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전통발효음식을 맛보고 직접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개최된다.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동철)은 2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총 4주간 전통발효음식에 관심 있는 전주시민과 대학생, 외식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식창의센터 시루방(조리체험실)에서 전통발효음식교육과정을 진행한다이번 교육은 전통발효음식의 우수성을 이해하고 전승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데,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지도할 계획이다.백반분야 명인 지정자인 우순덕 명인이 강사로 나서 된다.24일 이론교육을 시작으로 더덕장아찌와 가지장아찌, 깻잎장아찌, 연근조림, 고구마 맛탕, 강된장, 고추장 등 다양한 전통 발효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실습교육이 4회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다.참여를 원하는 참가자들은 전당 홈페이지(www.ktcc.or.kr)를 통해 접수 가능하며, 기타 문의사항은 한식창의센터 시루방(063-281-1582)으로 전화하면 된다.
전주·익산·완주문화재단은 ‘2016 전북권 문화정책 콘서트’의 시민 평가단을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모집 인원은 30명 내외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도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선정자는 오는 29일 발표한다. ‘2016 전북권 문화정책 콘서트’는 도내 14개 시·군의 문화정책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공유 포럼의 일환으로 오는 12월 7일 전주도시혁신센터 1층 다울마당에서 열린다. 시민평가단은 이날 열리는 콘서트에서 올 한해 도내 14개 시·군이 펼친 다양한 문화정책 중 최고로 기쁨을 안겨준 정책을 선정하게 된다.참가방법은 전주·익산·완주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 (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소정의 평가비도 지급한다.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정책기획팀(063-283-9226).
국립민속국악원 2016 판소리마당의 마지막 무대가 오는 25일 저녁 7시 30분 예음헌에서 열린다. 주인공은 판소리 동편제 춘향가를 선보이는 소리꾼 정승희 씨.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의 판소리마당은 지난 4월부터 5회에 걸쳐 심청가, 춘향가, 열사가, 수궁가, 흥보가 등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번 공연이 올해 마지막 무대다.전남무형문화재 제29호 판소리(동편제 춘향가) 이수자인 정승희 씨는 목포국악경연대회 일반부와 여수국악경연대회 명창부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했고, KBS국악대경연 장원 등 여러 판소리경연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원으로 여러 창극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하며 소리꾼으로서 다채로운 재능을 뽐내고 있다.고수는 서은기 씨가 맡는다.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 수석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다.판소리 동편제(김세종바디) 춘향가는 동편제 소리에 양반적 취향을 가미해 우아하고 섬세하게 변화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특징을 잘 살려낸 판소리 무대를 정승희씨의 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전주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 민간위탁 수탁자 모집이 마감됐다.대상시설은 총 8곳. 보조금 지원을 받는 최명희문학관, 전주부채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전주소리문화관, 전주전통술박물관과 유료 위탁 시설인 공예공방촌1단지, 청명헌, 전주전통문화관 음식관이다.보조금 지원을 받는 문화시설은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그 중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유)농업회사법인 진안홍삼주, (유)술꾼의 품격, (주)농업회사법인 동문거리양조장, 나눌, 전라슬로푸드문화원, (사)수을 등 6곳이 수탁 신청을 했다. 그러나 현재 전주전통술박물관 수탁기관이자 대표가 이번 재수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사)수을은 내부 회의를 거쳐 수탁 신청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전주소리문화관은 (사)율, (사)전통문화마을, 문화포럼 나니레, (사)동초제판소리보존회 등 4곳이 접수했다. 완판본문화관 역시 글솟대, 온가람문화원, 대장경문화학교, 미래문화재연구소 등 4곳이 접수했다.전주부채문화관은 (사)전라북도무형문화재기능보존회, (사)사대문예술문화원, (사)문화연구창 등 3곳이 지원했고, 최명희문학관은 혼불기념사업회만이 신청했다.유료 위탁 시설인 공예공방촌1단지는 개인이 신청했지만 제안금액 미달로 신청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 청명헌은 (사)아리랑문화예술원과 개인이 접수했는데, 개인은 제안금액 미달로 신청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전주전통문화관 음식관은 신청자가 없었다.박화성 한옥마을사업소장은 유료 위탁 시설 같은 경우에는 연간 유료위탁 사용료를 수탁자가 제안하는데, 사업소가 제안한 기준 금액의 50%가 넘은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며 신청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시설은 재공고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나머지 시설에 대해서는 오는 30일 심사위원회를 통해 우선협약 대상자를 선정한다.
