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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이 세계미술거장전에 '전북 시·군의 날'을 정해 해당 시·군 주민들이 관람료(1반원)의 반값으로 관람할 수 있는 특별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행사는 도민의 문화향유 확대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그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보답한다는 취지다.17일부터 12월 말까지 운영될 이 이벤트는 각 시군별로 정해진 기간에 미술관을 방문하면 5000원에 일반인 관람이 가능하다. 학생은 1인당 3,000원, 미취학 아동과 65세 이상 노인·장애인은 무료 관람할 수 있다.이다. △11월 17일~18일 전주시 △11월 27일~12월 2일 남원시, 순창군, 임실군 △12월 4일~12월 9일 정읍시 △12월 11일~12월 16일 무주군, 진안군 △12월 18일~12월 23일 군산시, 부안군 △12월 25일~12월 30일 익산시.시장, 군수들도 정해진 방문일에 미술관에 방문할 계획. △송하진 전주시장(7일 오후 2시)△이환주 남원시장(11월 28일 오후 2시) △강완묵 임실군수(30일 오전 11시) △송영선 진안군수(12월 14일 오전 11시)△홍낙표 무주군수(12월 14일 오후)와 함께 관람할 수 있다. 12. 14(금) 오후에 계획되어 있어 이날 관람객들은 각 시군의 시장·군수와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숨 가쁘게 달려오다 잠시 쉬었다. 그에게 '쉼'은 '논다'는 의미가 아니다. 재충전이며, 더 멀리 뛰고 날기 위한 웅크림이다. 서양화가 최원씨(56)의 이야기다. 전주·서울·일본을 오가며 매년 한 두 차례씩 개인전을 가져온 그가 6년 만에 개인전을 열었다(18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센터). 이번 개인전이 15번째지만, 14번째까지의 그가 아니다. 지난 5월 순창에 작업실을 차린 것은 외형적 변화다. '소나무 작가'라는 별칭이 따라다닐 만큼 소나무 그림에 천착해온 그가 소나무를 넘어 자연에 눈을 떴다. 그의 작품세계가 변화했다는 의미다.그는 십장생중 소나무를 가장 좋아했고, 지금도 그렇다. 모델링 테이스트 안료를 사용해 평면에 저부조 형태의 소나무를 표현, 그 자체로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내가 주인공이 돼서 바라보는 풍경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고 반성했다.그는 '장자 자신이 나비가 된 꿈을 꿨는지, 나비가 장자가 된 꿈을 꿨는지'모를 '장자의 꿈'을 이야기 했다. 자신의 관점에서만 자연을 바라보지 않고 자연과 자신이 한 몸이 되는 '물아일체'를 꿈꾸었다. "내가 자연을 창조하는 것이 아닌, 그 자연물 속에 같이 혼재돼서 호흡하는 테마를 생각했습니다"이번 전시회에 내놓은 작품들이 수평선을 보듯 붓터치가 일정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에서 그의 '물아일체'를 향한 생각과 의지를 읽을 수 있다.자신이 가장 좋아한다는 한계령 등에서 느낀 이미지를 담은 작품 등 21점이 출품됐다.
