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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감성충전 공연 한가득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즐기는 다양한 송년 공연이 펼쳐진다.문화영토 판은 22일 오후 8시, 23일 오후 4시 전북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뽕짝 브라더스를 선보인다. 연극 뽕짝 브라더스가 8년 만에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연극 뽕짝 브라더스는 2009년 서민이 가진 아픔을 트로트와 탭댄스로 표현한 작품. 가게 보증금을 날린 여인, 누구도 찾지 않는 아줌마 가수, 아이돌을 꿈꾸는 가수 지망생 등은 텔레비전과 라디오에 출연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오늘도 노래를 부른다. 2017년 전라북도 비상주단체공연으로 선정되면서 연극을 뮤지컬로 새롭게 만들었다. 100% 창작곡으로 채웠다.국립민속국악원은 22일 오후 7시 30분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동지, 송년 국악 잔치 공연을 한다.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기악단, 무용단이 총출동해 국립민속국악원 대표작을 엄선해 선보이는 자리다. 동지섣달 긴긴밤에 듣는 기악 합주 육자배기, 흥타령, 시나위(특별출연 박양덕 명창), 김시습의 한문 소설 <만복사저포기>를 토대로 창작한 창극 만복사 사랑가의 주옥같은 곡이 이어진다. 이번 창극 만복사 사랑가는 주인공 양생의 독백이 담긴 노래 헛된 꿈이라도와 양생연화의 사랑 노래 운명, 보살저승사자들의 노래, 합창까지 갈라 형식으로 꾸밀 예정이다. 1982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공연되는 한국 창작춤 춤, 그 신명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한편 공연 전에는 국악으로 듣는 캐럴음악회, 공연 후에는 동지팥죽 나눔을 진행한다.전주시립국악단은 2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송년 음악회 adieu 2017을 연다.이번 음악회는 국악관현악 전주의 새 아침(작곡 강성오), 국악관현악 Miracle(작곡 박천지), 국악가요 한바탕 전주(작곡 강성오), 초연작인 이상한 나라의 고양이(작곡 황호준) 등을 연주한다. Miracle은 세계 12개국 사람들로 구성된 국립극장 CPI(문화동반자 프로그램)를 위해 만든 곡이다. 몽골의 목가적인 선율을 바탕으로 작곡했다. 피아노와 밴드 음향을 더해 개작했다.또 국립창극단 김준수 단원과 함께하는 소리판도 펼쳐진다. 두번째달의 히트곡 얼음 연못에 판소리 춘향가 中 갈까부다 대목을 얹어 편곡한 이별가 등 색다른 무대를 선사한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12.13 23:02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호두까기 인형'] 3색 환상의 몸짓 에 빠지다

발레 무용수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작품이 있다. 바로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작품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호두까기 인형이다.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등 전공을 망라한 전북 무용수들이 대거 참여해 이 호두까기 인형을 재해석하기로 했다. 한국무용협회 전라북도지회(이하 전북무용협회) 브랜드 작품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3색(色) 호두까기 인형이 바로 그것이다.전북도와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북무용협회가 주관하는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3색(色) 호두까기 인형이 16일 오후 6시 전주 삼성문화회관에서 올려진다. 전북 무용수 80명, 클나무 오케스트라 40명 등 출연진만 총 120명이다.이를 위해 전북무용협회 전주익산군산남원정읍시지부, 전북학원연합회 무용분과, 전북대 무용학과, 전주예술고 등 전북 무용수들이 의기투합했다. 전북무용협회는 오디션을 통해 출연진을 선발하고, 3개월 동안 워크숍과 공연 리허설로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전북무용협회는 전북도와 전주시 무용을 대표하는 브랜드 작품 제작개발을 염두에 두고 심혈을 기울였다. 총예술감독은 염광옥 전북무용협회장, 총연출은 류영수 한국보훈무용예술협회 이사장과 강명선 무용평론가가 맡았다. 재안무는 황규자 한양대 무용학과 교수, 이경호 전북대 무용학과 교수, 김남선 전북학원연합회 무용분과 회장이 했다.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 작가 호프만 <호두까기 인형과 쥐의 왕>을 원작으로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가 곡을 쓴 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 인형을 받은 소녀 클라라의 꿈속 모험을 그린다. 1막에서 클라라의 대부이자 마법사인 드롯셀마이어는 신비한 마술로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인형들의 춤을 보여주면서 파티를 이끌어간다. 2막에서는 스페인중국러시아한국 춤을 비롯해 풀피리 춤, 사탕 요정의 춤, 꽃의 왈츠 등 환상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클라라와 왕자가 2인무를 추면서 신비로운 여행은 막을 내린다.염광옥 지회장은 현재 무용은 다양한 시도와 브랜드 작품 개발 등 새로운 공연이 아니면, 시장성과 수익률을 낼 수 없는 시점이라며 전북무용협회는 대중에게 친숙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한국무용, 현대무용 등 전 장르 무용과 결합해 재해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북무용협회만의 축제가 아닌, 무용 인구 활성화를 위한 진정한 전북 무용인의 축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전 좌석 무료다. 공연 1시간 전부터 선착순 입장 가능하다. 문의 063-273-7075.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12.12 23:02

