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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미술대전 심사 바뀐다

일부 미술인들이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가 최근 수상작을 발표한 제49회 전북미술대전에서 수채화서양화 부문 심사가 공정하지 못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전북지역 미술인 A씨는 수채화서양화 부문에서 심사 기준이 모호하고, 특정인의 제자를 배제하고 자신과 관련된 후보자 위주로 선정하는 등 편파적인 심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서양화의 경우 대상과 우수상 대부분이 구상(具象)작품인데, 추상과 하이퍼리얼리즘 등으로 서양화 트렌드가 넘어간 오늘날에 뒤떨어진 평가일뿐더러 작품성에 대해서도 탈락한 후보작들과 비교할 때 특출나지 않다는 것. 또한 서양화수채화 모두 심사위원과 연계된 후보작들이 수상을 하고 특정인 제자들의 작품은 수상작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전북미술협회 측은 작품성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할 수 있다고 보지만 심사평가라는 것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문제를 밝혀내기는 힘들다면서 공정성 논란이 지속되는 만큼 구조적인 개선과 변혁을 꾀하겠다고 해명했다.미협 관계자와 이의를 제기한 미술인들은 지난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토론을 통해 개선안을 도출했다. 도출된 개선 사항은 내년 제50회 미술대전을 앞두고 3월 초대작가회의 때 상정할 예정이다.개선안의 주요 내용은 심사단 구성 변화와 신진 작가 분야 신설이다.상격을 정하는 2차 심사를 전부 외부 심사위원이 맡는다. 기존에는 전북지역 미술인으로 구성된 분야별 심사위원장이 2차 심사에도 참여했는데, 지역 연결고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2차 심사위원들이 대상우수상뿐만 아니라 특선도 일부 선정할 수 있게 권한을 확대한다.또 수채화 부문 대상작은 이의가 제기될 경우 후보자 시연을 통해 검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신진 작가 발굴이라는 대전의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신진 작가(대학 전공자) 부문을 신설한다.강신동 전북미협회장은 현재 종합대상보다는 부문별 대상이 더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종합대상을 신진 작가 부문 특별상으로 돌릴 예정이다. 그게 불가능하다면 상을 신설해서라도 미술 전공생들의 실험정신과 가능성을 키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5.29 23:02

45. 김치 - 침채→딤채→김채→김치로 변화

김치는 예부터 내려온 우리 민족의 주식이다. 그런데 김치라는 말은 어떤 뜻인가? 그 어원을 거슬러 가면 ‘침채(沈菜)’가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침채→딤채→김채→김치로 변화하면서 김치가 되었다.김치를 ‘지’라고도 하는데 이는 김치를 뜻하는 ‘저(菹)’에서 나온 말로 조선 성종 때 인수대비가 부녀 교육을 위해 엮어낸 내훈에 보면 「저(菹)」가 「딤(딤채)」이었다. 그리고 성종 때에 간행된 두시언해에서 「저」를 「디히」라는 말로 번역하였다. 그 후 중종 때 최세진이 한자 교육을 위하여 편찬한 훈몽자회에 「저」를 「딤조」라고 하였다.「딤」가 구개음화하여 「짐」를 거쳐 「김」 또는 「김치」로 되었다고 한다. 구개음화는 ‘디→지→기’로 변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현대옥편에서도 「저」가 김치로 풀이되어 있다. 「디히」는 김치를 뜻하는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디히」는 「지」로 변하여 현재도 쓰고 있는 말로써 예를 들면 오이지, 짠지 등을 들 수 있다. ‘동치미’는 통째 또는 크게 썬 무를 잠깐 절여 국물을 흥건하게 해 심심하게 담근 김치다. 어원은 ‘동침(冬沈)’으로 여기에 접미사 ‘이’가 붙어 만들어진 말이다. 본래 김치의 어원인 침채(沈菜)에 ‘겨울 동(冬)’ 자와 김치를 나타내는 ‘침(沈)’ 자를 써 ‘겨울에 먹는 김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부르기 편한 동치미로 말이 바뀌어 오늘날처럼 ‘동치미’로 부르게 됐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7.05.26 23:02

