습니다.(관련기사 13일 13면) 지난 8월부터 한 달간 유휴열 미술관에서 열리는 따뜻한 정웅기 소장품展의 주인공 정웅기 ㈜ 하이엘 대표이사의 말이다. 정 대표는 유휴열 화백과 오랜 친구 사이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만나서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졌고, 줄곧 유 화백의 전시회를 도왔다. 뉴욕에서 연 개인전에 오픈 세리머니와 연회를 책임져주고, 사흘 만에 귀국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이 때문에 화가 고흐와 그를 평생 도와준 동생 테오와 비유되곤 한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내 팔자려니 한다고 했다. 순수하게 예술가 친구를 위한 도움은 지역 예술인으로 확대됐다. 유 화백을 통해 대부분 예술인들이 돈을 버는 데 서투르다는 사실을 알아서다. 정 대표는 친구를 통해 구원요청이 들어 온 화가들의 작품을 샀다. 그는 당시 유 화백이 오죽했으면 나한테 부탁을 할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그림들을 덥석 사들이진 않았다. 정 대표의 그림 보는 안목도 상당했다. 그는 계속 그림을 보니 서당개 3년의 풍월을 읊게 됐다고 했다. 유 화백이 1차로 검증하고, 절박한 사연이 뒤따라야 샀다. 그렇게 모인 그림이 어느새 100여점이다. 결국 이들의 노력은 정웅기 소장품전으로 이어졌다. 정 대표는 화가만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다며 나도 내 일생을 그림 한 폭으로 정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전북 예술인들의 작품을 사는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예컨대 일본 훗카이도의 한 재력가가 프랑스 유명화가의 작품을 몽땅 사들여 전시한 적이 있다며그 그림을 보기 위해서는 일본으로 가야 했고, 코로나 19이전 1주일에 1000여명정도 지역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전북도 마찬가지라며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을 사주면서 우리가 키워야 이들이 성장하고 유명해진다고 마무리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9.13 17:48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 출범

속보 = 전국에 있는 동학농민혁명단체 50여곳이 모여서 결성한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이하 서훈국민연대)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출범식을 열었다.(관련기사 20일 13면) 서훈국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전봉준 등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서훈할 수 있는 법률적학문적 정당성과 타당성이 이미 확보됐다며 국가보훈처는 독립유공자 서훈 제1공적심사위원회에 동학혁명분과를 만들어 2차 항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을 즉각 서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항일 동학농민군 토벌대 출신들에게 독립유공자 서훈을 준 1분과(의병분과)의 의병 전공 심사위원들이 2차 항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에 관여하는 것은 전형적인 이해충돌이라며 심사위원들을 새로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사학과 명예교수, 근현대사 전공)은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인물이자 공주 우금치전투를 진두지휘한 전봉준 장군이 서훈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그런데 이들을 진압한 농민군 토벌대 출신들이 서훈을 받았다고 하는 데,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994년 동학농민혁명 백주년 기념식 이후 2차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척됐다며 덕분에 당시 혁명이 일본에 대한 반제반침략 투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가보훈처의 공적심사위원회에서 동학혁명분과혹은특별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후 2차 동학농민혁명에서 순국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독립유공자로 서훈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용규 서훈국민연대 상임대표는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명예를 회복하라는 법률이 지난 2004년에 국회에서 통과되었는데 역사의 지체가 너무 심하다며 국가보훈처는 빨리 견단해 동학농민명예회복법과 독립유공자법에 의거, 2차 항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서훈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범두 천도교중앙총부 교령 앞서 천도교중앙총부(교령 송범두)도 지난 9일 2차 항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천도교는 1905년 제3대 교수 손병희가 개칭한 종교다. 천도교중앙총부는 성명서에서 동학천도교는 1893년 3월 보은취회 당시부터 척왜양창의(斥倭洋倡義), 보국안민(輔國安民)을 내세워 일본의 침략주의에 저항했다며 2차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10월 해월 최시형 신사의 총기포령에 따라 전국에서 일제의 침략에 조직적으로 맞선 본격적인 항일독립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독립정신은 31혁명, 현재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으로 우리의 주권을 수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반 출신 의병은 2682명이나 서훈을 받았으나, 2차 동학농민혁명군은 단 한 명도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순국선열 앞에서 부끄럽고, 국제적으로도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정부의 신속한 서훈을 촉구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9.13 17:48