거리로 나온 갤러리, 밤에도 낮에도 기웃기웃

지난 9일 전주 한옥마을. 김지형 한국화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이동형 갤러리 꽃심이 경기전 앞 광장에 있었다. 방문객들은 거리에 놓인 컨테이너 안에 들어가서 보기도 하고 가까이 다가가 투명한 벽 너머를 기웃거렸다. 광장 내 행인과 도로의 운전자들 모두 한번 씩은 시선을 던진다는 게 인상적이었다.밤이 되자 전시장은 그 자체로 조형물이 됐다. 밤에도 밖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조명을 켜둬 깜깜한 주변과 달리 눈길을 끌었다. 오히려 분주하게 움직이는 낮보다 천천히 살펴보는 관람객이 많아 보였다.김지형 미술가는 전시는 화이트큐브(전문 전시장)에서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처음엔 이동형 갤러리 꽃심이 초라해보였다. 하지만 직접 해보니 작가가 작업실을 벗어나 일반 관람객과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이라고 말했다.전주시가 시민의 열린 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한 이동형 갤러리- 꽃심 사업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풍남문 광장과 한옥마을 등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에 투명한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이동식 갤러리를 설치하는 것으로, 지난 5월부터 12월까지 노성기, 이정희, 송영란, 유승영 등 총 13명의 전북 미술인이 꽃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시 작가들은 갤러리에 상주하며 관람객에게 직접 작품을 설명한다.사업에 참여한 미술가들은 지역 미술인들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시민에게 노출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 된 것에 매우 만족감을 느꼈다. 이들은 실내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면 일반인보다 미술 관계자나 가족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이동형 갤러리 꽃심은 시민이 굳이 전시장을 찾지 않아도 길을 걷다가 자연스럽게 본다고 말했다.현장에서 만난 시민 대부분은 새로운 볼거리가 생긴 것에 긍정적이었다.기획 취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지만 세부적인 운영 방식은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는 전북전주미술협회 중심으로 사업 공지가 되는데 지역 전체 미술인을 대상으로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실제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지역 미술가들은 사업에 대해 알지 못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원자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홍보가 미비해 올해 사업은 1차 참여 작가가 부족해 2차 모집까지 해야 했다.또 예술인 및 관련 정책가 등은 일부 보행자들이 이동형 갤러리로 인한 통행 불편을 제기한 만큼 보행자 동선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병수 전주시문화정책과장은 이동형 갤러리 꽃심은 미술관의 장소적 특성과 작가와 시민이 자연스럽게 직접 만나는 일상성이 결합된 문화콘텐츠로, 문화특별시 전주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사업은 선정 작가를 늘리고 전시 장소도 도심 밖 문화 소외지역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12.11 23:02

전주문화재단 '백인의 자화상' 이운룡 시인 "시는 참을 수 없는 웃음과 울음의 생으로부터 온다"