완주 복합문화지구 누에, 개관 파티 열어요

(재)완주문화재단의 ‘복합문화지구 누에(nu-e)’(단장 임승한)가 공예 체험실, 게스트 하우스 등 4개 건물로 구성된 1차 부지를 공식 개관한다. 오는 27일 1차 부지 개관을 기념하는 ‘복합 문화예술의장, 오픈하우스 : 뽕주르 데이’를 개최한다. ‘복합문화지구 누에’는 체험을 할 수 있는 1차 부지와 대형 전시·공연을 할 수 있는 2차 부지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1차 부지 리모델링을 시작하고 2차 부지를 중심으로 임시 운영을 해왔는데, 올해 재단장을 끝낸 1차 부지가 가동을 시작한다.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열리는 ‘오픈하우스 : 뽕주르 데이’에는 공예체험 및 공방 놀이체험, 로컬푸드 체험, 김병관·조미형 작가 전시, 공연, 주민과 함께하는 한복 리폼 패션쇼, 팝업파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1차 부지에 마련된 공예실에서 컵·접시 만들기(도예), 염색(섬유), 칠보와 금속공예(금속), 목필갑(목공예) 만들기 프로그램 등이 무료로 진행된다. 야외무대에서는 ‘김성수 모던 째즈 트리오’, ‘화요일 11시’, ‘동그란’, ‘살롱 드 보통’, ‘오몽실’ 등이 참여해 오후 2시부터 저녁까지 잇따라 공연을 하고, 오후 8시부터는 한복 리폼 패션쇼도 이어진다. 문의는 063-246-3953.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5.26 23:02

얼쑤! 토요일 저녁 신명잔치

토요일 저녁,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국악의 향연이 펼쳐진다.2017년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 상설공연이 오는 27일부터 9월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도청으로 떠나는 국악 여행이라는 주제로 전북도민을 만난다. 찾아가는 우리가락 우리마당, 특별 공연 등 4차례까지 포함하면 총 22차례 공연한다.올해 우리가락 우리마당 주요 테마는 △명인의 무대 백세일로 △기성 단체의 무대 오감만족 △신진예술인의 무대 청출어람 △장르를 뛰어넘는 무대 무한도전 등이다. 특히 젊어진 무대, 대중적인 무대를 지향하면서 신진 예술인과 신규 예술단체의 참여를 확대했다. 찾아가는 우리가락 우리마당은 6월 2일 그린웨이 환경축제에서 별도의 무대(랩소리프로젝트, 사물놀이 청연)를 마련한다. 특별 공연은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기간인 6월 26일과 28일 두 차례 진행한다.이밖에도 6월 3일 최선 명무(전북무형문화재 15호)와 널마루무용단, 6월 10일 국악실내악단 한음사이, 6월 17일 이창선대금스타일과 대금마을, 6월 24일 Do Dance 무용단과 전주판소리합창단의 무대가 이어진다.한편 올해로 11년째를 맞은 우리가락 우리마당은 사단법인 전통예술원 모악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전북도전북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한다. 5월 27일 개막 공연은 2018년 전라도 천년을 기념해 전북전남 예술인들이 합심해 꾸민다. 조통달 명창(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과 널마루무용단, 전남 타악그룹 얼쑤가 참여한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5.26 23:02

전국 첫 비보이도시 전주, 아성 흔들

전국 최초의 비보이 도시, 10년 넘게 치러진 국내 유일 대회, 더 라스트 포 원으로 대변되는 전주 비보이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10년 넘게 쥐꼬리만 한 예산으로 대회를 치러내고 전문적인 육성체계나 대회운영 시스템이 갖춰지지 못하는 사이 다른 지역에서는 전주의 2배 이상되는 예산을 투입하고 수시로 대회를 치르는 등 무섭게 전주를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올해로 11년째를 맞고 있는 전주 비보이 그랑프리 대회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4일 전주시에 따르면 3000여명이 참가하는 제11회 전주비보이그랑프리가 오는 28일 오후 6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국내 유명 비보이 크루 30여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오후 1시 비공개 예선전에 이어, 오후 6시부터 개회식과 본선 경연이 이어진다. 비보이 그랑프리는 지난 2006년 첫 대회가 열린 이후 11년째를 맞으면서 전주의 젊은 문화를 대변하는 대회로 자리 잡았다.그러나 예산은 11년 동안 단 1700만원 정도 증액에 그쳤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이야기다.지난해 10주년을 기념해 1억8000만원이 배정된 것과 첫 대회인 제1회 대회 예산이 1억5000만원이었던 것을 제외하곤 매년 1억원 정도의 대회 예산이 배정됐다. 그나마 올해 예산은 1억1700만원으로 다소 올랐다.대회는 전주청소년문화의집이 전주시로부터 위탁받아 기획부터 운영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전주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는 비보이 대회에 젊은이들의 관심이 많다. 그러나 청소년문화의집이 경험은 많지만 기획업체에 비해 전문성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대회가 좀 더 성장하려면 예산과 각종 지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주대회는 비보이들 사이에서 사실상 상금 따먹기 대회라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여기에 겉으로는 국제대회를 표방하지만 외국어로 된 홍보 사이트 구축은 물론 섭외도 없어 사실상 외국 유명팀의 참가는 없다. 전주시에서 지원하는 전문연습장이 없는 등 인프라 부족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경기도 부천시는 매년 2차례 국내국제 비보이 대회를 열고 예산도 전주보다 2배 이상 많이 쏟아붓고 있다.2014년 처음 국내 비보이 대회를 연 부천시는 2015년까지 국내대회만 치르다 지난해부터 국제대회까지 매년 2차례 치르고 있고 예산도 지난해 3억원에서 올해 3억5500만원으로 늘렸다.부천시는 국내를 아우르고 전 세계 유명 비보이들이 모두 참가하는 대회를 만들겠다는 취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다보니 전문적인 기획업체가 참여해 행사운영이 이뤄지는 것은 기본이다.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1년 동안 비보이 대회가 열린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예산 증액을 적극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백세종
  • 2017.05.25 23:02