전북 미술작가의 위상전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선희) 청년작가초대전의 2017년도 초대작가가 선정됐다. 심사결과, 김원 박지은 한정무 등 3명이 선정됐다. 심사를 맡은 최효준 전 경기도미술관장에 따르면 김원 작가는 사회성 있는 일종의 풍속화로, 먹의 선묘, 필치, 표현, 포치, 색상 대비 등 여러 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박지은 작가는 옻칠이라는 특수한 기법을 현대적으로 표현해 전통적 단순성과 절제미를 구현했고, 한정무 작가는 상반된 것들의 대비를 통해 조형물이 대조와 균형을 이루면서도 미묘한 긴장 관계를 표현했다는 평가다.선정된 작가들은 창작지원금 500만원을 받고, 내년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각각 2주간 초대전을 연다. 한편, 지난 1991년 시작된 우진문화재단의 청년작가초대전은 올해까지 63명의 초대작가를 선정해 초대전을 가졌고, 작가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베이징(2012), 제주도(2013), 나오시마(2014), 대만(2016) 미술기행을 실시했다.
식물의 선적인 이미지를 차용하여 금속선재로 용접했다. 덩어리들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신경줄 같은 선들이 터져 나오며 형태를 만들어 낸다. 그것은 우리가 생각 이전에 느끼게 되는 감정과도 닮은 형태일 것이다.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가 전주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 민간위탁 수탁자를 22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공개모집 한다.현재 민간위탁 대상시설은 전주전통술박물관, 최명희문학관, 전주부채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전주소리문화관, 공예공방촌1단지, 청명헌, 전주전통문화관 음식관 등 총 8곳.공예공방촌1단지와 청명헌, 전주전통문화관 음식관 등 3곳은 유료 위탁이고, 나머지는 보조금 지원 형식이다. 위탁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3년.한 해 평균 1000만 명이 방문하는 한옥마을의 주요 공공 문화거점인 만큼 어떤 단체가 문화시설을 수탁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우선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지난 2002년부터 수탁해온 사단법인 수을이 운영의 어려움 등으로 재수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15년 만에 수탁기관이 바뀔 예정이다. 현재 수제 맥주 등 지역 전통 술 개발을 하는 술로시티 등 도내 전통술 관련 단체 3곳 정도가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수탁을 맡고 있는 문화포럼 나니레가 재수탁 신청을 하겠다고 밝힌 전주소리문화관은 도내 전통공연 단체들의 잇따른 지원이 예상된다. 문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전통문화마을, 온고을소리청과 도내 신진 실내악 단체 등 4곳이 거론되고 있다.완판본문화관 역시 현재 수탁기관인 미래문화재연구소가 재수탁 신청 의지를 밝혔고, 목판 관련 단체와 1인출판사 등도 신청 물망에 올랐다.전주부채문화관을 맡고 있는 (사)문화연구창도 다시 수탁 신청을 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전북무형문화재 선자장 등이 있는 전북 무형문화재 기능보존협회 등 2곳이 거론됐고, 최명희문학관은 현재 위탁기관인 혼불기념사업회 외에는 아직까지 대외적으로 수탁에 관심을 보인 단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전주시 내에서 최근 1년 이상 음식업 관련 사업 수행실적이 있는 법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전주전통문화관 음식관은 신규 요식업체가 관심을 갖고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옥마을 문화시설 관계자들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자리 잡아 온 요식업체들도 첫 민간위탁인데다 유료 위탁, 시설 위탁과 분리되는 등의 부담으로 선뜻 나서기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한옥마을 문화시설 민간위탁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운영의 어려움으로 재수탁을 포기한 사단법인 수을의 행보는 문화시설 민간위탁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사단법인 수을 관계자는 2000년대 만들어진 시설들은 리모델링 등 재투자가 필요한데 시설보수나 인력 처우 개선, 보조금 확보 등에서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다면서 관광명소가 된 한옥마을에서 그나마 공공영역이라 할 것은 민간위탁 문화시설인데, 전주시에서는 방문객을 위한 공공서비스와 문화 질적 성장을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성인여성들의 꿈과 학업을 실현하는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교장 전은순)에서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2016 학습발표회를 연다.학습발표회는 전교생이 13개 정규교과목 수업과 방과 후 동아리 활동을 통해 틈틈이 갈고닦은 재능을 발산하는 자리로,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된다.강당에서는 아련한 학창시절을 신나는 춤으로 표현한 고2 매화반의 코믹댄스와 고1 국화반의 부채춤, 고3 목련반의 가수 싸이의 노래 나팔바지 공연 등과 합창반, 사물놀이반, 요가반, 라인댄스반 등 동아리 활동을 하며 연습한 무대도 선보인다. 강당 입구에서는 전북미술대전 등 도내 미술대회에서 입상한 수채화 20여 점과 도내 사생대회 및 백일장 수상작 등을 전시한다. 학생들의 손맛이 담긴 조림간장, 쌈된장, 미나리강회 등 음식 나눔도 함께한다.한편,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는 오는 24일까지 전북도립여성중고생인 박정숙 신금자 오순례 오영화 이기순 최진숙씨의 작품전이 진행된다. 전국 미술대전에서 입상한 미술반 학생들의 그림을 선보이는 자리다.