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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 대상부 장원(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백승혜 씨가 이름을 올렸다. (사)정가보존회(이사장 한광수)는 지난 26일 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서 제16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집행위원장 임환)을 열었다.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는 평생을 정가에 바친 지봉 임산본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시조창을 계승·발전시키고 정가 대중화에 앞장서며 정가를 전승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에 개최된 개회식에는 임환 집행위원장, 한광수 (사)정가보존회 이사장, 정화영 전북자치도 문화산업과장, 박병윤 전북자치도 문화산업과예술지원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는 대상부 총 43명이 참가했으며, 본선 진출자는 구보경, 김상태, 백승혜, 류영애, 홍성원 등 총 5명이었다. 대상부 장원은 백승혜 씨가 차지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을 수여 받았다. 대상부 최우수상(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은 류영애 씨가, 우수상(전주시장상)은 김상태 씨에게 돌아갔다. 준우수상(전주시장상)은 구보경, 홍성원씨가 각각 선정됐다. 변진심 심사위원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정가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며 "정가인들의 뜻과 의지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광수 정가보존회 이사장은 ”전국 최고의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지봉임산본 대회는 임산본 선생의 시조인으로서의 자세와 명성을 잇고 시조 발전의 틀에 굳건히 해나가기 위해 어려운 환경이지만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임환 집행위원장은 “전통문화예술계의 폭이 급격히 좁아지는 상황에서 꿋꿋이 지켜가는 시조 동호인들에게 깊은 감사과 존경을 드린다”라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시조의 현 상황을 극복하고 전통을 사랑하는 시조의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임기만료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후임자 물색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전주 대표 문화예술단체로써 권한과 책임이 막중한 만큼 후임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26일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백옥선 현 대표이사의 임기는 오는 7월 21일까지다.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을 위해선 임기 만료 2달 전까지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설치·구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전주문화재단 차기 대표이사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이 최근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모두 7명으로 전주시 2명, 전주시의회 3명, 전주문화재단 이사회에서 2명씩 추천했다. 전주문화재단도 임추위 구성에 맞춰 지난 23일부터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절차가 공식화하면서 자천타천 여러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지난해 12월 공로연수에 들어간 전주시 C 국장과 우범기 시장 선거캠프 출신이 K 과장 등이다. 이밖에도 언론인 출신 K 전 보도국장과 문화예술 인사인 H 씨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음달 7일까지 서류접수가 마감되면 11일 서류심사와 18일 면접심사를 거쳐 19일~24일 사이에 고득점자 순으로 복수의 임용후보자를 추천하게 된다. 이후 우범기 시장이 후보 추천자 가운데 한 명을 낙점하게 된다. 후보자 발표는 24일로 예정돼 있으며 결격사유 조회와 인사청문회 등의 과정을 거친 후 7월18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지역 문화계는 전주문화재단을 이끌 새 대표이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방침으로 전주시 문화분야 출연기관 2곳인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전통문화전당 통합론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실제 전주시가 지난해 11월 추진한 ‘전주시 운영관리 문화시설 경영진단’ 용역 결과에서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의 조직 효율화를 위해서 2개 기관의 중복업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도출된 바 있다. 