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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관광재단 ‘고객의 소리’ 창구 활짝

전북도민 중심의 문화예술 행정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민원소통창구가 마련됐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재단을 찾는 방문객들의 제안과 개선 요구 사항을 듣고자 온오프라인에서 고객의 소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재단은 전북예술회관 1층 입구 앞에 고객의 소리함을 비치하고, 재단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FAQ(자주묻는질문)와 재단에 바란다를 개설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접수된 고객의 소리에 대해서는 매월 한 차례씩 취합해 관련 부서의 검토를 거친 후 업무개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민원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고객 편의를 도모하고자 재단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재단의 공모사업, 대관, 홍보 등 민원인이 자주 묻는 질문과 답을 게시했다. 또한 재단에 바란다 페이지를 개설해 재단업무에 대한 건의사항을 받고 있다. 비밀글 설정을 통해 민원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있으며 접수한 내용에 대해서는 7일 이내에 답변할 계획이다. 김정인 재단 홍보팀장은 재단이 도민과 도내 예술인에게 열린 소통 창구로서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고객의 소리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민원 처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와 홍보팀(063-230-7471)에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4.09 16:58

문체부, 고창군 등 전국 5곳 ‘지역 문화생태계 조성’ 통합지원한다

지역의 문화생태계 구축을 위한 문화향유사업 통합지원 대상에 고창군을 비롯한 전국 5개 기초지자체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은 그동안의 개별 단위 사업으로 지원해오던 지역 문화생태계 구축을 위한 문화향유사업을 개선해 지역 문화생태계 관점에서 교육체험활동을 통합해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통합지원 대상 지역으로 고창군을 비롯해 부산 수영구, 대구 남구, 인천 연수구, 강원 태백시 등 5곳을 최종선정했다. 이번 선정을 통해 각 지역에는 △(인문정신문화) 인생나눔교실 △(문화다양성) 무지개다리 △(문화예술교육) 신중년문화예술교육 △ (지역문화진흥) 문화이모작, 지역문화콘텐츠특성화, 지역문화인력배치 등 6개 사업을 묶어 지역별로 연간 최대 3억원 규모로 지원할 방침이다. 고창형 우리문화 치유 생태계 조성 사업을 내건 고창군은 마음치유 나눔교실, 전통지식 신중년 인턴 등을 운영한다. 지역 역사문화자원 활용과 주민통합 등 지역사회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의식을 토대로 통합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5개 지역은 앞으로 협력기획단과 함께 문화를 통한 지역 맞춤형 계획을 더욱 정밀히 완성하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자생적 문화생태계가 만들어짐으로써 개인과 지역공동체가 발전하고 지역사회의 문화자치 역량이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4.08 16:44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한옥마을과 콘텐츠