올해로 개교 18년째를 맞이한 전북도립여성중고는 성인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정규과정의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학교다. 내년 2월 10일까지 2017학년도 신입생(중고등학교 각 30명)을 모집한다.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와 (주)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수여하는 제20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수상자가 확정됐다.하림예술상의 본상에 유남구(65) 건축가, 김소영(63) 국악인, 문예가족(대표 장지홍), 김광숙(71) 무용가, 임병춘(66) 서양화가, 박영권(66) 음악인 등 6명이 선정됐다.공로상은 정경선(47) 연극인, 강명선(47) 무용가, 안영(61) 시인, 김은영(52) 음악인, 김순흥(64) 서예가, 이용미(64) 수필가 등 6명이 수상한다.전북예총하림예술상은 매년 예술문화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큰 예술인에게 주는 상으로 10개 협회와 11개 시군예총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한다.심사는 장명수 전 전북대총장(전북예총10대 회장)과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1819대회장), 황병근 성균관유도회 전북회장(20대 회장), 김대식 하림그룹 부장, 선기현 전북예총회장이 맡았다.유남구 전 전주비전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대한건축학회 전북지회장과 전북건축가협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후진양성과 전북 건축문화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김소영 전주소리문화관 판소리부 교수는 반평생을 오로지 동초제판소리 맥을 잇고 보존하는데 헌신과 열정을 다해 각종 판소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판소리 명인이다.김광숙 무용가는 전북무형문화재 48호 예기무 보유자로 이홍구 선생에게 금천무를 전수받아 현재 진안여고학생들에게 금천무를 지도하고 있다. 제1회 대한민국무용제 연기상을 수상했다.전북 최초 문인지인 문예가족은 50년의 맥을 이어오며 매월 문학 간담회와 세미나를 통해 전북문단 위상 제고에 앞장서는 등 전북문단에 활력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북현대작가회 창립멤버인 임병춘 화가는 반구상계열의 대표 화가이자 전북화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중견작가로 묵묵히 후배들을 지원하고 전북미술대전 운영에 헌신해 왔다.박영권 서동오페라 단장은 전북 최초로 음악협동조합을 창단했으며 평생을 지도자와 연주자로 향토 음악발전에 기여해 왔다는 평이다.본상은 상패와 200만 원, 공로상은 상패와 5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내달 13일 오후 4시에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실시한다.
한류와 한문화의 중심, 막걸리의 맛과 멋을 세계로.막걸리 축제인 막걸리 아리랑 in 전주 2016가 19일 전주 르윈 호텔 맞은편 도란도란 캠핑장 일대에서 음식주가 익는 사이, 문화가 춤추다는 슬로건 아래 한옥마을 관광객과 함께 어우러지며 성대하게 개최됐다.한문화국제포럼(이사장 김관수)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총 4부에 걸쳐 진행됐다.제1부 행사는 전주 울림 에코(ECHO) 주제로 각설이부채춤 공연과 살풀이춤, 풍물놀이에 이어 판소리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제2부 행사는 낭만 아리랑 주제로 색소폰과 난타 공연에 이어 시낭송과 포크송 공연 등이 열렸다. 본행사인 제3부에서는 힙합 래퍼 MC 크로우의 공연에 이어 개식 선언내빈 소개경과보고대회사축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제4부는 흥흥흥 놀아불자 주제로 댄스동아리합창단 공연과 장기자랑에 이어 트로트 가수 무대가 펼쳐졌다.김관수 이사장은 대회사에서 한옥마을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아 한류와 한문화가 한국 미래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며 현 시국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큰 힘이 바로 한류 콘텐츠의 중심인 한국의 맛과 멋인 동시에 전통주 막걸리에 담긴 미학이라고 밝혔다.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축사에서 논두렁에서 밥 대신 주린 배를 채웠던 막걸리의 본 고장 전주에서 막걸리 축제가 열리는 것은 전주인의 자부심이라며 오늘 하루 바쁜 일손을 놓고 맛과 멋, 그리고 정에 취해보자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도내 막걸리 업체 15곳이 참여, 부스를 운영하며 홍보와 시음행사도 병행했다.첫 행사이다보니 아쉬움도 남았다. 대규모 촛불행사로 인해 참여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부스 배치의 잘못된 점과 운영 미숙 등도 있었다. 이채윤 조직위 체험부스총괄위원장은 축제에서 먹고 마시며 즐기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도내 막걸리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행사장 입구에 메인 무대와 음식관을 마련하다보니 정작 체험이나 시음 행사부스가 외곽으로 빠져 시민들에게 막걸리 브랜드를 충분히 알리지 못한 부분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한문화국제포럼은 지난 9월 총 인원 107명이 참여하는 14개 분과의 조직위를 구성, 회원들의 재능나눔 자원봉사로 23일간 콘텐츠 회의 등을 거쳐 미식문화축제를 개최하게 됐으며 내년에는 봄과 가을 두 차례 막걸리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한편 한문화국제포럼은 6대 한(韓) 스타일 브랜드인 한지 한글 한식 한복 한옥 한국음악을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버무려 멋 맛흥이 넘치는 지속가능한 콘텐츠로 개발승화시키고 전 세계에 보급하고자 지난 3월 창립한 단체다.