전주시는 대표 문화예술기관인 전주문화재단에 한국전통문화전당의 일부 업무를 이관시켜 재단 규모를 더욱 키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문화예술계는 전주문화재단이 이전보다 막중한 임무를 맡을 수 있어, 차기 대표는 중장기적인 미래 전략과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지역 문화계 한 인사는 “공무원이냐 민간인이냐의 이분법 논리로 수장을 채우는 것이 아닌 진정한 리더십을 갖춘 인사를 발탁해야 한다"며 "전주 대표 문화예술기관의 수장 역할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적임자가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역사문화교육원이 지난 25일 '한국에는 솟대가 없다'를 주제로 역사문화 강좌를 열었다. 격주제로 토요역사문화 강좌를 열고 있는 전북역사문화교육원(원장 김경민)은 그동안 군산대학교 박물관장 곽장근 교수가 장수 지역에 산재한 봉화, 산성, 고분, 제철유적 등 전북지역 가야문화에 대하여 4차례 강의를 해왔다. 곽장근 교수에 이어 두 번째 강사로 송화섭 전 중앙대 교수가 나섰다. 송화섭 교수의 첫 강의주제는 '한국에는 솟대가 없다'로 교수는 그동안 한국인들의 고착화된 북방문화론을 비판하면서 소도와 솟대를 동일시해온 기존 관념과 인식을 부정하고 마한의 소도와 민속신앙의 솟대는 전혀 관련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소도기록은 중국사서인 삼국지위서 동이전에 처음 등장한다고 밝히며 중국 운남지역에서 발견한 입대목현령고(立大木懸鈴鼓)의 자료를 토대로 손진태의 솟대론을 부정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립민속박물관의 조사보고서에 근거해 한국에는 진대, 돛대가 있을 뿐 솟대는 없다고 주장했다. 진대는 사찰의 당간에서 기원하였고, 한국에서는 당번(幢幡)을 거는 당간이 고려시대에 풍수비보 기능으로 정착하면서, 조선 후기에 이르러 처음으로 진대 돛대 문화가 민속신앙으로 고을과 마을에 오리 진대가 출현하였다고 역설했다. 오리진대는 쇠, 돌, 나무로 만들어진 간주에 3마리의 물오리를 장식하는 게 오리진대의 원형이다. 송화섭 교수는 "오리진대는 한국에만 분포하는 풍수비보와 불교민속의 상징물이라면서 밀교의 택지법과 목부비공형설화가 결합하여 태동한 것"이라며 "진대문화의 발상지가 전북 해안지역으로 부안읍에 조성된 돌돛대, 돌진대, 돌당간이 진대문화의 원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 근거로 부안읍 오리진대에 새겨진 1689년 부안읍의 오리진대는 세계문화유산으로서 탁월한 가치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4 대한민국 숙박세일페스타 '지역특별기획전'에서 전북 숙박 상품을 구매하면 5만원의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과 전북특별자치도는 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로 숙박 상품을 예약하면 이같은 혜택을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2024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는 온라인을 통해 국내 숙박 상품을 예약하면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숙박 할인 적용 기간은 28일부터 7월14일까지다. 할인쿠폰은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동안 발급받을 수 있다. 한 쿠폰당 전북자치도와 재단은 2만원을 지원하고 한국관광공사는 3만원을 지원한다. 발급 시작일은 28일 오전 10시부터다. 선착순으로 1인 1매에 한하여 쿠폰이 발급된다. 7만원 이상의 숙박 예약 후,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쿠폰은 자동으로 소멸되며 소멸된 이후, 쿠폰 재발급도 가능하다. 숙박 할인쿠폰은 야놀자, 여기어때, G마켓, 11번가, 티몬, 쏘카 등 30개사 32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한민국 숙박세일페스타' 또는 '여행가는 날'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익산시의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이 ‘2024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따르면 ‘2024년 지역대표 예술단체육성 지원사업’을 공모해 예술단체 총 22개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에 문체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선정된 예술단체에 올해 총 106억 원을 지원하게 된다. 문체부는 ‘문화가 이끄는 지방시대, 문화가 이끄는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에서 활동할 예술단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업을 올해 추진한다.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과 함께 이번에 선정된 예술단체는 총 22개로, 클래식 2개·연극 11개·무용 2개·전통예술 7개다. 경기·인천권 3개, 강원권 3개, 충청권 8개, 경상권 6개, 전라·제주권 2개가 이름을 올렸으며,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지역 고유 콘텐츠를 바탕으로 예술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은 1995년 창단됐다. 대표 작품 <할머니의 레시피>, <경로당 폰팅사건> 등 30여 년 간 정기공연 580여 회를 개최해 왔다. 또 이들은 ‘익산서동축제’, ‘익산문화재 야행’ 등 지역 축제 연계 공연관광·마케팅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 삼양다방이 오는 10월 2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삼양다방에서 ‘천년전주 굽이치는 이야기 속으로’ 인문학 강좌를 진행한다. 이번 강좌는 전주와 한옥마을, 동문거리 골목이야기 공유로 방문객 길잡이 교육을 위해 마련됐다. 더 나아가 전주 근현대 문화관광자원, 한옥마을-동문거리의 정체성 쇄신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재방문을 유도한다는 취지로 열린다. 사업 대상은 전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전화(063-231-2238)로 가능하다.
