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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전북민족예술제 결산] 치열한 자기반성…젊은 세대와 소통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회장 김영배)의 '2013 전북민족예술제'는 지난 10년을 돌아보면서 새로운 비전을 찾고 젊은 세대와 소통을 이뤄내는 데 집중했다. 그간 날선 시대정신을 담아내려는 고민이 부족했다는 점과 젊은 세대의 생각을 담지 못한 채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했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내놓은 해법이다.전북민예총은 이번 예술제에서 기본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첫 번째 변화는 철저한 자기 반성으로 시작됐다. 지난 29~30일 전주 한옥생활체험관서 열린 '문화정책대토론회'를 통해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앞으로 민예총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자리. 토론회에 앞서 기조 발제를 맡은 정희섭 한국문화정책연구소장은 "예술의 사회적 지위의 변화와 그에 따른 예술운동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전망과는 다르게 주류 예술운동 조직들은 대부분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지 못하고 낡은 수목적 위계 구조와 낡은 창작자의 지위에 안주하며 예술 혹은 예술운동의 위기를 외부 환경으로 돌렸다"고 현재 민예총의 상황을 진단했다. 민예총이 사단법인화를 통해 제도적 힘을 강화했지만 자율성을 스스로 포기하면서 자기합리화를 해왔다는 설명이다. 이날 토론회는 지나온 시간을 반성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문화운동', '창작과 향유의 접점에서 - 문화복지를 중심으로', '창작과 향유의 접점에서 - 예술인 복지를 중심으로', '예술창작의 진보적 미래 - 민예총의 진로를 중심으로' 등 세부 토론을 통해 앞으로 펼쳐질 문화예술운동의 기본 골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두 번째 변화는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토크콘서트와 인디밴드 공연을 통해 젊은 층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이다.'공감하라 그리고 실천하며 참여하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전북민족예술제는 안도현 시인(우석대 교수)과 평론가 진중권(동양대 교수)을 초청해 토크 콘서트 '이 시대의 멘토를 만나다'를 열었다. 보수 성향의 정권에서 쓴 소리를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강의를 듣기 위해 객석은 가득 찼다. 특히 대학생들과 청년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많았다.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에 관한 글을 트위터에 올려 후보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국민참여재판을 받게 된 안도현 시인과 진보 논객 진중권은 소신껏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참신한 기획력과는 별개로 행사의 지속성에 대한 문제는 개선해야 될 부분으로 지적됐다. 진창윤 전 전북민예총회장은 "이번 예술제는 젊은 회원들이 기획해 참신함이 돋보였지만 준비 과정 등에서 보여준 미숙함은 보완해야 할 과제다. 좋은 기획인 만큼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말고 앞으로도 포럼 등을 통해 예술제에서 나온 의견들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9.02 23:02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 신청대상 최종 선정

익산시를 비롯한 공주부여를 묶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내년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대상에 최종 선정됐다.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27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세계유산분과회의(위원장 이혜은)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등재신청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최종 심사에선 충남 논산(돈암서원)과 전남 장성(필암서원), 경남 함양(남계서원), 경북 안동(도산서원) 등 8개 자치단체의 9개 서원을 묶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한국의 서원'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나라별 한곳만 신청할 수 있는 규정 때문에 심사위원들은 한국의 서원을 뒤로 미루고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내년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내년 1월 유네스코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게 된다. 또 내년 유네스코 파견 전문가의 현지실사와 검토결과를 토대로 2015년 6~7월 최종 등재가 결정된다. 시는 앞으로 위원회에서 제기된 보완사항 등을 점검하고 내달 30일까지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 초안을 제출한다. 또 10월말 해외전문가를 초청해 영문신청서 리뷰 등 세계유산 등재 신청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내년에는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고 예비실사와 현지실사, 국내외학술대회, 홍보교육 등을 실시한다. 대상유적 보수와 주변경관 정비 등 2015년 등재를 위한 사전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타 지역 유산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거둔 성과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가 순조롭게 진행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진만
  • 2013.08.30 23:02