연간 천만의 관광객이 든다는 한옥마을에는 독보적인 콘텐츠 하나가 있다. 바로 현존하는 유일한 태조어진이 그것이다. 태조는 조선의 개국 시조로서 왕실의 영구한 존속을 도모하는 의미에서 국초부터 어진을 봉안했는데, 전주 경기전 외에도 서울, 영흥, 평양, 개성, 경주 등에 봉안 되었지만, 남은 것은 경기전 어진이 유일하다. 이 어진도 1872년 당시 경기전에서 받들던 어진이 오래되어 낡고 해짐에 따라 영희전에서 받들던 태조어진을 범본으로 하여 화사 박기준, 조중묵, 백은배 등이 모사한 이모본이라고 한다. 이모본이라 하지만 원본에 충실하여 이성계의 위풍당당한 군주의 위엄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익선관과 곤룡포를 착용한 채 정면을 바라보고 있으며, 곤룡포의 윤곽선은 각지게 묘사되었고, 용상에는 용문양이 새겨져 있고, 채전(채색 양탄자)은 높이 올라가 안정감을 준다. 한옥마을 입장에서 보면 태조어진은 곧 한옥마을의 혼과 같다. 그래서 단순 관광지가 아닌, 풍패지관으로서의 풍취를 갖게 되는 것이다. 우리들 눈에 익숙한 한옥마을 풍경은 한복을 빌려 입은 젊은 남녀들이 사진 찍는 모습, 전동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 카페 와 식당 그리고 선물가게 등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중요한 콘텐츠는 지루해지기 쉬운 풍경을 의미 있게 바꾼다. 콘텐츠는 새롭게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경기전, 향교, 전동성당, 풍남문 등 이미 알려지고 고정된 것은 한번 보고나면 더 흥미를 끌지 못한다. 예를 들어 조선후기 창암 이삼만의 진본 서예를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면 관람객의 시선은 한옥마을에서 조선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깊이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창암은 조선의 동국진체를 완성한, 조선후기 3대 명필로 꼽히고 전주가 자랑할 만한 예술가이다. 관람객의 영혼을 울리는 콘텐츠 없이 단순히 한옥마을이 명소로 지속하기를 바라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제대로 된 콘텐츠를 만들어야 산다. 이것이 한옥마을 관광 브랜드를 두텁게, 매력 있게 만든다.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 즐기는 것과 정신적인 것이 공존해야 힘을 받는다. 관광객을 우습게보지 말라. 그들은 단순히 소비하러 온 고객이 아니다. 관광 산업이 탄력을 받기를 기대하면서도 제대로 된 콘텐츠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바보 행정이 된다. 이제 껍데기를 벗어나 정신적 기대를 충족시키는 정도까지 가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단계가 되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4.06 16:24

원광대 “음악과 폐지 어쩔수 없다” vs 학생 측 “폐과 철회”…두번째 면담도 결렬

원광대학교가 음악과 폐과를 결정한 가운데 학생 측과 학교 측의 두 번째 면담도 결렬됐다. 지난 2일 진행 된 박맹수 총장을 비롯해 교무처장, 기획처장, 학생복지처장과 학생들이 참석한 이날 자리에서는 1차 면담과 마찬가지로 학교 측의 폐과입장만 재차 확인하는 자리로 끝났다. 학교 측은 최근 5년간 음악과에 들어간 지출액을 보면 2억3600만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했다면서 역사가 오래된 학과이고 지역사회에 기여를 한 것도 이해를 하지만 적자 구조에서 얼마나 계속 운영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분석한 결과 2021년도 운영에 대한 한계점이 다달해 (폐과를)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학생 측은 학교 측이 재학생과 졸업생들을 상대로 무책임한 결정을 내놨다며 폐과 철회를 위해 끝까지 투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광대학교 음악과가 동문 및 재학생, 학과 교수들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원광대는 지난달 18일 교무위원회의를 열고 음악과를 폐과하고 내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학교 측은 70여 개 학과를 대상으로 학생 충원율과 재정기여도, 취업률 등을 평가한 결과, 음악과가 하위 10%에 해당된다는 것을 폐과 이유로 들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4.05 16:49

[공연가人] 조영자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 “판소리 고장 전라북도 자부심 느낄 최고의 작품 선보일 것”