우진문화재단 '젊은 춤판' 3명 무대…27일 우진문화공간

전주 우진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17 우리춤 작가전-젊은 춤판에서 문지수, 한유선, 한성 씨가 열정 가득한 무대를 선보인다. 27일 오후 7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우리춤 작가전-젊은 춤판은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무용가에게 안무 창작과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기획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2017 우리소리 우리가락 지원 공모와 심사를 거쳐 선정된 3인의 몸짓이 5월 끝자락을 물들인다.원광대 무용과를 졸업한 문지수 씨는 현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강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작품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할 때만 타인과의 비교 또는 누군가의 지적에서 시작되는 콤플렉스를 바꾸는 힘이 생긴다고 말한다.전북대 체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한유선 씨는 제21회 전북무용제 대상안무상, 제24회 전주시 예술상을 받았다. 현재 전북대 무용학과 겸임교수, 한국무용과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Same way, Different way라는 작품으로 인생의 길 위에서 고뇌하는 무용수의 몸짓을 보여준다.한성 씨는 한양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여울목무용단 단원과 정동극장 예술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15회 전국 신인 안무가대전에서 대상안무상을 수상했다. 그는 열정적인 온도가 식어갈 때 생기는 권태를 두 번째 온도라는 작품으로 표현한다.전 좌석 1만 원이다. 문의 063-272-7223.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5.25 23:02

[광주시립미술관 '진원장: 꿈의 정원'전] 우리 마음 속 꿈의 정원은

지난달 13일부터 7월 16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진원장: 꿈의 정원전이 열리고 있다.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진원장 화가는 자신만의 빛과 색채, 조형미를 통해 꿈의 정원을 보여주고 있다.고흐가 프랑스 남부에서, 마티스가 모로코와 지중해에서, 고갱이 타이티의 강렬한 태양 밑에서 화려한 색채를 구사했듯이 전남 해남이 고향인 진원장 화가도 마찬가지다. 진원장 화가도 남도의 뜨거운 태양의 세례를 받았다.청보리와 완두콩, 무꽃과 배추꽃, 새들이 어우러진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자연을 단순화한 형태와 빼어난 색감으로 표현했다. 특히 항아리와 달, 버드나무 등 우아하지만 독특한 필치로 서정적인 꿈의 정원을 구현했다.그의 작품은 평면적이다. 원근을 초월한 평면으로 여러 부분으로 분할된 면은 명암에 의해 대비를 드러낸다. 오스트리아의 화가 구스타브 클림트의 작품도 평면적이다. 클림트의 작품은 금색을 많이 사용하여 화려하고 장식적이지만 전혀 천박하지 않고 독특하며 품격이 있다. 반면 진원장 화가의 작품은 차분하며 서정성이 넘쳐나면서 품위가 있다. 그는 연륜이 쌓인 중견화가답게 관조를 넘어선 자유를 구가하고 있는 듯하다. 시공간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과 비현실감도 느껴진다. 꽃에 둘러쌓인 소녀의 옆모습이나 잠든 모습들이 그러하다.일본의 천재적 영화감독 구로사와 아키라의 1990년 작품 꿈(Dreams)의 장면이 떠오른다. 한 시골 소년이 분홍색 꽃이 흐드러지게 만발한 언덕에서 무지개를 쫓아다니는 봄 풍경이었다. 진원장 화가의 꿈의 정원이 있듯이 우리들도 꿈이 있고 꿈의 정원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

  • 문화일반
  • 서유진
  • 2017.05.25 23:02

'성 평등 문화' 들불처럼 퍼져라!