"예술인 처우 비정규직과 다를 바 없어"

예술인들의 생계생존 문제는 비정규직 문제와 동일선상에서 논의돼야 하고 이에 맞춰 예술인복지법도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민예총(회장 김영배)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29일 전주 한옥생활체험관에서 개최한 '2013 문화정책대토론회'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정희섭 (사)한국문화정책연구소장은 "지난 10년 동안 예술인들은 예술 시장에 대한 인식부족, 경영관리에 관심 결여 등의 문제로 스스로 생계문제에 소홀해 왔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민예총이 기초 예술을 살려야 한다는 당위성을 외치기 이전에 예술을 둘러싼 사회적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자신들이 새롭게 발견해야 할 사회적 실천의 영역들에 대해 스스로 얼마나 성찰적이었나를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소장은 또 "예술가들의 생계와 생존의 문제는 비정규직의 문제와 동일한 성격이며 예술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진보적인 환경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술인복지법 제정을 이끌어낸 점은 인정할 만하나 반쪽짜리 법안으로 전락한 복지법을 개선하기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문동환 전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 정책연구원은 "예술인복지법 시행이 1년이 다되어가지만 여전히 기대보다는 실망이 크고 실질적 개정안을 기대하기에는 현실이 녹록치 않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논의의 수준을 맞춰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문진금의 지원방식이나 대상을 변경하는 것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했다.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이 나눠주기식으로 집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원 대상을 철저히 전문예술인으로 한정해 예술인복지법의 맹점을 보완하자고 주장했다.김기봉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도 "그간 문화예술 정책은 단기적 성과를 낼 수 없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은 단기적 성과에만 의존해왔다"면서 "이는 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순환 근무를 하면서 전문성을 담보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고 더 이상 문화예술 진흥의 방향과 정책 수립을 공무원들에게 맡겨둘 수 없다"고 말했다.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민이 거버넌스를 구성해 중장기 방안을 검토하고 의결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문화예술 정책의 방향은 문화예술계가 결정하고 의회나 집행부는 예산집행의 선순위를 결정하는 기능과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역문화예술위원회가 필요하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8.30 23:02

현대사진미디어연구소 첫 회원전…다음달 4일부터 우진문화공간

현대사진미디어연구소(소장 박승환·이하 현사연)가 다음달 4~11일 우진문화공간에서 첫 번째 회원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회원 20명이 개개인의 특성을 살린 다큐멘터리, 창작사진, 포토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나온다. 김제평야의 4계절을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풍경부터 문화가 공존하는 북경의 오늘, X선을 활용한 워홀의 캠벨스프, 사라진 심포항의 옛 모습, 형식화된 교실을 풍자한 작품까지 현 시대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 본 사진들이 관객들을 맞는다.박승환 소장은 "현대사진은 다른 장르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통합으로 진화하고 있고 이제는 전문가나 학술인들만의 집단적 사진예술이 아닌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문화예술로 거듭나고 있다"며 "프로 사진가들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좋은 사진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현사연 회원들이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현사연은 전주포토페스티벌을 주최한 문화예술단체로 사진가 학술인 대학 등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 모여 국제적 사진문화 행사와 학술 및 교육세미나 등을 진행해왔다. 또 해외 아티스트 초청, 신진작가 발굴 및 지원,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사진 체험 등의 활동도 이어왔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8.30 23:02

"예술단 충원은 기본 외부 인력도 활용을"