△글제목: 엄마와 꽃 화분 산 날 △글쓴이: 백승민(진주 금호초 3년) 학교 수업을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엄마가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학교 앞 벚꽃이 방긋 웃으며 피어있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엄마와 손을 잡고 집으로 가는 길에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오늘 날씨는 어떤지 즐겁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엄마가 길가에 꽃들을 보며 예쁘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듣자 ‘엄마에게 꽃을 선물해서 기쁘게 해드려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집 근처 길가에 꽃을 파는 곳에 가서 같이 구경하자고 했다. 그곳에는 작고 노란 아기 수선화와 초록빛 향기가 가득한 로즈마리 등 예쁜 꽃들이 많이 있었다. 나는 밝은 얼굴의 예쁜 노란 수선화와 초록빛 로즈마리를 골라서 엄마에게 선물했다. “엄마, 이거 내 용돈으로 사는 거야! 엄마 선물이에요.” 엄마가 꽃처럼 활짝 웃으셔서 나도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 엄마~ 사랑해요!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못자리에 모가 한 뼘쯤 자랐습니다. 또록또록 잘 여문 버선 배미 씨나락, 아버지가 항아리에 갈무리해두었지요. 쟁기질해 물 잡아 둔 논배미 이랴이랴 써레질했지요. 오늘은 우리 논 내일은 뒷집 논, 품앗이였습니다. 못줄잡이에게 몰리다 보면 벌겋게 장딴지를 빤 거머리가 제풀에 떨어져 나가곤 했습니다. 흙탕물 속 미꾸리를 보았을까요, 잠방이를 걷어붙인 백로도 겅중겅중 뛰었고요. 못밥 광주리를 머리에 인 어머니는 찔레꽃 핀 무넘기를 돌아왔습니다. 누렁이는 앞장서고 막걸리 주전자를 든 누이동생은 뒤를 따랐지요. 모판 모도 사다 심는 세상입니다. 트랙터가 쟁기질하고 써레질한 논에 이앙기가 모를 내네요. 한걸음에 8줄씩 꽂습니다. 드론이 농약을 치고 콤바인이 추수할 겁니다. 보습 분무기 낫, 녹슨 지 오래입니다. 이앙기가 툴툴 툴툴, 못밥도 왁자하던 이웃도 없어 심심하다고 툴툴거립니다. 완두콩 놓은 흰 쌀밥에 하지감자 숭덩숭덩 빨간 풀치 조림은 이제 전설 속 그림입니다. 쌀도 공장에서 만들어 낼까 두렵네요. 자주 지나는 도로 옆 바둑판 논배미가 어느 틈에 파릇합니다. 쌀 米, 여든여덟 번 손이 가야 밥이 된다고 했습니다.
△글제목: 나에게 단 하나뿐인 할머니께 △글쓴이: 배여진(인천가현초 6년)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 할머니 손녀딸 여진이에요. 음, 2달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 항상 저희에게 전화하셔서 어디냐고 물어보실 때가 좋았어요. 예전에 할머니랑 같이 손잡고 목욕탕도 가고 세탁소도 같이 가고 할머니 집에서 하룻밤 같이 갔다가 다음날 할머니랑 떨어지기 싫어서 울었던 기억도 나요. 지금은 할머니 사진만 보면 마음이 힘들지만 그래도 극복하고 있어요. ㅎㅎ 할머니가 처음 돌아가셨을 때 제가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친구들이랑 영화 보려 했는데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안 봤어요. 물론 이게 절대 할머니 때문이 아니에요! 제가 힘들어서 안 본 거에요. 제가 크면서 점점 할머니께 전화를 안 드려서 할머니가 많이 외로우셨을 것 같아요. 할머니 살아계실 때 전화 자주 할 걸 그랬어요. 할머니 얼굴 볼 때 엄청 울었어요. 얼굴이 차가워 제 따뜻한 손으로 많이 만져주고 싶었지만 할머니가 너무 소중해서 막 못 만졌어요. 예전에 사촌 동생이랑 같이 할머니 얼음 사러 가는 게 너무 좋았는데 이제는 그런 심부름 시킬 사람이 없어요. 할머니 얼음 사 오면서 저희 간식도 사 오시라고 하시고, 저한테는 그렇게 착하신 분이 없었어요. 그래도 지금은 하나님 품으로 가셔서 할아버지, 왕 할머니 만나서 잘 지내고 계시면 전 마음이 놓이지만 한편으로는 슬퍼요. 1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서 할머니랑 하고 싶었던 것 꼭 하고 싶어요! 할머니랑 같이 자기, 할머니랑 대화하기, 할머니 간식 사드리기, 할머니께 요리 해드리기 등등 같이 하고 싶어요. 그리고 할머니! 저 꿈이 새로 생겼어요! 뭐냐면 제빵사예요! 제가 할머니께 빵 만들어서 드리고 싶은데 너무 늦었어요. 제 꿈에라도 나와서 제가 만든 빵 드셔보세요. 제가 먹어도 맛있는 건 할머니도 맛있으셔야 할 거예요!! 제가 맛있게 만들어 드릴게요. 제가 기도해도 할머니가 제 꿈에 안 나오실 때 슬프지만 그래도 전 끝까지 기다릴 거예요. 할머니도 꼭 제 꿈에 나와 주세요! 알겠죠? 그런데 할머니가 부르시던 찬송이 귀에 계속 맴돌아요. 할머니가 그 찬송가를 부르실 때 핸드폰만 하고 그냥 그 찬송가를 듣고만 있었을 때 제가 너무 불효녀 같았어요. 실은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눈물이 났어요. 전 할머니가 아픈 게 싫거든요.. 