관람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영화로 만든다' 전북청소년영화제가 그 기회다.제6회 전북청소년영화제가 15일부터 17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전북지역 청소년들과 교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영상 축제다.올 청소년영화제는 '세상 속으로'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1회 '꿈을 만들다'이후 5회 '나를 보다'에 이르기까지 부단히 다져온 청소년영화제를 통해 이제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을 힘껏 안으며 미래를 향해 당당하게 비상하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담겼다.영화제는 '다슬이'(감독 : 박철순)을 개막작으로 총4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경쟁부문 36편, 비경쟁부문 초청작 7편, 찬조작 1편이다. 경쟁부문은 전북지역 학생들의 작품으로 초등학생 3편, 중학생6편, 고등학생 27편의 작품을 3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상영한다. 초청작은 울산, 경기 등의 청소년영화제 수상작을 지역 교류전으로 상영하며, 찬조작은 전북영상교육연구회의 교사 작품이다. 개막작 '다슬이'는 작은 어촌 마을에서 할머니, 삼촌과 함께 살아가며 낮에는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그림을 그리고 저녁에는 집에서 눈사람이 나오는 만화를 보는 것이 유일한 재밋거리인 9살 소녀 다슬이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 36편의 경쟁작은 청소년들이 교과활동이나 동아리활동, 또는 방과후학교 등 다양한 교육활동들을 통해 제작한 영화로, 청소년의 시선으로 본 현실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전북청소년영화제 이병노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통해 청소년 자신들이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희망을 찾고 더욱 성장하고 성숙하여 그 꿈이 아름답게 비상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당신이 묻는다. "민주주의가 무엇입니까." 최상명 우석대 교수(50김근태 민주주의 연구소 소장)가 들려주고 싶었던 대답은 이렇다. "김근태를 아십니까."토론할 자유를 누리는 것과 결론에 승복할 의무를 따르는 것. 김근태 前 민주당 상임고문(1947~2011)이 믿는 민주주의였다. 아무리 자신의 신념이 옳다고 믿어도 합의 절차를 무시해가면서까지 나아갈 수 없는 게 민주주의라고 했다. 누군가에겐 민주화 투사이자 대부로, 또 누군가에겐 실패한 정치인으로 기억되던 그가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한 대선 후보들과 많은 정치인들이 애타게 찾는 인물이 됐다. 왜 일까. 총 3장으로 구성된 '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푸른숲)는 이 질문에 대한 간극에서 태어났다.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 당시 김근태 민청련 의장과 조우하고 IMF 외환위기 이후부터 세상과 이별할 때까지 경제 정책을 고민하는 파트너이자 한반도 재단 설립과 운영에 참여한 정치 후배 최상명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세대가 진 마음의 빚을 담아 김근태 고문의 철학과 사상, 인간적 면모를 덤덤히 기록했다. 목숨을 걸고 독재와 싸워 민주주의 새벽을 열고 정치개혁과 경제 민주화를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았던 그의 인생을 사랑했던 이들에게는 한 권으로 태어난 '하늘의 문'이 반갑기만 하다. 부조리한 사회에 눈감고 애써 현실을 외면해버리는 무관심과 싸워야 하고, 심화된 양극화를 해결할 경제 민주화 정책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그의 메시지는 단순한 후보 간 연대가 아닌 대다수 약자들이 소수의 강자를 이길 수 있는 방법으로서 '대통합'을 되새겨보게 한다. '그는 시대정신을 밝힌 등대였고, 진실과 정직의 거울이었다. 