조영자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은 취임 후 첫 두 달이 참 빠르게 지났네요. 창극단을 안정화하기 위해 업무에 적응하는 게 가장 우선순위였어요. 기량과 개성이 뛰어나고 젊은 감각을 가진 단원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마음을 제대로 주고받고 싶어 지원한 자리인 만큼 제가 많이 노력해야죠. 지난 1월 14일 겨울, 임명장을 받은 조영자(62)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은 세 번째 달력을 넘기며 만연한 봄기운을 느끼며 새로운 다짐을 세웠다. 그 중심에는 대중이 있다. 전통이라는 뼈대가 흔들리지 않도록 지키면서 원형을 보전한 판소리와 창극이 대중들에게 가깝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이야말로 현재 창극단장으로서 그를 움직이게 하는 나침반인 셈이다. 창극단장 자리에 나이제한이 풀리던 해 처음으로 응시했지만 고배를 마셨다는 조영자 단장은 4년이 지난 이후 두 번째 도전 만에 꿈을 이뤘다. 기량이 뛰어난 단원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환경 자체가 그의 꿈이자 지원동기였기에 더욱 값진 결과였다. 실력 있는 창극단원들과 한 배를 타게 되서 굉장한 영광으로 생각해요. 단장은 직책일 뿐, 단원들과 하나의 몸이니까요. 취임 후 단원들과 처음 인사를 나누면서도 같은 말을 했어요. 단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단원이 가진 개개인의 역량을 존중해줄 테니 작품에 대해서는 모두가 주연이라는 자세로 열과 성을 다하자고요.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이라는 배의 키를 쥐게 된 조영자 단장은 역사극과 인물전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소리의 역사를 써온 선생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극으로 풀어냄으로써 그들이 남겨준 업적을 아로새기겠다는 열망 덕분이다. 판소리의 시조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들이 그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 시대에 활동했었던 선생들의 특징을 선정해서 조명하면 후배들도 그분들의 지혜를 이어받을 수 있을 거고요. 판소리 다섯바탕이 기반이 되겠죠. 유파별로도 굉장히 많은 선생들이 계시기 때문에 인물을 선정하는 일은 고심하고 있습니다. 올해 10~11월 선보일 창극단 정기공연으로는 무주지역을 배경으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그린 창작 창극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브랜드 작품 개발과 함께 무주군과의 결연을 통해 추진하는 작품인 만큼 지역의 설화와 민초들의 삶을 함께 엮는 시도가 될 것이란 기대다. 라제통문을 소재로 삼국시대 이래 동서 지역 문화의 교류지였던 무주의 역사적 의미를 발굴하는 작품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최근에는 단훈도 새로 정했다. 내가 남을 존중하면, 나도 남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을 담은 자리이타(自利利他). 단원들의 마음을 모아 결정한 단훈인 만큼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표구를 받아 연습실 벽면에 내걸었다. 이처럼 창극단원들은 나와 남을 함께 존중하자는 마음자세로 개별연습을 하고 있다. 차복순 지도위원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단체 연습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단원들의 판소리가 주가 되는 소리열전 화룡점정 무대를 준비하며 개별적으로 집중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영자 단장은 60여년을 소리꾼으로 살면서 전주를 고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글을 깨치면서부터 언니들을 따라 판소리를 시작했다는 조 단장은 60년 가까이 소리와 함께 해왔다. 전주에 온 이유도 소리였고 가장 가까운 스승인 언니 조소녀 명창의 영향이 컸다. 어릴 적부터 전라북도 전주에 가야 제대로 된 소리를 배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자란 덕분이다. 전라북도립국악원 황병근 초대원장 시절에는 창극단 수석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대통령상을 차지한 이력도 그의 정체성을 형성해준 귀한 자산이다. 전라북도와 전주는 명실상부한 판소리의 본고장이죠. 실력 있는 소리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의의 경쟁으로 서로를 키워가는 전북이기에 도립국악원 창극단 27명을 대표한다는 사실만으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보답해야죠. 든든한 단원들과 함께 있으니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습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4.02 18:00

더 커진‘청춘마이크’, 청년문화예술인 삶 개선 박차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과 그 주간에 진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 기획 사업 중 청년문화예술가들에게 공연 무대를 제공해 온 청춘 마이크가 올해 더 많은 청년들에게 기회를 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청년들의 제안을 바탕으로 지난달 26일 발표한 청년의 삶 개선방안에 따라 청춘마이크와 예술인 창작준비금 사업을 확대하고 청년문화예술인들의 경제활동 여건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청춘마이크에서는 지난해 276개 팀에서 134개 팀이 늘어난 총 410개 팀의 청년문화예술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기존 47억원 규모에서 20억원이 늘어난 67억원 규모다. 만19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문화예술가들은 팀별 연 5회, 전국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며, 공연비는 팀별 인원 규모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지역 내 청년문화예술가들이 안정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청춘마이크 참여 팀 간 정보 교류 모임,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민간 및 유관기관 활동 연계 등의 다양한 활동 기회도 마련한다. 청춘마이크 관련 공모는 코로나 19로 인해 일정을 조정했으며 4월중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문체부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중단하지 않도록 예술인 창작준비금을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5500명이 166억 원 규모로 지원받았고, 그 중 청년 예술인은 3583명이었다. 올해부터는 지원 규모를 362억 원 규모인 1만2000명으로 2배 이상 대폭 늘리고 지원에 필요한 소득과 재산 심사 대상을 본인과 배우자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청년 예술인의 참여폭도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창작준비금 지원은 상하반기로 나누어 진행되며, 상반기 지원 접수는 지난 3월에 마무리돼 심의 중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예술인들을 조속히 지원하기 위해 심의 기간을 단축하는 데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며, 늦어도 5월 중에는 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누리집(www.kaw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4.02 17:05