그치 만 전 할머니 앞에서 울 수가 없었어요. 제가 울면 할머니도 슬퍼하실까봐 나가서 울었어요. 할머니께서 주신 저의 마지막 선물은 사과주스였어요. 할머니가 제게 마시라고 음료 주신 게 마지막 선물이었어요. 전 누군가가 돌아가신 게 그렇게 슬프고 힘들다는 걸 전혀 몰랐어요. 할머니! 할머니는 하늘에서 항상 절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저희 꿈에서도 만나고 하늘에서도 만나고 다음 생에서도 꼭~만나요! 전 죽어서 다시 태어나도 할머니 손녀도 태어날게요! 할머니 그럼 안녕히 계세요. 항상 사랑해요. -할머니의 보물 손녀딸 여진 올림-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익산 왕궁보석박물관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가족소풍’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주말마다 진행해 온 '가을소풍'은 오는 25∼26일 다채로운 행사를 마무리한다. 전북도 대표 관광지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행사에는 익산 9경, 익산, 보석 등 3가지 테마로 가족·연인·친구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 및 체험 활동이 준비됐다. 체험 부스는 미륵사지 키링, 보석책갈피, 아가페정원 압화부채 등 익산의 대표 관광지들을 테마로 한 무료 체험 부스뿐만이 아닌, ‘자개 그립톡’, ‘ 숲을 담은 편백 스프레이’ 등 가족이 함께하는 유료 체험 부스도 추가돼 재미를 더했다. 또 ‘가족소풍’이라는 행사에 걸맞게 ‘도전! 가족 골든벨’, ‘숨은 보물을 찾아라’, ‘미니게임천국!’ 등 소정의 선물을 받아 갈 수 있는 게임형 행사도 마련했다. 여기에 ‘캐릭터 솜사탕 공연’, ‘메가 버블쇼’, ‘벌룬 퍼포먼스’ 등 온 가족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과 포토존, 친환경 제품·생활용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플리마켓도 운영된다. 익산시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민들뿐만이 아니라 왕궁보석테마대표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힐링할 수 있는 체험 및 공연을 준비했다”며 “기존과는 다르게 왕궁보석테마대표관광지 전역을 행사 대상지로 해 지역 대표 관광지인 보석 박물관이 한국의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아 동학농민혁명 명칭과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는 염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촉구하면서 동학농민혁명 명칭과 정신도 함께 포함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동학농민혁명은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투쟁했지만, 동학의 의미와 가치를 축소시키거나 왜곡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헌법 전문에 담아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토대가 된 동학농민혁명의 헌법적 가치를 명확히 세워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5‧18광주민주화운동 44주기를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에 불을 지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해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대표가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조국혁신당에서는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공세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17일 조국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 4년 중임제 △검사 영장신청권 삭제 등을 포함한 7가지 헌법 개정 사항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이 쏘아올린 개헌 논의를 민주당이 원포인트 개헌으로 받으면서 22대 국회에서 개헌안이 논의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 같은 역사적 맥락에서 동학농민혁명 명칭과 정신 또한 헌법 전문에 수록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은 부정부패와 외세의 침탈이 극에 달한 국가와 민족의 절대위기를 극복하고자 반봉건‧반외세 기치를 들고 대규모로 일어선 국민항쟁의 혁명운동이었다. 동학의 '인내천·사인여천'과 보국안민제 폭구민의 민권 실천은 자주와 평등을 강조하며 오늘날 민주주의 실현에 역사적 근원으로 평가받는다. 더구나 동학혁명은 일본 침략군과 맞선 항쟁이자, 3·1운동과 임시정부로 계승돼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시작이 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동학혁명 정신의 역사적 근거를 헌법 전문에 담을 수 있도록 정치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헌법 전문의 시작을 보면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되어 있다. 대한민국이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에 근거한다고 수록돼 있고, 3·1운동은 동학혁명을 계승한 제2의 동학농민혁명이라는 것이다.