도립국악원 조직구조운영시스템을 개선하려면 부족한 예술단 인원을 충원하고, 주연배우무대 시설 등 외부 인력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교수실과 예술단이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전북도의 관점과는 달리 두 조직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북도 주최로 28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린'도립국악원 조직구조 및 운영 시스템 개선'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국악원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외부 인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동현 군산대교수는 "현재 국악원 예술단 인력이 부족해 제대로 된 공연을 하기 힘든 상황으로 인원 보충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다만 결원을 채우는 방식은 유연하게 가야하고 인턴 제도나 외부 인력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보았다. 박병도 전주대 교수는 "공연기획실의 인력을 뽑을 때 여기저기서 부탁을 받아 선발해서 전문성이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연출자들은 좋은 공연 무대를 원하지만 무대 시설은 정체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면서 "대형 공연 같은 경우 연출자가 원하는 스텝을 쓸 수 있도록 해야 상호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인택 우석대 교수도 "주연급 배우는 외부에서 데려와야 한다. 이들의 무대를 통해 예술단원들이 더욱 긴장하게 될 것이고 양질의 공연으로 이어진다"며 "도립국악원의 중요한 공연도 유료로 진행해 관객들의 평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교수실과 예술단의 순환보직을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인택 교수는 "교수실과 예술단은 모집 요강도 다르고 동일 기능을 수행하는 곳이 아니다. 전북도가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다보니 순환보직을 하는 데 이는 두 조직의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는 결과만 낳는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수강인원이 적은 과목을 통폐합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도립국악원이 시행하는 교육은 전문가를 키우는 게 아니며, 각자 존재 가치가 있는데도 비인기 과목이라는 이유로 통폐합을 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다. 단원들에 대한 인센티브제 도입에 대해 찬반이 엇갈렸다. 최동현 교수는 단원들의 실력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해 정체돼 있는 예술단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박병도 교수는"단원들은 각자 수행하고 있는 역할이 다르며 하나하나 존재가치가 있다. 이들이 상호 평가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만큼 배역 별 차등 인센티브는 위화감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8.29 23:02

전북문화예술교육센터, '즐거운 학교…' 확대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위기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즐거운 학교, 행복한 아이'를 확대한다. 지난해부터 학교 폭력집단 따돌림 등 해결을 위한 전북도 교육청의 '토닥토닥 학교'와 연계한 '즐거운 학교, 행복한 아이'는 1000만원이 더 늘어난 3000만원이 총 7개 학교에 프로그램별로 차등 지원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센터가 학교 측 고민을 먼저 파악한 뒤 문화예술단체가 해법을 내놓는 방식으로 접근했다는 데 있다. 센터는 문화예술교육의 대표 사업으로 꼽히는 예술강사 지원사업과 달리 학교가 학교 폭력왕따 등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데다 해결 의지가 높아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고 했다. 일단 지난해 우수 기획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전북통합문화예술교육연구회의 '비빔'과 군산동초교미술공감 '채움'이 기획프로그램을 가동한 상태. '비빔'과 '채움'은 위기에 노출 돼 있는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일반 프로그램에 참여할 단체는 모집 중.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으로 각 학교에 200~300만원 씩 지원된다. 9월4일까지 방문온라인 접수를 받는다. 문의 063)255-2615. hanmai l.net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8.28 23:02

원광서주동인 회원전 다음달 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원광서주동인(회장 김승민)이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에서 '서주동인 展'을 연다. 'since1989 24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원광대 서예과 89학번부터 새로운 신입생들까지 모든 선후배들이 함께 참여해 기획한 특별 전시다. 강수호, 김명석, 김부식, 김성태 등 17명의 자문위원과 강성철, 길소담, 강승민, 반달림, 백유미, 서영현, 안재성 등 모두 45명의 회원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로 다른 시기에 공부했던 선후배들이 자연스러운 먹과 선의 흐름을 탐구한 작품 50여점이 나온다. 이들은 전통미술인 서예가 처한 위기상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하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아울러 새로운 글씨와 서화법을 창출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김승민 회장은 "원광대 서예문화예술학과는 1989년 서예과라는 명칭으로 개설돼 현재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전통예술의 계승과 원광대 서예과의 발전의 장이 될 것이며, 전통과 현대, 대중과의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주동인은 1999년 창립해 학술세미나 등의 다양한 활동과 2001년 1회 전시를 시작으로 꾸준하게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전시는 원광서주동인의 13번째 전시. 2010년부터는 서주동인 2기가 출발해 새로운 작가들이 활동 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8.28 23:02