[이승우의 미술 이야기] 모나리자의 스캔들6

현재도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모사하려면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비로소 차례를 기다리는 자격이 주어지고 모사를 할 경우에도 관리인의 감시 아래 반드시 원화보다 5cm이상 크거나 작게 그려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소장한 모나리자가 원작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는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모사한 훌륭한 모조품이 12장이 있다. 이 중 여러 점은 다빈치의 문하생이 그린 것이다. 이 때문에 모사품을 지니고 있는 여러 사람들은 시대에 걸쳐 저마다 원화를 소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1955년 프랑스에서 개최된 미술을 위한 사례 국제전에서도 똑같은 모조품이 12장이나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저마다 자기 그림이 원작이라고 주장하고 이에 맞서는 주장 또한 촌보의 양보도 없어 쉽사리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소란스럽기만했다. 이러한 그림 중의 하나가 1797년 월리엄 헨리 버넌이라는 사람이 사들여 와서 뉴저지 주의 은행 금고에 보관시킨 속칭 버넌의 모나리자인데 모든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검사를 해봐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고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다빈치와 마찬가지로 왼손잡이가 그린 것이며 배경에 두 개의 기둥이 서 있다는 것이다. 라파엘이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릴 때의 모습을 그린 스케치에도 분명하게 그 기둥들이 묘사되어 있으나 루브르의 모나리자는 가려서 이 기둥이 안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쨌든 이 버넌의 모나리자가 루브르의 모나리자보다 한결 나이도 젊고 우아하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믿을만한 증거들이 나오자 타임 라이프에서는 이 그림이 진짜 원화라고 특집으로 다루기도 하였다. 사람들은 모나리자의 스케치 원본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것에 착안하여 다빈치가 캔버스에 처음 그리고 나서 다시 나무판에 옮겼거나 여러 장을 그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래도 루브르박물관에 있는 것이 그림의 격이나 보존되어 온 경로의 기록으로 보아 가장 확실한 원화로 인정받고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9.13 17:48

제10회 젠더 문화축제, 온·오프라인서 성황리에 종료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이윤애)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39개 기관단체와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평등으로 가는 10년! 제10회 젠더 문화축제를 기획하여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으로 온,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진행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하여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평등으로 가는 10년을 주제로, 사회 불평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일상생활에서 차별받거나 기회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평등사회를 위한 다짐을 담아 5가지 실천 의지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에 전라북도 송하진 도지사와 전라북도의회 송지용 의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평등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의식개선과 제도 보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도내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9일에는 차이를 인정하고 사랑의 힘으로 꿈을 이루는 내용의 인형극 <홍당무 로이>가 유튜브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청춘들의 희망과 연대, 변화의 가능성을 목격하는 청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청춘 선거>를 온라인으로 상영했다. 이날 오프라인으로 산부인과 전문의 박슬기 의사를 초청해 특별 강연 <여성주의 시각으로 내 몸 읽기>를 진행하였고, 이어 토크 콘서트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페미니즘 도서의 세계>를 했다. 10일에는 미디어 속 여성을 주제로, 여성의 위치와 비중의 변화를 알아보고 성 고정관념을 성 평등적 관점으로 바꾸는 <너의 목소리를 들려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성폭력 문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 여성의 이야기인 영화 <69세>를 온라인으로 상영했다. 온라인 강연 <성인지 관점에서 보는 미디어>와 2021 멈출 수 없는 걸음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었다. 축제 기간 동안 도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젠더 벨을 울려라> 퀴즈 응모를 진행했다. 참여자 중 100명을 추첨해 7천 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고 밝혀 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윤애 센터장은 4일 동안 이어지는 축제를 참여하고 즐겼다면 그것은 평등으로 가는 지름길이 된 것이라며 도민의 참여로 세상을 바꾸어내는 큰 힘이 되어 희망의 홀씨를 날려달라고 말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21.09.13 17:36