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이윤영 관장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혁명군 총대장은 '전봉준'이었고, 혁명군 대통령은 '손병희'였다.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천도교와 기독교 불교 측 민족대표 33인의 대표가 동학 3세 교조 손병희 선생이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장은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7인은 동학혁명 당시 동학대접주 출신이고 임시정부 주석 김구 선생도 동학접주 출신이다. 동학농민혁명은 3·1 독립운동으로, 3·1운동은 임시정부로 4·19혁명과 5·18 민주정신으로 계승된 것"이라며 "역사의 줄기에서 헌법 전문 수록은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 일이며, 이를 위해 정치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경식 선생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로 이해됩니다. 힘들고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감성이 누구보다 예민했기에, 우리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발언을 해달라고 부추겼습니다. 그러면서 그를 고통의 장안으로 몰아넣은 공범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1일 재일교포 고(故) 서경식 도쿄경제대 명예교수의 추모식 ‘서경식님과의 동행’에 참석한 정주하 백제예술대 교수의 말이다. 향년 72세의 나이로 지난해 12월 18일 우리의 곁을 떠난 고인은 재일조선인 2세다. 그는 고국의 민주화 운동에 관여했을 뿐만 아니라 이산자(디아스포라)로서 한일 양국에 국가주의·식민주의를 넘어서기를 촉구해 온 인물이었다. 고인은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교포 2세로 태어났다. 이후 와세다대학 불문과에 재학 중이던 1971년, 한국에서 유학 중이던 형 서승과 서준식이 군사정권의 간첩 조작 사건인 이른바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되는 일을 겪었었다. 잔혹한 고문을 받으며 1980년대 말까지 오랜 세월을 옥중에서 보낸 형을 위한 구명 운동을 바탕으로 고인은 민주화 운동과 일본인의 역사적 책임 등을 묻는 저술과 사회 활동에 평생을 힘써왔었다. 이처럼 이방인이자 소수자인 재일조선인의 정체성 문제를 탐구한 ‘디아스포라 지식인’ 고(故) 서경식 교수를 기리는 추모식이 21일 전주고백교회당에서 열렸다. 이번 추모식은 지난 2011년부터 고인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온 정주하 백제예술대 교수와 한상열 고백교회 목사, 고인의 형인 서승 씨가 고인을 한국의 땅에서 추모하며 기억하기 위해 마련했다. 추모식을 기획한 정주하 교수는 “지난해 별세 소식을 듣고 선생님께서 계신 일본으로 한달음에 달려가 일본 절차에 따른 장례를 치렀다”며 “하지만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하셨던 선생님의 생전 뜻을 기리기 위해 한국 땅에서 추모의 자리를 마련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고인의 형인 서승 우석대 석좌교수와 고인의 아내인 후나하시 유코 씨, 정주하 백제예술대 교수, 한상열 고백교회 목사 등을 비롯한 30여 명의 방문객이 자리했다. 서울·대구·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추모식을 찾은 이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전하며 소개했다. 이후 추모 공간 한가운데 놓인 고인의 유품인 검정 중절모가 얹혀 있는 소나무 조각을 둘러앉아 서로를 마주보며, 고인을 기억했다. 방문객들은 고인과의 관계, 인연 등 모두 달랐지만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하는 마음은 닮았다. 이날 고인의 형인 서승 교수는 ”타인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여기며 살아온 막냇동생이 먼저 떠날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동생은 제 마음속 나만의 경식으로 존재하듯, 다른 이에게는 저마다 다른 경식이 존재할 것이로 생각한다. 각자의 서경식을 품고, 동생에 관한 기억을 간직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이하 소리축제)가 21일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올해 키워드와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올해 소리축제의 키워드는 ‘로컬 프리즘:시선의 확장(Local Prism: Enlarging Perspectives)’이다. 전북자치도를 대표하는 공연예술로서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선언적으로 표방하며, 전북예술과 예술가를 주요 키워드로 삼아 세계적 시선부터 시대·세대·장르·지역적 해석의 시선까지 다양한 프리즘으로 탐구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와 함께 다른 로컬음악(월드뮤직)과의 대화와 다른 음악 장르(클래식, 대중음악)와의 만남을 통해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전하며, ‘전북예술’을 확장된 시각으로 다채롭게 해석해 우리에게 전해진 전통의 가치와 동시대적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포스터는‘SORI’, 각 글자에 의미를 담아내 도형으로 형상화한 소리축제 로고의 도형을 활용했다. 