전북 민예총 창립 10주년 잔치연다

국가정보원의 불법 대통령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촛불문화제 열기가 전국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국정원 정치공작의 진실 규명을 요구하며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시국선언이다. 과거엔 시대정신을 앞세운 진보 예술 운동이 뭉칫불이었다면, 현재는 시민들의 자발적 움직임이 반딧불처럼 번져나가고 있는 추세.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회장 김영배)가 '2013 전북민족예술제'(28~30일 전주 전통문화관)를 통해 '촛불 민심'과 같은 시대정신으로 회귀한다. 문화계 진보 진영을 자처하며 적극적 운동을 이끌었던 전북민예총이 주춤했던 시간을 통해 자기 반성의 계기로 삼자는 것. '공감하라 그리고 실천하며 참여하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전북민족예술제는 안도현 시인(우석대 교수28일 오후 7시)과 평론가 진중권(동양대 교수30일 오후 7시)을 초청한 토크 콘서트 '이 시대의 멘토를 만나다'를 준비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에 관한 글을 트위터에 올려 후보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국민참여재판을 받게 된 안도현 시인과 진보 논객 진중권이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 뒤 객석에서 5개 질문을 던지는 방식. 토크 콘서트 전후로 무용판소리 공연과 인디밴드 공연이 주거니 받거니 오간다. 매년 예술제의 중심자 역할을 해온 '2013 문화정책 전국 대토론회'(29~30일 전주 한옥생활체험관)는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문화운동'을 큰 주제로 활발한 담론이 이어진다. 29일 정희섭(한국문화정책연구소 소장)의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30일엔 박근혜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문화 융성'의 의미와 문화기본법(안)예술인복지법문화복지 등 관련 법제정책에 관한 현황과 전망을 짚고 그간 외면되어온 '예술(창작)' 본연의 위치와 지향까지 폭넓게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세부 주제는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문화운동', '창작과 향유의 접점에서 - 문화복지를 중심으로','창작과 향유의 접점에서 - 예술인 복지를 중심으로','예술창작의 진보적 미래 - 민예총의 진로를 중심으로'. 10주년 개막식은 28일 오후 6시 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린다. 전북민예총 10년을 축하하는 영상물에 이어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예술단'판타스틱'의 길놀이풍물굿 대동 한마당으로 흥을 돋군다. 한편, 매년 전북민족예술제와 함께 열렸던 '초등학생 통일 만화 그리기 대회'는 여름방학으로 9월14일로 연기 돼 치러진다. 문의 063)231-1101.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8.28 23:02

필봉마을 굿축제, 대학생 대상에 서강대

임실군이 주최하고 임실필봉농악보존회(회장 양진성)가 주관한 '전국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에서 20여 명의 경쟁자를 누르고 윤정민(천안)씨가 대상(문화재청장상·상금 200만원)을 탔다.지난 24~25일 임실필봉문화촌에서 '제18회 필봉마을 굿축제' 일환으로 열린 '전국 대학생 양순용배 풍물굿 경연대회'에서는 11개 팀 중 서강대 풍물패 연합팀이 대상(안전행정부 장관상·상금 400만원)을 받았으며, '전국전통연희 생활문화동호인 경연대회'에서는 22개 팀 중 대구 Good이 대상(안전행정부 장관상·상금 200만원)을 타게 됐다. 개인 경연 외에도 대학생·동호인 경연으로 확대된 올해 축제의 예산은 겨우 1억. 임실필봉문화촌이라는 든든한 하드웨어와 전국에 마련된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지부를 통한 홍보로 경연을 성공적으로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은 예산·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갈수록 참가자수가 줄어들 것을 염려한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대학생·동호인 경연의 대상을 안전행정부상으로 끌어온 것 역시 참여층을 넓히기 위한 고민의 연장선. 하지만 전국적으로 명성을 지닌 필봉마을 굿축제가 상훈의 격을 빌려 경쟁력 없이 명맥만 잇는 다른 지자체 경연의 전처를 밟을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양진성 회장은 "참가자들을 더 많이 끌어오기 위해 5년 간만 안전행정부상을 내걸고 분야별 경연을 치를 생각"이라면서 "이후엔 대동제 형식으로 외연을 확장한 축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8.27 23:02