그는 떠났지만 우리는 남았다. 우리 모두는 김근태에게 빚이 있으며, 민주대연합을 통해 2012년을 점령하여 그 빚을 갚아야 한다. 우리는 '김근태주의자'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 책은 현직 정치인으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세를 거느리지도 못했으며 심지어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그를 향한 약간의 부풀림도 있다면 그것까지 포함해 김근태의 진심을 이해하는 훌륭한 입문서다.최 교수는 민주 투사 시절 이후 김근태 삶의 여백을 선명하게 메워낸 영화 '남영동 1985'(정지영 감독22일 개봉)도 챙겨볼 것을 권했다. '남영동1985'는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김근태 고문의 22일 간 잔인한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 우리 시대에 필요한 김근태의 시대 정신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봉선화 고 빨강 꽃 속에 8月이 들어 있다. 콩콩 찧어 물들이면 빨강 8月이 손톱에 옮아온다. 눈동자 푸른 바닷가에서 빨강 모자를 쓰고 웃는 少女- -손톱이 자라면 차츰 8月이 밀려가겠지만 나직한 歲月을 등에 지고 기대어 생각노라면 해가 갈수록 짙어지는 기억 속으로 손톱을 물들이며 빨강 8月이 온다. -「8월」, 전문 8월만 되면, 봉선화 꽃잎으로 빨갛게 손톱을 물들이던 지난날의 추억을 애틋하게 떠올리게 한다. '8월'이라고 하는 추상적 관념의 세계가 '빨강 봉선화'라고 하는 화려한 감각적 은유를 통해 우리의 무딘 감성을 시적으로 살아나게 한다. '푸른 바닷가'와 '빨간 모자를 쓴 少女'와의 색감 대비도 선명할 뿐 아니라, '해가 갈수록 짙어지는 기억'이 '손톱을 물들이며 빨강 8월로 온다'고 한 화려하고도 생동한 감각이, 가히 정지용의 산뜻한 감각에 애틋한 그리움까지 가미(加味)되어 생의 깊이와 간절함을 더하게 한다.호운(壺雲) 박항식 시인(1917-1989)은 남원 수지에서 출생하여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고향인 남원 수지에 수지중학교를 건립, 이후 원광대 국문과 교수가 되었다. 1949년 한성일보 신춘문예에 「눈」이 당선된 이래, 〈경향신문〉과 〈조선일보〉에 시조「노고단」과 「문장대」가 각각 재당선되어 기존의 이미지즘(知)에다 동양적 사유의 정신세계를 투입한 지정합일(知精合一)의 서정미학을 구축한 시인이다. 자신의 시를, 한국모더니스트의 대가라 일컫는 정지용 시와 비교해 가면서, '지용의 것은 내려오다가 반짝하고 떨어져 버리는데, 나의 것은 내려오다가 아리잠직하게 승화' 되어 있다고 자칭(自稱)하면서, 지용의 이미지스트적 '지(知)'에다 자신의 '정(精)', 곧 동양적 정신세계를 가미하여 한국 서정시의 차원을 달리하였다. 靑山을 사랑에 눈뜨게 한 도라지꽃 피었네 靑山을 半만 취하게 한 한들한들 도라지꽃 피었네 淸明한 가을날 풀 푸른 내 고향 뒷산에 이쁜 固執으로 도라지꽃 피었네-박항식,「도라지꽃」전문, 『방호산 구룸』,1981 꿈이 地表를 뚫고 싹으로 올라오면 山이 재채기를 한다. -박항식,「淸明」에서한시(漢詩)처럼 간결하고 정치하게, 때로는 노장풍의 산수도처럼 유장하고 정밀하다. 특히 '靑山'과 '도라지꽃', '地表'와 '싹'과의 대칭적 호응 관계는 주객대립의 분리가 아니라, 둘이 하나로 이어져 있는 연기적 불이(不二)의 세계요, 초월과 통합, 음양의 화해(和諧)에서 오는 신비의 세계가 있다. 이러한 호운의 초월과 통합의 정신세계는 이 외에도 '항상 끄트머리로부터 처음이 온다.', '모든 빛깔들은 한 빛깔의 외연으로 하여 내포된다.' (「아침」), '휘파람 소리 듣고 잠자던 봉우리'(「눈III」) 등 그의 시간은 물리적 자연의 시간을 넘어 주객이 하나가 되는 심미적 직관의 황홀경을 이루고 있다. 그것은 동양적 정관(靜觀)과 사유의 세계로서 지정합일(知精合一)의 통합이 이룩해낸 한국이미지즘 시의 또 다른 성과가 아니었던가 한다. /시인·백제예술대학 명예교수