여기에 올해의 키워드인‘로컬 프리즘’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통해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강렬하게 표현해냈다. 소리축제 로고는 전통과 현대의 이어짐을 형상화한‘S’, 널리 퍼져나가는 우리 소리의 이미지를 담아낸‘O’, 한국의 전통매듭을 차용한 문양 속 전통과 현대가 축제의 장 안에서 화합하는 의미를 담은‘R’, 동시대 한국의 소리를 미래로 확장하겠다는 소리축제의 의지를 디지털 이미지로 표현한 ‘I’로 구성돼 있다. 또한 올해 포스터는 소리축제의 브랜딩을 위해 고유한 정체성을 시각적인 디자인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올해 축제는 8월 여름에 개최되는 만큼 축제를 더욱 뜨겁게 즐겨보자는 콘셉트의 붉은 계열 색상을 통해 뜨거운 강렬함을 강조했다. 한편, 올해 소리축제는 오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에서 개최된다.
국립무형유산원장이 부임 한 달 만에 또 다시 교체되면서 지역사회가 혼란스럽다. 특히 국립무형유산원장의 직급이 기존 고위공무원(1~3급)에서 서기관(4급)으로 강등되자 세계 최초 무형유산 복합행정기관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2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가유산청은 윤순호 국립무형유산원장(55)을 17일부터 국가유산청 무형유산국 국장으로 인사 발령했다. 부임 한 달 만에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이다. 후임으로는 국립무형유산원 박판용 무형유산진흥과장(57)이 부임했다. 4개월 가까이 공석이었던 원장 자리를 지난달 부랴부랴 채우더니, 다시 한 달 만에 수장을 교체하고 직급마저 고위공무원에서 서기관으로 낮춘 셈이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른 조직개편으로 인사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유산원이 갖고 있는 상징성을 고려할 때 직제 축소와 잇단 수장 교체는 조직 위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해 국가유산청은 무형유산국을 전주로 배치해 오히려 국립무형유산원의 위상과 조직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문화유산 정책의 패러다임 확장 기조에 맞춰 무형유산국이 전주에 자리를 잡으면 무형유산의 거점지로 확실히 도약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형유산국의 전주 배치는 정치권과 여론 공세에 떠밀려 나온 궁여지책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국립무형유산원과 무형유산국이 동등하게 업무를 처리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이다. 조직개편에 따르면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유산청장 직속 산하기관이다. 국립무형유산원장의 직급은 4급 서기관에 해당한다. 반면 무형유산국은 4개 과가 소속된 별도의 국으로 무형유산국장은 3급 고위공무원에 속한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관련 정책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국립무형유산원이 무형유산국과 동등한 위치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국립무형유산원에 대한 관심이 높은 탓에 직제 축소 등으로 인한 지역사회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지역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한 지붕 두 가족 체제가 만들어지게 됐다. 아무래도 무형유산국 조직 규모가 크고 국장 직급도 높다보니 국립무형유산원이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무형유산국과 국립무형유산원이 서로의 역할을 명확하게 분리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 방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국가유산청으로 전환되면서 조직 구성이 바뀌게 됐다"며 "무형유산국과 국립무형유산원이 협업해 조직과 위상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30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영예의 대상은 지정민씨의 ‘겹과 결’에게 돌아갔다. 전주시와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주최‧주관한 이번 전국한지공예대전에는 전통, 현대, 문화상품 등 3개 부문에 걸쳐 총 155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조현동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한지공예 전문가 9명을 심사위원으로 구성해 객관적이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수상작은 △대상 지정민(전주, 53세) △최우수상 전학식(군산, 73세), 조은희(서울, 50세) △우수상 권효선(전주, 26세), 김미경(용인, 55세), 박진아(광주, 53세) 등이다. 