전라 · 제주권 광역문화재단협의회 출범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이 전라제주권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연대와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광주, 전남, 제주 광역문화재단과 힘을 모았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을 비롯해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 전라남도문화재단(대표이사 김선출),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승택)은 지난 9일 광주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강당에서 전라제주권 광역문화재단협의회(이하 협의회) 출범식을 갖고 지역의 문화가치 확산을 위한 공동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네 문화재단 대표들은 전라제주권 고유의 문화정체성 발현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오히려 문화와 예술이야말로 재난시대의 상처를 치유하고 공동체를 일으켜 세우는 강력한 연대의 도구임을 다시 확인했다며 예술인과 시민의 삶을 위로하고 풍요롭게 하는 진정한 문화 자치와 문화다양성 확대의 답을 지역에서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은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산 및 가치 발굴을 위한 정책방안 공동수립 △지속가능한 지역 문화환경 구축을 위한 정책연구 및 실행 △전라제주권 문화예술 발전 및 영향력 확산을 위한 공동협력사업 추진 △주요 문화예술 정책동향에 대한 공동대응 및 정책 제언 △기타 상호발전을 위한 사업 활동 교류 및 지원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날 출범을 통해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내 권역 단위 문화재단들이 자체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 문화분권 및 문화다양성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실질적인 정책사업 연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오늘 각 재단에서 발표한 전라제주권 공동 및 협력사업 중에서 공통점이 있는 사업들은 연결시켜 함께 추진하면 좋겠다 며 4개 재단의 실무진들이 소통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채널을 만들어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1.09.12 17:43

(속보)‘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 출범

속보 = 전국에 있는 동학농민혁 단체 50여곳이 모여서 결성한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이하 서훈국민연대)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출범식을 열었다.(관련기사 20일 13면) 서훈국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전봉준 등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의 법률적학문적 정당성과 타당성이 이미 확보됐다며 국가보훈처는 독립유공자 서훈 제1공적심사위원회에 동학혁명분과를 만들어 2차 항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을 즉각 독립유공자로 서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항일 동학농민군 토벌대 출신들에게 독립유공자 서훈을 준 1분과(의병분과)의 의병 전공 심사위원들이 2차 항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에 관여하는 것은 전형적인 이해충돌이라며 심사위원들을 새로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사학과 명예교수, 근현대사 전공)은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인물이자 공주 우금치전투를 진두지휘한 전봉준 장군이 서훈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그런데 이들을 진압한 농민군 토벌대 출신들이 서훈을 받았다고 하는 데, 이런 상황도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지난 1994년 동학농민혁명 백주년 기념식 이후 2차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척됐다며 덕분에 2차 동학농민혁명이 일본에 대한 반제반침략 투쟁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밝혀졌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앞으로 국가보훈처의 공적심사위원회에서 동학혁명분과혹은특별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후 2차 동학농민혁명에서 순국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독립유공자로 서훈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허채봉 부산인권포럼 생명평화위원장은 서해성 작가(전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총감독)가 지난 9일 쓴21세기 우금티 고개를 넘자는 글을 대신 낭독했다. 서 작가는 이날 코로나 백신 접종 후유증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허 위원장은 글 내용을 바탕으로 전봉준이 북상해서 우금티로 간 이유는 공주를 넘어서 서울로 가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궁궐을 침탈하고 왕을 겁박하고 강토와 백성을 유린하고 있는 일본군과 맞서 싸우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싸움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주도한 게 3.1운동이며,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9명이 2차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다며 두 혁명 모두 항일투쟁이라고 덧붙였다. 또 120여 년 전에는 공주 우금티를 넘지 못하고, 오늘은 국가보훈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게 동학농민군의 운명이라면 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나라를 위해 싸울 것인가라며 뜻 있는 자는 뜻으로 뭉치고, 법하는 자는 법을 고치고, 제도를 만지는 자는 두 눈 뜨고 일을 풀어내 이 욕스러움을 이제는 끝낼 차례라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국가보훈처는 더 이상 21세기 우금티 고개 노릇을 그만 두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박용규 서훈국민연대 상임대표는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명예를 회복하라는 법률이 지난 2004년에 국회에서 통과되었는데 역사의 지체가 너무 심하다며 국가보훈처는 동학농민명예회복법의 내용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국가보훈처는 빨리 견단해 동학농민명예회복법과 독립유공자법에 의거, 2차 항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서훈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9.12 17:03

[김용호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실장의 전통문화 바라보기] 최선을 다하는 삶

