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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부안3현(三賢) 학술대회가 오는 3일 오후 1시 전북대학교 진수당 1층 가인홀서 열린다. 고려 말의 명문장가이자 외교가학자였던 문정공 지포 김구와 조선 실학 비조 반계 유형원, 조선 유학 불씨를 후세에 전한 학자이자 교육자였던 간재 전우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현대적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다.전북대 BK+한중문화 화이부동 창의인재 양성 사업단(단장 김병기 교수)가 전북도와 부안군의 지원을 받아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민홍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조선 성리학, 실학의 현대적 부흥과 활용의 필요성에 대해 기조 발표하고, 지포 김구와 반계 유형원, 간재 전우에 대한 국내외 교수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특히 왕밍쑨 대만 중국문화대학 역사학과 교수의 주제발표는 원나라에서 흥성한 성리학이 고려로 유입되는 과정을 대만 학자의 시각으로 조명해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김병기 단장은 부안 3현의 신사상 창도와 신문명 태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킨다면 부안은 21세기 인류에게 포스트모더니즘 이후에 새로운 이즘(-ism)으로서의 신문예조류를 제공하는 위대한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진영록 기자, 부안=양병대 기자
전라미술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일청)가 시상하는 제22회 전라미술상에 조각가 박승만씨가 선정됐다.박 작가는 1차 걸프전 폭격 장면을 보며 느꼈던 불안정한 세계와 사회 이슈를 이야기하는 상황-90 이란 철 작품과 삶 시리즈를 통해 젊은 작가가 느끼던 삶의 무게와 사회 현실 등을 이야기했다. 시골 폐교에서 작업을 하면서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게 됐고, 호박잎에서 영감을 받은 흔적시리즈를 통해 인간 삶을 잎새에 비유한 작업들을 보여줬다.전북대 미술교육과 및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현재 전북대 예술대학에 출강중이며 한국미술협회, 전북미술협회, 전북조각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수상작가 전시는 2일부터 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에서 전시되고, 시상식은 2일 오후 5시 전시장에서 열린다.제6회 김치현청년미술상에는 한국화가 탁소연씨가 선정됐다. 김치현청년미술상 위원회(위원장 김동헌)가 수여하는 상은 교육자이자 화가였던 故 김치현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도내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했다. 탁 작가는 부유하는 도심의 인물들을 수묵으로 표현한다. 우연적이고 즉흥적인 먹의 번짐을 이용해 단조로울 수 있는 먹색을 변주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를 통해 배경 또는 그림자로 남을 수 있는 인물들에 생동감을 준다.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중앙미술학원, 청화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시상식은 오는 2일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 1층 차오름관에서 열린다.
지난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국민대담화를 보면서 끝까지 국민을 우롱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담화라고 하면 국민들은 담이 옵니다. 담 걸려요! 국회는 국회대로 가라고 하십쇼. 이제는 오로지 시민들의 힘으로 이뤄내야 합니다.더 큰 민주주의와 예술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전주시립예술단 문화제가 30일 전주시청광장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가 주최하고 전주시립예술단지회가 주관했다. 겨울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예술단원과 공공운수노조 관계자, 시민 400여 명이 자리를 지켰다.시립국악단의 국악연주 프론티어와 모듬북협주곡 타를 시작으로, 시립교향악단의 현악앙상블 모차르트 세레나데 금관앙상블 베스트 클래식 모음이 연주됐다. 시립극단은 연극 시집가는 날을 공연했는데, 비를 막기 위해 설치한 천막도 걷고 무대에 오르는 열정을 보였다. 시립합창단의 자진방아타령, 오페라 카르멘 삽입곡 les voici 등과 시립합창단과 교향악단의 합동 공연 우정의노래도 이어졌다.공연과 공연 사이 자유 발언도 잇따랐다. 고양곤 민주노총 전북문화예술지부장의 담화 관련 발언에는 시민들의 환호가 터져나왔다.이번 문화제는 시립예술단 내부적으로도 의미 있다. 지난 1966년 창립된 시립합창단을 시작으로 차례로 창립된 시립교향악단, 시립국악단, 시립극단 등 시립예술단 소속 4개단이 함께 모여 정식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에게 이번 무대를 기회로 시립예술단 전체의 역량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다.김성택 전주시립예술단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박근혜 정권 정책 폐기 등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시국에 지친 시민을 위로하기 위해 문화제를 마련했다면서 추운 날씨에도 광장에 나가 촛불을 켜는 시민들이 예술 공연을 통해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시민과 관계자들은 공연이 끝난 후 다함께 민주노총 총파업지지 농민 선언이 진행되고 있는 전주 종합경기장으로 행진했다.