최근 타이베이를 찾는 외국 관광객에게 크게 주목받는 곳이 있다. 송산문창원구(松山文創園區, Songshan Cultural and Creative Park)와 화산1914창의문화원구(華山1914創意文化園區, Huashan1914 Creative Park), 사사남촌(四四南村), 보장암국제예술촌(寶藏巖國際藝術村, Treasure Hill Artist Village) 등. 일제강점기 각각 공장과 군사시설이었던 이들 공간은 지금은 모두 문화시설로 옷을 갈아입었다. 특히 이들 공간은 타이베이 도심 곳곳에서 예술가와 시민들의 만남의 공간으로 크게 사랑받고 있다.△1990년대부터 새로운 기능 모색2차 세계대전때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은 타이완에는 군수산업 잔재가 유난히 많다. 일제는 전쟁자본확보를 위해 타이베이에 대규모 담배공장과 양조공장 등을 지었고, 도심 곳곳에 군사시설도 마련했다. 패망 후 이들 시설은 타이완정부에 넘겨졌고, 오랫동안 국영산업체로 유지됐다. 1990년대 들어 전 세계적으로 산업과 무역구조가 개편되고, 국영기업의 민영화가 이뤄지면서 타이완에서도 이들 시설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이때 타이베이 시정부가 택한 것이 문화육성정책이다. 시 산하에 타이베이시문화기금회(台北市文化基金會, Taipei Culture Foundation)를 만들고 문화정책을 확장했다. 문화기금회는 송산문창원구와 보장암국제예술촌 등 도심내 문화시설 조성과 운영, 영화축제 등 문화행사, 미술관 운영, 예술인 해외활동 지원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하고 있다.△민간이 운영하는 화산1914타이베이 도심에서 가장 먼저 문화재생이 이뤄진 곳이 화산1914창의문화원구이다. 1914년 일본인이 지은 양조장을 정부가 매입해 운영하다 1987년 공장이전으로 시설이 비었다. 정부와 문화예술인들이 새로운 기능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댔고, 1997년 예술인들이 화산문화지구진흥협회를 설립해 화산1914 조성에 참여했다.화산1914는 소유는 국가지만 민간이 위탁운영한다. 공연장과 전시장 독립영화관 서점 공방 까페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서있다. 타이베이 중앙역 인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한데다 붉은 벽돌창고 수십채가 몰려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로도 주목받고 있다.△문화정책 뒷받침하는 송산문창원구최근 타이베이시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 송산문창원구다.이곳은 1940년 담배공장으로 완공됐다. 1980년대에는 2000여명이 근무하며 타이완 수출을 주도할 만큼 산업의 중심지였다. 이곳 역시 민영화와 공장이전으로 용도가 다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모색했다. 타이베이시는 2001년 이곳을 시등록문화재로 지정하고 문화시설로 용도를 변경했다.송산문창원구가 본격적으로 조성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다. 4만2840㎡의 부지에 사무동과 생산공장 정비소 수리공장 창고 어린이집 검사소 등 십여채가 넘는 건물이 온전하게 남아있는데, 이들 시설을 문화공간으로 재단장해 2011년 정식 개관했다.송산문창원구는 전시장과 공연장이 중심시설이다. 특히 이곳의 전시장은 신진작가와 디자인분야에 활짝 열려있다. 디자인산업은 타이베이시 주력 분야이기도 한데, 시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세계디자인전시회를 이곳에서 열고 있다. 디자인박물도 원구내에 운영하고 있다.작가발굴과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촨린(釧玲) 송산문창원구 마케팅팀장은 송산문창원구는 정부가 지원하는 시설인만큼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문화예술장르를 육성하고 있다면서 문창원구내 상업공간을 신진작가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이곳에는 민간기업이 투자한 쇼핑몰도 들어서있다. 서점기업인 성품(成品)서점이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은 쇼핑몰에는 공방과 호텔 등이 입점했는데, 공방은 예술가들이 직접 운영하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송산문창원구 재생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검사소와 제어실 등 아직도 비어있는 공간이 남아있어 이들 시설활용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역사와 문화 만나는 공간군사시설을 문화적으로 재생한 사사남촌과 보장암국제예술촌도 타이베이의 자랑거리다. 사사남촌은 군용지로 사용됐던 곳을 전시장과 공원으로, 보장암국제예술촌은 군인 주거지를 작가들의 창작공간으로 만들었다.