작은 마을에 스님 한 분이 살고 있었다. 들리는 바로는 아직 한 명도 그의 말문을 막히게 한 사람이 없는 소문난 스님이었다. 어느 날 똑똑한 소년이 손에 작은 새 한 마리를 쥐고 스님에게 가서 물었다. 스님. 이 새가 죽은 건가요? 아니면 살아 있는 건가요? 그리고 생각했다. 이 스님이 살았다고 하면 죽이고, 죽었다고 하면 날려 보내야지. 내가 드디어 이 스님을 이기는 거야. 스님이 웃으면서 말했다. 얘야, 그 새의 생사는 네 손에 달렸지, 내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그러자 소년은 깜짝 놀라며 새를 날려 보내며 말했다. 스님은 어떻게 이토록 지혜로우신가요? 그러자 스님이 대답했다. 예전에 나는 정말 멍청한 아이였단다. 그러나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다 보니 지혜가 생기기 시작하더구나. 너는 나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야. 그러나 소년은 슬픈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어제, 어머니께서 점을 보셨는데 제 운명은 엉망이라고 했다는군요. 스님은 잠시 침묵하더니 소년의 손을 당겨 잡았다. 얘야, 네 손금을 좀 보여주렴. 이것은 감정선, 이것은 사업선, 이것은 생명선. 자, 이제 주먹을 꼭 쥐어보렴. 소년은 주먹을 꼭 쥐고 스님을 바라보았다. 얘야, 네 감정선, 사업선, 생명선이 어디 있지? 소년은 자신의 손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대답했다. 바로 제 손안에 있지요. 그러자 스님은 그렇지, 바로 네 운명은 네 손안에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그러니 다른 사람으로 인해 네 운명을 포기하지 말거라. 전해오는 어느 스님의 일화가 말하듯 현재 사회는 세상의 적지 않은 이들이 적은 지식에 자만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작은 꾀로 자신을 속이고 해를 끼치기도 한다. 또한, 자신의 운명과 미래를 개척하기보다는 타인에게 자신의 업을 탓하고 도피하며 아닌 듯 위로받으려 한다. 이러한 모순에 해답은 없을까? 스님은 너무나 명쾌했다. 스님의 답변은 그저 소년의 손을 쥐어보라는, 모든 것은 너의 손안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의지를 만들어 포기하지 말라는 간단하고 현명한 답이었다. 옛 선조들도 막연한 허세, 포기와 관망은 없었다. 조상의 공덕을 위해 치성하던 제례도, 자연을 향한 바램의 제사였던 기우제도 항상 준비하는 정성과 존경 그리고 실천이 모든 과정과 함께 존재했었다. 제례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만들고 예와 법도를 흠모하며 더불어 그에 따른 음악도 만들었다. 그리고 공경과 덕망을 높여 후대에 전승하게 했다. 자연에 대한 기우제도 뜻을 모으기 위해 마을의 단합, 공양 음식을 위한 조달, 농경지의 물고 파기, 트기 등 다양한 방법을 배우고 마련했으며 더불어 제를 올려 간절하게 염원했다. 즉, 손안의 운명선만을 믿고 그저 지켜보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삶의 정점은 최고가 아니고 최선이다. 꿈을 꾸며 노력하고 그 일을 사랑한다면 운명은 바뀌지 않을까? 오늘, 우리의 손을 꼭 쥐어보자. 그리고 다시금 최선을 다해 한 번 더 시도해 보자.

  • 문화일반
  • 기고
  • 2021.09.09 18:40

시대의 명무 이애주의 춤 세계 담긴 다큐멘터리 상영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오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특집 다큐멘터리 <춤꾼 이애주>를 네이버TV 2021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상영한다. <춤꾼 이애주>는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인 故 이애주의 춤 세계에 담긴 치열한 예술혼과 삶의 철학을 조명한 작품이다. 전통춤의 계승자, 시대의 춤꾼이라는 이애주의 이미지를 관찰하는 것을 넘어서 그가 생전에 탐구했던 춤의 근원에 대한 철학과 세계를 보여 준다. 이 작품은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재구성하여 이애주가 춤의 근원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떠난 기나긴 여정을 담았다. 그의 예술철학을 계승한 제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이애주의 곁에서 춤의 세계를 지켜보았던 당대 예술가들의 날카로운 평론이 담겨 있다. 이애주는 내 춤의 기본 춤사위는 승무에서 나온 것임을 밝히며, 승무는 인간의 희로애락 등 모든 감정이 들어간 삶의 본질임을 강조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이애주는 스스로 나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춤꾼 이애주>는 2021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기간(9월 10일~9월 12일) 동안 네이버TV 채널에서 상시 관람이 가능하다. 김영조 감독, 전승자, 평론가 등이 참여하는 대담 프로그램도 해당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2021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공식 누리집(http://iiff.iha.go.kr)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IIFF.IIFF2021, 인스타그램 @iiff.iiff2021 등)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올해로 8회째 맞이하는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는 영상을 매개로 하여 우리 곁의 무형유산을 보다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향유의 장으로, 무형유산의 색다른 모습과 가치를 알리는 데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21.09.09 18:03