전주, 정읍, 남원, 임실, 고창 등 도내 5개 지역에서 전통문화자원을 배경으로 공연을 펼치는 한옥자원 상설공연이 공연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지만 공연과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연계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보도 미흡하다는 의견이 많았다.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전북대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의뢰해 29일 발표한 재단 지원 사업에 대한 종합평가에 따르면 관객들은 공연의 작품성이나 흥미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공연이 한옥의 가치를 잘 알리고 지역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느꼈다. 총 600명 관객을 대상으로 전체 공연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6.41점(7점 척도)이었고, 재관람이나 추천의향도 각각 전체 관객의 76%, 82%가 긍정적 응답을 보였다.그러나 관객과 전문가 모두 체험, 음식, 한옥스테이 등 공연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관객 개선요구사항에서도 홍보 필요성이 34.1%로 가장 높았고, 연계 관광 상품 개발이 14.2%로 두 번째였다. 전문가들은 일부 지역에서 실시됐던 지역 상권과 연계한 쿠폰북이나 여행사와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등 공연관광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육성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현재 전북예술회관에서 공연되고 있는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 성, 춘향에 대해서는 공연 장소에 대한 한계가 지적됐다. 예술회관 주변에 관객을 유인할 만한 요인이 없고, 전북관광브랜드인 만큼 지역 순회 공연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타깃을 분명하게 정해 공연 몰입도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다.새만금 상설공연 아리에 대해서는 새만금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해 공연장 자체를 명소화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온 협소한 공연 시설에 대한 관객의 불편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설립된 이후에는 한옥자원, 전북관광브랜드, 새만금상설공연을 재단이 통합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작품 성격, 공연장, 홍보 등을 통합 운영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사업평가 대상은 지역협력형사업, 한옥자원상설공연, 전북브랜드상설공연, 새만금상설공연 등 4가지로, 올해 첫 출범한 재단이 앞으로 사업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관람객 모니터링 및 설문조사와 연구진 현장 모니터링 등을 통해 종합평가를 진행했다.
양심 세력에게 가해하는 폭력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종이와 날카롭고 차가운 철판 조각을 화면에 대비시켜 ‘진실을 향한 의지’와 ‘탄압’의 극단적인 현실을 교차시켜 ‘고통스러운 시대’를 강변하고 있다.화가 김진열은 예술의전당 개관기념전, 금호미술관 개관기념전, ‘형상미술분야 지원시스템’ 초대전 등에 출품했으며, 생활그림발전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제17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에서 이태희(26서울가구공예)씨의 목파가 대상에 선정됐다. 대상 상금은 3000만원이다.(사)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한국공예대전에는 금속, 도자, 목칠가구공예, 섬유공예 등 4개 부문에 395점이 출품됐다. 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는 가구 공예 작품이 예년에 비해 30여 점 더 많이 출품되면서 출품작 수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지난 24일 1차 심사를 거쳐 99점을 입상작으로 선정해 28일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본상 심사를 열었다.심사결과 최우수상은 섬유공예 부문의 한아남(24서울)씨 작품 도시의 빛:낮과 밤이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금속공예 부문 오석천(33대전)씨의 주전자(酒煎子), 도자공예 부문 이기연(30서울)씨의 공간의 기둥이 선정됐다. 최우수상 상금은 1000만원이고, 우수상 상금은 500만원이다.