이들 산업 및 군사유산에 대해 철거 주장도 있었지만 타이안정부와 타이베이시가 시민과 예술가의 요구를 받아들여 정부소유인 이들 시설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이 웨이(易衛) 보장암국제예술촌 매니저는 타이베이 대부분의 문화재생시설은 주민과 예술가들의 요구로 마련됐다며 문화재생이 결정되면 정부가 관련법을 만들고 기금을 조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 시설은 모두 원형을 보존하고, 공간이 지닌 역사성을 공유하는데 공을 들인다. 촨린 팀장은 송산문창원구 재생시 담배공장과 관련된 유물을 찾고, 훼손된 곳을 건축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일부터 했다며 시민들이 송산문창원구에 오는 것은 역사를 지닌 옛 건물과 그 안에 담긴 문화콘텐츠를 동시에 만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송산문창원구와 화산1914, 사사남촌 등은 도심문화공원으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 <끝>
뮤지컬 공연 보고 전통놀이 체험에 한문화 전시 관람까지 하루에 즐기세요.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동철)은 합굿마을(대표 김여명)과 공동으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국악 뮤지컬 공연 용을 쫓는 사냥꾼을 비롯해 전통놀이체험, 전시관 관람 등을 한데 묶은 전통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16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이다.용을 쫓는 사냥꾼은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이 관람 가능한 국악 공연으로, 용을 잡아 인생역전을 바라는 이들이 용을 찾아나서는 모험기를 다룬 뮤지컬이다. 17~18일 오후 1시30분과 7시30분, 19일 오후 1시30분과 5시, 20일 오후 5시 등 4일간 총 7회 공연한다.공연 관람 후에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 도담도담 놀이터를 마련했다. 문의 합굿마을(063-236-1577).
음식의 도시 전주에서 막걸리를 주제로 한 시음문화 행사가 열린다.한문화국제포럼(이사장 김관수)이 오는 19일 전주 르윈 호텔 맞은편 도란도란 캠핑장 일대에서 막걸리 아리랑 in 전주 2016을 연다.지난 3월 창립한 한문화국제포럼은 한국 문화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보급하기 위해 모였다. 생활양식, 전통문화, 예술, 이야기, 대중문화, 신화, 개인의 경험, 역사 기록 등을 발전시켜 문화정체성을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막걸리 아리랑은 우리 전통주 막걸리가 널리 문화로 꽃 피워나가길 바라는 취지로 마련됐다. 맛과 멋의 고장인 전주에서 음식과 문화를 융합한 축제를 기획해 브랜드화하겠다는 의도다.행사는 옛날 막걸리 주점 형식으로 캠핑장에 판이 마련된다. 도내 막걸리 제조업체들이 생산하는 다양한 맛의 막걸리를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다.행사장 안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노래 경연, 가면 춤 대회, 한복입기 대회, 시낭송 공연, 밴드 공연, 삼행시 짓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김관수 이사장은 전통술과 먹을 거리, 생활문화 체험을 함께 구성해 음식문화 축제의 다변화를 꾀하고자 한다며 가족, 연인, 친구할 것 없이 다 함께 모여 흥겨움에 취하고, 맛과 멋, 정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사회의 종교생활에서 하나의 역설이 되어 가고 있는 상황을 표현했다. 정글의 법을 가지고 있는 동물(호랑이, 사자, 독수리 등)의 기호를 사용했다. 만물은 신 앞에서 평등하다는 것과 모든 차이는 실제로 부의 차이일 뿐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신들을 위한 교향곡은 일종의 연애편지다. 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전주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 뒤편 남고산성 길을 따라가면 전주 산성마을이 나타난다. 현재 산성마을은 수려한 자연풍경과 역사문화적 자원을 갖고 있지만 문화재 규제로 개발행위가 제한되면서 상당수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고 있는 상황.이 마을은 올해 전주문화재단(이사장 김승수)의 판소리 다섯마당 예술마을 만들기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전주 대표 전통문화자원인 판소리를 활용해 마을 역사환경과 연계한 이야기와 콘텐츠를 만드는 것으로, 예술을 통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기획됐다. 