한국화가 소당(素堂) 김연익 개인전은 문인화를 탐구하고 이를 그림으로 펼쳐놓은 '연구서'라 할 수 있다. 지난 40년 간 문인화를 시작한 그는 30년이 되어서야 첫 개인전을 열었을 정도로 문인화의 어려움을 나타냈다. 그의 개인전'별도 달도 보듬고'는 어쩐지 수묵화라면 고루할 것이란 예단을 허문다. 그의 작품은 모필의 깊은 아름다움과 부드러움이 한껏 살아나면서 여백의 미를 절묘하게 살린다. 화면이 살아있는 것은 현장에서 가져온 생생함 덕분이다. 전시에 내놓은 매화 역시 각각의 얼굴과 향을 지니고 있다. "옛 선비들은 매화를 하나의 인격체라 했습니다. 생나무 가지 위에 꽃이 피고 죽어버린 줄기에서 어린 새 가지가 돋아나며 7월에 꽃눈이 생겨 가장 오래 기다려 꽃을 피웁니다. 인내와 기다림, 정신성을 상징하는 것이죠. 매화를 그리며 오히려 인생에 대해 한 수 배우고, 나 스스로가 매화를 닮아가는 느낌을 갖곤 합니다."먹과 몇몇 단색을 사용한 그의 작품은 문인화의 전통적인 기법을 계승하면서도 수묵의 현대적 감각을 잊지 않았다. 색을 쓸 때도 먼저 먹을 먹인다. 색이 차분하지 못하고 들뜨는 것이 싫어서다. 그래서 다가서기가 한층 수월하다. 고문서에서 본 문장이나 요즘 시인들의 시편을 써 넣기도 하지만, 자신의 짧은 단상을 넣어 묵상의 시간을 제공한다. '들국화가 가을 산골에 자라 싸늘한 향기는 스스로 맑다. 유인이 홀로 찾아가는 것은 뛰어난 벗과 마음을 같이 하려고.' ('벗과 같이' 중에서)와 같은 것들이다. 소박한 선의 움직임, 익숙한 사물 앞에서 새삼 느끼는 평안. 그의 작품은 낯익은 것들에 새로운 애정을 불러일으킨다. 전시는 14일부터 2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인사아트센터 제1전시장)에서 이어진다.
(재)익산문화재단(이사장 이한수)이 16일 오후 2시 익산문화원에서 '제8회 익산 어울림 문화포럼'을 개최한다.'대한민국 대표 축제 브랜드로서 나아가기 위한 익산서동축제 비전과 전망'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2004년 마한민속제전이 익산서동축제로 개정된 이후 10주년이 되는 내년 2013년도 축제를 앞두고 서동축제의 비전과 목표, 정체성, 방향성 등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됐다.포럼에서는 익산서동축제가 가지고 있는 자원과 현황에 맞춘 향후 비전과 발전방향, 이에 따른 단계별 전략 등이 제시될 예정이다.그동안 지역적 한계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던 익산서동축제의 이미지 탈피를 위해 그동안의 한계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개선방안과 해결방안 등도 제시할 계획이다.
부안에서 법무사로 활동중인 조재형 시인이 12일 처녀시집 '지문을 수배하다' 출판기념회를 문우 및 지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안오륜의집 웨딩홀에서 가졌다.조 시인의 이번 시집은 총 4부로 나눠 '과수원 병동일지', '폐선', '불온한 저녁', '수취인 불명', '젓가락 한 쌍', '촛불', '달려라 자전거' 등 총 68편의 시를 수록했다. 특히 성실한 사람의 삶에 대한 예찬과 현대 자본주의의 삶에 대해 날카롭고 예리한 비판에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조 시인은 "가장 정직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온 '지문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고 밝혔다.조 시인은 지난해 '시문학'으로 등단해 '함시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 핵심 실무진들이 제출한 '집단 사표'를 둘러싸고 내홍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표를 낸 8명의 실무진들은 13일 '사임의 변'을 통해 "(고 위원장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관한 무리한 업무 지시와 스태프들의 진정성을 무시하는 발언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비판했고, 이에 대해 고 위원장이 해명하면서다. 지난달 22일부터 줄줄이 사표를 낸 홍영주 전 사무처장 등 8명은 '사임의 변'을 통해 "전주영화제 정체성이 흔들린다. 우리의 힘으로 막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고석만 위원장이 취임 뒤 영화제 형편상 현실성이 없는'시네아스트 50 프로젝트'를 무리하게 밀어붙였고, 전임 위원장 때 추진했던 저명한 영화이론가 자크 오몽 공동 집행위원장의 영입에 제동을 건 것 등을 그 예로 제시했다. 이들은 "처우에 불만을 갖거나 변화를 요구하는 위원장의 업무 스타일과 맞지 않아서 사표를 낸 게 아니었다"면서 "최소 5년 이상 영화제에 몸담아왔던 자신들의 충언을 들으려하지 않은 새 위원장과 더 이상 함께 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덧붙였다.