대상으로 선정된 목파는 합판 50개를 붙인 후 내외부를 조형적으로 깎아 만든 작품으로, 의자나 탁자로 사용할 수 있다. 역동적이면서도 비정형적인 형태감과 재료구사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다.최우수상의 도시의 빛:낮과 밤은 섬유의 원재질을 사용하면서도 LED 조명 등 다양한 재료와 결합해 입체적 조형미를 잘 보여줬다는 평이다. 우수상의 주전자(酒煎子)는 여러 금속을 녹여서 나이테처럼 나타내는 목금(木金)기법으로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구현했고, 공간의 기둥은 도자의 조형성을 세련되게 나타냈다.부문별 최종심사는 김홍자 미국 몽고매리대학 명예교수(금속), 이부웅 단국대학교 명예교수(도자), 김헌언 신라대학교 명예교수(목칠가구), 김지희 대구 자연염색 박물관장(섬유)이 맡았다.심사위원들은 올해 전반적으로 현대적 조형성과 예술성 등을 두루 갖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출품됐고, 특히 목칠가구 부문이 작품 전반적으로 질적 향상됐다고 말했다.하지만 도자부문은 상대적으로 작품 수준이 평이했고, 금속부문은 수작들이지만 상업적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금속심사를 맡은 김홍자 교수는 전통과 현대적 기법을 혼용한 작품들은 좋았지만 상대적으로 전체적으로 예술성보다는 상업성에 치중한 것 같아 아쉬웠다고 평했다.도자의 이부웅 심사위원은 도자 분야의 오늘날 추세는 실용성보다는 조형성이나 심미성에 집중하는 것 같다면서 시각적인 아름다움이 뛰어난 작품도 있었지만 밀도가 부족한 작품도 보였다고 말했다.목칠, 가구 분야 작품들은 질적으로 많은 발전을 했고, 재료 구사 능력도 많이 향상됐다는 김헌언 교수의 평가와, 섬유와 LED, 아크릴, 플라스틱 등 다양한 재료를 함께 사용해 조형성과 기능성을 두루 갖췄다는 김지희 관장의 평가도 이어졌다.한국공예대전 입상작은 다음달 5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 전시되고, 시상식은 다음달 5일 오후 2시 전시장에서 열린다.◇제17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수상자△대상=이태희(목칠가구) △최우수상=한아남(섬유) △우수상=오석천(금속) 이기연(도자) △특별상=윤지희(금속) 김인숙(도자) 김민정 박수한 최태화(목칠가구) 최윤희(섬유) △ 특선=김용준 임종석 한태식 김성륜(금속) 김은지 김경수(도자) 구은경 김한수(목칠가구) 김영주 장미선 최윤희(섬유)
올해 익산 한국공예대전에서 가구 작품 목파로 대상을 수상한 이태희(26)씨는 예상치 못한 수상 소식에 얼떨떨하면서도 기쁜 내색을 보였다.상명대학교 생활예술학과 가구조형을 전공한 그는 평소 작품의 고유성과 개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구를 볼 때 높은 작품성뿐만 아니라 이 작품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해질 때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직접 작품을 제작할 때도 다른 가구들과는 색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목파는 50개의 합판을 붙여서 내외부를 깎아 만든 작품이다. 정적인 물성을 지닌 나무 소재로 역동적 에너지의 유기적인 흐름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직관적으로 디자인해 깎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상에서 정확한 수치 계산을 해 가상 설계를 했다. 따라서 디자인이 조금이라도 변경되면 다시 컴퓨터 상 설계를 수정하는 등 복잡한 제작 과정을 거쳐야 했다.그는 실험적인 제작 과정에 불안했지만 작품이 잘 나와서 만족스럽고 큰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북CBS의 특별기획 3부작 대한민국 청년 귀향기(연출 소민정송규호)가 28일부터 30일까지 전북CBS 라디오에서 방송된다. 오후 5시 30분 표준FM 103.7Mhz (남원순창 90.7, 고창 96.3Mhz 또는 CBS 전용앱 레인보우).방송문화진흥회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돼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서울 중심의 한국사회에서 오히려 서울을 떠나 지방도시로 향하는 청년들을 다룬다.이들을 위해 지방지차단체가 해야 할 청년 정책을 들여다보고 구조적 문제를 짚는다. 나아가 전입 인구수가 전출 인구수를 압도한 일본 가미야마 지역의 사례를 소개하고, 지방도시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제 14회 전라북도문화원연합회 심포지엄이 지난 24일 전주중부비전센터 비전홀에서 전북 근대문화유산의 관광 활성화 방안주제로 열렸다.전북도가 후원한 이날 심포지엄은 최윤호 익산문화원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제1주제는 김인태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전북 관광 정책의 방향-전북 투어패스를 중심으로에 대해 발표했으며, 제2주제는 박성신 군산대학교 교수가 群山 도시재생사업과 관광, 현황과 문제에 대해, 제3주제는 남해경 전북대학교 교수가 전라북도 근대유산 건축물에 대한 고찰에 대해 발표했다.