[코무덤 그림 들여다보니] 선조들 무주고혼(無主孤魂) 제쳐두고 자기네 전쟁성과 평화 강조만

전북일보를 통해 공개된 일본 그림들은 다른 국가의 문화나 고통, 불행을 깊이 연구하지 않고 입맛에 맞춰 상품화하는 자기중심적인 일본특유의 문화가 그대로 담겨있다는 비평을 받는다. 이런 문화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의 상징인 일본 군함도(하시마섬)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때 징용 이야기만 쏙 빼놓은 채 근대식 최초 아파트가 지어진 섬으로 미화하는 사례에서도 엿볼 수 있다. 첫 번째 그림은 임진왜란 일본 전국시대 때부터 일본과 교류를 해온 화란인(네덜란드)들과 낭인, 일본인들이 귀무덤을 주변에 서있는 그림인데, 그림설명인 칠언절구에는 풍신수길이 서쪽정벌을 나서서 초토화시키고 개선을 했다. 장수들이 싣고 온 귀(코)로 무덤을 짓고 경관화 시켰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네덜란드 사람이 공양을 올리는 가운데, 평화가 이뤄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은용 한일문화연구원장(74원광대학교 명예교수)은 첫번째 그림은 귀 공양 탑과 그를 참배하는 그림인데, 축제식으로 평화를 상징하고 표현하는 것이 주 내용이고, 그 광경을 구경하는 인파의 그림 형태여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두번째 그림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침략 장수들인 가등청정(가토 기요마사)와 소서행장(고니시 유키나가) 등 용맹스런 장수들이 조선에서 가져온 귀와 코를 옮기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이 그림에는 무덤 앞에 인파들이 무덤을 구경하고 있고 저 멀리 짐꾼들이 양 어깨에 무언가를 나르는 모습이 깨알처럼 그려져 있다. 양 원장은 예전에 그런 짓을 해놓고 자기들이 성과를 거둔 것처럼 보이는 그림과 현재의 실상은 용서할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조들이 400년 넘게 무주고혼(無主孤魂), 이국에서 그러고 안타깝게 그렇게 계시는데 국가나 정부가 마땅히 그들을 모셔와야 할 일을 못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로서 창피하고 아퍼해야한다지적했다. 임란당시 호남을 필사적으로 얻으려는 풍신수길의 방침과 호남을 지키려는 민관군의 대항으로 전라도 외곽지역에서 참혹한 전투가 잇따랐는데, 양 교수는 일본 귀무덤에 묻힌 대부분이 남원과 전주, 구례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차원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종교인들이나 시민운동가 등 일부 깨어있는 이들이 귀무덤을 정리해 한국으로 송환하자는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고 양 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한시라도 빨리 그들과 연대하고, 국가적으로 힘을 빌려 이같은 실상을 세계 방방곡곡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 문화일반
  • 백세종
  • 2021.09.08 16:56

남원 ‘만인의 총’ 등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간 선조들의 고통, 일본에선 관광상품으로

일본 귀무덤 그림 귀 없는 만인의 무덤으로 알려진 남원 만인의 총 등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코와 귀 등 신체 일부가 잘려 건너간 순국선조들의 고통이 일본에선 지워진 채 관광 상품화 됐다는 증거가 공개됐다.(관련 기사 2, 16면) 전북일보는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국내 최초로 1799년도에 그려진 일본 교토의 코(귀) 무덤 그림과 엽서 등을 공개한다. 이 그림과 엽서들은 일본 경매 사이트 등을 통해 버젓이 판매 되고 있다는 것이 윤 소장의 말이다. 윤 소장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관련된 내용이 왜곡돼 관광명소로 둔갑시켜졌고 이를 홍보한 엽서와 그림들이 현재도 판매 되고 있다며 현재도 일본에서 누구나 구매가 가능한데, 문제는 당시 일본이 적의 신체를 묻어주는 등 자비를 베푼 것으로만 미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림들이 있는 것도 그렇고 이 같은 문제를 우리가 방치해 뒀다는 것이 화가 나고 슬프다고 덧붙였다. 양은용 한일문화연구원장(74원광대학교 명예교수)는 제가 40년 넘게 한일사상과 문화관계 연구를 했는데, 이런 그림을 본 것은 처음이다설명한 뒤 그동안 이를 알지 못했던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림을 본 한국 만화 거장들이 이 같은 일본 현실에 분노하고 임진왜란 당시 풍신수길(토요토미 히데요시)과 당시 참혹한 실상을 그림으로 그려 전북일보에 공개했다. 박수동 화백은 임진왜란의 원흉인 풍신수길의 코를 가상으로 잘라낸 그림을, 신문수 화백은 코를 베는 왜군을 피해 달아나는 할머니와 손자를, 박재동 화백은 코를 베는 왜군과 부엌 한쪽에 숨어 아이를 꼭 끌어안고 공포에 떠는 어머니를 그렸다. 화백들은 해당그림을 만인의 총이 위치한 남원시에 기증하기로 했다.