특히 사표를 낸 이들은 32억이 투입되는 전주영화제에서 40억이 예상되는 '시네아스트 50' 기획은 신규 예산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조언했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반면 고 위원장은 "전주영화제 정체성은 유지하되 1년 내내 진행되는 축제가 되기 위해 별도의 조직·예산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추진하자는 취지에서 논의된 사업"이라고 했다.자크 오몽 공동 집행위원장 무산과 관련, 이들은 고 위원장이 취임 전 합의됐던 신임 공동 집행위원장이 무산된 뒤 부집행위원장, 프랑스 스페셜 디렉터 등으로 직함이 수정되면서 공개적인 객관적 자문은 없었다고 반발했다. 이에 고 위원장은 "공동 집행위원장 응낙을 하진 않았다. 자크 오몽은 어떤 자리여도 상관없고, 전주영화제를 돕고 싶다고 한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행정 시스템의 변화와 관련해서도 이들은 고 위원장이 그간 추진해온 '디지털 삼인삼색'과 '숏숏숏 2013'까지 영화제 정체성과 맞는지 객관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년 영화제를 위해 시급한 관련 업무를 중지시켰고 행정 시스템이 체계화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핵심 프로그램은 신임 수석프로그래머가 부임하는 11월 이후 논의하기 위해 1∼2주 정도 늦추자고 했을 뿐 업무를 전면적으로 중지시킨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속보=전주국제영화제(JIFF) 조직위원회 직원 8명의 '집단 사표'로 내년 전주영화제 업무에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본보 11월 8일자 14면)영화제 조직위는 민성욱 백제예술대 교수를 부집행위원장, 영화평론가 출신인 김영진 명지대 교수를 수석 프로그래머로 영입해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으나, 사무처 핵심 직원들이 대거 물갈이되다시피 해 내년 영화제 준비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미 진척되고 있어야 할 '디지털 삼인삼색'과 '숏숏숏 2013'과 관련한 감독 인선도 중단됐다.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매년 전주영화제에 방문해 꾸준히 프로그램을 지켜봤다. 내년 영화제 준비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일 것. 그러나 영화제 준비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프로그래머는 "이르면 다음주, 늦으면 이달 말까지 두 프로그래머를 보강해 프로그램팀을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영화제 조직위는 전주영화제 초반 사무국장 출신인 민성욱 부집행위원장이나 전주영화제 '한국영화의 흐름' 섹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는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가 전주영화제와 남다른 인연이 있어 파트너십이 잘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임한 지 2개월 밖에 안 된 신임 집행위원장과 신임 프로그래머로 꾸려진 집행부가 13년 간 지켜온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지키며 영화제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다. 인적 네트워크의 붕괴와 내부 갈등에 따른 대외 이미지가 추락할 경우 그간 쌓아온 영화제의 위상이 또 다시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추된 전주영화제 브랜드와 이미지를 하루아침에 다시 구축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지역 문화계나 내부 조직을 잘 추스르고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는 안팎의 요구는 그래서 더 절실해 보인다.