한국탈춤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과거 저잣거리에서 양반 등 기득권 층의 행태를 탈을 쓰고 노랫말과 춤을 통해 비판한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문화재청은 1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한국의 탈춤을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지난달 31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후 유네스코 사무국의 검토와 평가기구의 심사를 거쳐 2022년 12월 쯤 열리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에 올릴 탈춤은 양주별산대놀이통영오광대고성오광대강릉관노가면극 등 13개 국가무형문화재와 5개 시도무형문화재로 구성됐다. 우리나라의 탈춤은 무용, 음악, 연극의 요소가 전부 들어있는 종합예술이다. 관객의 동조나 야유 같은 능동적인 참여까지 포함되어야 완성되는 만큼 적극적 소통의 예술로 평가되고 있다. 탈춤은 주로 전근대시대의 사회, 계급, 도덕적인 모순을 역동적이면서 유쾌하게 풍자해 부조리함을 드러낸다. 등장인물의 성격을 과장하고 유형화한 탈을 쓰고 노래와 춤, 연극을 통해 의미를 전달한다. 하지만, 부조리와 갈등을 드러내고 단순히 풍자하는데 그치지 않고 화해의 춤으로 마무리되기 때문에 화해와 조화를 위한 전통유산이라는 가치도 지니고 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4.01 19:30

“이 땅에 뿌리 내린 선조들의 정신 이어가자”

전북역사문화학회(회장 나종우)가 <전라북도금석문대계6> 증보판을 발간했다. 이번 책에는 전북역사문화학회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에 걸쳐 내놓은 <전라북도금석문대계> 전5권에 미처 다 싣지 못한 내용을 담았다. 나종우 회장은 지난 시간 수년에 걸쳐 전라북도 14개 시군 전 지역에 산재해있는 사적비신도비암각서현판효자비 등을 찾아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금석문대계를 엮고자 했던 것은 이 땅에 뿌리 내리고 삶을 이어왔던 우리 선조들의 정신을 찾아내어 이어가고자 함이었다고 편찬의도를 설명했다.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역사를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한 작업이었던 만큼, 많은 연구자들과 향토사가들이 이 책을 찾아 연구하면서 전북의 혼을 찾아 꿰는 작업에도 성과가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증보판의 발간은 이러한 보람에 고무돼 못 다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의미가 크다. 전주 평성군 임중형 신도비, 전주 황방고성각석 등 도내 각 지역의 금석문 기록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사적비신도비암각서현판효자비 80여점의 사진과 탁본자료를 함께 수록했다. 전북 곳곳에 묻혀져 있는 금석문을 발굴해 그에 담긴 역사와 문화적 요소를 찾아내는 활동은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통문화에 새 숨을 불어넣는 작업이었다는 설명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축간사를 통해 전북의 역사는 당대의 언어와 삶이 살아 숨 쉬는 금석문 기록을 통해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전라북도금석문대계6 증보판이 역사와 문화 연구자에게는 기초 사료가 되고 도민에게는 전북인의 자긍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4.01 18:08