중산 이운룡(80) 시인은 시를 놓치지 않으려 부단히 애를 쓴다. 축적된 경험을 한꺼번에 시 수십편으로 와르르 쏟아내는 그의 시작 습관 때문이다. 그는 두문불출하면서 시를 붙잡고 수없이 수정한다. 그러고 나면 그 시를 잊어버린다. 그제야 다음 시를 쓸 기회가 생긴다. 등단 이후 53년간 발표한 작품만 시 866편이다. 올해만 해도 69편을 썼다. 내년에 시집 단행본 출간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시인의 성장은 지금도 진행형이다.7일 전북문학관에서 열린 전주 백인의 자화상 인문 콘서트는 이운룡 시인과 오랜 세월 친교를 맺은 문인들이 참석해 그의 삶과 문학을 공유했다. 소재호 전 석정문학관장, 송희 시인, 이재숙 시인(열린시창작교실 지도교수) 등이 무대에 올랐다.문인들은 시인이기 이전, 이운룡에 대해 듣길 원했다. 그는 어머니 젖을 함께 먹고 자란 친구가 가져다준 완산초 교지로 시를 처음 접했다고 한다. 제목이나 작자도 모르지만 하늬바람 불어오면 전봇대는 쓰르릉 피리 불고요라는 한 구절은 또렷이 기억한다.625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역사 속에서 비행기 조종사, 양돈 사업가라는 꿈을 꾸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시인이 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영토동인을 구성해 매주 자작시로 토의했다. 졸업을 앞둔 시점에는 신석정 선생의 서문을 받아 습작시집 <황무지>를 발간하기도 했다. 수업료 미납으로 졸업장조차 받지 못하고,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전북대 국문과에 합격하고도 입학을 포기한 날들도 있었다.그는 대학교 2학년 때 경북대 주최 제5회 전국대학생문예작품 현상공모에 응모해 당선되고, 1964년부터 1969년까지 <현대문학> 잡지를 통해 김현승 시인으로부터 총 3번 시를 추천받아 꿈에 그리던 시인이 되었다. <월간문학>에 김현승 시인의 시를 분석한 평론으로 시와 평론을 겸한 문학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이운룡 시 전집 12> 등 시집 17권, 시론서 및 문학이론서 <직관 통찰의 시와 미> 등 11권을 발간했다.이 시인은 좋은 시를 쓰는 조건에 대해 시는 참을 수 없는 웃음과 울음의 생으로부터 온다며 의식의도적으로 시를 쓰려고 노력해야지 시가 오길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시의 본질, 시인의 자세에 대해서도 말했다.시는 의식 속에 존재하는 세계입니다. 시적 진실과 일반적 진실은 다릅니다. 시적 진실은 정서적 진실이지 사실적 진실이 아닙니다. 시는 이 시적 진실로 감동을 주지요. 시 근본은 감동입니다. 이를 위해 시인은 나비 숨소리도 듣고, 개미 발자국 소리도 들을 수 있는 미세한 감각이 있어야 합니다. 우주를 한 눈으로 보고 한꺼번에 말할 통찰력을 가져야만 좋은 시를 쓸 수 있습니다.중학교 교사, 대학교 교수로 후학을 양성한 그는 시를 쓰고자 해도 길을 찾지 못하는 문학도를 위해 1989년 열린시문학회를 창립하고 시창작교실을 개설했다. 2011년까지 무려 22년을 지도했다. 1960년대 후반에는 전북 문인 33인이 참여한 표현문학회를 조직하고, 1979년 문예지 <표현> 창간호를 발간하기도 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12.08 23:02

[전주문화재단 '백인의 자화상' 박종수 화가] "초현실주의 그림은 날 위해 그리는 예술"