주요 바우처사업의 지역간 예산 집행률과 이용시설의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우처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게 문화스포츠시설 이용권을 주는 제도다. 문화바우처는 가구당 연간 5만 원, 여행바우처는 1인당 연간 15만 원을 지급한다. 스포츠바우처는 만 7~19세 기초생활수급자에 한해 1인당 월 7만 원을 지원한다.문화바우처 카드의 경우 10월15일 기준으로 예산 25억500만 원 가운데 카드승인예산은 10억3200만 원으로 예산 대비 집행률은 41.2%다. 시군별로는 전주 58.3%, 익산 43.3%, 정읍 40.4%, 군산 39.8%였다. 반면 장수 20%, 고창 22%, 순창 24.6%, 진안 26.6%로 지역간 격차가 컸다. 지난해 예산 대비 집행률은 76%(전국 76.7%)였지만 전주 83.7%, 군산 81.5%, 익산 79.1%였다. 이에 반해 장수 55.7%, 진안 57.1%, 남원 63%으로 도내 3개 주요 도시에서 집행률이 높았다.스포츠바우처는 올해 11억4900만 원의 사업비 중 9월 말까지 8억8400만 원(76.9%)을 집행했다. 매년 집행률은 90%가 넘지만 지역별 등록시설에서 큰 차이를 보여 이용자가 애를 먹는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스포츠바우처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전주 114개, 익산 70개, 군산 31개지만 임실 4개, 무주 3개, 순창 3개, 장수 2개, 진안 1개였다. 전북도 관계자는 12일 "스포츠바우처는 군 지역에 관련 시설 수가 매우 적은데다 이동 거리가 넓어 아동과 청소년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기반시설이 좀더 늘어나야 한다"면서 "문화바우처는 지난 4월 중순 사업을 시작, 내년 2월 사업 마무리 때까지 카드사업의 실적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위탁기관 선정에 대해 공개경쟁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의회 하대식 의원(사진)은 12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위탁경영의 취지는 효율성과 전문성 확보다. 예원예술대가 장기간 독식하다시피 운영을 맡다 보면 변화보다는 정체할 공산이 매우 크다"며 "투명한 공개경쟁 절차를 통해 위탁기관을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리전당은 연말 예원대의 위탁운영이 끝나지만 예원대는 지난 8월 말 재연장을 신청했고 한달 뒤 수탁기관으로 결정됐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설치 및 운영조례 제8조에는 차기 운영법인을 선정하는 방법으로 △현 운영법인이 재연장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또는 재연장 신청을 했으나 심사결과 부(否)일 경우 공개모집하는 방안과 △현 운영법인의 재연장 신청에 따라 가(可)로 심사될 경우 현 운영법인과 계약연장하는 안을 명시했다. 도는 이를 근거로 현재 수탁기관에 심사 우선권을 부여했고 예원대가 소리전당 운영을 줄곧 맡아 왔다.
정부가 법 제정을 추진중인 무형문화유산법안 중 관련 기관의 신설 문제가 쟁점이 됐다. 전주에 설립되고 있는 최고 정책기관인 국립문형문화유산원에 대해서는 법률안에 포함되지 않은 반면, 집행기관인 국립무형문화유산진흥원(법인)과 자문기구 성격의 전승원 신설은 법안에 포함된 데 대해서다. 김윤덕 국회의원(전주 완산갑)과 전북발전연구원이 12일 전주시 평생학습센터에서 개최한 '무형문화유산법 제정' 관련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무형문화유산법 제정 방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공감했지만,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토론자들은 특히 무형문화유산 관련 기관의 성격과 입지 등에 우려를 나타냈다. 김은정 전북일보 선임기자는 "전주에 세워지는 국립무형문화유산원 외에 진흥원과 전승원을 두도록 했는데 3개 기관의 차별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며, 자칫 정치적 이해에 따라 지역적으로 분산될 것을 우려했다. 여러 기관의 신설로 기능을 분산시키기 보다는 국립무형문화유산원 자체적으로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하게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문윤걸 예원대 교수는 장세길 전북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조직이 없는 진흥원과 아태센터 등은 법안에 포함시켰으면서 이미 신설중인 국립무형문화유산원은 법안에 없다며 이의 포함을 주장했다.이날 토론회에서는 또 대학을 통한 전수교육 문제도 거론됐다. 