전북아트페어 10돌 새 출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바꿨다. 그간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전북아트페어가 올해 10년째를 맞아 새롭게 태어난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강신동이하 전북미협)가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나우 아트 페스티발'을 연다. 이번 페스티발은 올해 초 취임한 강신동 회장이 전북미협의 대표 사업 중 하나인 전북아트페어에 대대적으로 메스를 대면서 기획됐다. 10년째를 맞이하는 만큼 새로운 출발에 대한 공감대가 도내 미술계에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간판부터 바꿔 달았다. '나우 아트 페스티발'로 명칭을 변경해 축제의 성격을 가미한 것. 그간 미술작품 판매에 집중했던 전북미협은 1층 메인홀에'작고작가 특별전'을 마련해 작품 거래 외에도 페스티벌을 찾는 관객에게 의미 있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강영봉 나상목 최대섭 조윤출 전병하 송성용 황욱 권갑석 최정균 오융경 주영도 박종대 백철수 문복철 등 동양화, 서양화, 서예 등을 막론하고 전북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이 나온다. 나우 아트 페스티발 운영위원 12명이 엄선한 이들의 작품을 통해 전북미술사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도내 유명 화랑들의 참여도 이번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다. 모두 5개 화랑이 참여하는 '화랑 부스전'을 통해 보다 전문성을 갖춘 아트페어 틀을 만들었다. 전시장 1층에서 열리는 이번 부스전에서는 교동아트미술관(관장 김완순)이 가장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내놓는다. 이보영 황유진 서완호 탁영환 이문수 박남재 정상용 이호철 이광철 최만식 등 도내를 대표하는 청장년 작가의 작품이 나온다. 이어 국경오 이광진 이석주 지석철 김용중 조영대 김재학 최석우 송지연 석철주 등 8명의 작가를 선발한 아카갤러리(대표 박지혜)는 도내는 물론 다른 지역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는 도내에서 독특한 화풍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서양화가 류재현 양순실을 선택했고 익산 W미술관(관장 신주연)은 구덕진 신정자 작가를, 익산 현대갤러리(관장 박현대)는 김학곤 박천복 전량기 이석중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2층 전시장에서는 전북을 연고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35명이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조소, 공예, 판화, 서예, 문인화 등 100여점의 작품을 내놓는다. 김향숙 이성재 정병윤 임승한 최희경 소기호 박진영 정인수 장광선 김진호 임대준 백영란 이영욱 송지호 최완수 송수미 김이재 유경희 강정이 이상훈 박승만 김상호 문현정 권지용 이한우 이아연 김수진 등 운영위원회가 추천한 작가들이 나온다. 특히 김부식 박태평 최혜순 김용배 고미영 방귀자 정은숙 정향자 등 국전에 초대 받았던 서예문인화 작가들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강신동 회장은 "전북 미술의 현 주소를 재조명하고 미술시장의 개방화와 함께 보다 적극적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다가가 작가의 역량을 보여주고자 이번 페스티벌을 마련했다"며 "미술시장의 투명한 유통질서구축 및 미술품 애호가들의 작품에 대한 예술적, 경제적 가치에 대한 제반 이해를 정립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작가 발굴의 등용문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8.27 23:02