박종수 화가는 칠순을 넘겼다. 하지만 그의 제자들은 그를 영원히 어리고 순수한 어린 왕자에 비유한다. 고인 물이 아닌, 샘물처럼 솟아오르는 창작 욕구를 빗댄 표현이다.지난 5일 전주 동문길 60에서 그가 사랑하고, 그를 사랑하는 강상기 시인과 김선태 예원예대 교수, 노해남 작가가 박종수 화백의 삶과 예술에 관해 이야기했다. 전주 백인의 자화상 인문학 콘서트 열세 번째 무대다.강 시인과 박 화백은 첫 만남부터 죽마고우처럼 가까워졌다. 같은 동인지에 시를 쓰고, 표지를 그리면서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김 교수는 원화실 제자, 노 작가는 전북사대부고 제자다. 이들은 박 화백에게 기교보다 화가의 자세와 작업의 방향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박 화백은 1974년부터 2005년까지 교직에 몸담았고, 1978년부터 5년간 전주에서 원화실을 운영했다.박 화백은 미술 교사도 없는 고창 작은 시골 마을에서 그림을 그리게 된 유년시절에 관해 이야기했다.박 화백에게 초등학교 미술 시간은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교실 뒤편 학습란에는 늘 그의 그림이 붙어있다고 한다. 초등학교~중학교 때는 만화 광팬(?)으로 노트에 김종래 만화가의 작품을 곧잘 따라 그리곤 했다. 미술 공부는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선배들 어깨너머로 그림을 배웠고, 삼수 만에 조선대 미술교육과에 진학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늘 그림 안에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한다.박 화백은 자신의 그림을 시기적으로 구분해 설명했다.고등학교부터 첫 개인전을 한 1979년까지 습작기라 할 수 있습니다. 1979년까지는 국전이나 도전 등 공모전 출품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1980년부터 일체 공모전 출품을 하지 않고 내 나름대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1980년대 군사독재정권이 들어설 때 현실을 외면하면서 화가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산업화로 농촌이 황폐해지면서 땅 연작으로 200호까지 작업했고, 당시 빨간색을 많이 썼습니다. 색이 주는 힘을 상징적으로 느꼈기 때문입니다. 민주화 시대부터 2000년까지 한국 정체성을 찾기 위해 작업했습니다. 민화의 풍경과 원색의 강렬함, 선의 단조로움을 살리는 작업을 했습니다.그런 그가 2006년 명예퇴직 후 화풍을 180도 바꿨다. 초현실주의였다. 사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초현실주의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와 조르조 데 키리코를 좋아했다. 대학교 3~4학년 때부터 환상적인 세계를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지인들은 창고에 쌓인 그의 그림을 걱정한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초현실주의 그림은 제가 저를 위해 그리는 그림입니다. 제 예술이죠. 그림이 쌓여있을망정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작품 활동할 생각입니다. 그림을 보면서 제가 그리는 애정만큼만 관심 가져주길 바랍니다.김 교수는 시대별로 화풍이 구분된다는 건 작가로서 노력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박 화백은 작품에 원색을 거침없이 사용하고, 보색인 청색과 주황색 조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2000년대 들어서 갑자기 초현실주의 경향이 나온 게 아닌, 초기부터 현재까지 작품에 초현실주의적인 경향이 꾸준히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12.07 23:02

김경란 산조전통무용단원 독무회, 10일 소리전당

산조전통무용단 김경란 단원은 초등학교 시절 금파 김조균 선생(1940~1998)과의 인연으로 무용에 입문한 뒤 여러 선생에게 무용을 배웠다. 무용을 좋아했지만 전공하지는 못했다. 늘 마음 한편에 무용을 품고 살았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20년간 전북도립국악원 연수생 프로그램을 통해 춤도 배우고, 가야금도 배우고, 노래도 배웠다. 그는 이제 무대에 오를 용기가 생겼다고 말한다.산조전통무용단이 10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김경란의 춤 유희를 공연한다. 산조전통무용단 김경란 단원 독무회다.그는 무대에 오르기까지 긴 준비 기간을 가졌다. 2011년 추담 국악경연대회 기악신인부 최우수상, 2011년 뫼솔 가야금 병창 및 기악 전국국악대전 기악신인부 대상, 2012년 추담 국악경연대회 무용일반부 대상 등을 수상하고도 독무회를 위해 5년간 부단히 노력했다.산조전통무용단 김경란 단원은 이번 독무회에서 태평무, 살풀이춤, 입춤, 소고춤 등을 선보인다.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도 연주한다. 그의 스승인 문정근(전북무형문화재 제52호 전라삼현승무 보유자) 명무가 특별출연해 산조춤(월하영무)으로 의미를 더한다.그는 춤을 통해 마음이 풍부해지고, 내면 성장도 가능해졌다며 나의 춤 언어가 부족할 수도 있고 어색할 수도 있으나 행복한 몸짓이라 생각하고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전 좌석 무료다.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 선착순으로 좌석권을 배부한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12.06 23:02