조충익 전주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회장은 "부채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부채를 만드는 대학의 학과가 인기가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전제한 후, 대학이나 대학원생이 몇 년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전승이 될 수 없다며 대학의 전승 교육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반면, 김은정 선임기자는 "학교에서의 무형문화교육은 좀 더 강제성을 띄며 강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동현 군산대 교수(판소리 전문가)는 전수교육조교 지정시 이수자를 양성할 수 잇도록 기능의 확대가 필요하고, 문화재 양성기능은 학교에 주되 지정은 문화재청의 심사를 거쳐 지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또 무형문화유산의 범위가 넓은 상황에서 위원회 위원 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양진성 필봉농악 기능보유자는 "탈춤의 경우 단원이 30명은 되어야 하는 데 예능보유자는 2명만 지정이 가능해 단체를 꾸려가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단체와 취약 종목에 대한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종민 전북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토론회는 무형문화재법 제정을 앞두고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김윤덕 국회의원과 황권순 문화재청 과장이 참여해 입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열세 번 째 경기도 이천시 도자기 명장에 권영배(56·경기도 이천시)씨가 선정됐다.시는 명장선정심사위원회를 통해 30년 이상 도예산업에 종사하면서 도자 연구 및 발전에 활약한 도예인들을 대상으로 명장 신청을 받아 선정해왔다.이천시 신둔면에서 백산도요를 운영하고 있는 권씨는 전주 출생으로 1977년 도예에 입문한 뒤 1994년 백산도요를 설립해 35년 간 전통 도자 기능인으로 활동 중이다. 온고을 전통공예전국대전, 경기도공예품대전, 세계도자국제공모전 등에서 입상한 그는 러시아한국전승도자전, 캐나다한국도자전, 한·중·일 전통도예작가전 등을 통해 인천 도자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적극 알려왔다.도자기 명장으로 선정된 그는 명장 증서와 인증패를 받고 3년 간 연구활동비를 지급받으며, 도자 관련 행사 등에 공식 초청된다.
전북소설가협회(회장 김상휘)가 주최한 제2회 전북소설문학상에 소설가 노령(65)씨의 '수레 국화꽃'(상금 200만원)이 선정됐다.심사위원 한상윤씨는 단편소설'수레 국화꽃'은 소설 구조가 탄탄하고 기법에 있어서도 특별한 결점이 눈에 띄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주 출생인 노씨는 지역 일간지 신춘문예를 통해 2006년 문단에 나왔다. 동서커피문학상(2002)을 수상했으며, 장편소설'파도타기'(2009)와 창작소설'바람의 눈'(2011)을 펴낸 바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전북문인협회·전북소설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 시상식은 12월 중순에 열린다.
임실문인협회 이태현 회장이 한국문학세상이 주최한 제7회 디지털문학 전국대회에서 최고의 영예인 문학대상에 선정됐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수필 부문에서'등 밀어줄 선배가 없다'라는 작품을 응모, 대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10일 서울 강남토즈에서 열렸다.작품에서 이 회장은'20여년 전에는 동네 목욕탕에 가면 선배나 어른들이 많아 항상 등을 밀어주는 기쁨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럴 기회가 없다'는 내용으로 심사위의 호평을 얻었다.이 회장은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낀 내용을 적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았다"며 "독자들에 감동을 주는 수필작 공부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 판소리 부문 최고의 등용문인 '제25회 전국어린이 판소리 왕중왕 대회'에서 김나윤 학생(경남 산청 신안초 5학년)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나윤이는 12일 고창 동리국악당에서 열린 왕중왕대회에서 심청가 중 '곽씨 부인 유언하는 대목'을 불렀다.나윤양은 수상소감에서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기 위해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장차 박추자 명창님의 뒤를 이어 판소리 명창이 되는 것이 꿈이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사단법인 동리문화사업회와 KBS 전주방송총국이 주최한 이날 대회는 전국의 남·여 초등학생 중 2011~2012년 기간에 전국대회에 참가하여 입상한 어린이에게만 참가자격이 주어졌으며, 11일 전국 각지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온 소리꾼 꿈나무 20명이 예선을 펼친 결과 7명이 본선에 올라 12일 실력을 겨루었다.동리문화사업회 이강수 이사장은"이번 대회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장차 청중에게 진솔한 감동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소리꾼으로 성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우수상=유송은(광주 송우초 1학년), 우수상= 이승훈(광주 광림초 6학년)·이수현(공주 신관초 6학년)·양수아(목포 하당초 3학년), 장려상=김미소(산청 신안초 5학년)·용하정(완도 중앙초 2학년).