제6회 젠더문화축제가 젠더, 문화로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2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다.올해 젠더문화축제는 전북지역 여성 관련 기관단체 24곳이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관별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남원시고창군무주군완주군 등 일부 시군이 참여하고, 여성영화제를 신설해 변화를 꾀했다.젠더문화축제에서는 은하선 작가(EBS 까칠남녀 고정 패널)가 섹슈얼리티, 여성 그리고 나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한다. 원불교 전북여성회가 주관하는 성폭력 예방 인형극 하늘 위를 사는 아이(꿈타래인형극단), 전북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젠더벨 퀴즈도 진행한다. 여성영화제 상영작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성매매방지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클릭 이다. 상영 후 김샛별 감독과 함께하는 감독과의 대화도 이어진다.전시홍보판매가 이뤄지는 성 평등 다섯 마당은 △단체 홍보 마당(성 평등을 느끼다) △양성평등 포스터 전시 마당(성 평등을 보다) △가족 체험 마당(성 평등을 즐기다) △예비 여성창업 CEO 지원 마당 △여성친화 기업 응원 마당 등이다. 가족 체험 마당에서는 클로버 부모 교육, 국립여성사전시관의 여성 독립운동가 컬러링 체험, 전통놀이 체험(투호, 활쏘기, 널뛰기 등)을 진행한다.신수미 젠더문화축제추진위원장은 축제의 지향점은 평등을 넘어 형평성이 고려된 젠더 의식을 높이는 일이라며 전북 젠더문화축제 속 성 평등 문화가 들불처럼 전국으로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5.24 23:02

전북문화관광재단, 27일까지 '문화 다양성 주간' 행사

전북문화관광재단이 문화 다양성 주간을 맞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매년 5월 21일부터 5월 27일까지 1주간을 문화 다양성 주간으로 정했다.전북문화관광재단은 차이를 즐기자- 차이를 즐기는 우리의 방식을 주제로 문화정책 포럼과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25일 오전 10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전북 문화 다양성,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정책 포럼을 개최한다. 정책 포럼은 아시아문화인권연대 이완 대표가 우리나라 문화 다양성 개념과 시각, 전북연구원 장세길 연구위원이 전북 문화 다양성 기반 마련 위한 정책 제안, 예원예술대 문화영상창업대학원 문윤걸 교수가 전북 문화 다양성 사례와 현장에 대한 발제를 맡는다.군산시와 정읍시, 완주군에서도 지역적 특성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는 27일 오전 10시 군산 은파유원지에서는 다이룸 문화예술교육연구소 주도로 문화 다양성 캠페인과 국기 퍼즐 만들기, 한지 등불 만들기 등을 한다. 같은 날 오전 10시 정읍 무성서원에서는 무성서원모현회 협력으로 결혼 이주여성과 가족을 상대로 한 다례, 선비 체험이 이뤄진다. 같은 날 오후 2시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서는 팝업북워크북 체험을 시행한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5.23 23:02

제1회 전주한옥마을 바둑대회, 금요연구회 A팀 단체 우승

전주 한옥마을에서 오색 단정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흑백 수담을 나누는 장관이 펼쳐졌다.전북도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시바둑협회가 주관한 제1회 전주한옥마을 바둑대회가 지난 20일과 21일 전주공예품전시관 주차장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바둑대회에서 전북지역 기우회 3인 단체전 우승은 금요연구회 A팀(김만연, 홍경탁, 장성국)으로 돌아갔다. 전국 어린이 최강부는 최은규, 전북 어린이 최강부는 이준규, 전북 어린이 일반부(초 456학년)는 장정길, 어린이 오로부(초 123학년)는 전도현, 어린이 난가부(방과 후 학생, 유치원생)는 임진명 군이 우승을 거머쥐었다.또 전주시바둑협회는 3명에게 금배지를 수여했다. 최고령자상으로 전주 양지노인복지관 바둑부 소속 최은성(89) 옹, 보급공로상으로 꽃밭정이노인복지관 바둑부 김진길 회장, 전주 인후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최용승 사범 등이다.김영순 전주시바둑협회장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처음 개최된 바둑 잔치에서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가 한데 어우러져 수담을 나누는 멋진 풍경이 연출됐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전통과 맥을 잇는 바둑계의 인재가 많이 배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5.22 23:02