판소리 유파별 가락 한자리

판소리는 제자가 스승과 의식주를 함께하면서 스승의 소리를 배우는 도제식 교육으로 전수된다. 따라서 소리꾼별로, 지역별로 다양한 유파가 형성된다. 유파별로 창법과 기교, 장단이 다른 이유다. 동편제, 서편제, 동초제 등 각 판소리 유파를 대표하는 남자 명창들이 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을 부른다. 유파별 멋과 가락을 한자리에서 비교감상하는 귀중한 자리다.동초제판소리보존회가 2017 판소리 유파대제전-남자가 들려주는 소리 속 소리 이야기를 6일 오후 7시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연다.이번 무대는 판소리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남자 명창들이 참여한다. 동편제 수궁가 中 토끼 용궁갔다 다시 세상 나오는 대목(임현빈 남원시립국악단 수석단원), 서편제 심청가 中 심봉사 눈뜨는 대목(윤상호 정읍시립국악원 교수), 만정제 흥보가 中 두 번째 박타는 대목(이영태 국립창극단 부수석), 보성제 적벽가 中 조자룡 활 쏘는 대목(윤진철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 동초제 춘향가 中 어사출도 대목(송재영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 등 다섯바탕 소리가 이어진다. 또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인 김덕숙 명무의 살풀이춤, 전북도립국악원 김미정 교수를 중심으로 총 10명이 펼치는 남도민요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이일주 동초제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은 판소리의 가장 큰 매력은 다섯바탕에 담긴 삶의 철학으로 이 철학은 현재를 끊임없이 돌아보는 거울과 같다며 이번 판소리 유파대제전은 예술인들이 내는 소리에 절절한 삶이 고스란히 배어있음을 느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12.06 23:02

[새 관장 맞은 전북도립미술관, 기대와 과제] "전북미술사 정리·대표 전시 등 기본 다져야"

김은영 신임관장이 키를 잡은 전북도립미술관의 본격적인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장석원 전 전북도립미술관장의 대표 기획사업인 아시아현대미술전이 폐막함에 따라 김 신임관장의 색깔과 운영관을 온전히 펼칠 수 있게 됐다. 새 관장을 맞은 전북도립미술관의 역할과 과제를 살펴봤다.△ 지역정체성 찾기 기본 충실을전북 미술인들은 미술관이 해야 할 기본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술관 내부 조직 기강과 업무체계를 바로잡고, 지역 미술사 정리지역 미술인 발굴양질의 전시 등 지역 미술관의 기본부터 확고히 다져야 한다는 것.전북도립미술관만의 정체성 찾기가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지역 미술 개념의 존재 유무를 묻는 미술인도 있지만 지역 미술관이 해야 할 역할과 특수성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술인들은 개인의 창작 활동을 하는 것이고, 미술관이 이를 꿰어 맥락과 역사를 정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지역민과 미술인들의 자긍심을 불러일으켜 다시 예술 창작향유를 높여야 한다.그러나 전북도립미술관은 전북 미술의 개념과 특색조차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개관 후 13년째 이어지는 지적이다.전북미술인들은 해외 블록버스터 전시아시아 미술전 등 무리한 외연 넓히기 보다는 관장이 바뀌어도 지속될 수 있는 전북도립미술관의 대표 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미술관 성격을 보여주는 소장품 구입도 전북 미술사 연구 결과를 토대로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간 그 해 기획전에 참여하거나 수장의 가치관에 따른 작품 구매가 많아 일관성이 없었다. 최소한 미술사 맥을 잇는데 빠질 수 없는 지역 작가의 작품은 소장해야 한다는 조언이다.동시에 지난 3년간 추진한 청년작가 선정, 창작스튜디오 운영 및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은 사후 관리와 함께 결실을 거둬야 한다. 해외 진출 통로를 열어둬 지역 미술에 갇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학예실 혁신관장의 지역 이해 필요기본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미술관 내부 조직간 원활한 소통과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전북미술인들은 조직 내 불통불신이 대외적으로 드러나게 된 올해 아시아현대미술전 작품 배치 교체 논란을 반면교사 삼아 관장은 큰 방향성, 대외관계 등에 힘쓰고 학예팀도 자율성을 되찾아 기획 실무를 주도적으로 맡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그간 자의든 타의든 관장 그늘에 가려졌던 학예연구팀도 연구기획 등 업무 전반에서 혁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술관의 정체성을 만드는 근간은 학예연구팀의 연구기획에서 나오는데 그간 지역 미술사 연구아카이빙이 매우 부족했다는 것. 시기별 특성작가, 원로 작가 조명 등은 부분적으로 다뤄왔지만 기존에 공개된 자료를 모으고 평론가의 글을 받는 정도였다. 본관 학예인력(4명)으로 한계가 있다면 지역 미술사 연구 전문 인력이 채용하거나 신규 사업으로 용역을 맡기는 등도 대안이 될 수 있다.또 일각에서는 지난 갈등이 임기제 관장과 정규직무기계약 학예직간 신경전으로 비춰지기도 한 만큼 구성원들은 자리에 안주하기보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위기를 기회 삼아 연구부터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운영홍보, 교육 프로그램 등 고정적인 업무들도 점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학예팀 관계자는 이제 역할, 기능이 정상화 되고 있다며 인력 부족으로 한계가 있지만 일단 판을 깔고자 한다. 내년에는 전북미술사 정리와 지역 작가 발굴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관장에게는 지역 현장을 빠르게 파악하고, 지역 미술 특성이나 현황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크게 요구됐다. 중앙의 한 미술관 관계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오랜 경험을 했기에 조직 소통과 운영은 노하우가 많다. 오히려 지역 미술인들과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데 신경 써야 한다. 지역에 연고가 없고 중앙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현장을 많이 다니고 지역미술관의 역할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 관장은 경관 조성 등을 통해 고전적인 역할을 하는 미술관에서 나아가 시민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복합문화 거점 또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가 중점사업으로 내건 미술관 명소화 사업에 대한 당위성지역 여론예산 확보도 중요하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12.06 23:02