종합토론에서는 나종우 전라북도문화원연합회장이 좌장을 맡고 김동영 전북연구원 미래전략연구부장과 임용민 전주대학교 교수, 박창선 서남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전북지역에 특화된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로드맵을 마련,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전북문화관광재단의 문화예술교육팀(팀장 임진아)이 주최한 전북형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이하 지역특성화 사업) 전문가 워크숍이 지난 25일 전북문화관광재단 회의실에서 열렸다.고길섶 문화비평가가 기조발제하고 이경진 완주군공동체지원센터 팀장과 고영직 문학평론가, 신동호 커뮤니타스 대표, 전고필 광주 대인시장 예술감독, 정민룡 광주 북구 문화의집 관장 등 관련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나섰다.도내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동안 전북형 지역특성화 사업은 전국 광역단위 사업과 차별성을 갖고 추진해 우수한 성과를 내왔다. 그러나 최근 모니터링 결과, 전북도가 지원단체 수를 크게 늘리면서 프로그램 당 지원금의 감소, 교육 질적 수준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워크숍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도내 현장 경험이 풍부한 고 평론가는 전북형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만이 할 수 있는 특성을 제시했다. 교육 대상자들의 생애사적 과정의 경험 및 공동체적 관계의 창출, 문화예술교육의 경계 허물기 및 삶의 주체 되기, 문화예술교육 패러다임의 전환, 문화역량을 갖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자기조직화 및 문화 커뮤니티의 활성화, 인문학적 문화의 발견 및 지역내 사회적 자본의 형성, 한국사회의 성찰과 문화예술적 개입 등을 제시했다.토론자로 참여한 이경진 씨는 사업계획서를 상투적이거나 전형화된 양식이 아니라 대화하듯 구체적으로 만들어지도록 제안한다며 교육이 문화예술 자체의 논리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삶과 연계될 때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정민룡씨는 문화예술교육을 생활의 기술이라는 관점에서 말했고, 고영직씨는 발제자가 언급한 공동체 구성원들의 마음의 현장의 특이화과정 감정구조의 역동성등에 주목하면서 전북문화예술교육만의 특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고필씨는 도내 문화예술교육의 전체적인 지형 논의와 이를 통한 특색있는 시범사업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승우)이 사료 가치가 높은 동학농민혁명 관련 기록물 <석남역사(石南歷事)>를 기탁 받았다.책은 동학농민혁명 최고지도자 전봉준의 제자 박문규씨가 1894년 동학농민혁명 발발 당시의 기록을 담은 것이다. 고부봉기 내용과 직접 체험한 황토현 전투 등을 상세히 기록했다. 책을 소장하고 있던 박씨의 손자인 박남순씨가 최근 재단에 기탁한 것이다.재단 관계자는 농촌지식인이 직접 겪은 것을 기록해 동학농민혁명이 전개되는 상황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고 당시 고부민의 동향까지도 말해주는 매우 의미 있는 자료라며 이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학술조사 및 연구전시교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어른들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병들어 가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삶을 찾아주는 이야기가 국악 가락과 만난다.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은 소혜순 팔당생명살림식생활연구소장을 초대, 아이를 살리는 먹을거리란 주제로 국악콘서트 다담(茶談)을 진행한다. 오는 29일 오전 11시 예음헌.소혜순 소장은 자연주의로 아이를 키우는 방법을 찾는 엄마들의 모임인 다음을 지키는 엄마 모임을 만나면서 환경운동가의 길에 들어섰으며, 환경정의 다음지킴이국 공동운영위원장을 맡아 강의와 글쓰기 등으로 아이를 지키기 위한 환경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소혜순 소장의 이야기와 함께 하는 음악은 소올 국악실내악단이 맡는다. 바람을 그리다, 기억의 조각 등 소올 국악실내악단의 감성적인 음악과 더불어서 판소리, 민요 등 다양한 음악들을 즐길 수 있다.공연 중에는 관객들이 직접 이야기손님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배우기 시간에는 판소리 단가 고왕금래를 함께 불러본다.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063-620-2324).