연안 이씨 종중 고문서 120점 기탁

청련공 이후백의 장손 이규홍 씨가 집에서 보관해오던 120점의 고문서 등을 연안이씨종중문적 박물관에 기탁했다. 기탁한 고문서 중에는 그간 외부에 공개된바 없는 홍패교지(紅牌敎旨)를 비롯해 청련공 요여(腰輿) 2점, 후손들의 각종 교지가 포함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익산시 삼기면에 지난 4월 문을 연 연안이씨종중문적 박물관은 지난 18일 대전에 있는 이규홍 씨가 보관 중이던 청련공 유물 일체를 기탁 받았다고 밝혔다.기탁받은 유물은 청련공(靑蓮公)의 홍패교지(紅牌敎旨)와 청련공 요여(腰輿) 2점, 후손들의 각종 교지, 유지 100여점과 생원(生員) 백패교지(白牌敎旨), 교첩, 과거지, 혼서지와 조선말기의 호적단자 18점 등 총120점이다.이중 요여(腰輿) 2점은 영혼을 모시는 가마라는 뜻의 혼백과 신주를 상징하는 위패는 특이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청련공 이후백 요여 2점은 3면 위에 매화, 난초, 모란, 연꽃이 그려져 있고 정면에는 여닫이문 쌍문 격자무늬로 이루어진 특이한 모양새를 유지하고 있다.숙종22년6월(1696)에 왕이 발급한 문청시호교지(文淸諡號敎旨)를 비롯해 중시조 10세 휘 선경(諱 善慶), 11세 휘 태길(諱 泰吉), 12세 휘 수인(諱 壽仁), 13세 휘 석형(諱 碩亨), 14세 휘 징구(諱 徵龜), 17세 휘 기성(諱 基成) 등 7명의 교지 100점도 포함됐다.청련공 이후백은 1546년 사마시에 합격하고, 1555년 식년 문과에 병과로 급제해 승문원주서를 거쳐 시강원설서사서정언사간병조좌랑이조정랑사인이조참판형조판서 등을 역임했다.청련공은 문장이 뛰어나고 덕망이 높아 추앙을 받던 인물로 함안의 문회서원(文會書院)에 제향되었고, 시호는 문청(文淸)이다.이천인 관장은 "기탁 받은 연안이씨 이후백과 그의 후손들 자료는 과거시험을 받던 답안지와 가계도를 알 수 있는 호적단자와 혼례에서 가장 중요한 혼서지 그림 등이 발견되고 있어 그 당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로 평가받는다"며 "특히 이후백 요여는 가마형식으로 돼 있으며, 가구의 정교함과 단청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 학계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진만
  • 2013.08.26 23:02

"필봉굿은 집단 신명 통해 몰입 추구"

호남 좌도를 대표하는 임실 필봉굿에 관한 미학적 특징이 재조명됐다. 지난 24일 임실필봉문화촌 전시관에서 '풍물굿의 미학적 지평'을 주제로 연 2013 한국풍물굿학회 전반기 학술발표대회에서 김익두 전북대 교수는 필봉굿을 호남 우도 풍물굿과 비교하면서 '반복·축적·순환의 원리'와 '동화의 원리', '몰입·흐름의 원리', '탈경계화의 원리', '우주적 흐름의 동화 원리' 등이 포함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필봉굿 공연자들에겐 채굿 가락을 비롯해 본가락 - 갠지갠(넘어가는 가락) - 두마치 가락을 활용한 '반복·축적·순환의 원리'가 나타나고, 관중들에겐 '동화의 원리'가 극대화 돼 '집단적 신명'을 일으키면서 하나로 일체화되는 '몰입의 원리'에 도달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필봉굿은 청중에게 예능 실력을 보여주는 '연예굿'이나 전쟁을 제의적 형태로 구조화한 '곡예굿', 농사 과정을 연희적으로 모방한 '모의 농경굿'도 아니며, 집단적 신명을 통해 몰입을 추구하는 굿으로 자아와 타자·주체와 대상 등으로 분리된 관계를 회복해 우주적 조화에 도달하기 위한 신체적·공연적 모험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발제자 김동원 원광디지털대 교수는 임실 필봉굿에서 암·수로 대비되는 2개의 장단인 '음양대비형 장단'의 사용이 음악적 장점이 많다고 했다. 특히 비전문가 주축으로 하는 풍물굿은 화려한 즉흥 연주나 다채로운 장단 없이도 '음양대비형 장단'의 사용으로 지루함을 없애며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음악적으로 뛰어나다고 봤다. 한편, 임실필봉농악보존회(회장 양진성)가 주최하고 한국풍물굿학회(회장 김익두)가 주관한 이날 학술대회는 23~25일 임실 필봉문화촌에서 열린 '푸진 굿·푸진 삶'을 주제로 한 '제18회 임실 필봉마을 굿축제' 일환으로 마련됐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8.26 23:02