특히 대상을 수상한 지정민씨 작품은 시간의 충돌이 겹겹이 쌓인 흔적을 조형화한 ‘겹과 결’ 작품을 출품, 전통을 기반으로 한 줌치기법, 커팅기법, 코일링 기법 등을 활용한 창의적인 기법과 현대적 표현 및 조형성이 돋보여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현동 심사위원장은 “이번 한지공예대전에 개성 있고 새롭게 시도된 현대적 작품이 많이 출품돼 한지공예가 공예문화의 발전과 확산에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대회를 통해 유구한 한지문화의 역사와 전통이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2시 한국전통문화전당 2층 공연장에서 진행되며, 수상작은 이달 24일부터 6월 9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평생교육장학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전북개발공사에서 특별지정기탁한 3000만 원의 장학금을 임대주택 입주민 자녀 46명에게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진흥원은 기탁된 장학금의 용도에 맞게 전북개발공사가 운영하는 임대주택 단지가 있는 전주평화 1동, 익산 송학동, 진안군 진안읍, 무주 설천면 행정복지센터의 협조를 받아 중·고생 32명과 대학생 1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학생에게 지원될 장학금은 1인당 중·고생 50만 원, 대학생은 100만 원이다. 장학증서는 장학생 선발에 협조해 준 행정복지센터장을 통해 대상 학생에게 전달되며, 장학금은 본인계좌에 입금된다. 자세한 사항은 진흥원 장학금 담당자(063-276-8309)에게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전북개발공사는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주택사업을 시행 중이며, 전북특별자치도평생교육장학진흥원과 ‘전북특별자치도 인재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3000만 원을 진흥원에 특별지정장학금으로 기탁해 임대주택 입주민 자녀의 복지향상에 기여 중이다.
2024 익산장애인인권영화제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극장에서 열린다. 꿈마루협동조합,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중등특수교육과 동아리 Mano en Mano,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한국난청인교육협회 전북지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다시 권리를 외치다’로, 모두가 같은 권리를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영화제에서는 탈시설, 노동, 편견 등의 주제를 담은 12편의 영화와 다양한 부대행사가 3일간 진행된다. 22일은 탈시설 후 삶의 가치를 조명한 작품 ‘비상구 있는 집’을 시작으로 두 자립 장애인의 삶의 목표를 담은 ‘내 가슴 속에 피어난 민들레’, 둘의 사랑스러운 결혼생활을 담은 ‘성현이와 정미의 슬기로운 자립생활’이 상영돼 관객에게 잔잔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23일에는 콤플렉스를 가진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는 ‘목소리 큰 사람들을 위한 모임’, 청각장애가 있는 가을과 어플리케이션 속 AI의 대화를 그린 ‘마이디어’, 편견의 장벽을 넘어서 둘만의 방식으로 마라톤 준비를 하는 ‘50cm’,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연애와 가족 이야기 ‘내 귀가 되어줘’, 엄마의 시선으로 아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조금 느려도 괜찮아’가 상영된다. 24일 마지막 날에는 22명의 중증장애인이 권리 중심 노동을 통해 일상을 이야기하고 권리를 발굴해 나가는 ‘권리를 잇는 노동자들’, 노동을 통해 관계를 형성해 가는 ‘일로 만난 사이’, 미디어 교육 속 의도치 않은 차별을 강사와 장애인 수강생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장애인, 미디어, 교육’, 활동 지원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거짓말 강의를 듣게 되는 ‘거짓말’을 볼 수 있다. 특히 ‘비상구 있는 집’, ‘마이디어’, ‘조금 느려도 괜찮아’, ‘일로 만난 사이’ 등 4편의 영화는 관람 후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상영되며 별도의 예매나 신청 없이 선착순 입장 가능하다. 상영작, 시간표 등 영화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ismedia.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063-833-0676으로 하면 된다. 강신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운영팀 차장은 “익산장애인인권영화제는 비장애인 중심의 미디어 환경에서 장애인을 삶의 주체로서 담아낸 영화들을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자리를 16년째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영화제에서 만난 한 편의 영화가 우리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 공예주간을 맞아 전북특별자치도 일대가 공예로 물들었다. 공예주간은 공예의 즐거움을 알리고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시작한 국내 최대 공예축제다. 올해로 7회째인 공예주간은 도시와 일상에 공예와 공방으로 만난다는 의미를 담아 ‘도시-일상-공방’을 주제로 선정했다. 