해금과 피아노가 만나 이색적인 하모니를 선사하는 공연이 전주를 찾는다.해금을 연주하는 김나영 씨와 피아니스트 김소율·김찬미·전진효 씨가 국악과 클래식의 만남 ‘해화(諧和)’ 무대를 27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올린다. 공연의 타이틀인 ‘해화’는 음악의 곡조가 잘 어우러진다는 뜻으로, 전통악기인 해금과 피아노로 만들어내는 다양한 리듬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 연주자들은 솔로 무대를 통해 매력을 발산하거나, 듀엣무대를 통해 꾸미는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꽉찬 무대를 준비한다. 티켓 2만원.
(재)목정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제24회 목정문화상 시상식이 지난 24일 오후 3시 전북대학교 진수당 가인홀에서 김홍식 재단이사장과 전북대학교 이남호 총장, 전북애향운동본부 임병찬 총재, 전주상공회의소 이선홍 회장, 한국예총전북연합회 선기현 회장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문학부문 이목윤 시인, 미술부문 김문철 한국화가, 음악부문 한혜명 피아니스트가 수상했다.목정문화상은 도민의 문화적 삶과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故 목정(牧汀) 김광수(金光洙) 선생이 설립한 (재)목정문화재단에서 전북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1993년부터 매년 문학, 미술, 음악 3개 부문에 대하여 시상하고 있으며,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1000만원씩의 창작지원비가 수여된다.이날 전북 문화예술 분야 기반 조성을 위한 후진 육성사업으로 목정문화재단에서 전북고교생을 대상으로 해마다 주최하는 제7회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김홍식 재단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전북 문화예술 발전의 큰 틀과 지평을 열어가는 길에 재단이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목정문화상을 비롯하여 고교생대회인 백일장과 미술실기대회, 음악콩쿠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완주군 연석산사슴공원 인근 농촌 마을에 연석산미술관이 생긴 것은 지난 10월 말. 팻말을 단 지 이제 막 한 달이 돼가는 미술관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어느 날은 공원에 놀러 온 관광객들이 방문하기도 하고, 어느 날은 문을 두드리는 이가 서너 명이 채 되지 않을 때도 있다. 미술관은 화려하진 않지만 마을의 소중한 문화 공간으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다.연석미술관은 박인현 전북대 교수가 자신의 작업실과 수장고 등을 지으면서 함께 만든 문화 공간이다.지난 2010년 전주 한옥마을에 젊은 예술인들이 전시할 수 있는 전북대 예술진흥관이 생기면서 수년 간 진흥관 관장을 맡아왔었는데요, 지난해 문을 닫아 무척 아쉬웠습니다. 이제 막 미대를 졸업한 학생들이나 젊은 예술인들을 주로 대상으로 해 효용성이 좋았거든요. 