예술·심리·철학·문학 분야 전문가와 함께 만나는 인문학

예술심리철학문학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인문학으로 마음을 채운다. 전북교육문화회관은 오는 7월까지 총 12회에 걸쳐 지역주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마음을 채우는 끌림의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은 특정 주제의 명사를 초청, 소통과 배움을 통해 지적 욕구 충족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5월부터 7월까지 주제별 3회씩 명사와의 이야기 시간을 펼칠 예정이다. 5월 6일 시작하는 강연의 첫 주자로는 하브루타부모교육 연구소 김금선 소장이 나선다. 김 소장은심리라는 주제에 맞춰 하브루타 대화법과 독서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6월의 주제는 철학이다. 한국사마천학회의 김영수 이사장이 강사로 나서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지역주민과 만난다. 7월까지 이어지는문학주제 강연에서는 나사렛대학교 문학치료학과 이봉희 명예교수의 내 마음을 만지다-나를 찾아가는 글쓰기문학치료를 운영할 예정이다. 7월 8일부터는 융합미술연구소 크로싱 대표인 이은화 작가가 유럽 미술관 산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번 강연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전북교육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와 당일 현장 신청으로 접수하고 있다. 전북교육문화회관 관계자는 지역 독서문화 중심 기관으로서 학생과 학부모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인문학 강연을 준비했다면서 코로나19의 감염 예방을 위해 추후 강의 일정이 변동될 경우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3.31 16:54

2020 관광두레 지역에 진안 등 14개소 추가 육성

지역 관광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시작한 관광두레 사업지역으로 진안 등 전국 14개 지역이 신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20년 관광두레 신규 지역 14개소와 관광두레피디 14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관광두레는 우리 지역 관광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함께 해결해보자는 목표로 지역 주민이 직접 숙박, 식음, 여행, 체험 등의 분야에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사업이다. 올해 신규 선정된 지역을 포함하면 현재 85개 지역이 관광두레 사업 지역으로 선정됐으며, 총 480개 주민사업체가 발굴됐다. 올해 관광두레 사업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진안을 비롯해 대전 동구, 세종, 경기 용인포천, 강원 평창, 충남 부여청양, 전남 고흥순천, 경북 영주, 경남 거제김해진주 등 14개 지역이다. 해당 지역과 함께 선정된 관광두레피디 14명은 각자 선정된 지역에 거주하며, 3~5년간 지역관광 분야에서 다양한 주민사업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임무를 맡는다. 관광두레피디에게는 창업 지원을 위한 역량강화 교육과 함께 활동비를 지원하고, 주민사업체에는 창업 상담, 경영실무 교육, 상품 판로 개척 및 홍보 등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기존 사업 지역의 주민사업체 육성 활동을 내실화하기 위해 안성, 안산, 순창, 경주 지역에서 청년피디 4명을 추가로 선발했다. 이들은 기존 사업 지역의 관광두레피디와 짝을 이뤄 활동하며, 청년들의 열정과 창의적인 감각으로 주민사업체 활동과 지역 관광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관광두레는 지역의 핵심 인력인 관광두레피디를 양성함으로써 지역 주민 중심의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키워왔다면서 관광두레 사업 8년째를 맞이해 주민사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간 협력과 홍보를 강화해 그 혜택이 지역과 주민들에게 돌아오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3.30 16:43

한옥마을 전통놀이 문화공간 이름 ‘우리놀이터 마루달’

전주한옥마을에 조성되는 전통놀이 문화공간 두 곳의 통합 명칭이 우리놀이터 마루달로 정해졌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은 이달초 전주한옥마을내 전통놀이 문화공간의 명칭 공모전을 실시한 결과 전국에서 총 912건이 모였으며, 이 중 심사를 통해 마루달을 최종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최우수 당선작인 마루달은 순우리말 중 하늘을 의미하는 마루와 땅을 의미하는 달에서 착안했다.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공간의 상징성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이 쉬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전통놀이문화공간의 성격과 잘 맞았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놀이마루가 우수상을 차지했으며 놀이뜰, 놀뜰, 한놀마루, 한놀마당, 놀마루, 놀마당이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에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시는 현재 한옥마을 내 재정비 중인 전통놀이문화 공간 2곳의 명칭을 우리놀이터 마루달로 결정했다. 실내 놀이공간은 옛 청명헌 자리인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39번지 일원에, 실외 놀이공간은 옛 한옥마을 역사관 자리인 전주시 최명희길 17-10번지 일원에 조성할 예정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우리놀이터 마루달을 현 시대에 맞게 재구성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누구나 전통놀이를 쉽게 즐길 수 있는 흥이 넘치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3.30 16:43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돌'의 의지, 이정직의 괴석도