지난 18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진행된 2024 공예주간은 강한 자외선과 낮 기온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에도 행사를 즐기려는 인파로 한옥마을 곳곳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전주공예품전시관 옆 오목대 전통정원에 마련된 △공예×오감전시 부스에서는 9명의 무형문화재 장인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몰린 시민과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최동식(거문고), 김혜미자(색지공예), 이종덕(방짜) 등 아홉 장인의 작품을 직접 만져보고 관람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로 꾸며져 남녀노소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일상에서는 접할 수 없는 공예 장인들과의 토크 콘서트 현장도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꽉 찼다. 오후 경기전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공예생활 토크콘서트에는 무형문화재 제19호 소목장 고(故) 조석진 장인의 전수자 권원덕 작가가 자리했다. 작가는 조석진-권원덕을 거쳐 전통 짜맞춤 기법이 전수되는 과정부터 장인이 제자를 길러내는 방법 등을 공개하며 전통공예의 명맥을 이어가는 장인들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했다. 성남시에서 한옥마을을 찾은 홍정완씨(48)는 “가족들이랑 전주 여행하려고 한옥마을을 방문했는데 이렇게 공예주간 행사까지 참여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전통제기, 페이스페인팅 체험 등 부대행사도 준비되어 있어서 재밌었지만, 공예주간 볼거리가 풍성하지는 않았던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아이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부안 청자박물관과 내소사에서도 공예주간행사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넘쳐났다. 부안 공예주간 웰컴센터인 부안청자박물관 한쪽에서는 청자목걸이를 직접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에 운영됐다. 공예품을 직접 만들고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자 박물관 안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다. 공예프리마켓과 힐링사운드 콘서트가 열린 내소사에서도 세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이들이 찾아 주말 공예주간을 만끽했다. 이날 전주에서 부안 내소사를 찾은 박난희씨(37)는 “친구랑 내소사를 방문했는데 공예주간이라서 무료 공연도 보고, 아기자기한 공예작품도 구경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다만 공예주간이라는 성격에 맞는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공연이나 프리마켓은 주말에 한옥마을만 가도 볼 수 있는 풍경인데 굳이 공예주간에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편, 전주시와 부안군 등 공예문화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26일까지 운영되는 2024 공예주간에서는 공예전시와 체험, 판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전북특별자치도민을 위한 찾아가는 영화관’ 행사가 지난 18일 전주 에코시티 세병공원 야외무대 상영을 끝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속에 마무리됐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와 전주지부, 한국영상자료원과 에코시티총연합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을 필요로 하는 지역에 직접 찾아가 무료로 영화를 상영, 지역 및 계층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아리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 회장은 "찾아가는 영화관의 추억이 매년 도민을 위해 지속 발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글제목: 귀엽고 사랑스러운 푸바오에게 △글쓴이: 배서아(광명 빛가온초 3년) 안녕, 푸바오? 오늘 서점에 갔다가 네가 주인공인 책을 봤어. 너는 존재만으로도 사랑받고 존중받는 아이야.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기쁨을 주고 있어. 어제 너의 쌍둥이 동생을 인터넷에서 보았는데 정말 너하고 똑같이 닮았더라. 매일 지금은 사육사 할아버지와 같이 놀아서 좋았을 텐데 동생이 태어나서 할아버지와 노는 시간이 없어지진 않았어? 외롭지 않아? 할아버지가 만들어 준 대나무 케이크도 맛있었겠지? 네가 정말 보고 싶어서 놀이공원 가려고 그랬는데 아직 못 갔어. 하지만 네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까지는 꼭 갈 거야. 그때까지 기다려야 해. 알았지? 그럼 안녕 사랑해.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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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 고시원에 보금자리 튼 4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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