약 6년간 그들을 지켜봐오면서 개인적으로라도 진흥관처럼 젊은 예술인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그가 말한 설립 취지대로 연석산미술관은 도내에서 이미 자리 잡은 예술인보다는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하는 청년 예술인들이나 문화 향유권에서 소외된 농촌에 예술을 알리고 싶은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초청전시를 한다.지난달 29일부터 박인현 교수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전북대 대학원 미술 전공 학생들과 강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건지회의 한국화 전시를 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북대 교환학생들의 현대미술 전시, 한국화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작품전 등이 예정돼 있다.한편,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세 친구 목련꽃 그늘아래서 전시를 연다. 전주고 동문이자 관포지교(管鮑之交) 사이인 안봉주 사진작가이자 전북일보 부국장, 박인현 교수, 김종대 건지서예학원장이 함께 여는 그룹전으로 올해 네 번째다. 전시 제목 역시 고등학교 때 배운 가곡의 구절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를 떠올리며 지었다.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해 왔지만 어느 순간 예술이라는 큰 틀에서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합동 전시를 준비하게 됐다. 안 작가는 30년 넘게 천착해온 생태와 자연의 섭리를 프레임에 담았다. 쓰러지지 않으려는 듯 대지를 움켜잡고 있는 고목의 뿌리들에서는 풍파에 맞선 세월이 켜켜이 묻어난다. 우산을 작품 소재로 많이 사용해 우산작가로 불리는 박인현 교수는 모였다 흩어지는 생명성을 우산에 빗대어 표현한 수묵채색화를 전시한다. 김종대 서예가는 친구와의 깊은 우정을 이야기 하는 서예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서로의 작품을 선보이고 동문들과 소통하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 소외 지역에 찾아가 전시를 선보일 수 있어 더욱 의미 깊다고 말했다.
발음을 길게 늘여서 ‘나으리’라고도 하지만 나으리는 표준어가 아니다. ‘나리’는 원래는 군주에게만 붙이는 호칭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에서 전하니 폐하니 하는 호칭들이 건너오면서 나리는 다소 격이 낮아져 지체 높은 사람들에게 두루 쓰는 호칭이 되어버렸다. 조선시대 관직 중 정2품 이상의 칭호는 대감이라 한다. 즉, 정1품인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과 6조 판서 등이 대감이다. 대감이란 국왕인 상감에 다음 간다는 말이다. 그리고 종2품과 정3품 당상관은 영감이라 불렀다. 그런데 대감이나 영감에게는 ‘마님’이라는 호칭을 붙여서 대감마님, 영감마님이라 부르기도 했다.또한 정3품 당하관 이하 종9품까지를 통틀어 진사라 했으며 ‘나으리’라고 불렀다. 외직에 있는 지방수령을 호칭할 때는 ‘사또(使道)’라 불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정3품 이하의 당하관을 높여 부르는 말로 정착되었다. 이것을 보면 옛날에도 직함이나 호칭 인플레가 있었던 것 같다.그런데 오늘날에는 일정한 관직 이상에 있는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로 쓰고 있으나, 때로는 지위가 높은 사람을 비아냥거리는 말로 쓰기도 한다.