마을 공연, 음식 조리법 개발, 체험교육 등을 개발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관광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산성마을에는 삼국지의 관우를 무제로 모시는 관성묘가 있고, 사당 양쪽 벽에는 <삼국지연의>의 내용을 그려 넣은 벽화가 있다. 또한 주민들은 매년 관우제를 지낸다. 이에 따라 산성마을을 적벽가 마을로 조성했고, 전주문화재단과 전문가, 주민들이 함께 의견을 반영해 약 두 달간 적벽가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지난 12일에는 마을 내 충경사 마당에서 개발한 프로그램 동네밥상과 동네창극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김영애씨 등 솜씨 좋은 마을 주민 6명이 음식을 대접했고, 일부 주민들과 예술인들은 함께 준비한 동네창극 화용도가 여기로세를 공연했다. 따스한 날씨 덕분인지 온 마을 주민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창극 화용도가 여기로세는 적벽가 중 조조가 관우에게 패하고 목숨을 구걸하는 장면을 산성마을을 배경으로 재구성했다. 김인석 박향엽 양혜화 염보섭 이점이 이정희 하동옥씨 등 주민들이 배우로 참여했다. 창극 지도를 맡았던 왕기석 명창과 정민영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원 등도 함께 출연했다. 주민배우들은 공연 참여도 재밌지만, 무엇보다 주민, 방문객들과 함께 즐길 거리가 생겨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구경 온 주민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을 좋아진다는데 누가 반대 하겠냐고 말한 한 주민은 마을을 보존하면서도 문화를 통해 활성화시킨다는 것이 좋다. 도중에 중단되는 일 없이 판소리 마을로 잘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주민들의 흥미와 관심, 참여도는 높지만 자생력 확보를 통한 사업의 지속성이 관건이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첫 행사인 만큼 재단이 주도하고, 전문 배우 등 전문가들이 함께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앞으로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수익모델을 만들고 생산자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등 주민주도형 추진체계를 구축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 대해서도 이번 달 내로 전문가와 주민들과 의견 공유회를 열어 수정보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는 풍요로운 미래를 설계한 풍석 서유구의 실용성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는 풍석 한마당을 15일 오후 1시30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개최한다.조선 말기의 실용학문인 실학사상을 21세기에 걸맞게 재해석하기 위해 강연대담체험 형태로 진행하는 실학 한마당의 세번째 프로그램이다.풍석 서유구는 선비임에도 불구하고 농업음식의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대한 실용지식을 집대성한 인물이다.이날 행사에서는 전종욱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연구교수가 농사, 음식, 의학-임원경제지의 실용지식을, 임채군 전북 농촌관광지원센터 대표가 콘텐츠로 다시 살아나는 실학정신을 주제로 강연, 풍석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와 귀농귀촌을 중심으로 실학정신을 재해석한다. 또 미래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풍석 서유구의 실용정신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에 대해 전종욱 교수와 임채군 대표, 진병춘 풍석문화재단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나서 풍석토크를 진행한다. 함영대 성균관대 책임연구원의 사회로 진행된다.실학 한마당의 첫번째 프로그램인 다산 한마당은 지난달 25일 남양주에서, 두번째 담헌 한마당은 지난 9일 천안에서 열렸다. 또한 종합 한마당은 다음달 12일 서울서 열린다.한편 실학상상프로젝트 공모전도 열린다. 실학가치(창의혁신성, 실용성, 개방성)의 현대적 재해석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 접수 마감은 오는 24일이며 30일 6개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내달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종합한마당에서 개최된다.