(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지프떼끄가 11월 기획전시실 무료 대관 전시로 '제5회 전북현대판화가협회 부산 대전 교류전 - 교류와 화합展'을 진행하고 있다(14일까지).이번 전시는 영호남과 충청 32명의 판화작가들이 참여해 각 지역별 문화와 판화미술의 특성을 이해하고 조망하는 소통의 기회를 갖는 자리. 실험적이며 발전적인 현대판화의 다양한 기법과 장르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판화미술의 활성화와 작가들간 정보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구주영 김그린 김대곤 김은태 김정귀 김정균 김병균 김성하 김인정 김철수 박현진 서유미 소진숙 오오근 안미선 이성옥 이가언 유빈 장헤영 조연휴 정봉숙 김지은 이석순 임청훈 허태영 홍익종 박영 박운화 송창만 유헤숙 임연창 정연민씨 등이 참여했다.관람료는 무료. 전주영화제작소 지프떼끄 063)231-3377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영석)과 중국태평천국역사박물관(관장 첸원성)이 지난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동학농민혁명(1894)과 태평천국운동(1851~1864)은 한국과 중국에서 일어난 동아시아 근대 사상 최대의 민중혁명으로 동학농민혁명은 한국 민주주의 기원이 됐고, 태평천국운동 역시 이후 신해혁명과 신중국 건설의 원동력이 됐다는 점에서 공통 분모가 많다. 이용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사무처장과 후닝 중국태평천국역사박물관 서기 겸 부관장은 두 혁명이 서로 공통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념사업과 연구사업에 관한 양국 간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민중운동사 학술 연구의 성과와 간행물·자료의 상호 교환, 학술 연구와 학술대회의 공동 추진·연구자간 상호 방문 교류, 양 기관과 관련 있는 유물과 자료의 상호 전시 교류, 양 기관 상호 직원 파견·상호 방문을 통한 교류, 기타 교류 협력과 관련 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업작가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정신없이 20대를 보내다 보니,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부르는 나이가 됐다. 여행 한 번 못 갈 정도로 여유 없는 팍팍한 일상 때문에 잔뜩 짜증이 날 법도 한데, 웬 걸. 서양화가 최지선(29)씨는 폭신폭신한 상상력을 덧댄 '여행 시리즈'로 도리어 스트레스를 날려 버린다.14일까지 갤러리 공유(관장 이정임)에서 열리고 있는 최지선 개인전의 테마는 그래서 '여행'. 전주대 졸업반 때 재봉질로 솜을 넣어 폭신폭신한 캔버스를 시도해오다 최근엔 나무·꽃·구름·소 등을 입체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스케치를 한 뒤 재봉질로 솜을 넣어 고정시켜 색을 칠하고 말리는 다소 성가신 작업이지만, 작업하는 동안엔 잡 생각이 들지 않아 좋다. 작품에 등장하는 머리를 꽉 동여맨 소녀는 "제발 아무 걱정 없이 작업에만 전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푸념을 달님께 비는 작가이자 "모든 걸 다 제쳐두고 여행이나 실컷 해봤으면" 하고 희망하는 자신이다. 임실 삼계 박사골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나무를 보면 마음이 즐거워지곤 했다는 작가에게 아름드리 큰 나무와 새를 보며 마냥 즐거워하는 '오늘 너를 만났다'는 해맑은 작가의 심성이 드러난 작품.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고는 못 배기는 그런 전시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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