희수를 맞은 이석효 시인이 첫 시집을 펴냈다. 신앙시집 <하늘집>(도서출판 북 매니저). 반평생을 믿음 없이 헛된 세월을 보내다 척추 수술을 받고 갑자기 마음 속에 해보다 밝은 빛이 가득 차오르는 기쁨에 사로잡히면서 믿음을 갖게 된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시로 담아내 시집을 내게 됐다.내 영혼도 그대에게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는 영혼의 보름달(시 보름달 후반부)이라고 노래하는 시인은 인간의 깊은 내면세계의 신앙심을 시로 표현하고 있다.남원 출신으로 조선대 평생교육원 문학산책과 시 2창작과정을 수료하고 2014년 아시아 서석문학으로 등단했다. 현재 징검다리 수필문학 회원과 전북문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안정적인 운영과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족시키며 대표 공연예술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마니아층 외에 지역민 등 일반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축제성 프로그램 보완이 요구됐다. 또한 15년간 이어져오면서 안정화와 인지도를 구축한 만큼 질적 향상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한)가 협동조합 지역문화연구공동체 모정(대표 손앵화)에 용역을 의뢰해 발표한 2016 전주세계소리축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부터 닷새간 열린 올해 축제의 방문객은 15만 8013명(유료 관객 1만2710명무료 관객 14만5303명)이다. 지난해에 비해 1만 2000명가량 감소한 수치. 연구단은 지난해 행사 거점이 한국소리문화전당, 전주한옥마을, 전북대학교 등 3곳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소리전당으로 일원화한 것을 고려하면 우려할 만한 감소는 아니라고 분석했다.유료 좌석 점유율은 86.3%로, 부정청탁금지법과 우천으로 인한 위축이 예상됐지만 지난해(80.2%)보다 증가했다.올해 축제에 참여한 방문객들은 대부분 축제 전반적인 부분에 만족했다. 관객 만족도는 2011년(3.58점5점 척도 기준)부터 꾸준히 증가해, 올해는 4.02점이었다. 높은 만족감은 재방문으로 이어졌다. 설문조사 결과, 올해 처음으로 축제를 방문한 사람은 37.9%고, 재방문자는 61.8%였다. 이를 통해 소리축제가 일정한 성과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성공적인 축제로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공연은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았다는 평가다. 특히 개막공연 세상의 모든 소리는 세계 각 나라의 전통 음악을 보여주며 세계와 소통하는 소리축제의 위상을 보여줬고, 축제 중심에 내세운 판소리 다섯바탕은 판소리의 현대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관객 역시 이번 축제에서 프로그램 수준에 가장 크게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행사장소를 소리전당 한 곳으로 모은 것도 관객들에게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관객 만족도에서도 행사공간에 대한 적절성이 두 번째로 높았다.반면, 지역축제인 만큼 일반 주민 등을 위한 대중적인 성격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구단은 공연예술축제로서 마니아층을 위한 예술성도 중요하지만 체류형 지역축제로써 공연 관람 외에 일상적으로 누릴 수 있는 행사를 더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객 역시 가장 크게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부대프로그램의 다양화를 꼽았다.또한 연구단은 축제가 앞으로 좀 더 상승된 단계인 공연의 질적 향상과 깊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소리축제가 운영과 프로그램 면에서는 매뉴얼이 정립되고 안정화가 됐다는 것. 따라서 새로운 중장기적 전략을 수립해 소리축제의 브랜드 가치를 활성화시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통발효음식을 맛보고 직접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개최된다.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동철)은 2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총 4주간 전통발효음식에 관심 있는 전주시민과 대학생, 외식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식창의센터 시루방(조리체험실)에서 전통발효음식교육과정을 진행한다이번 교육은 전통발효음식의 우수성을 이해하고 전승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데,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지도할 계획이다.백반분야 명인 지정자인 우순덕 명인이 강사로 나서 된다.24일 이론교육을 시작으로 더덕장아찌와 가지장아찌, 깻잎장아찌, 연근조림, 고구마 맛탕, 강된장, 고추장 등 다양한 전통 발효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실습교육이 4회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다.참여를 원하는 참가자들은 전당 홈페이지(www.ktcc.or.kr)를 통해 접수 가능하며, 기타 문의사항은 한식창의센터 시루방(063-281-1582)으로 전화하면 된다.
전주·익산·완주문화재단은 ‘2016 전북권 문화정책 콘서트’의 시민 평가단을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모집 인원은 30명 내외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도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선정자는 오는 29일 발표한다. ‘2016 전북권 문화정책 콘서트’는 도내 14개 시·군의 문화정책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공유 포럼의 일환으로 오는 12월 7일 전주도시혁신센터 1층 다울마당에서 열린다. 시민평가단은 이날 열리는 콘서트에서 올 한해 도내 14개 시·군이 펼친 다양한 문화정책 중 최고로 기쁨을 안겨준 정책을 선정하게 된다.참가방법은 전주·익산·완주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 (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소정의 평가비도 지급한다.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정책기획팀(063-283-9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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