[제49회 전북미술대전 결산] 공정성 논란 불식 안돼…공모전 대개편을

(사)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강신동)가 주최한 2017 제49회 전라북도 미술대전에서 최용선 씨의 네모 남자(조소)가 종합대상을 차지했다.심사는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와 같이 단계를 이원화해 했다. 그러나 심사과정에서 연고에 따른 수상작 선정 의혹이 제기되고, 나눠먹기식의 구태가 공개적으로 이뤄져 불공정 논란이 일었다. 신진 작가 등용문 역할을 했던 과거와 달리 청년작가 참가율이 미미하고, 작품의 질적 수준도 아쉽다고 평가돼 공모전의 형식 변화 필요성도 제기됐다.△10개 부문 1026점참신성신선함 부족올해 전북미술대전 출품작은 10개 부문에 총 1026점이다. 지난해보다 약 170점 줄었는데, 문인화서예 분야 응모작 수를 2점 이상에서 1점 이상으로 축소하면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애호가와 사회교육원생들이 많은 문인화(436점)서예(160점) 부문이 강세를 보였고, 민화(65)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작품 수준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다. 김영규 총심사위원장은 의욕적인 신진 작가들의 새로운 형식기법과 미술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것이 공모전의 목표인데 전반적으로 작품이 진취적이지 못하다면서 취지에 맞는 작품이 많이 응모돼 공모전의 위상이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종합대상, 최용선 네모 남자전북미술대전은 10개 부문별 대상을 선정하고, 부문별 대상작 중 최종 심사를 통해 종합대상을 뽑는다.올해 전북미술대전 종합대상을 받은 최용선 작가의 네모 남자(조소)는 재료적 실험과 현대적 감수성이 조화를 잘 이뤘다는 평가다. 서예와 조소 분야가 종합대상을 두고 2차 투표까지 간 끝에 최 작가의 작품이 선정됐다.한국화는 김순자의 침묵, 서양화는 김순곤의 흔적, 수채화는 정숙희의 소금꽃, 공예는 이남희의 비너스, 디자인은 송승화의 T-SPERRUN 신발 문구광고, 서예는 한은희의 도연명 잡시(한문), 문인화는 김미숙의 녹매, 민화는 문금송의 소소한 일상이 대상을 받았다.부문별 우수상은 △한국화 장성호 어느날 오후 △서양화 김대곤 아침 시장 △수채화 김명순 休 (쉴 휴) △공예 이세실리아 맑은 환경을 저에게 △디자인 문은희 달비슬 △서예 김준희 산거춘일 △문인화 이정기 대나무 남궁경미 매화향기 한순옥 소나무 임진숙 행복한 사랑(장미) △민화 장미라 호시탐탐(책거리).판화는 작품 수가 적고 눈에 띄는 작품이 없어 대상우수상을 선정하지 않았다.△공정성 논란 여전새 형식 고민해야올해도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입선작 심사와 등수 선정 등 심사 단계를 이원화했지만 잡음이 일었다. 작품성이 아닌 연고 유무로 수상작을 선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작품에 응모자 이름이 적혀있는 등 개인정보 노출도 여전했다. 종합대상 선정 과정에서는 작품 수준 평가가 아닌 분야별 나눠먹기식의 구태가 공개적으로 이뤄져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또 내년이면 반백년을 바라보는 전북미술대전이 구태를 버리고 새로운 형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북미술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신진 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청년작가 공모전 참가율이 10% 밖에 되지 않는다. 매년 이어지는 공정성 논란으로 공모전의 위상도 떨어진데다 공모전 외에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많아지면서 청년 예술인들의 공모전 참여가 줄어들고 있는 것.전북지역 일부 예술인들은 작가 등단이라는 공모전의 본래 취지는 사실상 약해졌고 단체의 귄위를 세우는 수단이 되거나 줄서기 나눠먹기 등 예술정신에 반하는 것들이 굳어진 경우가 많다면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중앙미술대전처럼 작품이 아닌 작가 선정 형식으로 바꾸는 등 대전 운영 방식을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강신동 전북미술협회장은 공모전의 위상이 약해진 것은 미술대학의 폐과자본논리 등과 맞물린다. 하지만 전공생들의 참여는 줄었더라도 사회교육원생이나 애호가 등의 참여가 늘면서 공모전이 생활 미술의 저변 확대에 기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시상식은 31일 오후 3시에 열리고, 수상작은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전시된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5.22 23:02