[전주문화재단 포럼 개최] "동문거리 상징 콘텐츠 개발 청년창업 지원"

전주 동문예술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청년들이 옛 동문거리의 번영과 역사를 상징하는 책, 술 등의 콘텐츠로 창업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화려했던 동문거리의 기억과 향수를 되살리는 것은 그때의 상점, 사람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들어선 세대가 창작(생산)소비를 하며 동문거리의 선순환 구조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전주 동문예술거리는 헌책방과 인쇄소의 역사가 깃든 공간이자 지역 예술가들의 풍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문화의 장이었다.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살리는 도시재생의 관점에서도 지속 발전시켜야할 거점이다. 따라서 전주시전주문화재단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문화예술의거리 1차2차 조성사업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했다.지난 1일에는 올해 사업을 마무리하며 성과와 과제를 짚어보는 동문동행 포럼을 개최했다. 그 결과, 동문예술거리만의 콘텐츠 발굴, 문화예술거리 외연 확대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동문의 기억과 향수를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생산수단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상권 회복을 위한 상인 지원, 거리 내 예술인 창작 지원, 건물주에게는 낡은 건물 보수 등 직접 지원으로는 자립할 수 없고 거리 내 이해당사자들 간 경쟁과 단절을 불러올 뿐이다.김창주 전주문화재단 생활문화팀장은 올해 처음 꾸린 13단체 100여 명의 청년들로 구성된 동문기획단이 거리에서 자신들이 만든 공예품예술품을 판매하고 그 수입으로 소비를 하자 공적자금이 아닌 수익금으로 선순환이 시작됐다며 청년들에게 생산수단, 즉 창업을 지원해주자고 제안했다.생산수단은 옛 동문예술거리의 생태계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책(출판), 술과 음악이 번성했던 것을 살려 1인 출판사기업형 시나리오 작가작곡가, 전통술수제맥주 생산, 수제옷 재단사 등이다.탁영환, 김남규, 오태수, 진경은 토론자 등은 동문예술거리에 랜드마크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부 방문객들까지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건축물, 광장, 기념조각 등 응축한 문화적 아이콘이 있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는 한옥마을, 전라감영 복원터, 서학동예술마을 등 인근 도시재생 거점들과 연결해 큰 틀에서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12.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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