타이완 남부의 항구도시 가오슝(高雄市)은 산업유산을 문화재생하는 아시아국가들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불과 15년 전만 하더라도 평범한 항구도시였던 이곳이 급부상한 것은 대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보얼예술특구(駁二藝術特區, THE PIER-2 ART CENTER) 때문이다. 25동의 물류 창고가 공연장과 전시장 영화관 박물관 창작공간으로 빠르게 바뀌며 대단위 문화지구로 가꿔지고 있다.△중공업물류 도시로 영화 누려가오슝은 중공업과 물류가 발달한 항구도시였다. 산업발전과 함께 중공업은 쇠락했고, 물류기능도 감소했다. 타이베이에 이어 타이완의 두 번째 도시였지만 발전 동력을 잃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제2부두에는 수십 여동의 물류창고가 있었지만 도시 쇠락과 함께 창고도 비어갔다. 가오슝시가 물류창고단지에 주목한 것은 지난 2000년부터이다. 전성기 도시 역사를 간직한 이곳을 문화특구로 지정하고, 기업소유의 창고를 직접 임대하기 시작했다.△문화재생으로 전성기 되찾아예술가들이 모이면서 문화특구에 대한 관심이 촉발됐다. 2000년대 초반 예술가들이 창고를 빌려 창작과 공유작업을 했다. 가오슝시가 본격적으로 특구 조성에 나선 것은 지난 2006년부터. 문화국 산하에 보얼특구 운영센터를 두고 임대 창고를 늘리면서 공간을 가꿨다.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진지 10여년 만에 보얼예술특구에는 25개의 문화창고가 들어섰다. 특구는 크게 세구역으로 조성됐는데, 가장 먼저 가꿔진 곳이 따용창고지(大勇倉庫群, DAYOUNG WAREHOUSE)다. 보얼(駁二, PIER-2)이라는 명칭은 따용창고지에 남아있는 창고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따용창고지에는 12개동의 산업유산이 남아있다. 대부분 2차 세계대전 당시 지어진 것들로 물류창고와 함께 국영은행 창고도 있다. 현재 이곳에는 영화관과 서점, 전시장 등이 들어섰다. 특수효과 등 영화관련 업체도 입주했고, 공예관련 제조업체도 있다. 영화관은 상업영화와 예술영화를 함께 상영하며, 전시장은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서점은 타이완의 유명 서점기업인 성품(誠品)서점이 맡았다.△역사 기억하는 공간 구성7동의 창고가 모여있는 펑라이창고지(蓬萊倉庫群, PENGLAI WAREHOUSE)는 공간의 역사를 기억하는 시설이 들어섰다. 펑라이창고지에는 가오슝 최초의 기차역이 있었다. 철로와 항구가 만나는 곳에 창고단지가 조성된 것이다. 가오슝시는 창고 중 두 곳을 철도박물관으로 꾸몄다. 가오슝시의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이다. 창고 사이사이에 작은 철로를 깔아 꼬마기차도 운영한다. 다른 창고는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펑라이창고지에는 다른 구역과 달리 넓은 잔디광장이 조성됐는데, 시민들의 피크닉장소로도 사랑받고 있다.세개의 구역중 최근에 조성된 곳이 따이창고지(大義倉庫群, DAYI WAREHOUSE)다. 이곳은 예술가 창작공간과 작가들이 직접 운영하는 공방이 들어섰다. 레지던시공간은 대부분 외국작가를 입주시켜 현지 예술가와 교류할 수 있도록 하고,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공방은 창작과 체험 및 판매로 이어지는 곳인데, 문화산업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시 정부가 운영하는 유일한 특구보얼예술특구가 이렇듯 대규모의 복합문화특구로 가꿔진 것은 가오슝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얼예술특구는 타이완에서 시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유일한 문화특구이다.시는 부둣가의 창고를 직접 임대하고 전담 부서를 만들어 민간전문가를 채용했다. 운영센터에는 40여명이 일하고 있는데, 공무원과 기획자가 절반씩 차지한다. 시는 항구주변을 문화특구로 지속 조성관리할 방침이다. 부두 주변 개발계획을 세우고, 현재 특구를 관통하는 옛 철로를 따라 경전철을 놓고 있으며, 시의 유람선도 특구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순수예술공간과 상업공간의 조화도 특징이다. 순수예술공간은 운영센터에서 직접 관리하지만 영화관 서점 공방 까페 등 특구내에 다양한 상업공간은 민간에 임대하고 있다. 운영자는 엄격하게 선정하는데,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공간이어야 하는 것은 물론 인테리어까지 사전 협의하는 등 특구내 시설들과 조화를 이루도록 관리하고 있다.콘텐츠를 가꾸는데도 열심이다. 특구에서는 국제철제예술제와 컨테이너축제를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다. 중공업과 항구도시의 성격을 보여주는 행사인데, 철제예술제는 폐철제를 기증받아 2주동안 작가들이 특구에 모여 현장에서 직접 작품을 만들고 전시한다. 특구 곳곳에 전시된 대부분의 설치작품이 철제예술제를 통해 만들어진 것들이다.린 훼이 위 보얼예술특구 관리팀 매니저는 지난 10여년 동안 가오슝시 문화정책에 큰 변화가 있었다면서 시가 공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아직도 비어있는 창고가 많아 특구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과거를 기억하며 현재와 미래를 가꾸는 보얼예술특구만의 특성을 지키면서 장기적으로 독립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단골집은 늘 정해 놓고 다니거나 거래하는 곳을 말한다.