[수육과 편육] '수육'은 삶은 고기…'편육'은 얇게 저민 것

우리말은 한자어 70%와 고유어 30%로 꾸며졌다. 그런데 우리가 즐겨 먹는 ‘수육’은 익힌다는 한자 ‘숙(熟)’을 붙인 ‘숙육(熟肉)’이 변해서 고유어처럼 굳어진 말이다. 이 말의 뜻은 최근의 국어사전에 보면 ‘삶아 내어 물기를 뺀 고기’라고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육’은 ‘삶아 익힌 쇠고기’로 설명됐었다. 그러다 보니 ‘돼지고기 편육’ 같은 말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들었다. 왜냐하면 ‘편육(片肉)’이란 ‘얇게 저민 수육’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수육이 ‘삶아 익힌 쇠고기’로 풀이되는 한 현실적으로 많이 쓰이는 ‘돼지고기 편육’이란 말은 성립되지 않는 표현이 되는 것이다.국립국어원에서 ‘수육’의 풀이를 바꾼 데는 이와 같은 현실 언어의 흐름을 반영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제육볶음’은 돼지고기에 갖은 양념을 넣어 볶다가 다시 부추와 함께 볶은 음식을 말한다. <표준 국어대사전>에서는 이를 ‘돼지고기 볶음’으로 순화했다. 하지만 시중에서는 여전히 ‘제육볶음’의 쓰임새가 훨씬 더 활발하다. ‘제육’은 돼지고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말도 ‘돼지고기’로 순화했는데 ‘제육’은 ‘저육(猪肉)’에서 온 말이다.지금은 어원 의식이 거의 없어져 우리 고유어처럼 느껴지는 김치, 배추, 고추, 후추 따위의 말도 모두 한자어가 바뀐 것이다. 김치는 ‘침채(沈菜)’에서, 배추는 ‘백채(白菜)’에서, 고추는 ‘고초(苦椒)’에서, 후추는 ‘호초(胡椒)’에서 형태가 변한 것이다. 구황작물로 가꾸었던 감자 역시 ‘감저(甘藷)’가 원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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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19 23:02

[김동영 박사와의 대화] 왜 예술가는 가난해야 하는가

한적한 동문거리 삼양다방 지하 문화통신사에서 청년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많은 공연과 축제로 인해 바쁜 5월을 보내고 있는 청년예술가들이 시간을 쪼개 이 자리에 모인 이유. 예술인이라면 눈물 젖은 빵을 먹어야 한다는 사회 인식 속에서 풍족하게 살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해답을 조금이라도 얻기 위해서였다. 예술 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창작 활동이 부족한 것뿐이 아니다. 답을 얻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예술이 사회경제의 구조 안에서 어떻게 작용 했으며, 사회의 인식을 통해 어떻게 변화돼 왔는지 본질적인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왜 예술가는 가난해야 할까? 저서를 들고 온 김동영 전북연구원 박사는 청년예술가들과 예술인이라는 직업이 가난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함께 토론했다.예술이란 무엇일까? 김 박사에 따르면 19세기 이전에는 일종의 종교 의식 행위였고, 왕족과 귀족이 향유하는 특정한 영역이었다. 예술은 산업 혁명 이후 예술적 가치를 공유하고자 하는 자본가들로 인해 변화가 시작됐다.세속적이지 않은 예술의 신성성을 공유함으로써 지위가 높은 사람이 되는 사회적 구조와 인식이 형성됐다.다수의 예술인들은 신성성이라는 인식 아래 돈, 명예 등 외적 대가보다 내적 대가로서의 가치를 우선시하게 됐다. 김 박사는 예술가가 자본을 탐하는 순간 예술의 본질적 가치와는 멀어진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예술 분야에서의 승자독식 현상, 직장생활이 맞지 않다는 선입견, 위험 감수의 성향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김 박사는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누리고 있는 몇 안되는 승자들을 향한 인식으로 인해 예술인 공급 과잉이 가장 큰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게이트키퍼들의 사회적 합의를 통해 예술이 평가받는 구조를 떠나 시장의 영역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경제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를 같이 보존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네트워크에 참여하기 위해 남원 산내면에서 찾아온 조성하 싱어송라이터는 예술가를 직업으로 삼기 어려운 현실의 문제는 단순히 우리 안에서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것이 아니고 자꾸 의견을 나누고 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지훈 문화통신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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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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