이정직의 괴석도(31x141cm), 화면을 꽉 채운 구도로 각진 외모를 꼿꼿히 세운 모습이다. 구한말과 개화기의 격변기에 지역의 선비로서 살아가는 의지를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초기에 그려진 안견의 몽유도원도에는 기이하고 비현실적인 형태인 기암괴석의 산수가 압권이다. 안평대군이 꿈에서 봤던 정경을 듣고 그림으로 옮긴 것이다. 그 너머에 욕심 없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이상향이 있을까? 옛 사람들이 괴석을 즐겨 그렸던 것은 기이한 돌의 형태 속에서 천지의 뼈라고 부를 만한 자연의 정수를 읽고 그 불멸성, 신비함을 느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조선 말, 전주권의 유학자 석정(石亭) 이정직(李定稷)은 문인화가로도 이름을 남겼는데, 특히 그의 괴석도는 주목을 끌고 있다. 돌을 소산수(小山水)로 보고, 흉중에 산수를 갖추고 크게 구상한 뒤 돌을 그리면 모양과 기세를 얻어 구속되지 않으며, 고문에 엶과 닫음, 조응과 문단속이 있듯이 바위를 그림에도 이 묘를 추구하여 누습이 없는 진석(眞石)을 그릴 것을 주장했다는 그는 스스로의 아호에도 돌 석자를 넣으며 왜 그리 돌을 사랑했던 것일까? 이정직은 구한말 개화기의 격변기를 살았고, 정통 유학과 양명학, 신학문, 천문, 지리, 의학, 수학, 기계, 어학, 시문, 서화 등에 두루 뛰어난 지식인이며 전북 문인화를 개창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놀랍게도 그러한 성취가 특별한 스승 없이 홀로 학문과 서화에 매진하여 얻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서화는 당대를 대표하는 세련미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지역의 선비가 깨어나 격을 갖추고 뜻을 펴는 모습을 그에게서 볼 수 있다. 그와 교유하면서 동시대를 겪었던 선비 매천(梅泉) 황현(黃玹), 해학(海鶴) 이기(李沂) 역시 치열한 삶을 살았다. 매천은 한일합방 직후 자결하였다. 사실 석정이 그린 괴석은 단순히 돌 자체가 아니다. 그것이 갖고 있는 영원성, 불변, 의연함, 신묘함을 상징하며, 나라가 망해가던 시점의 소용돌이에서 정신적으로 극복하려는 의지으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스스로 소치 허련의 남화나 오원 장승업의 그림을 임모하며 뜻을 키우던 그는 괴석도를 통하여 이 세상의 현실이 아닌, 불변의 세계, 선비답게 살 수 있는 세계를 열었다. 지역성은 한계가 있지만,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지역성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꼿꼿이 자기 세계를 열어 나간 석정의 길이 더 빛나 보이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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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30 16:40

전주문화재단, 전주 생활문화예술동호회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

전주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건강한 생활문화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주문화재단은 상반기 전주 생활문화예술동호회 활성화 지원 사업에 참여할 동호회를 오는 4월 10일까지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전주시를 기반으로 3개월 이상 활동하고, 5인 이상으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동호회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동호회에는 5월부터 8월까지 전주 전역에서 활동하며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발표회 등을 위한 공간과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모집 분야는 △동호회 신규 가입 △동호회 활동 지원 △지역교류 △생활문화시설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 등이다. 지역교류 분야에서는 지역 동호회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활동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전라북도 생활문화예술동호회 페스티벌과 아트 군산&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할 동호회를 모집한다. 특히, 생활문화시설 활성화 프로그램에서는 생활문화시설이 동호회와 연계해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신청하려면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관련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jjsmd2016@hanmail.net) 혹은 방문 제출하면 된다. 관련 전화 문의는 063-231-2015.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 2016년부터 아마추어 동호회가 자생적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전주 시민 모두가 생활문화예술을 체감하고, 전주시가 생활문화 모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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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경
  • 2020.03.29 16:1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