'18회 필봉마을굿축제' 궂은 빗속에도 푸지게 한바탕 굿판

24일 오전 10시 임실필봉문화촌에서 '전국 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 참가자들이 장구소고꽹과리 등을 들고 무대에 섰다. 나비춤을 연상케 하는 몸짓과 흥이 돋구는 장단이 어우러지자 관객은 물론 세차게 내리던 빗소리도 잠시 숨을 죽이는 듯 했다. 더욱이 독특한 경연 방식이 재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상대방 공연이 펼쳐질 때마다 반주를 넣어주며 합을 맞춘 것. 선의의 경쟁자들과도 멋진 조화도 관객들의 갈채를 받게 하는 요인이었다. 같은 날 오후 4시 '제18회 전국대학생 양순용배 풍물굿 경연대회'. 부슬부슬 비가 내리자 마지막 팀인 한양대 물새공수는 거추장스러운 신발까지 벗어던졌다. 진흙탕 속에서도 상쇠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신명을 돋구며 모두들 흥청거렸다. 다소 비좁은 경연장이었으나 상쇠의 흥에 따라 전원이 일제히 움직이며 맛깔스런 굿을 선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관객들까지 어깨춤을 들썩이게 됐다. 경연 이후 지칠 줄 모르는 굿판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 필봉농악의 무대로 이어졌다. 임실군이 주최하고 임실필봉농악보존회(회장 양진성)가 주관해 24~25일 임실 필봉문화촌에서 열린 '제18회 필봉마을 굿축제'는 얄궂은 비만 아니었다면 그 옛날 필봉마을을 수놓던 마을굿의 활기를 재현하는 데 가까웠을 것이다. 마당굿이 점차 사라지고, 현장이 아닌 무대 공연으로 바뀌는 현실에서 마을굿으로 신명을 돋구는 필봉굿은 참으로 귀한 굿판. 양진성 회장은 "매년 1박2일 일정으로 필봉 마을굿 축제를 준비해오다 올해는 그 내용과 규모를 확대해 2박3일 일정으로 경연대회를 추가해 푸진 굿, 푸진 삶을 느껴볼 수 있는 축제로 마련했다"면서 "우리의 소리, 우리의 몸짓, 우리의 울림의 멋과 흥이 전국으로 퍼져 더 깊이 대중 속으로 파고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필봉굿 축제는 24일 '전국대학생 양순용배 풍물굿 경연대회'와 '전국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외에 중요무형문화재 통영오광대놀이필봉농악안동하회별신굿이리농악구례잔수농악 초청 공연으로 이어지면서 서로 다른 빛깔로 아름다운 소리무늬를 빚어냈다. 불꽃처럼 살다간 상쇠 양순용(1941~1996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을 기리는 추모제와 임실필봉농악 전국지회인 임실필봉굿 동우회, 서울풍물굿패 터굿, 전주지회 '모듬사위' 등을 엮은 밤샘탈놀이도 필봉굿 축제를 수놓은 의미 있는 행사. 비가 잠시 멎은 25일엔 '전국전통연희 생활동호인 경연대회'와 중요무형문화재 은율탈춤강릉농악 공연 등으로 푸진 것을 만들고, 푸진 것을 나누는 사람이 더 많아지길 바라는 신명난 굿판은 필봉산 아래 메아리쳤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8.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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