  • 문화일반
  • 백세종
  • 2021.09.08 16:56

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경력단절 예방의 날 8컷 만화 공모전 시상식

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이윤애)는 지난 3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1층에서 도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담은 경력단절 예방 만화 공모전 시상식과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만화 공모전은 경력단절 예방의 날을 맞이하여 여성이 경력단절 없이 출산,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기업, 가정, 사회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의 주제는 출산육아인식개선 만들기,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혁신적 실천방안, 일가정 균형 문화 만들기 등으로 총 3개 분야에 8컷 분량의 만화 24편이 접수됐다. 이중 최우수상 1편, 우수상 1편, 장려상 2편, 특별상 10편 총 14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의 영광은 육我일기를 그린 정세라 씨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김마리 씨의 육아휴직 당당하게 사용하세요, 장려상은 강지수 씨의 내 일이 아니면 아무도 모른다와 황록휴 씨의 김대리의 일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은 SNS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홍보로 경력단절 예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독려하기 위해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어 경력단절 예방 주간 기념으로 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로비에 전시된다. 이윤애 센터장은 이번 경력단절 예방 만화 공모전을 통하여 결혼, 출산과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과 동시에 가정과 기업에서 일생활 균형 조직문화가 확산되어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경력단절 예방 8컷 만화 공모전과 함께 지난 8월 23일에 W-ink(윙크) 캠페인 초성퀴즈와 9월 2일 경력단절 예방 활성화 포럼을 열었다. 앞으로 10개 기관 및 여성친화기업 대상 릴레이 경력단절 예방 캠페인, 옥외 전광판 광고, 전북 9개 지역 현수막 광고, 버스안내시스템 광고 등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21.09.07 18:01

(속보)전북작가회의 “신석정 고택 ‘비사벌초사’ 보존하라”

속보 = 전주시 노송동 주민들과 시민단체,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신석정 시인의 고택인 비사벌초사 보존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관련기사 7일 13면, 8월 11일 13면) 전북작가회의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사업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전북작가회의는 이날 전주 남노송동에 자리잡은 비사벌초사는 신석정 시인이 여생을 보낸 자택이라며 이 고택은 이병기, 박목월 등 당대 시인들과 교류하는 사랑방이었고, <빙하>, <산의 서곡>, <댓바람 소리> 세 권의 시집을 집필했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또 작품집에 수록된 소재들도 비사벌초사에 남아있다고 부연했다. 그런데 전북작가회의는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이 고택이 문화재적 가치가 높지 않다고 한다며천박한 개발논리에 기반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편리를 내세운 문명의 속내가 자유의 박탈이라는 것은 이미 상식이라며 사람의 터를 헐고 콘크리트 건물로 도시를 채우는 계획은 누구를 위한, 누구의 망령된 행위인가라며 한탄했다. 또 예향인 전북의 오늘이 개탄스럽다며 사람과 사람다움을 파괴하는 것이 도시개발로 위장된 문명이 바라는 바인가라고 했다. 전북작가회의는 신석정 시인의 자양분을 받고 자란 전북작가회의 회원들은 시인의 정신이 깃든 비사벌초사가 개발업자의 손으로 파괴되는 것을 거부한다며 일제와 군부독재의 캄캄한 어둠을 견뎌야 새벽이 온다는 시인의 가르침에 모욕을 주는 일이 없길 간절히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족시인 신석정 고택 비사벌초사 지키기 시민단체 협의회도 지난 6일 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사벌 초사를 현 위치에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9.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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