우리의 민속신앙은 전통적으로 귀신이나 자연물을 섬기는 샤머니즘이었다. 이런 무속신앙은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미신이라 하여 많은 배척을 받았으나 아직도 우리 민족의 의식 속에 뿌리 깊게 남아 있다. 지금도 도심에 대나무에 깃발을 꽃아 놓은 집을 더러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무당이 있는 곳을 가리키는 표시다.옛날에는 가족 중에 병이 들거나 집안에 재앙이 있으면 무당을 불러다 굿을 하거나 제사를 지냈다. 이렇게 굿을 하는 것을 푸닥거리라고 하며, 병이나 재앙의 원인이 되는 살(煞)을 푼다는 뜻에서 온 말이다. 푸닥거리라는 말은 무당이 벌이는 굿이 매우 요란하다 하여 흔히 시끄럽게 법석을 피운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리고 굿을 할 때마다 늘 정해 놓고 불러다 쓰는 무당을 단골(당골)이라고 했다.지금의 단골손님이니 단골집이니 하는 말들이 여기서 비롯했다. 즉 단골손님 이니 단골 장사니 하는 단골이라는 말들이 당골에서 나왔다.실제로 단골들은 무속상의 제도적 조직인 단골판을 가지고 있어 다른 집으로 가는 것을 허락지 않았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사건과 현 정권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통제로 분노한 도내 예술인들이 광장으로 나섰다. 며칠 새 기온이 뚝 떨어져 매서운 추위가 옷깃을 파고들었지만 성난 민심을 붙들진 못했다.지난 9일 오후 6시 30분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일반시민들과 예술인, 학생, 민주노총 전북본부 관계자 등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사)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 전주지부(회장 이형로)가 주최한 국정농단몸통주범 박근혜 하야 콘서트가 열렸다. 시민들은 허연 입김을 내뿜으면서도 박근혜 정부 퇴진하라, 민주주의 살려내자 외침을 멈추지 않았다.예술인들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풍자한 소설과 시를 발표하고, 동요 동물농장을 개사한 하야송을 부르는 등 예술인의 방식으로 목소리를 냈다.김저운 소설가는 박근혜 대통령의 시점에서 쓴 글로 현 시국을 풍자하는 대국민 하야 성명서를 발표했다.저는 이 시점에서,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권한과 직무를 내려놓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려합니다훗날 우주의 기운으로 저의 삶이 끝나게 되면, 저에게 일편단심 충성을 보인 이정현과 김기춘 등을 같이 순장해 주십시오. 꼭 함께 묻어달라고 부탁드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저승에도 혼자 못가는 혼이 비정상인 사람입니다.예술인들이 보여준 풍자와 해학에 광장 곳곳에서는 박수와 함께 속 시원하다 통쾌하다 멋지다 등의 발언이 터져 나왔다.집회에 동참한 유대수(52) 판화가는 온 사회가 분노하고 있지만 문화예술계는 블랙리스트를 통한 검열과 일부 문화계 인사들의 이권 챙기기 등이 더해져 분노가 더욱 크다며 현 정권의 정책 방향은 문화융성이 아니라 문화후퇴라고 비판했다.예술인들이 연대해 저항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예술의 사회적 책무라고 강조한 이형로 전주민예총 회장은 앞으로도 현 시국의 민낯을 글과 노래, 미술작품으로 표현하며 예술인으로서의 표출과 비판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오는 12~13일 오대산사고와 강원충청감영을 주제로 생생 문화 답사를 갖는다.이번 답사는 조선왕실의 뿌리를 찾아서 6탄으로 기획, 임진왜란 이후 실록이 보관된 5대 사고 중 하나인 오대산사고와 월정사 및 상원사 일대, 강원 원주감영과 충청 충주, 공주감영을 찾는다.또, 고려 말의 혼란한 정치를 개탄하며 치악산에 들어가 은거했던 운곡 원천석 묘역과 원주역사박물관 등도 둘러볼 예정이다.2011년부터 시작된 생생 문화 답사는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의 지원을 받아 전주역사박물관과 어진박물관, 전주문화연구회가 공동 주관하는 답사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로부터 명품답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주문화사랑회 홈페이지(www.ok jeonju.net)에서 선착순으로 35명을 모집한다. 참가비 10만원(차량숙식 등 포함). 문의 전주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228-6485~6).
군산 출신 배우 김수미 씨 별세⋯전북 애도 물결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다 같이 다 함께"… 원불교 전북교구 교단 기틀 정비, 새로운 도약 준비
전북시인협회장 후보에 이두현·이광원 최종 등록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금산사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전북작가회의, ‘불꽃문학상’ 황보윤·‘작가의 눈 작품상’ 박복영
전북 청년작가들의 비빌언덕, 유휴열미술관
국내 첫 ‘남성완판춤전’, 전주에서 열린다
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영주 작가-신시아 라일런트, '그리운 메이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